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호손 박사의 두 번째 불가능 사건집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에드워드 D. 호크 지음, 김예진 옮김 / GCBooks(GC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수 위 배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두 부부,
팔각형 밀실에서 갑자기 나타난 시체,
상처 없이 심장에서 탄환이 발견돼 죽은 남자,
아무도 없는 등대에서 칼에 찔린 채 떨어진 산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샘 호손 박사의 두 번째 연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암실문고
브라이언 무어 지음, 고유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의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이해가 아닌 포기 일때가 많다. 그들만의 사정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문학작품에서 만나는 독특한 그,그녀들을 통해서 일것이다.


그녀의 추함은 뒤늦게 꽃피울 운명이었으니까, 처음에는 청춘이라는 꼴 사나운 미숙함에 가려져 있던 그 추함은 한창 젊을 때 못남의 싹을 틔웠고, 이제 40대초반의 성숙함을 통해 서서히 꽃을 피우는 중이었으며, 그러면서 오직 쇠락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그윽하고도 화려한 결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겨울놀이를 하려는 열성마저 모조리 앗아가버릴 그 마지막 순간을 . 페이지 2 



주인공 주디스 헌의 못생김을 이렇게 까지 그릴 줄이야 … 

직업은 피아노 교습, 주거지는 싼 하숙집이다 . 

이모를 오랫동안 간병하다가 교육도, 직업도 놓쳐버렸다. 거기에 연애까지 … 

이야기는 주디스가 옮긴 하숙집의 탐색으로 부터 시작한다. 

유쾌하고 말솜씨 좋은 하숙집 부인 옆에 돼지처럼 뚱뚱한 아들이 약간 눈에 거슬렸지만 나름 위치도 그외 다른 하숙생들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다. 모든 하숙생들이 모인 식당에서 하숙집 부인의 오빠 매든을 본순간 남들과 다른 분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매든은 뉴욕에서 호텔도어맨으로 오랜 생활을 하다가 사고로 인해 아일랜드인 고향으로 돌아와서 동생 하숙집에 머무르고 있다.

매든은 항상 미국과 아일랜드를 비교하면서 뉴욕생활을 자랑하지만 하숙집 사람들 중 유일하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주디스에게 공감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주디스는 나름대로 매든이 자신에게 가지는 관심이 좋고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와 연애를 꿈꾸면서 점점 더 그를 좋아하게 된다. 주디스와 매든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같이 미사를 가는 등 순조롭게 이어가는데, 그것을 본 하숙집 주인 여자가 맘에 들어하지 않으며 주디스에게 약간 감정상하는 말을 한다.

그로 인해 한동안 참아왔던 주디스의 약점, 알코올을 참지 못하고 하숙방에서 정도를 넘은 양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주사를 부린다. 그리고 그다음날 하숙집 부인외 많은 사람들에게 핀잔을 듣고 그날 이후로 매든이 점점 자신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매든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주디스는 그동안 자신의 외로운 열정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주위사람들에게 이상한 행동을 하고 술을 맘껏 먹으며 급기야 자신이 믿는 종교, 성당, 신부님에게 까지 이상한 행동과 말들을 하기 시작하는데 … 


주디스의 이상하고 외로운 열정을 지켜 보면서 답답하다기 보다는 연민과 동정이 더생겼다.

오랫동안 이모의 간병 그리고 소심한 자신의 성격 그리고 못생긴 외모 , 제대로 받지 못한 교육등으로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왔던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는 나는 그녀를 이상한 취급하기보다 오히려 걱정하게 되었다. 갈수록 술로 이성을 잃어가는 그녀의 행보에 주위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때론 얼마나 편협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암실문고 -서로 다른 색깔의 어둠을 하나씩 담아 서가에 꽃아 두는 작업 이라는 부재처럼 주디스의 빨간 열정이 점점 파국으로 치달을까 조마조마하면서 보게 된다.

거기에 주디스 헌의 열정만큼 그 주위에 등장하는 하숙집부인, 매든, 하숙집 아들 뚱보 브래드의 열정을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주디스에게 중요한 종교의 한부분을 다양한 방식으로 묘사하는 성당장면이나 그곳의 신부들의 미사나 개인적생각이나 행동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종교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들을 들게 만든다. 


삶이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 아님을 이제는 조금 알아가는 것 같은데도 주디스헌 처럼 외로운 열정만 가득 주는 그런 삶이라면 나는 견딜 수 있을까? 그녀의 사정을 알지 못했다면 나 또한 그녀를 손가락질 하고 무시하는 대열에 동참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안에 담긴 이야기속에는 우리의 외로운 열정에 대한 위로와 참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론 게임 - 생명의 인형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있는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묵직한 주제이다. 현실에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황당한 이야기가 아닌 미래 어느날 다가올 일 같아 읽는 내내 복잡하면서 두려운 심정이었다. 복제인간의 존엄, 인간인가? 단순한 실험체인가? 나와 똑같은 복제유전자가 나보다 더 뛰어나다면 ? 이라는 여러가지 생각들로 읽어갈수록 복잡하고 심오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렸다. 또한 과학적 윤리, 생명, 존엄이라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었다. 


어느날 베테랑 형사 가와무라 집근처를 지나가다 살인사건 현장을 보게 된다. 어떤 남자 자신의 집에 숨진채 발견되었고 그 지역경찰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이상한 양복 차림의 남자들이 들이닥치면 자신들의 일이라고 경찰들은 손들 떼라고 말한다. 며칠 후 그남자들은 후생노동성 조직에 돌스라는 단체 소속이며 그들의 임무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수상히 여긴 가와무라는 계속 그 사건을 파헤치려던 하던 중 , 사이버 범죄 수사관 류세이와 합동 수사를 하던 돌스 조직과 맞딱드리게 된다. 


첫번째 돌스는 28년 전에 만들어졌다. 

두번째 돌스는 인형,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형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다.

세번째 인형은 일곱개다 . 

페이지 87 


돌스 조직의 수장 아사히나 마사루와 만나게 되고 그에게 복제인간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일본의 교수가 복제양 돌리보다 먼저 1990년에 복제 인간 일곱명을 만들었고 그 일곱명을 감시하는 조직이라는 말을 듣는다. 사망한 노즈에는 첫번째 클론이었는데 누군가 나타나 죽였다고 하면서 아무래도 자신들은 감시하는 조직이라 살인사건에 손댈수 없으니 가와무라와 류세이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사건을 의뢰한다. 그리고 두번째 클론 또한 자신의 집에서 가슴에 칼이 꽂힌 채 발견된다. 돌스의 감시망을 뚫은 범인 정체는 누구인가? 자신의 죽인 사람들이 복제 인간임을 아는 자인가? 아님 단순 살인사건인가? 

그리고 며칠 후 같이 감시하던 세번째 클론이 파친코 화장실에 또 살인을 당한다. 


세번째 이어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에 돌스 조직은 가와무라와 류세이에게 실망하고 자신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사면초가에 몰린 가와무라는 같이 현장에 있었던 세번째 클론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돌스 몰래 복제인간을 만든 교수를 탐문하게 되고 거기서 의외의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네번째 클론을 감시하던 중 갑작스럽게 중간에 그의 행적을 놓치게 되지만 류세이의 팀 사이버 범죄 수사단 팀의 도움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그를 쫓던 중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면서 사건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 


복제인간연쇄살인 이라는 독특한 소재도 좋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베테랑형사와 현장과는 거리가 먼 인터넷수사대 류세이의 조합도 좋았고 , 베테랑 형사를 쫓아 점점 성장해가는 초짜 형사 류세이 변화도 읽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일곱명의 복제인간을 인형이라 칭하며 어릴적부터 감시당하는 복제인간의 삶에 대한 묘사도 슬프면서도 어디까지 감시하고 조정해야하나? 그렇다고 그냥 보통사람처럼 살아가게 해도 될까? 라는 이중적 마음이 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요코제키 다이의 특기인 주요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를 사건전개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면서 소설의 주제안에 담긴 여러가지 생각들을 독자로부터 고민하게 만드는 탁월함이 있는 것 같다.

사건을 따라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살인사건의 완전히 다른 전개로 펼쳐지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또 한번 기겁하게 만들면서 끝을 맺는다.  시간 순삭의 묘미, 반전의 묘미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 어려운 주제속에 담긴 슬픈 서사와 정서도 놓치지 않는 요코제키 다이의 다음도 너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비는 오늘도 52층 꼭대기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한 남자를 설득해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애비는 인질협상가 이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 납치, 인질강도 사건등 다양한 사건에 투입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역할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든이라는 여자로부터 아들이 납치 되었다며 도와달라고 전화가 온다. 애비는 자신은 인질협상가이니 그런 것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지만 이든은 계속 그녀가 맡아 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의 옛이름 “ 아비가일”을 부른다.

사실 이든과 애비는 사이비종교집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연락을 끊고 살았다.

어릴적 애비는 사이비 종교 안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가끔 악몽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 아마 그것이 그녀를 인질협상가가 된 계기 일 수도 있다.


애비는 이든의 여덟살 아들 네이선이 하교 길에 납치 되었고, 납치범으로 5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애비는 이든에게 납치범의 목소리, 말투등을 조사하고 납치범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짜기로 한다. 한편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납치범을 찾기 위한 이든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그녀가 어릴적 사이비 종교 집단을 나와서 성인이 되어서 다시 남편과 함께 또다른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공동생활을 하다 도망쳐 나온 것을 알게 된다. 


어릴적 사이비종교 집단의 실체를 마주했다고 생각했던 애비는 이든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애비의 기억과 이든의 기억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든은 사이비종교집단의 안식에 또다시 자신을 맡기는 실수를 범한 것을 알게 된다. 


네이선 납치범의 전화를 받은 이든은 통화 중 애비의 가르침대로 따르지 않고 실수를 하고 그것을 옆에 지켜보던 딸 가브리엘이 대신 받아 납치범들과 통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 가브리엘이 자신의 sns에 동생의 납치 소식을 올리면서 기행을 저지른다. 곧이어 가브리엘 동생 돕기 모금 운동이 sns 에서 시작되고 희한하게 가브리엘의 sns인기가 더 높아지고 모금액도 가속도가 붙어 500만 달러 현실이 멀지 않게 된다. 

경찰과 애비는 아연실색하지만, 곧 애비는 가브리엘의 선택이 납치범들이 바라던 일이라면 경찰과 가브리엘 , 이든을 설득하고 협력하도록 지시한다. 또한 이든이 속해있던 사이비종교 집단 인원 가운데 네이선이 납치되기 전부터 집주위를 어슬렁거렸다던 목격자도 나오게 되면서 점점 납치범이 사이비 종교 집단의 소행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고속도로 또다른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나오고 그 차 안에서 네이선의 신발과 혈흔이 발견된다. 시간이 갈수록 납치범의 단서도 잡지 못한채 네이선의 행방의 묘연해지고 이든의 행동, 누나 가브리엘의 행동 또한 석연치 않는데 … , 사이비 종교 집단의 납치인가? 아님 sns 인기를 얻기위한 누나 가브리엘과 이든의 합작품인가? 점점 사건의 향방은 종잡을 수 없게 된다. 


사이비종교집단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가진 인질 협상 전문가 애비는 두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역할을 한다. 형사가 아닌 인질협상가 풀어가나는 납치와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까지 잘 묘사하고 있다. 자신이 사이비 종교 집단의 피해자이면서 그 사건에 뛰어들어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이 이 소설의 매력적 부분이다. 

여형사의 강인함보다 인질협상가로서 가지는 사람의 내면과 자신의 내면을 파악해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맘에 든다.  또한 현실에서 다루어지는 sns중독과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 점점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 되고 만들어지는 사이비종교집단화와 방식들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그동안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애비는 말한다. 잘나고 못나고 ,똑똑하고 어리석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사람이 가진 가장 약한 약점 하나만 파고 들면 아주 쉽게 그 세계에 올인할 수 있음을 사이비종교 집단에 들어가는 과정을 소설안에 잘 묘사되어 있다. 


사이비 종교의 성립 조건은 그저 어떤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는, 무척 신실한 추종이었다.

그 대상은 때로는 종교적 믿음일 수도, 때로는 어떤 한 사람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물론 때로는 식단일 수도 있었다. 

페이지 33 


이책의 제목 “따르는 사람들”이라 묘사하는 것처럼 요즘은 보이지 인터넷안에서 종교처럼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것을 집단화해서 좋은 방향이 될수도 있지만 때론 잘못된 정보로 마녀사냥으로 몰고가는 것도 많이 볼수 있다. 아마 무엇인가를 따르는 사람들 안에 나는 전혀 아닌데 라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애비의 이야기를 통해 말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사이비라는 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인데 

현시대의 진실이라는 것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가릴 수 있는 눈을 내가 가지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책의 마지막 반전도 아마 그런의도가 품어져 있는것 같다. 인질협상가 애비가 그려가는 거짓에 가려진 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여정이 계속 되어서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래본다. 



사이비 집단 일원들은 믿을 수 없을만큼 뛰어난 거짓말쟁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말한 모든 것을믿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게 거짓말이라는 걸스스로 알아도, 더 높은 선을 위한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거짓말은 어떻게 보면 진실이 된다. 

페이지 2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이비 집단 일원들은 믿을 수 없을만큼 뛰어난 거짓말쟁이다왜냐하면 자신이 말한 모든 것을믿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게 거짓말이라는 걸스스로 알아도, 더 높은 선을 위한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거짓만은어떻게 보면 진실이 된다. - P2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