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발명왕은 나야, 나! ㅣ 우리는 모두 특별해 4
바바라 에샴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김수민 옮김 / 아주좋은날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문득 4월이 되면 학교에서 늘 '과학의 날' 행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도 우리 아이를 보니 과학의 달이나 과학의 날 행사로 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대회라든지 그림 그리기 대회를 하거나 고무동력기, 물로켓 등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어릴 때 즐겨본 만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답니다. 여자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 만화에서 아이들은 발명 대회를 위해 모여서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내더라고요. 이 책에서도 아이들이 발명품 대회에 나가기 위해 저마다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사실 학부모 입장이다 보니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갈등 상황에 직면한 적이 많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때의 숙제는 부모 숙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모가 일일이 다 숙제를 봐주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고요. 다행히 저희 부부는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아도 괜찮으니 아이 스스로 하는 힘을 키워주려고 노력한답니다. 그런 저희의 가치관이 이 책에 잘 드러나 있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제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BTS에 주목합니다. 실제로 저자가 그렇게 설정을 한 것인지 번역에서 BTS로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아무튼 부모의 도움을 받아 대회에 나가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딜런처럼 자기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아이도 있다는 사실이 대견합니다.
우리 아이가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 도와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부모라면 다 있을 거에요. 저 역시도 그런 마음이 살짝 고개를 들 때가 있지만 직접 해보게 하다보니 이제는 아이 스스로 하려고 하는 마음이 많이 길러진 것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는 이 책을 보면서 무조건 도와주려고 하는 부모님께 잘 이야기하고 스스로 해보라고 격려받을 수 있는 느낌이 들 것 같고, 무조건 다 도와주려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믿고 스스로 하도록 해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 해내는 성취감도 맛볼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스스로 하는 모습과 비록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배우고 자란다는 것을 저 역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우리도 학교에서 이런 과정을 좀 더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면 더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결과 위주의 상장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가면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