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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된 망각 - 살기 위해, 뇌는 낙관주의를 선택한다
탈리 샤롯 지음, 김미선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설계된 망각 : 살기 위해, 뇌는 낙관주의를 선택한다 - 고통을 잊는게 모두 다 좋은 것일까?
* 저 : 탈리 샤롯
* 역 : 김미선
* 출판사 : 리더스북
긍정 = 닉 부이치치
얼마전에 즐겨보는 S 방송의 힐000 에서 닉 부이치치가 나왔습니다.
누군지 알고는 있었고 어떤 사람인지 알았지만 사실 따로 더 알아보지는 않았었어요.
그러다 방송을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닉은 자신의 부모 이야기부터 현재 아내, 아이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처음 그를 바라본 어머니는 그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잠시였죠. 닉이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삶을 마감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 버틸 수 있었던건..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상황들을 견디고 극복한건 바로 그의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었을겁니다.
당신이, 또는 당신의 자녀가 두 팔과 두 다리가 온전치 못한 상태로 태어난다면, 그 상황을 과연 바로 온전히 받아들일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다행히도 가족은 물론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아내의 가족 또한 닉을 그대로 사랑하는 현명한 사람들이었네요.
이 설계된 망각이라는 책을 보면서 왜 닉이 생각났는지...
당연할 수 밖에 없었어요.
긍정하면 이젠 그를 먼저 떠오르게 되었거든요.
저도 한 긍정한다고 했는데, 새발의 피였죠.
사실 이 책 제목만 보고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딱 떠오르진 않더라구요.
사람의 머리와 뒤에 뇌가 슝슝~~ 비어있는 모습.. 물론 나무로 표현했지만요.
아래 표지 보시면^^
술술 읽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두께감이 ^^
하지만 다양한 사례와 흥미로운 주제 덕분인지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유명 사이클 경주)의 우승자와 아니면 암을 극복한 사람 중에서 당신은 어느 쪽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부분은 전자를 택하겠죠.
랜스 암스트롱은 후자를 택합니다. 둘 다 경험을 해본 이로 암이라는 병이 그를 인간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암을 극복하고 우승을 6차례를 하는 기록을 세우게 되죠.
23살의 매트 햄프슨은 럭비 훈련을 하다가 목 아래 전신 마비가 됩니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았고 [끝난것이 아니라 변했다] 라는 생각으로 살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의 생각의 변화, 삶에 대한 자세가 사고 전후가 달라지긴 했지만 삶이 끝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이들의 생명을 빼앗아가다
비행기 사고나 커다란 선박 사고의 경우, 대부분이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만큼 사전에 준비를 하지만 자연의 재해는 어쩔 수 없다쳐도, 정말 순간의 판단 착오로 인하여서도 종종 사고가 발생하죠.
그 유명한 타이타닉호.
아이와 함께 만들기를 도전해보려고 하는 배인데요.
이 호화 여객선은 빙산과 충돌하여 출발한지 사흘만에 승선 인원의 1/3을 잃고 침몰합니다.
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인재에 의한 사고였다는게 대세입니다.
제조 과정에서 사소한 문제점으로 커다란 선박에 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그런 생각이 있었을까요?
책 속에 나오는 비행기 사례도 있습니다.
공항에서 이륙한지 2분만에 사라진 항공기. 그리고 탑승인원은 전원 사망합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자 블랙박스를 찾아보니, 결국 기장의 공간감각 상실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결론이 내려집니다.
여러 보조 장치들 대신 뇌에 의해서만 하다보니 결국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이지요.
소련의 스탈린도 마찬가지입니다.
첩보원들의 크나크고 중요한 정보들을 무시한 댓가로 무시무시한 댓가를 치룹니다.
스파이 레오폴드 트레퍼 / 리하르트 조르게의 정보는 물론 루즈벨트 대통령의 경고도 무시한 것입니다.
부정적 미래의 정보를 무시, 낙관 편향을 보인 치명적인 실수를 보인 사례지요.
임신을 하고 입덧을 굉장히 심하게 하면서 정말 출산할 날을 매우 기다렸습니다.
낳기 전엔 이 입덧이 힘들어서 정말 고민이 많았드랬는데요.
아이를 낳고 얼마 안 있어, 둘째도 낳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만요.
이런 망각은^^ 매우 매우 긍정적인 망각이겠죠? ^^
그래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만약 정말 뇌가 그 고통을 간직해버려서 다시는 아이를 낳지 말아야겠다..라고 하게 만든다면..오우~~
아마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더 낳는가 봅니다^^
이 책을 보면서 '낙관적으로 편향' 된 뇌의 여러 사례들과 그 결과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떤 경우엔 매우 긍정적으로, 반대로 어떤 경우엔 참혹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살아남기 위해 고통을 버리고 낙관주의를 선택한 뇌의 본능, 이라...
여기서 버리고 취할 것을 선택하는게, 어느 정도로 조절을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저자의 말처럼 만약.. 이라는 장치를 두고, 그 중심을 잡고 사는 것도 한 방법인듯 해요.
이걸 찾아야겠어요~
첨엔 좀 지루하고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보면서 재미도 있고 의외였던 내용들도 있고..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