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상처에 곧바로 대응하는 또다른 치유의 문장이 떠올랐다. "너는 그 상처로 무너지지 않 - P177
아. 너는 지금까지 정말로 잘 견뎌왔어." 이 문장을 쓰는 순간, 상처 때문에 무력해진 사람이 아니라 항상 그 상처와 용감하게 싸우는 전사가 되는 느낌이었다. 이런 문장을 스스로생각해낼 수 있게 해준 것이야말로 심리학이 내게 준 선물이다. 내 상처를 타인이 치유해줄 수 있다는 환상을 뛰어넘어, 내 상처를 치유하는 적극적인 모험을 바로 지금 여기서부터시작하는 것. 나는 심리학을 통해 오늘도 깨닫는다. 나는 내가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인하고 지혜롭고 용감한 존재라는것을. - P178
하지만 ‘무대 뒤의 시간‘에서는 누구도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 특히 번아웃 증상의 경우, 혼자 있을 때 자신의 고통과 제대로 대면하지 않으면, 치유의 실마리를 얻을 수가 없다. 왜이 일에 집착하는지, 왜 타인의 평가에 이토록 좌지우지되는지, 왜 내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일을 하는 도구로 여기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 일을 중심으로 인생이 돌아가는것에 질문을 던져보고, 일에 관련된 모든 인간관계와 감정 소모를 되돌아볼 수 있는 무대 뒤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 번아웃은 출구를 찾을 수 있다. - P185
삶은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게임의 레벨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과 진솔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삶의 밑그림은 달라질 수 있다. ‘나이가 차면 취직을 해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고, 집을 마련해야 하고, 일에서 성공해야 하고‘ 하는 식으로삶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으로부터한 번이라도 벗어나보자. 자신을 일의 성취도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찬찬히 살펴보고 들여다보자. 삶에 대한 되새김질의 몸짓이 부족할수록, 번아웃에 빠질위험에 노출된다. 되새기는 것, 돌아보는 것, 헤아려보는 것이야말로 삶의 속도전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챙김의 기술이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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