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 한 명품 중독자의 브랜드 결별기
닐 부어맨 지음, 최기철.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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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명품 중독자인 닐 부어맨의 브랜드 결별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나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에 대해 집착을 한다거나 소유하려고 하는 등의 감정을 느끼지 않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아왔다.

더군다나 꾸미는 것에 대해서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가득한 것을 보면 나는 이 책의 작가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사람인 것 같다.




닐 부어맨도 이유없이 브랜드에 중독된 사람은 아니었다. 심리치료사인 캐롤과 함께 브랜드에 중독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브랜드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데..




화형식 이후 그래도 스스로 삶을 즐겁게, 만족스럽게 살아보려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브랜드가 있으면 무조건 사지 않는 모습은 조금 고쳤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찾아보면 브랜드 없는 제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치약을 직접 만들어 쓰면서 잇몸이 상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일이 되어 걱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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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 신현림 치유 성장 에세이
신현림 글.사진 / 민음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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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신현림의 치유성장에세이

나는 아직 서른살이 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서른 살을 꿈꾼 적이 많이 있었다.

아마 나 역시도 신현림이 생각했던 것처럼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평범한 가정의 주부로써 아내로써 엄마로써 맛있는 요리하는 것을 즐기며 책에 푹 파묻혀 좋은 구절이 있으면 가족들에게 들려주는 그런 생활을...







에세이 답게 작가의 일상들과 느낌들이 담겨있어서 따뜻하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의 신현림이 있듯.. 과거의 그녀는 무척 고단하고 고독하며 우울하기까지 한 삶을 살아온 듯 싶다. 그래도 그 시간들을 모두 이겨낸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나 역시 신현림처럼 힘든 시절이 온다면 견디기 어려울 테지만 아직 다가오지 않은 많은 날들을 인생의 선배로써 이야기해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끼기 까지 한다.




책과 음악과 사진과 그림들에 푹 파묻혀서 잠이 올때까지 보고 읽고 느끼면서 불면증을 해소해나갔던 수많은 시간들이 지금의 신현림을 있게 했을 것 같고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나 대목이 있으면 꼭 노트에 기록을 했다는데 나도 그런 습관을 들여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에게 편지를 쓸때에.. 또는 위로의 말들을 해줄때에 내가 받았던 감정들을 전해줄 수 있도록 ..




또한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부분에서는 나도 잠시나마 회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선생님께서 시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꼭 수업의 절반은 시를 외우고 확인하는 시간으로 보내셨는데 그 때 그시간에는 왜 그렇게 시 외우기가 괴로웠는지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외웠던 시들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고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든다. 비록 선생님 성함 3글자는 기억하지 못했어도 선생님의 시 외우는 얼굴과 목소리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신현림 역시 시를 읽고 외우고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듯 한데 시를 외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중간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명언과 좋은 말들이 있었는데 특히..

나폴레옹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 라는 말은 의미심장했다.

지금 현재의 삶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말이라서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붓다 의 “놓는 법을 배워라. 이것이 넘치는 행복으로 나아가는 열쇠다” 라는 말과 뒤편에 나오는 여유와 여백을 갖고 살라는 이야기는 너무 꼭 쥐려고 했던 내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좋은 말들이었다.




덕분에 책상정리를 했다. 오래된 잡동사니를 평소와는 다르게 많이 버렸다. 버리면서 아쉽기도 했지만 후련하기도 했다. 꼭 오랫동안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쑥 내려간 것처럼 시원했다. 이제 버릴 만큼 버렸으니 또 뭔가가 그 자리에 채워지겠지.. 아마도 이런 삶을 살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버린 다고 해서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줄어들진 않는 것 같다. 또 그만큼 다른 것들이 채워질 수도 있고 그 여백 때문에 오히려 여유로울 수도 있으니 너무 급하게만 살아왔다면 가끔은 그 여유를 즐길 겸 버리는 습관도 길러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신현림의 열정과 사랑, 탐구 정신 등등 깊은 내면을 알 수 있어 무척 좋은 책이었고 한 문구 한문구 마다 땀방울들이 맺혀있는 듯 혼이 담겨있었다.




오랜만에 무척 좋은 책을 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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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부터의 한마디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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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부터의 한마디>




다마가와 식품의 판촉부에서 일하는 료헤이는 다마가와 식품의 신상품 회의에 참석하여 네이밍에 관한 발표를 하게 되어 있었다. 오랜시간 준비를 해왔지만 긴장되기는 마찬가지..

료헤이의 발표차례가 되었는데 잽싸게 료헤이의 직속상관인 쓰에마쓰가 료헤이의 발표자료로 발표를 해버리고 말았다. 료헤이는 자신이 준비한 대로 하지 못하여 그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발언권을 내밀었고 간신히 발표를 할 수 있게 된 료헤이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쓰에마쓰가 발을 밟아버려서 회의장이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결국 료헤이는 다마가와 식품의 퇴출자들이 모이는 고객상담실로 발령을 받았다. 고객상담실에서 료헤이는 부서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고객들의 응대에 답하고 점점 업무를 익혀간다.

처음에는 서툴렀던 료헤이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보며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 나도 어떤 점들을 보완하고 나아가야 할지를 머릿속에 써내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다소 유쾌하기까지 한 여러 캐릭터들이 꼭 소설속에서나 등장할 법하지만 아마도 우리 사회 속의 다양한 이면들이 녹아내린 캐릭터들이리라..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손님이 줄 서는 가게 시리즈” 로 료헤이가 가게 주인을 설득해야하는 부분이다. 료헤이의 고집스런 성격도 재미있지만 가게 주인인 미쓰자와의 응대도 눈여겨볼만 했다. 솔직히 료헤이가 라면 7그릇을 모두 먹었을 때는 뚝심있는 청년이라 여기고 어느 정도 계약을 성사시킬 줄 알았다. 나 역시 미쓰자와의 가게에서 나온 커플처럼 가게의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그래도 료헤이와 미쓰자와의 줄다리기는 재미있는 대목이었다.




요즘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우리 일터가 다마가와식품의 고객상담실처럼 지옥같은 곳은 아닌 것 같아서 상대적인 행복감을 느꼈고 마지막에 회의에서의 사건과 아카시초와의 관계로 료헤이가 사내에서 특별승진을 할 듯 했는데 나의 기대와는 좀 달라서 약간은 실망을 했다. 그래도 린코와의 행복한 결말은 내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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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수 소설집 세트 - 전2권 -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 + 내 안의 황무지
윤영수 지음 / 민음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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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권의 책으로 된 윤영수 소설집.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부자가 된 듯.. 꽉 찬 마음이었다.




처음에 읽은 것은 조금은 재미있을 것처럼 보이는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였다.

내용은 가벼워 보이나 작가는 대사 하나하나 그리고 문장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처럼 신중했다.

또한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반전도 곳곳에 숨어 있었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결코 평범하지는 않았다. 성격이라든가 살아온 환경, 습관 등등..




윗마을 혼인잔치는 특히 재미있어서 여러 번을 읽었는데 작가가 대단한 것인지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아직도 이해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긴 하다. 그래서 아마 또 읽게 될지도 모른다. 얽혀있는 사건들을 풀어내는 묘미 또한 작가가 알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한권을 읽고나니 내 안의 황무지를 읽기 전에는 뭐든지 의심하고 반전일지 생각하고 읽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또 두렵기도 했다.

또 얼마나 놀라운 내용으로 다가올지..




역시나 나의 예상처럼 내 안의 황무지는 더욱 더했다.

특히.. 적도부근을 읽을 때에는 새벽녘이었는데 솔직히 등골이 오싹해서 불도 끄지 못한 채 더 이상 읽지 못하고 잠을 청했고.. 그 날 밤에는 머리카락이 모두 뽑히는 꿈을 꾸었다.

일어나서 내안의 황무지 소설책을 많이 읽은 아주머니처럼 내가 소설을 많이 읽었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한번 놀랬다.




윤영수 소설집은 뭔가 이끄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중독성도 있었다. 또.. 많이 생각하게 했다. 여느 소설과는 다른 윤영수의 세계관도 궁금해졌다.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다른 세계를 꿈꾼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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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밥상 - 배부른 영양실조에 걸린 현대인을 위한 음식 이야기
이원종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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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난한밥상


이 책은 저자가 시골에서 살면서 몸소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배는 부르지만 실질적으로 영양소의 결핍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몸에 좋은 것들에 대한 설명이 듬뿍 듬뿍 들어있어서 비록 모든 것을 다 지켜내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음식을 먹을 때에 이것은 몸에 좋은 것이니까 먹어야겠다는.. 그런 생각은 들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조금씩 골라보았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서평을 쓰는 것도 좋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어도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트랜스지방이 다량 함유되어있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며 가정에서 요리할 때에 마가린이나 쇼트닝 대신 올리브오일이나 포도씨 오일을 사용한다. 또 견과류와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며 생선이나 고기 등을 먹을 때 기름에 튀기는 것보다는 굽거나 삶아먹는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출근하는 것이 힘들 때에는 보리수프, 율무죽, 검은콩가루죽,팥죽 등을 준비한다. 죽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탄수화물을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죽을 먹을 때에는 버섯, 당근, 토마토, 오이, 양배추, 샐러리, 브로콜리, 상추, 케일 등 채소를 이용한 샐러드를 곁들이면 비타민과 무기질,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어서 좋다.⌟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과 간식.. 각각 파트가 나뉘어 있어서 어떤 음식재료가 좋고 음식방법과 함께 이러이러한 것들이 좋다고.. 나와 있어서 나 역시 나중에 실천해보고 싶은 것들이 몇 개 있었다. 또한 재료에 대한 효능이 눈에 띄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몸안의 담즙산은 과다한 경우 장내에서 발암물질로 변하는데 대추의 식이섬유는 담즙산을 흡착하여 발암물질의 생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발아현미는 콩나물을 기르듯 현미를 물에 불려 싹을 틔운 것이다. 현미를 하룻밤 물에 불려 콩나물 재배기에 넣고 어둡고 시원한 곳에서 이틀 정도 발아시키면 발아현미가 된다. 현미가 발아되는 동안에는 아라비노 자일란이라는 항암물질이 증가하게 된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황금, 저녁에는 독” 이라는 말이 있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에너지원이 되고 사과의 식이섬유가 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좋게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저녁에 먹으면 속을 쓰리게 해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 한방에서 옥수수 자체는 약으로 사용되지는 않으나 옥수수 수염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열을 내리는데 이용되므로 몸에 붓기가 있거나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옥수수 수염차는 신장에 별 무리를 주지 않고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에 비만 치료에 좋다. 옥수수수염은 옥수수를 수확할 때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보리차를 끓이듯이 끓여마신다.⌟

요즘은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침을 거르게 되면 우리가 활동하는데에 지장이 많이 있고 따라서 점심을 제대로 못 먹고 오히려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되므로 아침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 하고 있었다.

 

⌜가지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 고혈압이나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따라서 다혈질인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특히 여름철에 열이 많이 발생할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냉증이 있는 사람이 자주 먹으면 곤란하다.⌟

 

⌜녹차는 칼슘, 아연, 철분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성장기의 어린이, 가임기여성, 임신부, 채식주의자, 빈혈이 있는 사람 등은 음식을 먹은 다음 바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은데 혹시 차를 많이 마시게 된다면 반드시 철분과 칼슘, 아연 등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미나리는 안색이 나쁘고 피부의 윤택이 없으며 나른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항상 불안해하는 사람, 발육기의 어린이, 또는 임신부에게 좋은 식품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과연.. 이 책을 읽고 이런 재료들을 이용하여 요리를 해서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자연적인 것이 이상적인 것일 때도 있는 것이다. 예전 사람들은 그냥 먹었던 그런 밥상이.. 이제는 우리가 여기는 이상적이고 건강을 위한 밥상이 되었으니 아이러니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우리가 건강을 지키고자 한다면 의술로 인한 생명연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늙어가면서 자연과 벗 삼아 그렇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아마도 하루 빨리 저자가 추천한 가난한 밥상이 우리 식탁에 올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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