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아침엔 참 춥고, 낮엔 볕은 뜨거운데 가끔씩 부는 바람이 서늘, 합니다.  이런 날이라서 그런지 양산 쓰고 다니는 사람, 부러웠어요.^^

 

 읽은 책 정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에세이와 미국소설로 써 봅니다.

 

 

 

 

 

 

 

 

 

 

 

 

1. 엄마의 도쿄

-- 김민정, 글 사진

 

2. 본능의 계절

-- 바버라 킹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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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만화 <심야식당>은 신주쿠의 번화한 도시 뒷골목의 야식집을 무대로 합니다. 밤에만 여는데, 유명한 맛집같지도 않고, 조금은 허름해보입니다. 실제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인의 음식솜씨를 뭐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그 가게의 좋은 점은 그 시간에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일거에요. 그리고 또, 거기서만 만나는 아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도 있겠죠.

 

술친구 밥친구
아베 야로 지음, 장지연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4년 9월

 

<심야식당> 작가가 만난 좋은 안주 그리고 좋은 여인들, 이라는 부제가 있는데, 만화는 아니고 만화 산문집이라고 합니다. 에세이 아닐까요. ^^ <심야식당>이라는 만화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요리책도 나오고, 에세이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만화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엄마의 도쿄>는 한국에서 살다가 갑자기 아버지의 사고 이후 일본에 건너가서 살게된 엄마와 딸의 시간을 담은 에세이인데요, 저는 이 책 소개 조금 읽어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어요. <심야식당> 비슷할 것 같았거든요.

 

 그렇지만 이 책을 그렇게만 소개하기엔 조금 아쉬워요. 이 책을 쓴 분의 어머니는 낯선 도쿄에 가서 밤 시간에 주로 영업하는 바를 운영했던 것 때문에, 아마 <심야식당>이라는 것을 가져왔던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읽었던 건, 엄마와 함께 건너왔지만, 이제는 엄마가 없는 그 곳에서 살면서 써 내려간 이야기였거든요.

 

 글쓴이의 어머니는 구강암으로 인해서 세상을 떠났고, 그러한 것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장소는 그 집의 맛있었던 음식으로 기억과 함께 남고, 작은 일상의 소품과도 같은 것에서도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런 일들은 그냥 있었던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서 다시 떠오르면서 그 때 그렇게 살았지,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지요. 이 책이 장소의 소개에 한정하지 않기에, 글쓴이의 어린시절, 어머니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도 조금씩 듣게 되는데, 엄마와 딸이란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은 서로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씩 무척 그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 나온 것들은 일본이라서 모르는 것이 많지만, 가끔씩 예전에 한국에 살았던 시기의 기억을 떠올릴 때면, 그 때 그런 것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저도 들었습니다. 그 때 유행했던 아동복의 이름과 같은 것은 그 부분을 보자마자, 옷에 그려져있던 이미지가 생각나기도 했었어요. 글쓴이의 "엄마" 는 항상 씩씩하고, 다정하고, 그리고 너그러운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내색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어린 시절을 기억하던 글쓴이도 결혼을 하고 그리고 지금은 "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와 딸, 그리고 엄마와 딸. 

 한없이 가까울 것 같으면서도,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보지 못했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이제는 엄마의 빈 자리를 보면서 남게된 미안함으로도 느껴졌습니다.

 

 

 

 

 

 <본능의 계절>은 비채의 모던 클래식 문학 시리즈로 나온 책인데, 책 소개를 조금 보니까 문학상을 많이 받은 작가의 책이라서, 내용 보지 않고 샀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나방과 코요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나방에 관한 에세이를 읽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이 책의 작가가 생물학을 전공해서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봅니다. 나중에 작가 소개를 읽었는데, 미국의 생태주의 작가라고 합니다.

 

 최근에 <본능의 계절>을 쓴 바바라 킹솔버 책이 한 권 더 나왔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엔 다섯 권 정도 출간되어 있습니다. 2009년부터 출간되었는데, <본능의 계절>로 알게 되어서인지, 다른 책들도 제목을 처음 들어본 책입니다. <본능의 계절>은 상당히 두꺼운 책이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1. 자연과 함께한 1년

2. 작은 경이

3. 포이즌 우드 바이블

4. 본능의 계절

5. 화가, 혁명가 그리고 요리사

 

 

 

 

 

 이 책은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 가까이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데, 등장인물이 많지는 않습니다. 곤충학자가 등장하기도 하고, 산림감시원과 사냥꾼이 나오기도 하고, 그리고 친환경농법과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밤나무를 되찾으려는 매일같이 싸우는 이웃이 등장하는데,  <포식자들>, <나방의 사랑>, <옛날 밤나무>가 계속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처음에는 여기 나오는 사람들이 하나씩 고립된 것처럼 따로 떨어져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누군가의 아는 사람과, 아는 사람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가까워지면 이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점에서 시작해서, 아는 사람과 장소를 서로 연결해가다보면, 모든 사람들이 이어지는 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나방의 사랑>에서는 곤충학자인 루사가 결혼하면서 이 지역으로 왔지만,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죽게 됩니다. 이전부터 남편의 가족들과 잘 지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되고 나니, 여기엔 혼자 남은 것만 같았는데, 그 때부터 조금씩 새로운 가족들과 가까이 가기 위해서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크게 못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 문화를 가진 거라고, 그 사람들을 다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 수 있을 정도로 자기 마음을 내어 주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나랑 다르니까 잘 몰랐던, 하지만 처음처럼 나쁘게만 느껴지는 건 아니라는 것. 앞으로 여기 남아 살기 위해 애쓰는 사이, 이 가족은 다시 한 사람을 보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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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사소한 것이었을 뿐인데, 지나고 나면 그 때는 몰랐을 특별함을 가지고 남습니다. 일상의 작은 기억들 조차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다르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도, 다른 것들도 점점 더 흐릿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 순간이라도 더 기억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살고, 태어나고, 죽고,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될 한 생애를 서로 다른 빛깔과 반짝임으로 채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억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한 내 기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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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페이퍼도 최근에 읽은 책 정리입니다. 이번은 자수에 관한 책입니다.

 

 

 

 

 

 

 

 

 

 

 

 

1. 봄여름가을겨울 프랑스 자수

2. 프랑스 자수 스티치200

3. 유럽의 흰실자수 스티치

 

 자수라... 면 학교에서 배웠던 서양자수 동양자수 정도만 아는 정도인데, 최근에 서점에 갔다가 보게 된 거지만, 갑자기 유럽식 자수에 관한 책이 많이 있더라구요. 다 볼 수는 없어서 조금 보고, 사 왔습니다. 최근에 북유럽식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자수는 프랑스 자수가 많이 나오나봅니다. 하지만 <유럽의 흰실자수 스티치>라는 책은 다섯 가지 기법 소개가 나오는데, 명칭이 꼭 프랑스 같지는 않았어요.  

 

 <봄여름가을겨울 프랑스자수>는 블로그에서 알려진 자수작가의 책인 것 같고, 읽어보면 스티치와 도안에 대한 설명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초급자 난이도에서 부터 복잡한 것까지 있으니까 처음에는 조금 간단한 것을 해보고, 조금씩 다른 도안을 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자수 스티치 200>은 일본보그사에서 출간된 책인데, 위의 책의 저자가 이 책의 역자로도 나오기 때문에, 같이 샀습니다. 이 책은 목차만 읽어봐도 알 수 있듯 여러 스티치를 설명하는 책으로 보면 괜찮습니다. 아무리 괜찮고 근사해보여도, 처음에는 기본이 되는 것부터 배워야 하니까 그런 점에서는 한쪽에는 그림으로 설명하면서, 이렇게 했을 경우의 실제는 사진으로 나오기 때문에 혼자 배우기에도 좋은 점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유럽의 흰실자수 스티치>는 첫날 조금 보고 가지고 있는데, 앞의 책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부가 설명으로 슈발름┃드론워크┃러스킨레이스┃카살구이디┃히데보 ,라는 것이 책 제목 옆에 있습니다. 이런 기법을 설명하는 것인데, 이렇게만 들으면 자수에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잘 알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흰실자수라는 책 제목처럼 여러가지 색이 아니라 하얀 실로만 자수를 하는 것인데, 기법이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드론워크나 슈발름은 전에 옷이나 소품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에 나온 신간이지만,  원서는 2007년에 나온 책이라서 이전에 원서를 보신 분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세 권 중에서는  초급자 기준으로는 어렵거나 낯선 것이 조금 더 많을 것 같았습니다.

 시간상 문제도 있고 해서 제가 그날 보았던 책은 아닌데, 페이퍼를 쓰면서 검색해보니까 초급자를 위한 자수책이 최근에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 꽃으로 수놓는 알파벳 프랑스 자수

2. 춘천, 사계절 꽃 자수

3. 몰리 메이크스 자수 수업

4. 꽃피는 정원의 입체자수

5. 나의 첫 자수

6. 꽃자수 수업

7. 1색 자수와 작은 소품

8. 사계절 정원 꽃 자수

 

 전에도 자수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 나온 책만 찾아봐도 이 분야 책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주로 유럽자수가 많은편이었고, 그 중에서도 프랑스 자수에 관한 책이 제목에 나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많았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난해에 소개를 읽었던 입체자수에 관한 책들도 계속 나오고 있고, 정원과 꽃을 주제로 하는 자수책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 자수에 관심을 갖게 되거나 시작한 사람들도 어느 정도 늘어나고 있을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저처럼 초급자일 경우에  적합한 책의 경우에도 책을 보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려면 연습이 꽤 많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스티치 이름 외우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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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0-07 0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치 이름과 모양, 외워서 시험보던 때 생각이 나네요. 프랑스 자수, 스웨덴 자수, 제일 나중에 동양 자수 순서로 배웠었지요, 난이도 순서였어요. 학교 다닐 땐 하기 싫어서 집에 가져오면 엄마가 대신 해주신 적도 있는데 (^^), 이젠 저도 위의 책들을 검색해보고 있네요, 관심이 가서요.

서니데이 2014-10-07 22:54   좋아요 0 | URL
저도 학교에서 시험보는 것 때문에 외웠던 것, 실기있어서 자수 했던 것 있어요. 시험에 나오니까 열심히 외웠겠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이 안 나요. ^^ 그리고 끝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때, 엄마가 해주겠지^^ 했지만, 하나도 도와주지 않으셔서 혼자 했던 기억도 납니다. 잘 하진 못했지만요. 최근에 자수나 손뜨개 같은 책을 많이 보고 있어요. 다음에도 또 페이퍼를 써봐야겠네요.

제가 댓글을 조금 늦게 달았네요. 오전에 제가 나인님 댓글을 보고 답글을 썼는데, 아마 저장을 하지 않고 나갔던 모양이에요.



2014-10-08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8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4-10-0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교 때 자수를 했는데,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게 좋았어요.
그때 수놓았던 것을 지금도 갖고 있어요. ^^

서니데이 2014-10-09 00:03   좋아요 0 | URL
학교때 실습했던 걸 지금도 가지고 계세요? ^^ 저는 몇 년 전에 옷장 정리하면서 그때까진 가지고 있던 거지만 앞으로는 필요없을 것 같아서 버렸는데, 그 이야기 들으니까 아쉽네요. 저야 그 때도 잘 하진 못했으니까, 그랬을 것 같아요. 요즘도 책 봐도 잘 이해 안가고, 그래서 실제로 하는 건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그 때 기억도 있는데, 가지고 있을 걸 그랬나봐요.
 

 오늘 아침은 더 춥군요. 매일 올가을 들어 제일 추운 날처럼 느껴집니다. 낮에는 그래도 조금 낫다고는 하는데, 9월에는 낮이 너무 더워서 고생이더니, 하루 아침에. 조금이라도 적응할 시간 줬으면 좋겠네요.

 

 최근에 읽은 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기계발서(?) 예요.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
최성락 지음 / 아템포 / 2014년 6월

 

 저자의 전공은 경영학이고, 현재 경영학 교수입니다. 이 책에 관한 상품페이지의 소개에서는 명문대를 나와 박사학위를 받고... 와 같은 저자의 이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은 책의 처음부분에서 설명이 됩니다. 이 내용은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그것이 금전적인 이익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자기계발서를 취미로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그러한 책에서 읽었던 내용에서 좋은 점을 발견했고 그리고 사는 방식을 바꾸는 동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를 잘 읽는 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에 대해 많이 알려진 내용이지만 그것이 또한 오해가 될 수 도 있을 것들과, 많은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을 고르면 좋을 것인지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서점에 가보아도,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 보아도 자기계발에 해당하는 책은 무척 많습니다. 자기계발서가 상당히 많이 출간되고 있어서, 역사라거나 문학과도 같은 분류처럼 많이 출간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읽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책이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책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같은 책을 읽더라도 읽기 전후가 달라지지 않을만큼 영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지만 별로 얻은 것이 없었다거나,  아니면 읽기 시작하는 초기라면 이 책의 내용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 고르는 방법, 책을 읽어서 좋아지는 점과 같은 내용도 있고, 자기계발서를 읽는데 좋은 점에 관해서 설명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책 제목이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이기 때문에, 벤츠를 사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앞부분의 자기계발서에 관한 설명이 원하던 내용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라면, 벤츠 사는 법은 언제 나오는지 조금 오래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부분부터 읽어가는 것이 책 전체를 이해하는데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처럼, 벤츠를 사기위해 필요한 것은 돈이겠지만,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으로 변화를 가져왔다는, 저자의 실제 경험을 살려 쓴 책이라는 점이, 제목으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구체적 목표를 정하고 시작한다는 점에서는 이 제목을 잘 고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설명한다면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육아는 점점 전쟁처럼 되어 가는 건가요?

 

 

 

 

 

 

 

 

 

 

 

1.  닥치고 군대 육아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2. 전투육아
전투육아블로그.서현정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10월

 

3.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김선미 지음 / 무한 / 2012년 8월

 

4. [세트] 지랄발랄 하은맘 육아 멘토링 - 전2권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최근에 <전투육아>라는 책이 나와서 군대육아의 다음편인가 싶었습니다. "군대", "전투" 어쩐지 이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아직 그 책은 예약판매중이라서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먼저 읽은 <닥치고 군대육아 라는 책부터 정리해두려구요.

 

 <닥치고 군대육아>는 그 앞의 권이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김선미라는 분인데, 딸의 이름이 하은인것 같습니다. 육아라고 하니까, 아이가 어리지 않을까 했는데, 초등생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군대육아>에 엄마와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거든요.

 

 "군대육아"라는 말이 나온건, 아이가 태어나서 3년간 무척 고된 시간이 된다는 건데, 그렇지만 책이 고되지는 않습니다. 이전보다는 구어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책을 소리내어 읽어보면 말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책은 아이를 먼저 키운 선배입장에서 잡담과 수다를 겸해서 설명해주는 것처럼 쓰여져서, 육아에 큰 관심 없는 사람도 책 자체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를 보니까, 이 책이 나올 시점에는 육아관련으로 강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을 읽다보면 어느 부분은 중요한 내용이긴 한데, 늘어진다거나, 지루해져서 조금은 쉬고 읽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그런 점이 적었습니다.

 

 물론 저는 육아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육아법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이 책에서 제가 보았던 건, 이 책이 육아에 관한 내용도 있긴 하지만, 어린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고민하게 될 여러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아이 교육에 관한 것이거나, 또는 남편과 친정, 시댁의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서부터, 조금 더 나아가 엄마가 책을 읽고 자기계발을 한다는 것과 같은, 누군가에게는 관심있을만한 문제, 그리고 재정관리의 문제까지, 이 책의 내용은 육아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육아법을 다룬 책에서 자기계발에 관한 내용을 읽으니까, 그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는 이해가 잘 가더라구요. 또한 지출을 줄이는 법이라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해서 먹을 수 있는 요리법 같은 것은 실제 그런 방식을 쓸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지는 않더라도, 이런 점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싶을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놓치고 싶지 않은 점은, 가끔씩 보이는 일러스트 입니다. 무척 재미있게 그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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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이 페이퍼는 여기까지만 써야겠네요. 음, 정신없이 썼더니 길어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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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계획이란 제게는 이렇습니다. 이 때까지는 해야하고, 이때까지는 해야하고, 그런 것들을 적어둡니다. 물론 처음에는 꼭 해야하니까 한 줄 더 쓰고, 이때 하면 좋으니까 한 줄 더 적습니다. 그렇지만, 그러다보면, 거의 하지 못한 것들도, 한 줄 한 줄 늘어갑니다. 오늘이 9월 말일이다보니, 저는 말일 증후군이라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건 다시, 첫날은 잘해야하지 하는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시기엔 그렇게 하고, 어느 시기엔 이렇게 하는 것으로 정해두면 좋은 점은 많습니다. 때때로는 정리도 되고, 시한을 정해두는 것으로, 그 일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있습니다만, 가끔은, 하기 싫어질 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밀의 정원,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

 

얼마전에 본문 페이지가 궁금해서 산 책인데, 어쩌다보니 궁금한 그 책을 어제서야 열어봤습니다. 안티 스트레스 북이라는 것이 어떤 건지 알고 싶었던 것도 있긴 했지만, 그보다는 상품 소개에 있었던 그 채색된 그림이 궁금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저는 표지를 보고 부분부분 채색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헸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선으로 그려지고 부분적으로 검게 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단색 인쇄이고, 그림이 첫장부터 복잡합니다. 그래서 색연필과 마카를 이용해서 칠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되도록 가는 펜이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마다 그림이 있어서 앞의 색이 뒤에 비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거든요.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 북으로 소개되어 있지만, 한 페이지를 채색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좋은 점은 책이 보통의 책보다는 큰 편이고 그러면서 페이지가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뒷 부분으로 갈수록 채색에 더하여 부분부분 비워진 여백에 그림을 채워넣도록 되어 있어서,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은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채색을 하는 것으로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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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책의 제목이 <비밀의 정원>이었기 때문에, 전에 들었던 동명의 어린이책 <비밀의 정원>에서 나오는 그림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이 책에는 일러스트 외에는 없습니다. 이 책을 낸 사람 이름도 낯설었는데, 컬러링 북을 검색해보니까 <비밀의 정원> 외에도 더 있었습니다.

 

 비밀의 정원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 클 / 2014년 8월

[세트] 비밀의 정원 + 파버카스텔 클래식 색연필 36색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 클 / 2014년 8월

 

 

 

 

--- 검색하다 나와서 다음 권인가 했는데, 같은 책인데 추가구성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테라피 컬러링 북 두권은  컬러링 북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인데, 저자가 달라서인지 그림의 분위기도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비밀의 정원>은 정원의 동식물을 비롯한 여러가지를 그린 편입니다.

 

 아트 테라피 컬러링 북
한나 데이비스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8월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컬러링 북
한나 데이비스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8월

 

 

 

 

 

 컬러링 북을 조금 더 찾다가, 위의 책을 저자의 새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최근에 나온 것을 찾았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컬러링북"이라는 소개처럼 이 쪽은 그림이 다른 것 같습니다.

 

 

 

 

 

 

 

 

 

 

 블링블링 일러스트 컬러링 북
한나 데이비스 지음 / 라이온북스 / 2014년 10월

러블리 만다라 컬러링 북
한나 데이비스 지음 / 라이온북스 / 2014년 10월

 

 명화 컬러링북 알폰스 무하
염주경 엮음, 토로래 일러스트 그림 / 미술문화 / 2013년 7월

 

 생각해보니까, 전에 명화를 테두리선을 그려놓고, 채색하는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책은 제목을 기억하지 못해서 찾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알폰스 무하'라고 써있는데, 이 화가는 '알퐁스 뮤샤'라고도 검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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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렇대요.

 

 <비밀의 정원>에 대한 페이퍼를 쓰려고 다시 한 번 컬러링 북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어떤 순서, 어떤 방식에 굳이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는, 그런 비슷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참 이상하게도, 나무와 풀의 잎은 초록색, 꽃은 분홍색과 같은 것이 머릿 속에 있어서 인지,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일러스트가 세밀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 책을 다 칠하려면 빨리 해야할 것 같아서,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속도를 내서 빠르게 하나라도 끝을 내고 쉬고 싶더라구요.

 

 그렇지만, 이 책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건데요.

 숙제도 아니고, 일도 아니고.

 채색만 봐도 사진이나 명화를 그대로 칠하는 방식도 아니고, 책 소개에 나온 채색이 잘 된 저자 페이스북에 올린 것처럼 "꼭" 잘 해야만 되는 것도 아니구요.

 

다음 장 부터는 그냥 아무거나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한 번 그려보고 싶어졌어요.

오늘도 그냥 평범한 화요일인걸요.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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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나 세탁을 할 때, 세제를 쓰지 않는 날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설거지를 할 때는 주방세제를, 세탁기를 돌릴 때는 분말이나 액체세제를 넣고, 가끔은 표백제도 조금씩 넣었고, 섬유린스도 넣을 때가 있었습니다. 욕실도 전용세제가 있었고, 여름처럼 덥고 습한 시기에는 자주 청소를 하면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곰팡이가 생길 때가 있어서 그럴 때도 세제를 쓰곤 합니다.

 

저희집에서 쓰는 세제는 거의 화학세제라고 부르는 세제입니다. 어쩌다 손으로 만든 비누가 생겨서 세안용이나 빨래비누로 쓰기도 합니다만, 거의 대부분은 천연재료를 썼다고 광고하는 세제도 성분중에 추출물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들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활용해서 씽크대나 욕실을 청소하는 것에 대해 들었습니다만, 집에서 해봤는데, 방법이 달라서인지 화면에서 보던 것처럼 거품이 나면서 청소가 되는 그런 효과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 번 해 보긴 했지만, 별로 잘 될 것 같지가 않았지만, 이후로도 천연세제를 활용하여 청소를 하는 책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책에서는 잘 알려진 두 가지, 베이킹 소다, 구연산에 더하여 산소계 표백제까지 세 가지로 크게 나누어 청소와 집안일에 활용할 수 있는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는 알칼리성이고, 구연산은 산성이라고 합니다. 두 가지를 같이 쓰거나, 한 가지 성분을 쓰는 것이 적합한 청소법도 있습니다. 기름때를 제거하는데에는 베이킹 소다가 좋고, 물때와 비누찌꺼기에는 구연산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소계표백제는 과탄산소다, 과산화소다, 과탄산나트륨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세탁시에 썼던 표백제를 대체해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대형마트의 세제코너에 가서 보니까, 이 세 가지를 제품화하여 나온 것들도 보였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천연성분을 이용하여 좋은 점도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거나, 또는 다른 사람은 괜찮다고 하지만 내 경우에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이러한 새로운 천연세제도 선택시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선에서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生活 생활 세제
에프북 지음 / 포북(for book) / 2014년 7월

 

 

 

 

 

 

 

 

 

 

-- 제가 읽은 책은 <生活 생활세제>인데, 검색해보면 베이킹 소다 활용법에 대한 책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베이킹소다 활용법

2. 친환경 베이킹소다 살림법

3. 베이킹소다로 안심 베이비 케어

4. 베이킹 소다 활용지혜

5. 자연주의 청소법

6. 생활의 발견 베이킹소다

4. 소다의 지혜

 

 

 

책을 읽다보니, 다음 편은 생활약차라고 하는데, 기회되면 한 번 살펴보고 싶습니다.

 

 

 生活 생활 약차
포북(for book) 편집부 엮음, 김홍진 감수 / 포북(for boo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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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9-1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오늘 파우치 도착했어요! 사진으로 보는 모습도 예뻤는데, 실제 받아보니 더 예뻐요! 이걸 직접 만드셨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매일 가방에 지니고 다니며 잘 쓸께요.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4-09-17 19:12   좋아요 0 | URL
좋게 말씀해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그냥 집에서 만든 거라서 가게에서 파는 것만큼은 예쁘진 않겠지만, 편하게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14-09-1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안녕하세요
저도 베이킹 소다 사야겠네요
전 요즘 커피찌꺼기만 열심히 쓰고 있네요

서니데이 2014-09-19 15:5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하늘바람님,
저도 이 페이퍼 쓰다가 생각이 나서, 이번주에 저 세가지 세제를 샀어요. 그런데, 아직 써보지는 못했어요. ^^ 나중에 써보고 괜찮으면 말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