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파이트 1
니혼바시 요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1. 뭐야 이 사회적 엄친아는.  

오래간만에 무서운 캐릭터를 봤다. 통칭 엄친아라고 하면 엄마친구아들, 즉 엄마의 친구들의 아들들의 뛰어난 점만을 조합해서 만들어진 이상적인 캐릭터일텐데, 이 '사회적' 엄친아는...  

보면 안다. 저 나이에 저 모양(...)이라는 건 정말 무서웠다.  

2. 이 만화 제목은 [소녀 파이트]다.  

자, 그럼 이제 소녀를 보여주세요. 쟤들 왜 다 치마를 입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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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만 BAKUMAN 3 - 데뷔와 조바심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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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천재의 이야기다.  

그림 담당은 죽어라 그리면 뭔가 나오고, 스토리 담당은 죽어라 머리굴리면 뭔가 나오고, 가족은 한다고 하니 "이제 저 녀석이 맘 잡았구나"하는,  순수하게 주변 신경 안쓰고 만화만 그릴 수 있는 이상적인 만화가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랄까. 어디선가는 만화가에게 가장 힘든 것은 재능이 없고 머리가 없고 주변에서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완전히 모른 척 해버린,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최악의 로드맵이라고도 하는데, ...그렇다고 그런 걸 그리면 만화출판업계 이야기는 할 시간이 없겠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왕도'를 그려 내놓은 두 사람의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뭔가를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기 끌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는 말에 오히려 어린데도 훌륭한 프로의식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프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달까. 프로가 아닌 나는 그것을 두고 사회와 인기에 영합하려 하는 '잘못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프로'들은 그것이야말로 프로정신이라고 말하며 그렇기에 정말로 인기 쓸 수 있는 작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해 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본격적인 순위 레이스가 시작된 최근 연재본이 꽤 재미있었는데 4권은 언제쯤 나올려나. 조금씩 조바심이 나는 게, 일본 책을 구매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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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팅 The Fighting 88
모리카와 조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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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아마... 

페가서스 유성권이라고.  (그러나 이 무시무시한 초음속 펀치가 바키 월드로 가면 화권수퇴.) 

그림체가 저래서 망정이지 다른 사람(그러니까 누구씨라던가)이 그렸다간 당장에 모 협회가 들고 일어날 듯한(주어 없습니다) 스토리전개는 슬슬 황당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노력하는 재능'이라는 가장 강대한 재능을 타고난 두 명의 가장 상반된 인연은 언제쯤 이어질 것인가?  

...같은 건 알 바 아냐! 이 바보들 어떻게 좀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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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 Hellsing 10
히라노 코우타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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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몰아서 봤으면 그 광기와 폭력과 피와 아드레날린의 홍수에 휩쓸렸겠지만, 이렇게 텀이 길어서야... 이미 6권부터 막나가던 만화라 10권의 막나감 정도는 별것도 아니다.(???)  

그딴 것 생각하는 만화가 아니지만, 그러면서도 (그림체가 영 아니었던) 1권부터 최종권에 이르기까지 '괴물을 죽이는 것은 개가 아닌 인간'을 달밤의 늑대처럼 울부짖던 이 작품은 결국 폭력으로 모든 것을 긍정하며 괴물이 인간에 의해 인간이 되어 인간으로 죽어가는 형상을 그려냈다. 긍지라는 이름의 광기, 신앙이라는 이름의 광기, 신뢰라는 이름의 광기. 인간으로서 괴물을 죽이기 위해 괴물이 되고 괴물이기에 인간에게 죽임당하는 존재들의 광연은 인간을 뛰어넘느니 뭐니 하는 헛소리가 헛소리임을 증명해보인다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업계인들을 발작하게 만들었던 세라스비움 최종형 정도는 마지막에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와) 쌍권총 거머쥐고 독일병들을 비틀어던져 던져 비틀어 폭탄을 몸에 감고 나치의 비행선을 날려버린 아서 펜우드 경의 영국무쌍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인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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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살아남기
뤼디거 네베르크 지음, 윤진희 옮김 / 한문화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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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EBS를 열심히 보던 사람들을 언제나 좌절시켰던 [그림을 그립시다]. 그 프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마살이 제대로 끼어서 여행과 모험을 자택 뒤뜰에서 노는 것보다 편하게 느끼게 된 저자가 "참 쉽죠?" 하고 모험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느낌이랄까... 너무 당연하고 간단하게 말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어렵게 느낄 정도다.   

[요즘에는 여행을 떠날 때 폴리우레탄 비닐만 가지고 간다. 이것은 지붕 뿐 아니라 작은 보트나 해먹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빗물을 받거나 판초, 배낭, 욕조, 밧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차를 끓일 때도 쓰인다.] 

...내가 그 파란색 비닐 시트로 할 수 있는 건 쓰다 남은 장비를 덮어두는 것 뿐이다...

다만, 독일 슐레지비히-홀슈타인 주 카펠른에 있는 냉동 창고에는 한번 가 보고 싶다.  영하 110도를 경험할 수 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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