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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커스 외환전문역 1종 최종핵심정리문제집 - 실전모의고사 2회분ㅣ이론정리+문제풀이 무료 인강ㅣ하루 10분 개념완성 자료집ㅣ무료 바로 채점 및 성적 분석 서비스ㅣ본 교재 인강 ㅣ 2024 해커스 외환전문역
민영기.해커스 금융아카데미 지음 / 해커스금융 / 2024년 5월
평점 :
투자자산운용사와는 달리 외환전문역은 1종이라고 해도 아직은 독립자격증 같은 느낌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투자자산운용사라고 해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반면 취득 난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고, 따라서 취준생의 스팩 쌓기용으로는 알맞다고 하겠습니다. 교재의 분량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지만 외워야할 내용이 많고 그 내용들도 여태 잘 접해보지 못한 사항들이 많아서 공부하기가 꽤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시험이야말로 단기간에 필요한 내용만 싹 추려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종결지어야 할 성격입니다.
해커스 교재들이 다 그렇지만 일단 책 앞에 표준학습플랜이 제시되고 각 시험 시간별 과목, 응시 시 유의사항 등이 설명됩니다. 이 교재는 좀 독특한 점이, 적중실전모의고사가 책 맨앞에 부록으로 붙어서 나옵니다(가위 등으로 절취 후 휴대 가능). OMR 시트는 책 맨뒤에 본문과 함께 인쇄되었습니다. 미니 요약정리집은 따로 없는데, 어차피 이 시험이 출제범위가 아주 방대하다거나 한 건 아닌데다, 이 교재 본문만 철저하게 대비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또 이 교재는 해커스의 다른 시험 최종핵심정리문제집들과는 달리, 개념 요약 설명 부분이 따로 없고, 전부 문제로만 이뤄졌습니다. 물론 문제가 곧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한 문제도 빼놓지 않고 모두 풀고, 또 외워야 하겠습니다.
제1과목은 외환관리실무인데 관련 법규, 규칙 등을 다룹니다. 지급 방법이나 수출입 절차는 이 1종 말고 2종 시험에서도 일부를 다루지요. 1교시 중 자본거래 파트에서 p105의 04번 문제를 보면 대외지급이 인정된 자금으로서 대외계정에 예치대상이 아닌 걸 묻습니다.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원화계정이 무엇이고 자유원계정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원화계정은 외국인이나 비거주자가 한국에 두는 계좌인데 당연하지만 이용에 많은 제한이 있습니다. 대외지급도 인정이 안 되죠. 이래서 특히 교포 등을 위해 자유원계정을 둔 것인데, 거주자/비거주자 개념을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원칙적으로는 세법을 좀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뭐 그럴 시간은 부족하겠지만.
위 문제처럼 출제빈도 ★★★의 중요 출제 사항이, p138의 문제 07입니다. 내용이 어렵다는 게 아니라 출제 빈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서 다른 숫자는 다 페이크고, 투자 비율 10%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투자비율이 10%가 안 되면 임원 파견이 되어 있든지, 아니면 기술 이전 계약이 부대조건으로 붙었든지가 되어야 하는데, 선지 ③의 6개월 이상 제품 구매계약은 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사실 해당 법에는 규정이 없습니다. 이렇게 개념 체크를 위한 문제들(개념완성문제+출제예상문제)이 본문이고, 이 개념 문제 세트가 끝나면 "약점 극복 실전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p153의 17번 문제는 배점이 2점인데, 답은 ②입니다. 상호계산은 본래 상법상에 규정된 제도인데, 해당 선지에서는 보관 기간이 틀렸습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런 경우 보관기간이 10년이라면 그건 너무 길지 않겠습니까.
개념완성문제 코너의 모든 문항 위에는 이 문제가 개념 중에서 어떤 항목에 관한 것인지 표시가 되었습니다. 제2과목은 외국환거래실무입니다. p175의 03번을 보면 ★★★로 자주 나오는 사항이고, 유형으로만 보면 신유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유로채는 제3국통화로 표시된 것이고, 선지 ④의 외국채라는 건 채권발행국 통화로 표시된 것입니다. p185의 03번도 ★★★인데, 사실 이런 문제는 답을 고르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오답들이 어디가 틀려서 오답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페이지 하단에 정답과 함께 간단한 해설이 나옵니다. 선지 ①은 사실 말이 안 되는 게, 순수 개인 자격의 외국인에게 뭐하러 거주자 계정을 개설해 주겠습니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사리에 맞지 않다는 걸 눈치챌 수 있습니다. ②역시도 계정에 그처럼 처분이 제한된다는 건 과도한 제약이며, 후단에 "지급"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로 봐서 아 원칙과 예외 규정을 적절히 배합하여 만든 오답이라는 점 바로 낌새가 오죠.
p199의 14번 문제는 당발송금 업무에 관한 것입니다. 당발송금은 말만 어렵게 들리지 그냥 나(고객)의 의뢰로 타국에 송금하는 것이며, 반대말은 타발송금(inward remittance)입니다. 참 이상한 조어인데 요즘은 해외 유학생 자녀 때문에 의도치않게 익숙해진 말들이기도 하겠습니다. 선지 ②는 그냥 읽어 봐도 모순입니다. 당발송금인데 외화가 대가라면, 환전을 안 하는데 대체 왜 전신환매도율이 끼어들겠습니까? 이건 문장의 목적어가 원래 "원화를"이었던 것을, 틀린 선지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바꾸었다는 걸 누구라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치적으로 생각해 보면 틀린 점이 눈에 훤히 보이는 것들입니다.
제3과목은 환리스크관리인데, 이 정도 지식은 다루어야 뭔가 금융인 같은 티가 나죠. 예를 들어, p316의 10번 문제를 보면 2개월물의 bid rate가 offered rate보다 큽니다. 그럼 파운드는 선물환 프리미엄 상태이며, 반대로 미국달러는 선물환 디스카운트 상태입니다. 반대로 offered rate가 더 크면, 이때에는 스왑포인트를 빼는 게 아니라 더해 줘야 합니다. 이 문제는 bid가 크므로 각각의 값을 빼 줘야 환율이 구해집니다. 이 제3과목은 암기를 통해 해결하려 들면 안 되고,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핵심 유형만 효율적으로 잘 추려졌고 필요한 부분만큼 설명이 달려서 최소 분량을 달성한 교재의 슬림함이 돋보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공부하고 나서,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