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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전거여행 - 산길.들길.바다.오름. 두 바퀴로 만나는 제주 풍경화!
김병훈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주 자전거 여행』을 읽고
요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가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조깅이나 걷기, 마라톤, 등반, 수영, 탁구 등의 구기 종류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띤다. 정책 당국에서도 전국을 자전거 도로로 연결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더 활성화 되리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내 자신도 자전거를 아주 좋아하였다. 그것은 시골 농촌에서 태어나 운반 수단이 대부분이 도보 아니면 자전거였기 때문이다. 물론 버스도 있었지만 시골이다 보니 버스는 하루에 몇 대 지나가지 않았고,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서 움직였고, 약간 먼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였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를 잘 다룰 수가 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까지 약 2km 정도의 거리를 고학년 때부터 자전거를 탔고, 중학교는 읍내까지 약 10 km 거리를 자주 자전거를 이용하여서 통학을 하였던 것이다. 꽤 먼 거리였고, 완전 비포장 도로여서 여건들이 결코 좋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즐겁게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좋아하게 되었고, 잘 탈 수도 있었지만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하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바로 직장에 취업을 하는 바람에 실질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되었고, 점차 자가용의 증진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나중에 직장을 학교로 바뀐 이후에는 다시 자전거로 통학한 적이 있었으나 사고를 내는 바람에 중지하게 된 이후 지금까지 자전거는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저자와 같이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훌륭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의 금수강산 지역을 여유 있는 시간을 갖고 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을 갖기도 해본다. 자전거의 유익함은 얼마든지 운행하면서 시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까지도 여유 있게 갈 수 있다면 최고의 여행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 전에 제주도를 다녀온 이래 근래에는 가보지 못하였다. 너무 많이 발전하였다는 제주도의 다양한 풍속과 함께 제주도만이 갖는 특징들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자전거와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원시원한 제주도 사진에다가 <자전거 생활>이라는 잡지를 발행하면서, 여행에 관한 글을 쓰는 저자의 전문적인 제주의 산길, 들길, 바다, 오름 등의 모습을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그리고 있다. 이처럼 제주 자전거 여행은 매력이 넘치는 것 같다. 우리 같은 교사는 방학이 있으니까 방학 시간을 이용하여서 좋은 자전거 여행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아야겠다. 좋은 독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