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피플 상상초과
김구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재미있는 장편소설을 소개합니다.

고즈넉이엔티에서 출판된 김일구 작가의 《디 피플 D PEOPLE》 입니다.

모두가 떠나고 비어버린 인악마을 판자촌 가장 높은곳의 한 골방에서 제로는 좀도둑질을 하며 번 돈으로 형제이자 친구같은 원, 투를 돌보며 어떤 이유때문인지도 모른채 앞날의 기약도 없이 그렇게 벌써 15년째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인슐린주사를 맞으며 오랜세월 고통속에 누워 살아가고 있는 투, 조금의 햇살도 견디지 못해서 한여름에도 온몸을 천으로 칭칭 둘러놓고 살아야 하지만 항상 밝은 성격으로 골방의 분위기를 책임지고 있는 원, 그리고 제로는 세상에 환영받지 못한 돌연변이였기에 그렇게 숨어서 서로를 의지하며 단지 살아남기 위해 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가끔씩이라도 찾아왔던 그들의 보호자이자 세상과의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마더 자영이 보이지 않자 인슐린이 필요한 투를 위해 제로는 급할때 찾아오라던 세온 의료단지로 찾아 나서게 됩니다.

한편 15년전 유전자 조작으로 유전질환이나 장애 가능성이 있는 태아의 발현 요소를 제거하는 시험관 시술법을 발견한 박성호 박사 밑에서 같이 연구했던 수석 연구원 자영은 쌍둥이로 태어난 아이중 부작용으로 심각한 유전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의료폐기물처럼 죽음으로 내몰리자 제로, 원, 투를 따로 빼돌려 어느 누구도 몰래 키우게 되었는데요. 자신의 치부가 세상에 알려지기 두려웠던 박성호 박사는 그 사실을 알게 되자 밑에서 일하던 윤철을 시켜 살아남은 아이들을 찾아 없애라고 지시하게 됩니다. 

윤철은 자영을 통해 아이들의 행방을 찾아 보려했지만 끝내 그녀의 입에서는 듣지 못했고 자영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게 됩니다.

윤철에게 살해당한 마더 자영을 뒤로 하고 제로는 원, 투와 함께 자신들의 뒤마저 쫒는 윤철에게서 도망가려고 필사의 몸부림을 다하게 되지요. 아프지만 힘이 센 원과 청각이 발달된 투, 그리고 너무나도 똑똑한 제로지만 그들이 윤철의 집요한 추적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없는 존재인 그들의 미래는 앞으로 어찌 흘러갈까요? 기대하시고 읽어보셔도 될만큼 재미있을거랍니다.



명은 부부는 어려운 형편에도 이웃집 아이인 어린 윤철을 그리도 살뜰히 챙겼건먼 정작 어른된 윤철은 자신을 챙겨주고 돌봐 준 그들을 이용하려 들었고 자신의 업적만을 이룰 기회만 쫒으며 살인까지도 불사했던 모습을 보여서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고 많이 속상했었답니다.

유전병의 발현을 막으려 만들어진 존재이며 한 아이가 지니고 태어났을 불순물을 담는 그릇, 찌꺼기를 담은 그릇이라 치부해버리는 윤철의 말같지도 않은 말을 듣고 있었을 제로의 심경이 어땠을지 정말 상상이 안가더라구요. 자신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닐텐데, 단지 어른들의 욕심이 자신들을 탄생시켰을텐데 어찌 그렇게 폐기물 취급을 할수 있는 것인지, 인간이 맞는건지 의심이 되었었답니다. 

돌연변이로 버려진 아이들은 부모에게 조차 존재 자체가 감춰져 있었는데 그 부모가 박사의 어마무시한 비밀을 알게 되었을때의 황당하고도 절망적인 상황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던 것 같아요. 누구도 타인의 생명을 선택할 권리는 없다는 자영의 말이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정말 정신없이 쭉 읽어버릴수밖에 없었던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세상에서 버려진 아이들이 단지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열다섯 친구들의 짜릿한 반격을 그린 영어덜트 판타지 소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되뇌이게 만드는 소설 《디 피플 D PEOPLE》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 - 마야 문명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야 문명때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살았을까요? 마야 문명을 엉뚱한 역사 이야기들만 모아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풀빛에서 출판된 《엉뚱한 세계사 마야 문명 _ 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입니다.

내용에 앞서 차례가 나오는데요. 소제목의 질문들만을 보더라도 무척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구요. 궁금한 점들이 참 많았답니다.



아주 오래전 마야 사람들은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의 밀림, 산악 지대에서 60개가 넘는 도시 국가들을 이루며 살았다고 합니다.

도시 국가 한가운데는 항상 꼭대기에 사원이 있는 피라미드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도시들이 많은만큼 고유 언어도 참 많았는데 현재도 약 70개의 마야 언어가 전해지고 쓰여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도시는 많았지만 산이 많아서 계단식 농법이나 화전 등 저마다 환경에 맞는 기발한 농사법을 지었다는 것도 알수 있었답니다.

그들은 농장물중 옥수수를 많이 재배했는데요. 그래서 옥수수가 친숙한지는 모르겠으나 윰 칵스라는 중요한 신은 옥수수 자루와 비슷한 머리를 가진 뾰족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책 제목에 왜 《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인지 알수 있었답니다.

귀족들은 신에게 공물을 바쳐야 했기에 사혈 의식을 치르려고 뾰족한 바늘을 귀나 입술, 혀에 꽂아 의식이 희미해질때 환영을 보면서 신이 보낸 메시지를 받는다고 생각했다는데 사진으로 보여지는 조각품을 보니 정말 무시무시하더라구요. 그당시 안살아서 다행인것도 같아요.

마야에서 코코아를 처음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하는데 책에 마야 코코아 만드는 레시피도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그림까지 친절하게 그려놓았는데 전체적으로도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소재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답니다.

읽다보면 마야 문명과 그 당시를 살았었던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수가 있었습니다.

시대순으로 나오는 역사서가 아니라 궁금증을 하나하나씩 풀어주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세계사라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어느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어나가실수 있을것 같아요.

뒷쪽에는 세계사 연표가 나오는데요. 마야 문명뿐 아니라 굵직굵직한 세계사와 우리나라 역사까지 한데 모아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4대 문명중 신비롭고 아름다운 마야 문명의 엉뚱한 역사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엉뚱한 질문과 놀라운 답으로 풀어낸 마야 문명의 세계를 《엉뚱한 세계사 마야 문명 _ 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를 통해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엉뚱한 세계사 시리즈》중 바이킹 시대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다른 시리즈도 너무 기대가 되는 책이었답니다.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르가 바이킹의 신이라고? - 바이킹 시대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이킹 시대의 엉뚱한 것들만 모아놓은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가득 품은 그림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풀빛에서 출판된 엉뚱한 세계사 시리즈 《엉뚱한 세계사 바이킹 시대 - 토르가 바이킹의 신이라고?》입니다.



다른 그림책과는 조금 차별되게 차례가 나오는데요. 소제목들만 보더라도 엉뚱한 질문으로 바로 궁금증을 자아내더라구요.

책 내용을 보면 엉뚱한 질문으로 시작을 해서 놀라운 답과 재미있는 그림들, 다양한 유물,유적까지 첨부하여 알기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따분한 글만 있는 책이 아니어서 세계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접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바이킹 시대의 세계사를 배워나갈수 있었던것 같아요.

800년 무렵부터 약탈을 일삼아왔던 바이킹이 강과 바다를 누비며 멀리까지 나아갔고 9,10세기에는 유럽 각지로 자신들의 영토를 넓히며 왕국을 세워왔어요. 바이킹의 생활상이 많이 그려지고 있었는데요. 그 삶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으며 유용한 정보들도 참 많았던것 같습니다.

바이킹들은 지붕에 풀을 얹은 모습이 아주 현대적이고도 친환경적이면서 효율적인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요. 무시무시하다는 편견과는 다르게 다른 유럽인들보다 깨끗하고 단정했더라구요. 바이킹들의 롱쉽(긴 배) 뱃머리 용은 우리나라 거북선 머리를 연상케 했었으며, 오줌으로 불을 피웠던 그들의 지혜를 볼때 참 놀랍기도 했었습니다. 바이킹의 투구는 우리가 알던 소뿔이 실제로 달려있지도 않았다고 해요. 우리가 알던 사실이 모두 진실은 아니더라구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살인같은 범죄의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 가족에게 반드시 죽음으로 죄를 물어야 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했던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강력한 법이 존재함으로써 살인같은건 꿈에도 생각치 못했을 것 같았어요. 그들의 문자 룬은 알파벳과 비슷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바이킹에 관한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듬뿍 담겨져 있는데요. 바이킹과 관련된 총 12개의 질문을 만나보실수가 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기 바라요.

​그림책 뒷쪽에는 ‘세계사 연표’가 나오는데요. 기원전 3500년 무렵부터 현대까지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시대순으로 담아 놨답니다. 우리나라 중요 역사도 중간중간 알려주고 있어서 바이킹 시대뿐 아니라 전체적인 세계사 흐름까지도 배워나갈수 있어 좋았던것 같습니다.



이름만 들어봤던 바이킹 시대의 다소 엉뚱하고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듬뿍 담긴 《엉뚱한 세계사 바이킹 시대 - 토르가 바이킹의 신이라고?》였습니다.

참고로 엉뚱한 질문과 놀라운 답으로 만나는 세계사 《엉뚱한 세계사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은데 다른 편도 기대가 되네요^^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뚜식이 2 뚜식이 2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뚜식이 원작 / 서울문화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상초월!웃음 폭탄! 현실 남매의 공감 스토리를 담은 만화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서울문화사에서 출판된 《뚜식이 2》입니다.



사실 저는 뚜식이를 잘 몰랐는데요. 일상 속 다양한 상황과 황당하고 기발한 소재를 개성 넘치는 그림체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하는 크리에이터라고 소개되고 있더라구요. 뚜식이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온가족이 공감하며 유쾌한 웃음과 재미, 따뜻한 감동을 전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답니다.



뽀로로처럼 노는게 젤 좋고 게임을 좋아하는 중학생 김뚜식과 사이다같은 성격의 뚜식이 누나 고등학생 김뚜순, 그리고 아빠, 엄마, 할아버지, 반려동물인 봉구와 하늘이, 뚜식이 친구들, 그리고 뚜식이 집에 있는 사물들이 등장을 하는데요. 각기다른 매력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볼수록 친근하게 느껴졌답니다. 자세히 보면 등장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이 살아있더라구요.

차례는 황당툰, 사이다툰, 사물툰 등 3장으로 되어 있답니다.

각 장의 시작은 뚜식이나 뚜순이의 일기가 나온답니다. 2장 사이다툰에서 고등학생 뚜순이가 키큰 초등학생을 보고 대학생으로 착각하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더라구요. 지렁이 젤리보면 이 장면이 불현듯 생각날것 같습니다.

황당툰 1화에서는 [배 속에 거지가 들어 있나?]라는 주제였어요. 뚜식이와 뚜순이 배속 거지들의 등장이 황당하면서도 왠지모르게 실제로 꼭 있을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해서 피식 웃음이 나더라구요. 뚜식이 남매의 티키카카도 K-남매들만이 가지는 공감포인트가 분명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답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다보니 그 나이 또래가 읽어도 참 재미있게 읽겠더라구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그 나이때에 고민하게 되는 부분들이나 생각들, 그들만의 은어 같은것도 하나씩 알아갈수 있어서 좋았던것도 같아요. 거짓말탐지기 편에서 가족들의 대화속에 그들의 거짓말들이 여실히 들어나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습니다. 뚜순이의 눈이 신의 똥이며 비는 신의 오줌이라는 표현도 그럴싸한 이야기 같더라구요. 장난전화하는 아이들, 왕따시키는 아이들, 차속에서 교양없이 구는 사람 등 여러 빌런들에 대한 뚜순이의 거침없는 공격 장면도 여러번 나오는데 참 속이 뻥뚤리는것 같고 시원시원했던것 같습니다.

스토리 하나의 끝부분에는 고민상담 같은게 나오는데요. 뚜식이와 뚜순이가 여러가지 이야기나 조언들을 짧게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어떤 것은 저 자신을 돌아볼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1화에서 저만의 스트레스 해결법을 찾아보라는 뚜식이의 말을 듣고서 잠시 멈춰 고민해 보았는데요. 저는 요즘 집에 있는 식물을 보며 멍때리는 거더라구요. 시험기간편에서 공부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저희 아이도 꼭 읽어보면 좋겠구나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초등, 중등,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유익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1장이 끝날때 슬기로운 소비생활이 나오는데 유익한 정보였던것 같고 2장, 3장 끝에는 추리 퀴즈나 내맘대로 퀴즈, 그리고 다른 그림찾기 등도 풀수 있는 재미있는 부분들도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책 뒷장에는 오려쓸수 있는 방문걸이도 나오고 뚜식이 출간 기념 이벤트도 소개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현실남매 뚜식이와 뚜순이의 가족과 친구들이 보여주는 상상력 넘치고 재미있는 소재들을 통해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스토리와 더불어 왠지모를 친근한 캐릭터들이 가득 담겨져 있는게 뚜식이 시리즈의 매력적인 요소이며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뚜식이 1》권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이 이어지는게 아니라서 그냥 보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여하튼 《뚜식이 2》 너무나 재미있게 읽으며 힐링하는 시간이었어요. 뚜식이 다음 시리즈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최소망 지음 / 놀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밀리의 서제 화제의 베스트셀러 소설 하나가 종이책으로 전격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책이냐면요..

다산북스에서 출판된 최소망 작가의 장편소설 《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입니다.



ㅡ1초라도 쉬지 않는 뇌를 가진 사람들 대부분 작가라는 의사 말을 듣고 이 글의 저자는 글쓰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했으며 이 책을 처음으로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작가가 된 계기가 독특해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ㅡ

"오늘부터 당신의 눈물은 돈이 됩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나에게 좋은 일이 되는 걸까요? 아님 살기 힘든 세상이 되는 걸까요?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진 어느날,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전 세계의 모든 화폐 제도를 폐지하고 눈물 화폐 시스템을 도입하게 됩니다. 바야흐로 '흐르는 세상'을 맞게 되었지요.

외부요인으로 나오는 반사눈물은 1오슬러, 기쁨과 슬픔의 감정 눈물은 100오슬러에서 10만 오슬러까지 저마다 각기 다른 눈물을 측정해주는 초소형 눈물 로봇인 '니블'이 눈물뱅크 어플을 통해 눈물화폐를 지급해 줍니다.

엠마는 영문도 모른채 새해 첫날부터 눈물관리청의 니블분석관으로 채용되었고 (과도한 감정이입과 공감을 이성적으로 통제하는 역할을 맡은) 이든, 그리고 (최종 눈물금액과 색깔을 측정하는) 레이먼 청장과 함께 전 세계에서 실시간 들어오는 눈물의 감정을 분석하고 금액을 책정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친구에게 돈도 빌려주고 하소연 들어주고 아르바이트 대타까지 해주는 등 항상 손해만 보면서 쉽사리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게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던 엠마가 감정의 눈물을 측정하는 일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였어요.

일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엠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가장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 태어나 전문대학 공부중인 에밀리 쿠퍼는 매일 새벽 5시 반에 증권사 건물로 출근해 건물 구석 구석의 각종 오물을 청소하고 세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겨우 하루 한 끼 식사를 하고 새벽 2시에 잠드는 버겨운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갑니다. 잠시 쉬려고 누워 있던 에밀리에게 집주인의 밀린 월세 제촉, 학자금 대출 이자 연체 상환 독촉, 미납 휴대폰 요금 독촉 문자 메시지와 더불어 아파도 병원조차 가지 못한채 힘든 청소 일로 바쁜 엄마의 전화까지 받고서 결국은 울음을 터뜨리게 되는데요. 꽤 오래 누적된 인고와 고통의 눈물로 1만 오슬러를 받게 되지요. '힘내 에밀리 넌 정말 잘하고 있어. 아직 세상엔 희망이 있어.'라고 에밀리에게 보내줬던 작은 위로의 글을 보면서 왜 제 가슴이 그리 찡해지던지요. 책을 읽다보면 이런 찡한 울림을 주는 크고 작은 여러 사연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눈물 화폐가 지급된다면 저도 이 책을 통해 얼마만큼의 오슬로 정도는 받게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었답니다.​

책을 읽다보면 지금같은 '흐르는 세상'이전에는 자기 살기도 바빠서 남의 구구절절한 사연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어떤 이들은 남몰래 수많은 눈물을 흘려도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더라구요. 흐르는 세상을 맞이한 세상에서 누군가는 가족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불법 대출을 받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세상에서 루저가 안되려고 명품을 구입하고자 불법 대출을 받는 등 대조적인 인물들의 삶도 여실히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마다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를지언정 달라도 너무나 극단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면서 눈물로 보상 받는 세상에서 살아도 참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어찌보면 지금 현재 우리들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이라는게 씁쓸하기도 했었고 나의 모습도 한번 돌아보게 되었던것 같아요.​

흐르는 세상은 악어의 눈물로 가득한 땅굴층인 페수처리장, 악을 선으로 정화하는 시스템, 수증기 터널, 기억을 측정하고 저당잡는 고블 로봇, 눈물 범죄 수사과, 저당 기억 및 도난 신분 회복실 등등 판타지 소설에서나 존재하는 특별한 세계 속에서 독특하고 재미난 용어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했었던것 같습니다.

책 띠지에서도 볼수 있듯 한바탕 시원하게 울고 싶어지는 힐링 판타지 소설인만큼 곳곳에서 공감이 되는 글귀나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글귀, 또 나를 위로해주는 글귀들이 참 많아서 스크랩해두고 싶은 충동도 생겼던것 같아요. 자신 스스로를 위해 흘리는 눈물은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기도 했었고, 눈물은 따뜻한 위로를 전염시키는 긍정적인 힘이 있으며 눈물로 상대에게 내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써 신뢰하게 하고 위로 받기도 하며 동질감도 느끼게 하고, 자기 자신 그대로의 순수함을 보여주며 있는 그대로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다는 사실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레이먼이 엠마에게 소개했던 눈물 일기도 한번 써보고 싶더라구요.​

책 제목을 보고 왠지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라는 소설이 생각났었는데 읽다보니 스토리 진행 스타일도 왠지모르게 비슷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달러구트 꿈백화점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이 책 또한 재미있게 읽으실것 같았습니다.



여러분은 눈물이 입금되면 돈이 되는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바탕 시원하게 울고 싶어지는 힐링 판타지 소설 《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읽으시고 힐링해보시기 바랍니다.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