어린이책을 몇권 읽다 보니 그 재미의 정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 내용, 전달하는 메시지, 다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읽는데 재미있어야 하는 게 우선 아닐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고학년, 삼백이의 칠일장도 잘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이 책도 만만하지 않다. ㅎㅎ

<신고해도 되나요?>

먹지 말라는 불량 식품을 먹다가 나온 꿈틀꿈틀 벌레 한 마리 때문에 일어나는 소동인데,

아이들의 언어(줄임말 같은), 아이들의 사고방식(이게 왜 안되지? 하는 의문)이 웃음을 주면서 전달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의 에피소드 때문에 웃음이 났다.

 

돈큰도넛의 비싼 가격을 신고해야 한다는 발상이... 재밌다.

초등 저학년에 딱 맞는 시선으로 잘 짜여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제껏 내가 읽은 저학년 어린이책 중에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던 책은

<구구 스니커즈>와 <베토벤의 기적같은 피아노 이사 39번>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신고해도 되나요?>도 추가하련다.

 

 

 

 

근데 정말 요즘에도 100원짜리 불량 식품이 있는겨?

며칠 전에 동네 마트에 갔을 때는 옛날에 먹던 불량식품 비슷한 것이 1000원이나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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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1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단씨 2014-05-21 11:54   좋아요 0 | URL
헐...
동네 큰 마트가 있는데요.
얼마전에 거기 갔다가 쫀쫀이(?) 그런 거 있더라고요.
얼마냐고 물었더니 천원이라고 하던데요.
아, 요즘 불량식품 참 비싸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동네 초등학교 근처 문구점 가봐야겠어요. 진짜 100원짜리 불량식품이 있나~ 없나~ 보게요. 히히~
 

 

컴퓨터 바탕화면에 음악파일이 한개 저장되어 있다. 부디...

얼마 전까지, 반년이 넘도록 심규선의 <부디> 한곡만 듣고 있었는데...

이번 그녀의 노래는 더욱 설렘을 줄 것 같다.

한정판은 놓쳤지만, 뭐, 괜찮다.

일반판이라도 들으면 좋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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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책 읽기가 힘들어진다.

집중력 저하, 급 피로감...

그래서 자꾸만 순간적인 몰입이라도 좋으니 끌리는 책을 찾게 된다.

 

봄이라고 자꾸 밖으로만 돌 것 같은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책이 있으니까... 로맨스가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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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들어올 때마다 놀라게 되는 건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늘 변화를 주면서 내놓는 이벤트 사은품 때문이다.

책을 판매하는 곳이니 그 사은품은 책과 관련된 게 많다.

처음에는 나도 알라딘 기프트 이용해서 스탠드나 독서대 등등 이것저것 많이 구매했다.

그런데 기프트가 사라진 뒤로 알라딘 자체 내의 사은품에 눈이 크게 떠지게 되었다.

알라딘만의 상품, 말 그대로 온리 알라딘...

머그컵부터 텀블러, 노트, 가방, 여러 가지가 알라딘의 이름으로 함께 하더니 이제는 파우치란다.

 

구매를 망설이던 책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이 파우치들...

어째야 하나 심각한 고민을 하면서 둘러보고 있다.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는...

책표지 타입, 카피 타입, 작가명 타입. 총 3종류다.

파우치 자세히 보기 누르면 상세 사이즈나 종류별 디자인이 크게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카피 타입과 작가명 타입이 맘에 든다.

그리고 나와 있는 사이즈를 보니 로맨스소설 같은 작은 책이 들어가는 사이즈다. ㅎㅎ

개인 소지품만 넣고 다닐 수 있는 게 아니라 문고본이나 작은 책도 들어가는 사이즈로 보이니, 더 괜찮아 보이네...

 

 

그래서 망설이던 책을 골라야 한다. (아, 어떤 것을 골라야 하나...)

요즘 신간 보다는 구간을 구매했던 터라 신간의 구매 결정이 더욱 신중했는데,

결국은 망설이던 책을 장바구니에 쏘옥~ 담기게 하는 마성의 알라딘일세...

(나, 작년에 알라딘과 10년 노예 계약 체결한 이용자야~!!)

 

 

 

 

 

 

 

 

가장 망설였던 것은 주로 문학이었다.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는 기존의 책을 가지고 있던 터라 괜히 반가워서 더 눈에 담았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그 다섯번째 이야기는 나에게는 멀리하고 싶었던 단편에 대해 요즘 한발씩 다가서고 있는 느낌에, 매년 구매했던 터라 당연한 것처럼 구매를 생각하게 한 책이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표지부터 제목까지, 한강 특유의 분위기가 풍기지 않을까 하여 기대하게 하는 책이다. 하루 이틀 사이에 그 구매를 결정해야 할 것 같은 정이현의 <말하자면 좋은 사람>은 그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발견하고 싶은 그 어떤 것이 있었다. 정이현의 글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호감으로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담아둔 책. <불새 여인이 죽기 전에 죽도록 웃겨줄 생각이야> 이 책은 코믹스러울 것 같아서 펼쳐들었는데 막상 읽고 보니 아픈 이야기여서 씁쓸했다. 병원 인턴이 쓴 일주일 간의 기록. 불새 여인을 웃겨주기 위해 애쓰던 모습이 감동적이다.

 

 

 

 

 

 

 

 

 

 

<책비>를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책을 읽어주는 이가 등장하는 말 그대로 동화같은 이야기를 기대한다.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은 주인공 소녀 때문에 많이 웃었던 작품이다. 예쁘고 발랄한 소녀가 등장할 것 같았는데 제법 듬직한 비주얼을 연상하게 하면서 또 다른 모험과 성장을 보여준다.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들도 이번 기회에 완독해볼 생각이다. 특히 <신고해도 되나요?>는 진지하게 읽어볼 생각이다. 그 신고의 대상과 이유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단속사회>를 앞부분 읽다가 멈췄다. 끝까지 다 읽어봐야 그가 하는 말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지인의 말이다. 내가 앞부분만 보고 판단했던 오류는 끝까지 읽어봐야 잡을 수 있을 듯하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책인데 게으름 때문에 더 넘기지 못하고 있었다. 나 같은 인간이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내내 생각했다.

 

 

어젯밤 늦게 얇은 단행본 구간 두권을 구매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재고가 없어서 배송이 더 걸린다는데, 대부분의 서점에서 품절인 책이라 아마 구매 취소 연락이 오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일요일 밤부터 미친듯이 쏟아졌던 비가 멈추고 햇살이 보인다. 맑아지고, 밝아지고 있는 날씨다. 졸립기도 하지만 책을 읽기에 더없이 좋은 바람도 불고 있다. 파우치 득템을 고민하면서 열심히 책을 골라보던, 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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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비가 내리고 있다. 비를 싫어하는 나에게 이런 날은 고통에 가깝다.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닌데, 또 시간이 없고...

멍하니 있다가 하루가 그냥 가버리고...

표현하지 못한 말들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고...

답답증은 결국 며칠 동안 식사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황금연휴라고 부르는 시간...

여기 저기 이벤트로 연휴때 읽을 책을 마련하라고 난리다.

풋...

핑계 삼아 이 책 저 책 기웃거리는데, 실상 장바구니로 들어가는 책은 많지 않다.

2주 가까이 매일 아침마다 울려대던 알라딘의 알림문자도 안 온다.

보관함이나 장바구니에 채워둔,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나 이벤트가 있는 책이 없기 때문이다.

신간이 뭐가 나오는지도 알고 있는데 신간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다.

요즘 내가 책에 대해 관심 갖는 부분 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구간이다.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책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구간을 하나씩 구입하는 것.

언제 읽을지 모르겠으나, 신간보다 구간에 눈이 더 간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진즉에 만나보고 싶었던 책인데 아직 못 만나서 아쉬운...

그런데도 여전히 신간은 내 눈 밖으로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 경계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뿐...

 

 

 

 

정이현의 신간을 눈여겨 보다가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그녀의 책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언젠가부터 선뜻 읽지는 않고 있다. 뭐랄까, 애매하게 호감도 아니고 비호감도 아닌 상태에서 머물러 있는... 그래도 그녀의 이번 신간 소식은 반갑다. 조만간 읽어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아, 다나베 세이코. 단편인데도 불편하지 않고, 어렵거나 더디게 읽히지도 않아서 거부감이 없는 작가이긴 하나... 그냥 한번은 망설이게 된다. 이번 작품은 음식과 함께 하는 이야기라니 그 궁금증은 커진다. 이상하게 평범한 듯 보이는 음식이 사람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나오면 특별해 보인다. 일본 단편문학에서 종종 접하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다나베 세이코만의 매력이 묻어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생긴다.

요즘 가장 읽고 싶은 책은 이거... <내가 미친 8주간의 기록>이다. 소설이 아닌 줄 알았다. 소개글을 보고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지난주부터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주문 확정하기 전에 다시 도서 페이지를 보고 더욱 흥미로움을 느낀다. 알고 보니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라는데 더욱 솔깃하다. 얼마 전에 박하에서 나온 다른 책을 보고 상당히 강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작품 역시, 매력적일 듯...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정독하지 않고 이 책 조금, 저 책 조금, 그렇게 문어발식으로 조금씩 넘겨보고 있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일상을 듣는 편안함과 40대를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나고 있다. 너무 평범해서, 너무 익숙해서, 너무 많이 봐온 모습이라서 웃음이 절로 나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이방인은 처음 읽는다. 그동안 읽을 기회는 많았으나 한 번도 읽지 않았다. 이번에야 말로 읽을 기회인 듯하여 한달동안 묵혀두었던 이 책을 조금씩 넘기고 있다.

변종모의 신간. 단어와 길 위의 이야기. 앞에서 어느 페이지, 뒤에서 어느 페이지... 아무 곳이나 열리는 순간 읽어보고 있다. 길 위의 이야기라는 말이 뭔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길 위에 찍힌 발자국 같은 그의 이야기가 듣기 좋다.

 

 

 

빗소리가 좀 낮아졌다. 아직 비가 멈춘 것은 아니고, 그저 잠시 쉬고 있는 기분...

4월이 끝나가는 소리를 빗소리가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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