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올더스 헉슬리'나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소설을 좋아한다. 거의 반세기 전에 벌써 이러한 시대를 예견한 '올더스 헉슬리'는 어떤 사람일까? 이미 《영원의 철학》은 네임밸류의 괴력을 입증해 보였는데,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였으며 국내 최초로  완역본으로 드디어 국내의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올더스 헉슬리를 소설가만 알고 있는데, 양가 집안의 뛰어난 유전자를 골고루 이어 받아 종교와 과학, 예술분야까지 다재다능한 엄친아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능가하는 천재성은 이미 지식인들 사이에서 몇 백년이 지났어도 불변하는 진리로 통하고 있다.

 

《영원의 철학》을 간단히 소개 하자면 전 세계 종교의 백과사전과도 같은 책으로 '종교의 집대성을 이룬 책' 혹은 '성경과 함께 신학자들의 필수 지침서'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영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와 도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아시아의 종교까지도 섭렵하고자 했던  지칠 줄 모르는 헉슬리의 탐구정신이 엿보이는 책이다.

사실 책이 쉽지는 않다. 종교학과 철학이라는 큰 세계, 인문학이 가지는 중의성과 열린 세계관은 과학. 수학 처럼 딱 떨어지는 답이 없다. 그렇게 때문에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 짖기 어렵고, 끊임 없는 논쟁이 몇 세기를 걸쳐 이어질 수도 있는 매우 중의적인 학문이다. 그래서 접근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게 바로 인문학인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12. 시간과 영원'을 살펴보자. 시간의 영원성과 신의 영원에 대하여 다룬다. 종교와 과학 우주 세계의 영원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종교, 과학, 예술등 주제를 넘나드는 헉슬리의 세계관을 가장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다. 인간은 영원불멸의 신을 숭배한다. 우주에서는 시간의 영원성이 없다. 시간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다.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할 때 《영원의 철학》을 펼쳐보자.   명쾌한 해답은 없지만  모순 투성이인 우리 삶의 가느다란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매뉴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세상에 가장 필요한 책. 마스터피스!

- The New York Times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문화, 종교, 영성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 The Guardian 가디언, BangaloreBoy

 

 

 

 

 

헉슬리의 영원의 철학은 20세기 내내 종교적 이해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적절하게 받아들이면), 믿음의 개발에 더 인간적인 미래의 전망을 제공한다.

헉슬리의 통찰은, 출발점이 어디이건 종교적 활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결정적인 이해를 하도록 도울 수 있다.

- The Guardian 가디언, Bruce Chilton

 

 

 

종교적 믿음의 전반적인 역사.

- The Guardian 가디언

 

 

 

 

 

시간을 초월한 고전 -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과 올더스 헉슬리 <영원의 철학>

- 허핑턴 포스트 The Huffington Post

 

 

 

 

 

세계의 위대한 종교들, 그 신비주의 사상가들로부터 헉슬리가 이끌어낸

종교 사상의 핵심적인 통합.

- Washington Post Book World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올더스 헉슬리가 쓴 이 책은

영원의 철학에 대해 이제까지 쓰여진 가장 위대한 책 중 하나다.

- 아마존 리뷰

 

 

 

이 책은 다른 모든 작품들의 위대한 디딤돌이자 개별 탐구를 위한 좋은 출발점을 제시한다.

매우 포괄적인 추천 도서 목록을 포함한다.

- 아마존 리뷰

 

 

 

이 책을 사라. 읽고 또 읽으라.

장담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홉 번째 읽고 있지만 여전히 이 책을 사랑한다.

- 아마존 리뷰

 

 

 

"그가 Perennial Philosophy를 말한 것을 보고 보통이 아닌 사상가란 것을 알았습니다."

 

"앞을 내다보는 뚫린 눈을 가진 선배... 아마 인류의 앞날을 내다보면서 생각을 한다면 이들을 모르고는 될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을 썼던 때보다 지금 더 긴급히 그 가르침의 필요를 느낀다."

- 함석헌

 

출처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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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희망의 메시지
피트 윌슨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지은이 피트 윌슨 Pete Wilson




 

미국의 떠오르는 젊은 목회자로, 테네시 주 내슈빌 소재 크로스포인트교회의 담임목사다. 20대 초반 켄터키 주에서 개척한 모건타운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척한 교회가 9년 만에 5개 캠퍼스로 급성장했다. 웨스턴켄터키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한 뒤 켄터키 주 루이빌의 서던신학교를 졸업했으며, 사역을 하기에는 너무 젊다는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하나님께서 불완전한 사람들을 사용해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고 믿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살아가도록 이끄는 목회를 하고 있다. 교인들과 친밀하게 교감해온 그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를 통해 그는 희망보다 절망에 익숙한 현대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소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피트 우리슨은 고통을 중시하는 목회자답게 팔로워 13만 명과 활발히 교류하는 파워트위터리안으로, SNS를 통해서도 사람들과 폭넓게 만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하나님인가, 세상인가》, 《다시 일어서는 힘 플랜 B》가 있다.

 

 

 

 

트위터 twitter.com/pwilson

블로그 withoutwax.tv

 

 

  출처 : RH Korea 알에이치코리아

 

 

제목이 주는 역설 속에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강력한 긍정을 불러내는 마술과도 같은 책이다. 미리 이야기 하겠는데, 종교가 있는 독자(기독교)들이 공감 할 내용들이 많다. 물론 나는 무신론자이기만 현대인의 고질병인 '감정의 치유과 회복'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공감을 불러 준다.

 

현대인은 희망보다는 절망이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그로인해 유행하는 단어는 바로 '힐링'. 모두들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법에 매달린다. 누구는 영화를 통해,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책을 통해 얻을 수도 있고. 신앙의 힘으로 이겨낼 수도 있다. 각자의 방법으로 감정을 다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불완전함을 알고 있기에 더욱 보살펴 주고 싶었을 조물주의 가르침이 책 속​ 녹아들어 있다.

 

어렵고 힘들때 마다 우리는 신을 찾는다. 어떤 종교든지 선입견 없이 신이 들여주는 따뜻한 목소리를 들어보도록 하자. 실수투성이지만 신은 인간을 사랑하고 또 한 당신을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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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1 - 13과 3/4살
수 타운센드 지음, 김한결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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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에 의문투성이, 허세만 가득! 에이드리언을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투덜이 소년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사춘기 시절 라디오를 들으며 감수성 충만한 새벽녘에 끄적거렸을 (다음날 보면 꽤나 오글거리는)일기장을 훔쳐보는 이 묘한 재미가 있는 성장소설이다.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는 영국의 작가 '수 다운센드'의 소설로 '에이드리언'이라는 사춘기 소년을 화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거대한 판을 짠다.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책은 소년이 쓰는 비밀일기 형식을 빌려 우리모두가 겪었을 사춘기의 방황과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내 주고 있다. 그리고  당시 영국의 사회상을 솔직하게 토해내고 있다. 나라와 시대가 다른 소설에서 묘한 공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쩌면 현재의 한국 사회와 닮아있있기 때문이라는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소설이다.  

 

특히 세계적인 작가 ' 조앤 롤링'은 "이 책은 내게 너무도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며 이 책의 작가 '수 타운센드'가 세상을 떠났을때 진심어린 추모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작가 소개에도 나오지만 '수 타운센드'의 삶은 즐겁지 않았다. 노동자의 장녀로 태어나 학교수업을 받지 못하고 어린나이에 일터로 나와 돈을 벌어야 했다. 열여덟 살에 결혼에 이르지만 세 아이를 둔 가난한 이혼녀가 되었고 극심한 가난을 고스란히 아이들과 감내해야만 했다. '에이드리언'이라는 소년을 화자로 삼고 있지만 결국,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로서 그녀가 겪었을 슬픔과 좌절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캐릭터가 바로 '에이드리언'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관계도와 1편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13과 3/4살》 13살의 소년 에이드리언의 고민과 주변 인물들과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웃집 아저씨와 사랑에 빠져 이혼을 요구하는 엄마, 그걸 다 지켜봐야 하는 아빠, 자신을 괴롭히는 힘센 친구, 첫사랑, 여드름, 성(性)에 대한 호기심, 이웃집의 독거노인 등 주인공 '에이드리언'의 주변인물들은 복잡한 에이드리언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고전들 (종의 기원, 전쟁과 평화, 제 2의 성, 동물농장, 오만과 편견 등등)은 깨알 같은 재미와 정보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판매고를 올린 책은 우리나라에도 1985년 《비밀일기》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아이들이 읽는 가벼운 소설로만 알려졌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2편까지만 출판 된 상태. 이번에 총 4권을 처음으로 완역되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4편을 다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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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대 국가 -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허버트 스펜서 지음, 이상률 옮김 / 이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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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의 대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3개월이 더 지났다. 나는 대한민국 애국심이 높은 국민은 아니였지만  보통의 믿음을 가직한 보통국민이였다. ​미국처럼 자유경제국가 체제인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서도  민주주의적 성과를 거두었고, 현재는 OECD 가입까지 눈코뜰새 없이 빠른 성장을 경험한 특이한 나라다.   하지만 잘먹고 잘살기에 급급했던 지난날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특히 진도 앞바다를 짙은 슬픔으로 만든 사건을 접할때면 국가의 존폐까지 거론될 만큼 국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된다. 국민으로의 의무만 있고 권리는 보장 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하는 일들이 연일 계속되는 날이다.

 

이미 백여년전 국가의 모순적인 현상을 비범하게 알아본 현자가 있었다. 바로 '하버트 스펜서'로 '찰스 다윈'조차 "나봐 몇배는 나은 위대한 철학자"라고 칭송 했을 정도로 굉장한 유명세를 탔던 철학자이다. 어느 시대에나 비판받지 않는 학자는 없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철학자의 권위에도 불구하고 곡해되어 무덤속에서도 억울해 할 사람이 바로 '하버트 스펜서'이다. 대표적으로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적자생존'의 개념을  '강자생존'의 뜻으로 잘못 받아들여져 엄청난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130년 전의 책을 우리는 왜다시 주목하는가? 한 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역시나 '자유민주국가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과 '권력의 비대화를 가져오는 부패', '국가가 강조하는 개인의 자유 보다 앞선 국가 이념'등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잘못된 아집으로 만들어진 일반화된 오류의 진실을 바로 잡고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일, 나아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감 있는 그의 사상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국가 사상을 점쳐보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 

​개인주의적 자유쥬의자 스펜서가 이 시대에 던지는 질문

자유민주국가의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국가 권력의 정당성은 무엇인가?

잘못된 입법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개인은 국가를 무시할 권리가 있는가?

국가가 지켜야 할 정의란 무엇인가?

백 여년이 지났지만  '국가와 개인의 문제'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 21세기에 다시  '스펜서'를 불러내야만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지만,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책을 반갑게 맞아주고 비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건 어떨까.

인문학의 위기, 국가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꺼저가는 불씨는 다시 붙들어 보자. 우리는 인문학 속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자 다시, 인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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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리부트 - 전2권
에이미 틴터러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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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KDH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초토화된 근미래. KDH 바이러스는 수많은 인류를 죽음으로 이끌었지만, 일부의 인간을 ‘리부트’라는 존재로 되살린다. 변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수록 리부트는 더욱 빠르고 강력해지는 반면 감정이 사라진다. 178분이 지난 끝에 되살아난 렌 코널리는 인류 발전 진흥회, 즉 ‘인발진’이 자랑하는 최고의 군인이다. 그러나 갓 리부트가 된 캘럼22의 조교를 맡게 되면서, 그녀는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지은이 에이미 틴터러(Amy Tintera)
텍사스 주 오스틴 출신으로,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에머슨 대학에서 영화 시나리오 석사 과정을 거친 후, LA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녀는 1년여간 여러 YA 작품을 탐독하며 습작과 투고를 거친 끝에 본 작품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현재 리부트 시리즈는 1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폭스 사에서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출처블랙 로맨스 클럽

《리부트》는 가까운 미래, 인류를 위협하는 죽음으로 되살아난  완벽한 존재 '리부트'를 소재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 소설' 이다.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달달한 로맨스와 남성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SF적 요소를 가미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인류의 목숨을 위협한 치명적인 바이러스(KDH)는 마치 좀비와도 비슷한 존재 '리부트'를 탄생 시킨다. 죽은 후  인간 보다 훨씬 아름답고 빠르며 강력해진 '리부트'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예전의 더럽고 괴기스러운 좀비의 시대는 가고 <웜 바디스>의 'R'같은 꽃좀비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좀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인공 '렌(178)'과 '캘럼(22)' 리부트 속에서도 인발진에서도 신기한 존재다. 금발의 매력적인 소녀 '렌'은 리부트 중에서고 최고의 솜씨를 발휘하는 엘리트이고, 신입 '렌'은 인간사냥이라는 숙명을 거스르는 부단히 인간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둘은 같이 섞기기 어려운 존재지만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애틋하고 귀여운 사랑을 키워간다.  (이부분이 아마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않을까? 달달한 말투와 스킨쉽이 난무하는 진한 시럽로맨스가 펼쳐진다

책 표지부터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표지에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보였다.  평소 장르소설과 영화를 즐겨 보았던 터라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포스터를, 책을 읽기 전에는 표지 디자인을 눈여겨 보는 버릇이 있다. 《리부트》는 1권과 2권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또한 렌과 캘럼의 아름다운 띠지를 벗기면 '바코드'가 등장하는데 리부트들의 손목 인식표다. 매우 인상적인 표지로 모든 면에서 ​만족 스러운 소설이였다. 게다가 착시 효과처럼 정사각큐브처럼 보이기도 하고, 육각형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소설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렸다.   인간과 리부트가 서로 적대관계에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융합되여야만 하는 소설 속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는 표지라 마음에 든다. 자신의 본심을 철저히 숨기며, 위장하고 있는 서로의 관계를 말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근미래의 황폐해진 모습은 흡사 <로드>의 모습과도 오버랩되어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물씬 풍겨 낸다. ​또한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시리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듯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두권의 책은 서로 화자가 바뀌는데 1권에서는 '렌'의 입장에서   2권에서는 '렌'관 '캘럼'이 대화하듯 번갈아가며 말하고 있다.  흡사  같은 상황을 다르게 묘사하고 있는 화법은 영화 <오수정>이 떠올랐다.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서 남녀가 다르게 해석하는 것, 이 둘의 엇갈린 운명을 보여주고 있는 장치는 아닐까.

뱀발>《리부트》를 읽는 내내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긴박하고 재미있었다. 20세기 폭스에서 영화화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렌과 켈럼의 캐스팅은 누가 될지 벌써 부터 두근두근!.

나만의 가상캐스팅을 해본다면 '캘럼'의 역할에는 '로건레먼'이 '렌'역할에는 '다코다 패닝'이  어떨지.. 빨리 영화화 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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