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립다 15

(김정한)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내가 여는 만큼 내게 다가와주고
네가 여는 만큼 내가 다가간다면

우리는
서로의 가슴 안에 있을 텐데

아무도 못 쫒아오는
둘만의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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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하게 말하지만, 작가가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여행을 할때 드는 제반경비는 원칙적으로 본인 부담이다. 물론 예외도 많다.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원칙은 본인 부담이다. 자신의 결과물을 만드는 데 드는 각종 비용은작가 본인이 대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떡볶이집에서 떡볶이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떡볶이집 아주머니가 지불하는 것과 같은이치다. 때로는 아들이 사다주고 손님이 주고 할 수야 있겠지만 원칙적으로는 아주머니 몫인거다. - P93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

사전 답사 여행을 뜻한다. 여행사에서 상품 기획 또는 숙지를 위해 답사 여행을 보내거나지역 및 각국 관광청에서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여행사 담당자들을 모아서 보낸다. 이때주최 측에서 블로깅이나 기사 등의 홍보성 노출을 노리고 기자, 여행작가, 블로거 등을 모아 팸투어를 진행하기도 한다. 비용 없이, 또는 최소 비용으로 참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은비용으로 취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되곤 한다. 다만 이 정도의 고급 정보를 얻으려면 상당한 수준의 인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P99

캐리어? 배낭? 그때그때 달라요

슈트케이스, 일명 ‘캐리어‘를 가져 갈지 아니면 배낭을 메고 갈지는 여행의 장소와 성격, 기간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다. 보통 대도시 여행 및 쇼핑 여행, 장기 여행에는 캐리어가 좋고, 이동이 잦고 제반 시설이 낙후된 곳에서는 배낭이 훨씬 편리하다. 유럽은 언뜻 캐리어가 좋을 것 같지만 자연석 보도가 많아 바퀴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프라하에서 바퀴 두 개, 크로아티아에서는 바퀴 네 개가 모두 나가는 기염을 토한 적도 있다. 다만 사진을 찍는 작업이 주가 되는 여행에서는 장비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여행지의 성격에 상관없이 부득이하게 캐리어를 이용한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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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립다 14

(김정한)

혼자여서 슬픈 밤
눈물을 삼키며 그대를 찾았지만
그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이 울어달라고 그대를 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대의 웃음을 불러 내가 웃고 싶었기에
그대를 찾은 것입니다

너무 멀리 있는 나의 그대여

내가 그대에게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내게 다가와준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그대를 위해 비워둔 자리만큼
그대도 내가 기댈 자리를 내어준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기쁜 마음으로 넓은 어깨를 내어주며
기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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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하늘이 어두워서는 안됩니다. 하늘에 적당한 빛이 남아있어야 하늘부터 땅까지 은은한 빛을 남겨두고 멋진 야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완전히 깜깜한 밤이아닌,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간 시점부터 야경을 촬영해야 합니다. 지평선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 하늘이 서서히 파란 빛으로 어두워지고, 그렇게 어두워지는 하늘의 밝기가 땅의 야경 밝기와일정해지는 순간에 찍은 야경 사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야경을찍는 게 핵심입니다.(일몰 직후부터 30분!) - P81

매일 출사를 나갈 수는 없지만, 매일 식사는 합니다. 음식 사진이야말로 주제와 배경으로 구성되는 대표적인 정물 사진입니다. 명확한 주제 의식을 갖고 배경과의 조화 및 시야를 정리하는 방법을배울 수 있기에, 음식 사진을 잘 찍는 법을 익히면 인물과 풍경을 아우르는 멋진 촬영 감각을 얻을수 있습니다. 풍경 사진에서는 자연광의 변화를 느꼈다면, 음식 사진에서는 주제와 배경의 조화 및조명을 통한 인공광 사용과 스타일링 등을 익혀봅니다. - P96

사진과 Photography. 단순히 번역처럼 느껴지는 이 단어들은 의미 자체가 다릅니다. 사진은 ‘진‘
•자를 베껴낸‘이라는 뜻입니다. 즉, 진짜는 따로 존재하고 사진은 그것을 베껴낸 가짜인 셈입니다.
그에 비해 Photography는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입니다. 진짜의 존재 유무와 상관없이스스로 창조해 낸 일련의 창작물입니다.
흔히 사진을 찍으면서 ‘보정은 좋지 않은 거야‘ 또는 ‘보정은 남들을 기만하고 속이는 행위야‘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보정은 사진의 시작과 함께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필름 시절에도 이미 사진 한 장의 모든 부분의 노출을 적절하게 맞추기 위해 현상과 인화 과정에서어마어마한 기술들이 필요했습니다. ‘보정한 사진은 가짜다!‘라는 말은 공허합니다. 사진은 그저재료에 불과하니까요.

사진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원본‘ 입니다. 찰칵, 하고 찍어낸 원본 카메라로 바로 담아낸 이미지그 자체. 눈으로 보는 것과 상당히 비슷하게 나오지만 눈으로 보는 것보다 잘 나오지 않아서 고민하고 좌절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원본은 카메라가 보는 세상에 불과합니다. 즉, 사람이 보는 세상과는 애초에 다릅니다. 내가 보는 세상과 카메라가 보는 세상이 다르기에, 카메라는 내가 보는세상을 다 담아낼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 P106

기본 보정으로 사진을 조정할 때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는 ‘눈으로 본 만큼을 벗어나지 않는다.‘ 입니다. 어디까지나 눈으로 본 만큼의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 눈으로 본 만큼의 - P130

사실감을 살려내는데 집중합니다. 기본 보정의 목적은 보정 한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있는 장면이 지금 딱 이런 느낌이야‘ 정도로 사진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감성을섞고 필터로 색감을 조정하고 싶으시다면, 기본 보정으로 담백하게 표현해 낸 후에 추가적인 다른도구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하나는 ‘내가 원하는 느낌이 구체적으로 명확해야 한다.‘
입니다. 단순히 이리저리 조절하다가 좋은 사진이 얻어 걸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사진의원본을 출발점으로 두고, 자신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목적지로 둔 후에 알맞은 방향으로 세부적인수치를 조정하는 과정이 바로 기본 보정입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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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 스승 틱낫한은 이걸 이렇게 설명했어요. 난민을 가득 태운 보트가 풍랑과 해적을 만났을 때 죄다 겁에 질리면 다 같이 망해요.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중심을 잡고 평정심을지키면 모두에게 살 길을 제시할 수 있어요. 우리가 평화로운 마음으로,
배려와 안녕의 정신으로 중심을 잡는다면, 세상이라는 보트에서 그 한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죠.
비록 감사는 분명 아름다운 덕이지만, 적절한 단어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지향하는 것은 배려caring에 더 가까워요. 스스로를, 지금의 삶을, 인간 공동체를, 지구를, 서로 배려하는 거죠. 배려 안에 사랑, 각성,
감사, 인정이 다 들어 있어요.
과연 내면이 달라진다고 해서 고달픈 세상이 달라지겠느냐고 물을수 있어요. 답하자면, 오직 내면의 변화만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요. 첨단기술, 컴퓨터, 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테크, 나노기술, 우주 기술을 다 동원해도 계속되는 인종차별, 전쟁, 환경파괴, 민족주의를 못 막아요. 이 모든 것의 뿌리가 인간 마음에 있거든요.
이젠 경이로운 외적 발전에 걸맞는 내적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예요. 내적 발전은 우리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을 일깨울 수 있어요. 내적 발전은 사랑 어린 관심과 각성에서 비롯되죠. 여기서 깊은 연결과 배려, 사회적이고 정서적인 지혜가 자라요. 이것이 우리 시대가 당면한 큰 - P224

과제입니다. 인간 의식의 내적 수준을 외적 발전 수준과 맞추는 거죠. 이것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참 변화를 일으키지 못할 겁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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