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9
정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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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사랑들을 소설을 통해 접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어 본 정길연작가님의 「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는 제목 그대로 항상 달리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나무물고기의 주인장인 남자 은탁과 달리고 있는 그와 달리 걷는 성격이 당돌한 면이 있지만 마음 구석에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여자 마린의 얽히코 설킨 관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너무 둔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한 것인지 어쨌든 그의 애매한 태도에 실망하면서도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혜란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있었던 은탁의 게스트하우스 나무물고기에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친엄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충격을 받으면서도 친엄마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마린이 의도적으로 머물게 되는 데 처음 마린을 볼 때부터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았던 은탁이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마린으로 인해, 마린은 은탁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변해가는 자신들을 느끼게 되는 데 뭐랄까, 인연이 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랑 꼭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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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8
서진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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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물을 보거나 갖게 될 때 또, 우연히 어떤 곳을 지나가거나 어떤 특정한 대상이 내 주위에서 언급될 때 문득 그 대상을 함께 공유했던 사람에 대한 감정과 추억이 예기치않게 되살아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 데
오늘 그 자리에서 다 읽은 서진연작가님의 「수목원」에서는 15년 전에 사랑했으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했던 히데오와 함께 갔던 수목원을 TV에서 우연히 비슷한 수목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불현듯 생각이 난 서른다섯의 여자 유이수도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15년전 히데오와 헤어지고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에서 일을 하고 동료이자 친구이자 유부남인 재영과 짜릿한 일탈을 즐기는 와중에 TV에서 우연히 수목원의 풍경이 나오면서 히데오와 사랑하던 15년전의 시간으로 거슬러가게 되고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생겨 한동안 후쿠시마에서 만든 제품은 물론 일본 음식, 일본 제품을 이용하지 않다가 우연히 집 앞에 있던 라멘집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그 곳의 주인과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 되는 데요. 후반부에 가서는 다니던 직장에서 사표를 쓰고 엄마가 살고 있는 일본으로 휴식차 떠나오게 되는 데 물론 휴식도 휴식이지만 히데오와 함께갔던 수목원을 찾기 위해 정확히는 히데오를 찾기 위해 떠나는 이수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히데오는 지금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 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이별을 말하던 히데오가 결혼하였을 지 또 아이가 생겨 행복을 누리고 있을 지 잊었으나 다 잊은 줄 알았으나 궁금해하는 이수의 모습이 제 눈 앞에 어른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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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고백과 거짓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7
이지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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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옆의자 로망콜렉션 8번째이자 2006년 등단하신 이지영작가님의 첫 소설 「아주 사적인 고백과 거짓말」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사랑이 무엇이길래 눈 앞을 흐리게 만들고 기대하게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남편이 한국으로 떠나고 중국에서 퀼트를 같은 이웃 한국여자들에게 가르치며 남편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가 의문의 중국여성 쯔메이를 만나면서 무료했던 그녀의 삶에 변화가 생깁니다.
읽으면서 그녀를 기다리게 한 남편의 행동이 놀랍기도 했는 데 정말 믿었고 물론 기다림에 지쳐가기도 했지만 너무 사랑했기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던 이 사랑이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참담하기까지 해 마음이 아픈데요.
저는 아직 사랑해본 적이 없어 잘 알 수는 없었지만 만약 제가 하고 있을 사랑에 어떤한 거짓이 생긴다면 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지긴 합니다.
그나저나 읽고 나니 사랑이든 무엇이든 다 명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어서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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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아마레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6
문형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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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옆의자에서 2015년 여름부터 출간하기 시작한 고품격 로맨스소설 시리즈가 있는 데요. 2015년 8월에 출간된 이혼을 한 사진작가 20살인 단역배우와의 사랑이야기 하창수작가님의「봄을 잃다」, 가장 완벽한 여자라고 생각했으나 싸이보그였으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풀어가신 한차현작가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요란하다」, 모던함을 잃지 않던 소녀의 맹랑하지만 찬란한 사랑을 그린 박정윤작가님의 「연애독본」, 묘한 매력을 지닌 마법사 소년의 사랑이야기인 김서진작가님의 「네이처 보이」, 그리고 아름답지만 너무 위험한 사랑인 전아리작가님의 「미인도」까지 정말 아름답고 다양한 사랑을 맛 볼 수 있었는 데요. 사실 작년에도 로망콜렉션이 4편 나왔으나 읽어보지 못해서 이번에 이평재작가님의 「아브락사스의 정원」이 출간되었길래 앞서 출간된 4편과 같이 구매를 하였고 오늘 읽은 작품은 나무옆의자 로망콜렉션 6번째이자 작년 8월에 출간된 문형렬작가님의 「굿바이 아마레」입니다.
아마레는 라틴어로 사랑한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비통하다, 쓰디쓰다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데요.
소설에서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세이렌이 운영하는 카페의 이름이 아마레인 데 그 곳에서는 자유롭게 사랑을 하고 욕망을 감추지 않고 마음껏 쾌락을 즐기는 곳에 금융전문가인 허인수가 지사장에 손에 이끌려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사실, 그는 아마레라는 단어를 이 전에도 들어봤고 알고 있었는 데 바로 10년전 대학시절에 같이 다닌 신학을 전공하는 유스토 한수명과 어릴 때부터 몸에 암세포가 자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플로라 서인애의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 벅찬 사랑과 그 들을 갈라놓게 될 머지않아 서인애에게 찾아 올 죽음,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신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통받으며 기적을 바라고 있는 그 들 사이에 목격자이자 증인으로 서 있는 허인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 들이 세상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 들 사이에 있었던 허인수가 있기에 그 들은 죽었지만 결코 그 들의 사랑이 끝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바로 앞에 임철우작가님의「연대기, 괴물」을 읽어서 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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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0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7 0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대기, 괴물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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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골짜기」로 한 번 읽어본 적이 있는 임철우작가님의 신작 소설집 「연대기, 괴물」을 읽으면서「연대기, 괴물」 속의 수많은 죽음들 -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거나(연대기, 괴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지려고 분주하거나(흔적), 죽었으나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떠나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거나(세상의 모든 저녁)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간이역)들, 그 사람들이 영영 떠나버린 곳(세상)에 남겨진 사람(흔적),(이야기 집 - 단추눈아짐),(물위의 생)들....
죽음이라는 게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지금 제가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일어나는 것인 데 익숙하지가 않네요. 저 뿐만아니라 누구에게 죽음이라는 게 익숙하지도 않고 익숙하기도 힘든 것인 데 소설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이 눈 앞에 있는 인물들을 보면서도 마음이 먹먹하고 뭐라 형용할 수 없어 괴롭기만 합니다.
책 띠지에 있는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죽은 자의 시간은 현재형이다‘라는 문구가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아요.
느낌을 떠올리려고 눈도 감아보고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이따가 잠이 들면 반드시 악몽을 꾸게 될 것 같아요.
깊은 밑바닥에 가라앉아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 같은 그 것이 계속 지속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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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7-03-27 0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임철우선생님 신간이군요.^^

2017-03-27 0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