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일기 -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스코필드 박사의 풀빛 동화의 아이들 30
김영숙 지음, 장경혜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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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는 이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고 특히 아이들 책에서도 눈에 띄게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 우리 아이가 좀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책은 우리의 3.1운동을 푸른 눈을 가진 서양인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아이가 지금까지 보던 책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스코필드가 아니였다면 지금처럼 우리의 3.1운동이 생생하게 전해져 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34번째 독립운동가라 불리워도 손색 없는 인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스코필드라는 이름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흥미로워하면서도 그의 입장에서 하나씩 써내려간 일기와 같은 형식의 글들을 열심히 읽더라고요.

 

촛불 집회 때도 외국 언론들로 부터 비폭력적인 평화 운동이라는 평을 받은 적이 있는데 3.1운동 역시 최초의 비폭력 운동이었다고 하니 더욱 더 자부심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우리의 독립에 대한 염원과 열의를 스코필드가 산 증인으로서 지켜보았던 것 같고요.

 

캐나다에서 온 선교사이자 의학 교수였던 스코필드는 사진을 찍어서 우리 독립운동가를 도왔답니다. 덕분에 일제의 만행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없었다면 어땠을까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도 일본은 자신들이 한 행동을 부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코필드가 이런 사진들을 찍어놓고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면 말할 것도 없었을 것 같아요.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이오늘날에도 헛되지 않았음을 아이의 책을 함께 보면서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덕분에 잘 알지 못했던 제암리 학살 사건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의 눈에도 우리의 3.1만세 운동이 어떻게 비춰졌는지를 제3자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구요. 책에는 생생한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림도 좋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사진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추측해볼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34번째 독립운동가로 평가받는 스코필드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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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걸! - 2019년 김포시립도서관 권장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17
이하영 지음, 김연주 그림 / 책고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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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릴 때 저마다 감당하기 어려운 난처한 상황에 누구나 한번 쯤은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이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면 그래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혼자라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할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도윤이처럼 말이죠. 스스로를 늘 운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는 도윤이는 연습할 때는 축구를 잘하다가도 막상 시합 때면 골대를 맞춰 운이 없을 것이라고 미리부터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도 그런 도윤이를 보면서 골대를 맞추면 운이 없다면서 싫어하고요. 아마도 자신감이 없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시합에서 잘 안되지 않았나 싶네요.

 

하늘에 신령들이 인간 세상을 굽어보면서 곤경에 빠진 아이들을 도와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무슨 영웅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아니라 할지라도 얼마나 든든할까요. 코주부 신령은 지독한 냄새가 나는 이 열매가 어떤 아이에게 큰 도움을 줄거라고 해요. 알고 보니 이 열매는 바로 은행이랍니다.

 

은행나무 옆을 지나가다가 지독한 냄새에 코를 움켜 잡아본 경험이 있을거에요. 건강에는 좋다는 은행이지만 사실 냄새 만큼은 사랑해주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 은행이 도윤이를 살립니다. 주장인 민수에게 무시당하고 축구도 뜻대로 안 되는데 갑자기 똥까지 마려워 화장실로 가려고 도윤이가 몸을 틉니다. 그런데 다가오는 마지막 공을 힘껏 뻥 차다가 글쎄 똥이 나와버렸지 뭐에요. 이게 현실에서 일어난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도윤이는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그리고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까요.

 

더군다나 화장실에 가려다가 그 상태 그대로 학원차에 올라탔으니 냄새 역시 말로 표현이 안 되겠죠. 그래도 동화라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은 이 냄새의 정체를 도윤이에게로 돌리지 않습니다. 밖에 있는 은행나무를 보며 은행 냄새라고 생각하거든요. 다행히 도윤이는 들키지 않고 이 상황을 잘 모면할 수 있었고요. 덕분에 늘 운이 없다고 생각했던 도윤이는 자신이 행운아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론 민수에게 왜 자신이 행운아인지를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할 수 없어 하늘에 대고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신령들은 도윤이를 미워하기는 커녕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나만의 행복한 비밀을 노래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지만 저마다 똥노래를 부르느라 아무도 도윤이의 진짜 비밀을 눈치채지 못하네요. 신령들 덕분에 도윤이는 자신감도 찾고 골도 넣게 되고 주장까지 맡게 되네요. 아이들의 곤란한 상황과 마음을 잘 헤아리고 쓴 책인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난처한 상황에서 무조건 당황하고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도 갖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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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똥을 먹어요 - 진화의 비밀이 숨어 있는 웃기고 알찬 똥 이야기
박재용 지음, 오승만 그림 / 해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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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끄는 것 같아 눈길이 가네요. 우리 아이도 똥을 먹는 동물들이 이렇게나 많냐면서 호기심에 책을 펼쳐 읽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저도 똥을 먹는 동물들을 이렇게나 많이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쇠똥구리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나도 흥미로웠습니다. 쇠똥구리가 말똥구리랑 같은 것이더라고요. 소똥을 굴려 쇠똥구리라고 했는데 사실은 말똥을 굴리는 일이 더 많아 말똥구리라고도 불렸다고 하네요. 쇠똥구리도 다같은 쇠똥구리가 아니라 이 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소똥 밑에서 편하게 생활하는 쇠똥구리도 있고, 아니면 소똥의 안에서 둥지처럼 생활하는 쇠똥구리도 있고, 이 둘이 아니면 소똥을 굴리면서 자기 둥지로 굴려가는 종류도 있더라고요.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소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소가 위가 다섯 개나 된다는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저희 아이랑 이야기도 나누면서 놀라워하며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똥은 사실 영양분이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예전에 저희도 보면 거름으로 똥을 이용하는 모습을 책에서나 텔레비전에서 접하곤 하는데 그만큼 똥에 영양분이 많기 때문이겠죠. 이 책 속에서도 다양한 동물들의 똥이 영양분이 많다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과 주변 여건에 따라 변화되어 온 모습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똥을 먹는 동물이라고 하면 무턱대고 처음에 드는 생각은 더럽게 어떻게 똥을 먹냐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이런 동물들이 없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똥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아요. 생태계가 알아서 이렇게 환경에 맞게 맞춰가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동물들의 진화가 똥과도 어떻게 관련이 되어 있는지도 알 수 있고, 진화의 비밀도 알아 볼 수 있어 특별하면서도 재미있는 어린이 교양 서적 같습니다. 자기 똥을 먹는 토끼 이야기나 엄마의 똥을 먹는 코알라 이야기도 우리 아이에게는 무척 신선하게 다가온 모양입니다. 이 책에서는 결국 우리는 모두 똥을 먹고 산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삶은 물론 생태계와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똥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유쾌하게 읽으면서 교양도 쌓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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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사자 아저씨 어깨동무문고
이소라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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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남과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데 어른인 저도 그 부분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물며 아이들은 어떨까요?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한 나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 올지 답답한 부분도 있고요.

 

책 속에 나오는 빨간 사자 아저씨는 자신이 느끼는 콤플렉스 때문에 행동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꼬마 토끼는 오늘도 가게들을 지나 알록달록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빨간 사자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지나갑니다. 아저씨는 무슨 일인지 한 손을 머리에 계속 올리고 있네요.

 

꼬마 토끼는 그런 사자 아저씨의 행동을 보고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아니면 머리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혹시 사탕을 숨긴 것은 아닌지 등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상을 해봅니다. 사자 아저씨에게 직접 물어보니 이렇게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있으면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면서 쏙하고는 모습을 감추어 버리네요.

 

꼬마 토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습을 감추는 아저씨를 따라가서 또 물어봅니다. 아저씨는 다시 비눗 방울을 타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고 둘러대기도 하고, 꿈나라를 여행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꼬마 토끼는 궁금증이 다 풀리지 않았는지 계속 다시 물어봅니다. 결국 아저씨는 손을 내리고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주네요. 울퉁불퉁한 머리 때문에 창피해서 그랬다며 엉엉 웁니다.

 

사실을 말하고 난 후에 감정은 어떨까요? 다행히 코코 할아버지는 사자 아저씨에게 특별한 존재라며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책을 보면 무지개가 참으로 많이 등장합니다. 무지개 색이 모두 다르지만 함께 있어야 더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그런 모습들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면 좋을 텐데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용도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하는 것이지만 그림 역시도 따뜻하고 색감도 너무 예뻐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상이나 무지개를 통해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아이랑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가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 역시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내용이 좋아서 아이랑 엄마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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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뿍이의 종이구관 2 - 나만의 소중한 커플 종이인형, 종이구체관절인형 예뿍이의 종이구관 2
예뿍 지음 / 우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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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에서도 단연 눈에 많이 띄는 종이인형 놀이가 바로 이 종이구관 시리즈인 것 같아요. 인형 놀이를 좋아하기에 아이랑 서점에서 시리즈로 나오늘 것을 관심있게 살펴보았거든요.

 


옷 만드는 법이 상세히 나와 있는데 일반 종이 인형들하고는 달라서 그 점이 눈에 띄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이프를 이용해서 붙여줌으로써 정말 옷을 쏙 입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옷 갈아입히기 놀이할 때 편하고 무척 좋아서 아이랑 더 잘 갖고 논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우선 그림이 너무 예쁜 것 같아 아이가 마음에 들어했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우리 아이도 책에 나오는 체리와 라임이를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눈망울이 예쁘다면서 특히 라임을 좋아해서 아이는 라임을 주로 하고 저는 체리를 주로 맡아서 가지고 놀았답니다.

 



처음 종이인형을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형 놀이 오리기죠. 오리면서도 저는 아이랑 놀이를 합니다. 한번에 다 오리려면 지루하기도 하고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의상실 놀이를 하면서 아이랑 마음에 드는 옷들 먼저 열심히 오렸답니다. 아이가 상점 주인 역할을 맡았고 저는 의상실에 온 손님들에게 예쁜 신상 옷들을 진열하고 보여주는 역할을 맡았답니다. 자연스럽게 새로 오린 옷들을 늘어 놓고는 진열대에 새로 나온 신상이라며 아이랑 놀았답니다.

 

기존에 종이 인형들은 사실 주인공들이 여자 아이들만 있어서 여자만 주로 등장시키고 놀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남자도 들어 있는 커플 종이인형이여서 남자 아이들도 여자 아이들과 같이 종이 인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큰 아이들이라면 종이 인형을 안 할 수도 있겠지만 어린 경우는 누나와 함께 잘 노니까 이럴 때 남자 역할을 맡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배경이 들어 있어서 인형 놀이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특별한 공간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배경 종이를 펼쳐두고 그 위에서 재미있게 아이랑 한바탕 놀았답니다. 의상도 다양해서 집에서는 동물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고, 커플 친구들은 웨딩 드레스에 턱시도를 입어보는 등 커플 놀이도 했답니다. 아이 친구들이 놀러 온 날 우리 아이는 친구들과도 인형 놀이를 즐겁게 했답니다. 소품들도 코팅지를 활용해서 오래 쓸 수 있도록 만들고 책 속에 있는 봉투를 만들어서 물건들을 소품별로 아이가 정리도 하고 놀았어요. 오리는 과정부터 놀이까지 즐거움의 연속이에요. 아이랑 엄마도 함께 인형 놀이 해보기를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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