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립다 14
(김정한)
혼자여서 슬픈 밤
눈물을 삼키며 그대를 찾았지만
그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이 울어달라고 그대를 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대의 웃음을 불러 내가 웃고 싶었기에
그대를 찾은 것입니다
너무 멀리 있는 나의 그대여
내가 그대에게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내게 다가와준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그대를 위해 비워둔 자리만큼
그대도 내가 기댈 자리를 내어준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기쁜 마음으로 넓은 어깨를 내어주며
기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