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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인간의 기억은 더욱 불안하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가장 불완전한 존재 인간의 기억이 어떠한 왜곡을 만들고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억하고자하는가를 그려낸 잘 짜여진 '심리스릴러' 다. 산산조각나 이리저리 흩어져 버린 기억의 파편을 찾아 조각을 맞추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다보면 충격적인 결말에 이르게 된다.
장편 소설이지만 두편의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전반부는 주인공 토니와 주변의 친구들 에이드리언, 베로니카, 콜린, 앨릭스가 등장한다. 그 중 수재 '에이드리언'의 자살을 시발점으로 꼬여버린 실뭉치 처럼 복잡한 주인공의 방황의 시절이 가까스로 끝나고 60대가 되어버린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는 후반부로 나누어 진다.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좋든 싫든 그 순간을 남기기 위해 사진, 영화, 그림, 일기 등을 총 동원해 바래져가는 기억을 잡고 싶어한다. 소설 얼마 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자기 유리할 대로 생각하고 기억하는 경향이 있는 나약한 인간'에 대한 거대한 메타포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