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높은 기온에 비해 무지막지하게 습도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 약간의 바람이 부는 그늘에 있으면 시끄러운 말매미 소리가 극한의 더위를 조금쯤 누그러뜨리는 것 같으니 말이다. 그러나 햇빛이 정면으로 내리쬐는 도로는 마치 사막의 한낮처럼 달구어져 작은 불쏘시개라도 떨어뜨리면 금세 불이 붙을 것처럼 뜨겁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사막의 열기를 빠른 속도로 벗어나려는 차들만 가득했다.


나는 지금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와 있다. 에어컨을 켠 채 한껏 게으름을 피우던 나는 캔커피 하나를 사 들고 느지막이 어려운 걸음을 뗐던 것이다. 나처럼 도서관으로 피서를 나온 사람들은 꽤나 많았다. 빈 의자를 찾기 어려웠다. 도서관에서 책은 읽지 않고 자신의 휴대폰에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풍경은 아무리 반복하여 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물론 그런 모습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배경에는 원칙을 고수하려는 나의 지나친 고집이 자리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말이다. 최근에 나는 관심이 가는 작가를 발견했다. 작가의 이름은 안리타! 기존 문단을 통해 등단한 작가는 아닌 듯한데 작가의 글은 꽤나 매력적이다.


"햇빛이 나무 사이로 쏟아져 흙길에 부드러운 빛의 조각을 남긴다. 미풍이 전나무 가지를 흔들면, 멀리 새소리가 밀려온다. 시간과 공간의 틈새마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평화가 스며든다. 모든 근심이 숲의 고요에 녹아 사라진다. 나는 이곳에서 현실을 모두 내려놓는다."  (p.34 <리타의 산책> 중에서)


안리타 작가는 글을 참 맛깔나게 쓴다. 어느 작가의 글에서 매력을 느낀다는 건 작가의 생각이 문장 곳곳에 균질하게 퍼져 있음을 의미한다. 문장의 어느 곳에는 생각이 텅 비어 있고 또 어느 곳에는 생각이 넘쳐나는, 말하자면 생각의 깊이가 삐뚤빼뚤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건 작가의 능력보다는 정성이 부족한 경우이다.


아마추어도 아닌 프로 작가가 자신의 글에 정성을 다하지 못한다는 건 이미 작가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뜻이다. 그러나 작가가 글을 씀에 있어 문장 곳곳에 자신의 생각을 담기 위해서는 끊이지 않는 체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한때 인기가 있었던 어떤 작가의 글이 독자들로부터 갑자기 멀어졌다는 건 작가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거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늙었다는 뜻이다.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그의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체력이 좋은 까닭이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밭일을 쉬지 않았던 박경리 작가 역시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안리타 작가는 에너지가 넘치는 듯하다. 내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우연히 발견한 작가이지만 그녀가 지금과 같은 체력을 오래도록 유지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나 역시 작가의 새로운 글을 오래도록 읽고 싶은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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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기간의 변덕스러운 기온 변동 탓인지 아니면 에어컨 밑에서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던 탓인지 지난 며칠 냉방병에 시달렸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약간의 근육통도 있고, 기침과 가래도 조금 있었다. 물론 활동을 못할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어서 사람을 만나는 일도 가급적 삼갔었다. 그러다 어제는 가까운 유원지의 음식점에서 지인과의 점심 약속이 있었던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차를 운전하여 약속 장소로 향했었다. 비구름이 사라진 하늘은 더없이 맑아 보였고, 쨍한 날씨의 무더위가 차의 유리창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는 듯했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차도 한 잔 마신 후 다시 밖으로 나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바깥 풍경이 비가 내린 듯 달라져 있었다.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지인은 깜짝 놀라, "이런, 차 유리창을 내려놨었는데 물바다가 되지나 않았을지 모르겠네." 하면서 걱정을 했다.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그분은 담배 냄새를 들키지 않기 위해 수시로 자동차 창문을 내려놓는다는 것을 나 역시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게다가 요즘처럼 극한의 무더위가 펼쳐질 때는 차 안의 기온을 낮추기 위해 일부러 자동차 창문을 살짝 내려놓기도 하지 않던가. 아무튼 그분은 과하게 내려놓은 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말이다. 이어서 긴급한 약속이 있었던 나는 그분의 차 상태도 확인하지 못한 채 급하게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저녁 무렵, 낮에 있었던 그 일이 걱정이 되어 그분께 전화를 드렸다. 차는 괜찮았느냐고 내가 묻자, 의자에 빗물이 조금 고이기는 했지만 식당에서 빌린 걸레로 급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대답했다. 2014년 1월부터 금연을 지켜오고 있는 나는 흡연자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때로는 '그럴 거면 그냥 끊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한다. 오늘 아침 산행길에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채 산행에 나선 어느 여성분 옆을 지나는데 땀 냄새에 섞인 담배 냄새가 어찌나 심하던지 지나치고 난 후에도 다시 뒤돌아보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나도 정말 오랜 시간을 담배의 노예로 살았었다. 하루에 한 갑에서 한 갑 반 정도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내 삶에서 담배를 끊는다는 건 실현 불가능한 일로 치부했었다. 약국에서 약사로 근무하던 아내가 어느 날 담배를 끊으라며 금연 패치를 가져왔었고, 나는 패치를 붙인 채 담배를 피우곤 했으니까 말이다. 아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패치를 붙인 채 흡연을 하면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롭다면서 그 일 이후 금연 얘기는 쏙 들어가고 말았다.


그랬던 내가 담뱃값이 대폭 인상되었던 2014년 '나도 한번 끊어볼까.' 하고 장난처럼 시작한 게 지금까지 금연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 아까운 것도 아까운 것이지만 그렇게 담배를 좋아하던 내가 다시 담배를 피운다면 이제 죽을 때까지 절대로 담배를 끊지 못하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내 가슴 한편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금연은 어느 날 갑자기 장난처럼 시작하는 게 좋은 듯하다. 점심을 같이 했던 나의 지인도 소나기로 인한 낭패가 금연으로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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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가 내린 다음날의 산행은 꽤나 즐거운 경험입니다. 빗물에 토사가 쓸려 내려가 여기저기 패인 등산로며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들, 잎이 무성한 참나무나 밤나무에서 떨어진 잔가지와 알이 여물지 않은 채 떨어진 밤송이들, 출처도 알 수 없는 고목의 삭정이들과 어디선가 밀려온 낙엽 및 여러 부산물들이 쌓여 마치 인적이 끊긴 정글 속을 걷고 있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에 씻긴 공기는 맑고 산새들의 울음소리는 더욱 또렷합니다. 등산로를 따라 채 스미지 않은 빗물이 작은 내를 이루어 흐르기도 합니다. 나는 등산로에 떨어진 참나무 잔가지를 주워 내 몸에 달려드는 모기를 쫓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면 나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오늘 아침 산행에 나섰을 때도 그와 같았습니다. 비는 내리지 않았고,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즈음에는 반짝 해가 비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사이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동안 비는 내리지 않고 뜨겁기만 했던 날씨가 지속된 것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려는 듯 말입니다. 최근에 읽기 시작한 슈테판 셰퍼의 소설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은 가볍게 산책을 하며 읽기에는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책의 두께도 산책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얇고, 목가적인 분위기의 문체 역시 그러합니다. 적당히 걷고 오래된 벤치라도 보이면 잠깐 앉아 땀을 식히면서 몇 쪽을 읽고, 지루하면 다시 일어나 조금 더 걷고, 작은 나무 등걸이나 벤치가 보이면 다시 또 앉아 책을 읽고...


"내가 인생을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다음 생에서는 실수를 더 많이 하고 싶다. 더는 완벽해지려 하지 않고, 더 느긋하게 지낼 것이다.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정신 나간 상태로, 많은 일을 심각하지 않게 여길 것이다. 그다지 건강하게만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모험을 하고, 더 많은 여행을 하고, 더 많은 해넘이를 바라보고, 산에 더 많이 오르고, 강을 더 자주 헤엄칠 것이다. 나는 매 순간을 낭비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똑똑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물론 즐거운 순간도 있었지만,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순간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누리고 싶다. 삶이 오로지 이런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아직 모른다면 지금 이 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나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맨발로 다닐 것이다. 생이 아직 남아 있다면 아이들과 더 많이 놀 것이다. 하지만 보라...... 나는 이제 85세고, 곧 죽으리라는 걸 알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죽기 얼마 전에 쓴 이 글은 이 소설을 관통하는 중요 생각이자 중심 문장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역시 소설의 앞부분에 이 문장을 인용 배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 주의 끝을 알리는 금요일이고, 여전히 하늘은 어둡고,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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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5-07-1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이 오로지 이런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

꼼쥐 2025-07-19 13:38   좋아요 1 | URL
우리는 그런 사실을 때때로 잊고 지내는지도 모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다 끝난 줄 알았던 장마가 뒤늦게 이어지면서 폭염과 가뭄은 한풀 꺾였습니다. 눅눅한 습기가 어두운 방안을 유령처럼 떠돌아도 밤마다 잠을 설치게 하던 열대야의 기세가 꺾인 것만으로도 그 정도의 습기쯤은 너끈히 견딜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도 전에 없이 밝아진 듯합니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줏대 없이 일희일비하게 될 줄을 어찌 알았을까마는 날씨가 사람들의 기분을 들었다 놨다 한 적이 요즘처럼 심했던 적은 아마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온이 선선해진 탓인지 아침 운동에 나선 사람들이 제법 많아진 듯합니다. 아무리 기온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낮보다는 새벽 시간이 운동을 하는 데는 여러 면에서 나은 까닭이겠지요. 비가 올 듯해서 우산을 챙겨 들고 산행에 나섰지만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각에 비슷한 장소에서 거의 매일 마주치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고, 오늘 처음 본 얼굴도 더러 있었습니다.


또래로 보이는 할머니 두 분이 곁을 스쳐갔습니다. 나는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 몇 마디를 듣게 되었습니다. "에이, 자기 몸이 견딜 때까지 살다 가는 거지." 하고 노란 티셔츠를 입은 할머니가 말하자 곁에서 나란히 걷던 회색 티셔츠의 할머니가, "그럼! 사람이 어디 더 살고 싶다고 살아지는 건가." 하면서 노란 티셔츠 할머니의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 듯 말하였습니다. 나이가 들면 다들 철학자가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마디 한마디의 말이 허투루 여겨지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처럼 습기가 많은 날엔 모기떼가 극성입니다. 비가 내리면 인적이 끊기고, 그리 되면 그들 역시 쫄쫄 굶어야 할 처지가 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전에 시작된 비는 지금도 하염없이 내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물웅덩이의 수면 위로는 빗방울이 만드는 물동그라미의 잔상이 규칙적으로 나타났다 스러지곤 합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신의 삶에 패배한 듯 보이지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의지를 통하여 우리는 영원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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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 단순함을 추구한다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화려함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조금 더 발품을 팔아야 하고, 조금 더 욕심을 부려야 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더 우위에 두어야 한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기운이 넘치지 않고서는 화려함을 추구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겠지요. 박경리 작가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를 이따금 들춰보곤 합니다. 당신의 삶이 평탄했더라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던 작가는 삶이 문학보다 먼저라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단순함을 찾는다는 건 나이가 들었다는 뜻입니다. 화려하고 오밀조밀 귀여운 것만 탐하기에는 정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그러나 녹음이 무성한 한여름에는 숲의 본질을 볼 수 없는 것처럼 화려한 것만 눈에 띄던 젊은 시절에는 삶의 참뜻을 알기 어려운 법이지요. 기운이 없어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가재도구와 옷가지를 겨우 갖추고 살 나이가 되면 그제야 겨우 삶의 본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흐리고 약하게 바람이 불던 오늘의 아침 날씨는 금세 변하여 무덥고 습한 날씨로 되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나는 환기를 하기 위해 베란다 창문을 열면서 가볍게 부는 바람이 반가워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문득 떠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독일 작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소설이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의 이메일로 꾸려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었습니다. 나는 이 소설을 생각할 때마다 삶의 쓸쓸함과 함께 서늘한 한기를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소설의 형식 때문인지 헬렌 한프의 소설 <체링크로스 84번지>도 함께 떠올리는 건 나만의 습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이따금 존 버거의 소설 <A가 X에게>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나도 이제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을 선호하는 쪽으로 취향이 변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복잡한 것을 감당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어느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귀가 어두워지고 눈이 나빠지는 건 어쩌면 타인의 단점을 젊은 시절처럼 세세히 보거나 듣지 말라는 신의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무더운 하루가 되겠지요. 나는 어쩌면 이 더위를 잊기 위해 다니엘 글란타우어의 소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찾아 읽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의 쓸쓸함과 서늘한 한기가 어깨 위로 가득 내려앉는 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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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5-07-0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되는 문장입니다.

꼼쥐 2025-07-12 16:30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꽤나 덥네요.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