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땅 1 NT Library
오가와 잇스이 지음, 윤하나로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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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류가 화악 뻗어나갔다가 전우주적 경제/유통망이 붕괴되고 블럭경제와 제국주의까지 부활한, 미래지만 고황가라는 '군림하나 그것뿐인' 군주, 타국을 지배하는 제국주의와 우월주의, 육군의 폭주, 주변 열강들의 반응, 기타등등.
정교하게 묘사된 정치투쟁와중의 정치가들마저도 당시 정치인들의 패러디가 아닐까 생각된다. 쇼와 일본 정치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 또한 재미일지도.
그래서 중추에 대타격을 받은 국가가 어떻게든 부흥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3부작 NT노벨인데, 상당히 다음 권이 기대된다.
과연 '천군'이라는 새로이 창설되어 조직의 형태조차 갖추지 못했지만 그렇기에 기존의 경직된 조직체계와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있는 '실질적인 주인공'들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우주군이라는 특성상 처음에는 구일제 해군의 변형인가 했지만 행성의 식민지화를 완수한 육군이 구일제 육해군을 다 포함하고 있고 천군은 새로이 공군 정도가 창설됐다는 느낌이다. 여기에 뭔가 사라솔 아이말스러운("형님, 그런데 왜 이런 힘든 일을 하십니까?" "그야 지금까지 이럴 때 이런 일 하라고 월급 받았으니까." '...제국의 율과 형을 지키는 대가가 아니라요?') 젊은 관료의 등장은 관동대지진 이후의 전개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대체역사가 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과연 한국에서는 어떻게 될지 원; 뭐, 국가의 재해내구도를 뛰어넘는 대재해에 휘말린 인간들의 드라마와 거기 얽힌 정치극을 그려내는 애프터 디재스터물로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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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사춘기의 파라블럼 1 - Extreme Novel
후카미 마코토 지음, 김용빈 옮김, 우나지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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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의 전작이 <키마이라의 연인>이었다는 것만큼 당돌한 변신이랄까,
영건 카르나발이 지겨울 정도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청소년의 성장기라면, 이건 그냥 학원이능배틀물이다. 자신들이 실험체인줄도 모르면서 이상한 능력을 얻어 싸우는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영건 카르나발 이상으로 막나가는 설정임에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볍달까, 특유의 질척한 느낌이 없다. 폭력에 의존하고 폭력에 잠겨가는 영건들에 비파면, 패러블럼들의 행동은...
2권부터는 무거워진다고 하긴 하는데, 글쎄... 전작인 데빌 18이었다면 차라리 '성인용' 라이트노벨로 나와도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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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 2 - J Novel
이누무라 코로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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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이 2편이 있다는 말을 듣고, 역자와 함께 올레! 를 외쳤건만 정작 페이지를 펴보니 완전 딴 인간들 이야기인지라 엄청나게 슬펐다.
바람을 지배하기에 마녀로 불려오다 모 반란 음모자의 눈에 들어서 바람신의 딸로 돌변, '9살에 나라를 무너트린' 타이틀을 따고 세계의 끝으로 날아가는 미소녀의 이야기.
뭔가 딴 작품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지만, 거짓말은 한 마디도 없다!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이 인형에서 인간으로 되어가는 '여자'와, 오로지 자유롭기 위해 하늘을 나는 '남자'의 잔잔한 이야기였다면, 본작은 성장해가는 boy meets girl, 그것도 밀리터리 학원 러브스토리 되겠다. 바람을 다루는 힘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라던가, 보급따윈 애초에 불가능하다던가, 주변에선 쪼아댄다던가, 하필이면 만난 게 자신 때문에 나라에서 쫓겨난 왕자님이라던가, 1권의 '나치스러운 이탈리아' 레밤 황국과 딱 마주쳤다는 정도만 빼면 큰 문제 없이 전개될 듯. ...듯?
사실 올레!를 외쳤던 건 역시 캐릭터였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이미 전작 뒷부분에 '이녀석 다신 안나옵니다'라고 단언해 놨으니... 믿을 건 파나밖에 없나? 이미 성장해 '여자'가 된 전작의 주인공이 '소년소녀'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을까, 그것조차 없을까가 기대이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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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 J Novel
이누무라 코로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수만톤짜리 비행전함이 날아다니는 하늘에서 프로펠러 전투기끼리의 공중전- 어디를 찔러야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특정 취향의 독자들을 마구 쑤셔대는 설정 되겠다.
여기에 여신급 미모(개인적으로는 단백질 인형이 어떻게 그런 취급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작품 후반, '인간'이 된 파나는 그럴 가치 있음)의 황비 후보를 태우고 단독으로 대양을 건너 적 비행전단의 추적을 피하면서 4박 5일로 밤을 지샌다는, 또 다른 의미로 특정 취향의 독자들을 마구 쑤셔댄다.
참고로 이 두가지 취향은 거의 중첩되므로 효과는 2배.
프로펠러 시대의 항공전 이야기라면 '앨리슨'과 '리리아와 트레이즈'를 들 수 있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이미지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OVA화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대의 전투기와는 틀린 아기자기하고 공활한 이미지(그렇다고 지브리의 붉은 돼지가 되면 곤란하다)를 어떻게 영상화해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 엔딩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개인적으로 엄청 높은지라, 잘못하면 횃불 들고 일본 갈지도 모른다.
다음 권이 있다니, 올레~! ...라고 외친 내 감동을 돌려내라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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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브레이커 1
카미죠 아키미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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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의를 실현한다는 자부심과 압도적인 폭력을 자유롭게 휘두른다는 전능감, 이 작품에는 이러한 정의가 충돌한다.
불량배들을 태워 없애는 코드 브레이커-존재하지 않는 자와
노숙자를 쫓아내는 불량배-공유지 무단점유에 항거하는 정의의 사도들 말이다.
과연 이들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이미 1권 마지막 부분에서부터 '악을 벌한다'는 사상은 '악을 벌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너도 악이다'라는 일방적인 단죄 사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연 작품 전체에 흐르는 감성이 앞뒤 맞지 않는 정의론일지, 혹은 앞뒤 맞지 않는 정의론을 통한 모순의 발현일지, 아니면 그것을 포기한 액션활극일지야말로 2권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전개라 할 것이다. 
뭐 그런 부분 빼면 공포에 떠는 강인한 미소녀와 그걸 착각하는 학우들이라는 너무나 자극적이면서 전형적이고 그렇기에 효과있는 러브코미디물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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