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맞춤아기, 누구의 권리일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0
존 블리스 지음, 이현정 옮김, 오정수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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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대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교양 30

 

 

 

 

 

 

 

 

맞춤아기, 누구의 권리일까?

 

 

문학가들이야 말로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뛰어난 예견자라 했던가요? 백여년 전 공상과학 소설에 허무맹랑해보이는 상상물로 등장했던 잠수함이나 우주왕복선이 인류의 삶에 구체적 현실물로 자리하고 있지 않나요? 첨단과학기술의 맞춤아기 기술력을 보자면 1938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나 영화 가 그리는 유전적 계급사회는 상상 속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탈핵 운동이나 환경 문제처럼 인류공영의 생존과 직결되겠지만, 왠지 당장의 문제로 보이지 않아서인지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맞춤아기' 를 세더잘 시리즈에서 친절하게 다뤄주고 있습니다.
1978년 VIF(체외수정)으로 최초의 아기 태어난 이후 2003년에는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되었지요.  착상전 유전자 진단 및 분석이 일반화되면서 소위 표지자’가  발견된 배아는 폐기 처리되니 유전적으로 바람직한 아가들만 태어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 거예요. 그런데 과연 이런 기술적 진보는 파란불만 키고 있을까요? 가상적 존재이기는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처럼 빨간 경고등을 울리지는 않을까요? <맞춤 아기: 누구의 권리일까?>에서는  맞춤아기 기술이 제기하는 다양한 논쟁거리를 조목조목 다룹니다. 먼저 맞춤아기는 벅 더 벨 소송사건을 연상시키는우생학적 사고에 기반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선택의 문제도 제기됩니다. 불임부부가 여자아기, 파란 눈, 금발에 건강한 심장 등의 항목을 맞춤 선택하여 아이를 디자인할 수 있다면 그 서비스는 의학이고 어디까지가 마케팅일까요? 경이로운 생명 탄생의 과정에 경제 논리가 개입되면서 불거지는 유전 격차, 즉 제노이즘 (genoism)이라 할 불평등의 문제는 간과할 수 있을까요? 맞춤아기는 또한 '부모의 권리 VS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권리'라는 권리의 문제 및 정상성의 문제도 제기합니다. 과연 누가 정상이라는 기준을 정할 것이며, 기술이 규정한 비정상을 파괴할 권리가 인간에게 있는지요?  <맞춤 아기, 누구의 권리일까?>는 이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유전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맞춤아기 (Designer Babies)'라는 용어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마치 한 개인을 '동성애자'라고 명명하는 순간, 그의 성적 정체성이라는 일면이 한 인격의 전면을 덮어 씌워버리듯, 최초의 순간 잉태된 방식으로 누군가를 명명하는 순간 그의 정체성 역시 단순화될 테니까요. 또한 디자인되었건 자연임신으로 태어났건, 부모 입장에서는 똑같이 사랑스런 아이니까요. 사실 가치 개입을 요하는 문제는 열띤 토론의 대상 삼기는 쉽습니다. 하지마 막상 현실에서 스스로가 가치 판단을 내려야 할 입장에 서게 된다면, 생명의 문제이기에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혹자는 '탈라세미아'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서, '맞춤아기'를 만들어 골수이식 수술을 선택했던 자인 하시미의 부모를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할 지도 모릅니다. 실제 맞춤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배아는 폐기되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실제 자신의 아들의 생명을 연장할 유일한 방법이 맞춤아기를 통한 골수이식이라면 선택은 어떻게 될까요? 비록 과학기술은 가치중립적이기에 맞춤아기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호불호의 가치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하겠지만, 현재 우리의 선택이 미래의 인류 종을 바꿔놓을 수도 있기에 두렵고 걱정됩니다.  에서 묘사한, 우수한 유전자를 구매해 개량된 인간종인 '부유 유전자 계층'과 '보통 유전자 계층'으로 인류가 계층화되는 미래 사회는 단순히 상상이 아닐지도 모르지요.

 세더잘,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The World Issue Debate) ”시리즈를 신개념 인문교양으로서 풍요롭게 해주는 '찬성 VS 반대', ' 알아두기' '간추려 보기' 및 '집중 사례탐구'가 본문 중간중간에 실려있습니다. 부록으로는 본문에 등장한 용어를 풀이한 '용어설명'에 아울러 연표, '더 알아보기' 및 '찾아보기' 페이지도 제공되고요. 본문의 내용을 토대로 토론의 구체적 질문 예시도 4개나 실어주었기에 토론에 아직 서툰 학생이라도 어떤 쟁점을 찾아낼지, 어떤 입장에서 의견을 전개할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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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 누가 알아줄까 내마음?
김미경 지음 / 우리학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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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2013년 한 작은 모임에서 '비폭력 대화' 강사를 초빙해 수업을 들었다.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비폭력 대화법 전도사로 전향한 강사는 온화한 얼굴빛을 닮아 말도 조곤조곤, 상대와 공감하는 눈빛도 따뜻했다. 폭력적 대화의 파괴성을 느끼게 해준 퍼포먼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참가자들이 빙 둘러 서서 학창시절 '오재미'라고 불렀던 '헝겊 주머니 공'를 서로 던지는 퍼포먼스. 한 번은 서로의 이름을 미리 불러 신호를 준 후에 던졌고, 또 한 번은 내키는대로 무방비 상태의 상대에게 주머니공을 던졌다. 눈치 챘는가? 상대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일방적으로 던지는 공은 일상에서의 일방적 언어폭력과 닮아 있음을. 그 모임에서 꽤 많이 깨달았고, 이후 자연스레 '비폭력 대화'에 관심이 생겼다.
*
그다지 청소년과 마주할 기회가 없음에도,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를 탐독한 이유는 첫째, '비폭력 대화'의 구체적 스킬과 그 적용 사례를 알고 싶어서였다. 둘째 이유는 보다 개인적이다. 바로 저자의 이름이 친근했기 때문.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국어 선생님 존함이 김미경. 남자 중고등학교에서만 주로 근무해오셨기에 꽤나 말투도 걸걸하고 카리스마 넘치셨다. 이 책의 저자 김미경 교사 역시 거진 30년을 국어교사로서 헌신해왔고, 비폭력 대화 지도자 과정을 마쳤다고 한다. 책 읽는 내내 마치 학창시절의 은사님께 직접 비폭력 대화 강의를 육성으로 듣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았다. 설사 동명 이인일지라도 독특한 경험이었다.
*

 
 
*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는 김미경 교사가 비폭력 대화, 감정 치유, 갈등 중재 교사로서 만난 청소년들의 사례 뿐 아니라 작가 스스로의 진솔한 내면을 담고 있어서 더 쉽게 다가온다. 각 챕터 역시 통상의 형식에 따르지 않고, "내 마음을 내가 봅니다," "내 마음을 알아줍니다," "느낌을 말합니다"등의 제목으로 구성하였다.
*
 
 
제 아무리 비폭력 대화가 유용하고 유익해도 현실과 괴리된 처방이라면 독자가 외면할 터.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는 공감가는 실사례가 많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도 15세 소녀가 '당연시하는 마음'에서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느꼈는지의 고백과 마트에서 자신의 분노를 엉뚱하게 판매원에게 돌리는 아주머니를 보고 '오래 묵은 화를 쏟아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 17세 여학생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무형의 언어폭력이건 물리적 폭력이건 퍼붓는 이들이 따끔하게 충고 삼아야 할 에피소드일 것이다.
*

 
 
 
 
청소년들에게 가장 밀접한 관계인 부모, 형제, 친구, 교사와의 관계에서 실제 적용해볼 수 있는 비폭력 대화법 예시문도 함께 실려 있다.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스스로 생각하고 적어보며 성찰해보는 페이지를 할애했다.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활용하기에 유용할 듯 하다.
* 


 그렇다면 비폭력 대화로 말하기, 상대 마음을 두드리는 말하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나 전달법'을 제안하며, 그대로  공감하며 들어주기를 제안합니다.  타인에게 공감하고 타인과 부드럽게 소통하려면 먼저 내 자신부터 살피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보고 들은 대로 말해보고, 내 호흡을 들여다보며 내 마음의 결을 가다듬어 본다. 스스로를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성찰한 후에야 진정한 공감과 소통이 가능하다. 실천이 어려워서 그렇지, 누구라도 일상의 폭력적인 대화에 신물이 날 때 한두번은 생각해보는 탈출구일 것이다.


 
 


저자는 유난히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기를 강조한다. 요즘 청소년들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저돌미로 묘사되곤 하는데,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가보다. 벙어리 냉가슴처럼 끙끙 앓거나, 스스로의 감정에 무디어서 스스로 성찰하고 표현하는 훈련이 안 된 친구들이 많기에 저자가 이런 충고를 하는 것이 아닐까? 참는 것만이 미덕이 아니라는 것을 인용한 시 가 보여준다. 훗날 기회가 생긴다면 저자의 강연을 직접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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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먹어요! 겨울 -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6
오진희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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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연을 먹어요 - 겨울-
 
 
 
 
 
 
<자연을 먹어요>  겨울 편이 출간되어 드디어 시리즈가 완간되었습니다. 실제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연을 닮은 삶을 사는 오진희 작가가 글을 쓰고 강화도 태생의 백명식 그림작가가 일러스트레이션을 더한 이 시리즈는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우리 땅 우리 먹거리 그리고 건강을 지키려는 부모라면 스스로와 자녀들에게 꼭 읽어줄 '몸살림 필독서'이지요. 강화도에서 오진희 작가는 독자에게 말합니다. "자연을 잠깐의 체험 학습과 짧은 여행으로밖에 경험하지 못하는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게 자연의 선물을 한 움큼 입에 넣어 주고 싶다"고.... 저자는 똘똘하고도 귀여운 보람, 보슬 남매의 가족을 통해 겨울의 맛과 향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답니다. 그것도 넉넉하게 한움큼씩 집어서.....
 
 
 
늘 그렇듯 보람이네 가족은 '함께'의 정신을 매일 실천합니다. 음식 준비도 '함께,' 먹는 즐거움도 '함께,' 먹거리에 감사하는 마음도 '함께' 나눕니다. 요즘 그림책에서는 주로 엄마는 세련된 현대식 주방에 따로, 가족들은 거실에 위치시킨 가정 풍경을 묘사하지만 <자연을 먹어요>의 백명식 그림작가는 다릅니다. 겨울철 보양식 두부를 만드시는 할머니 옆에서 보람 남매는 함꼐 가마솥을 지킵니다. 온 가족이 뜨거운 두부를 후루룩거리며 나누어 먹지요. 메주 만들기도 함께 하지요. 아빠가 발로 콩을 찧으시면 할머니와 엄마가 메주를 만드시고, 보람이와 보슬이, 그리고 보람이네 강아지는 이 정겨운 풍경을 함께 구경하지요.

 
 

 
정월 대보름날 커다란 상을 펴놓고 함꼐 나물 오곡밥쌈을 싸먹는 보람이네 가족. 하하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 저 밥상에 끼여서 한끼 먹고 나면 일년은 배부를 듯 합니다.

 
 
 
온라인 쇼핑 클릭 몇 번이면 총알 배송으로 먹거리가 식탁으로 뚝딱 떨어지는 줄 알고 사는 요즘 꼬마들, 겨울철 제철 음식은 뭔지 생각해보았을까요? 설마 오이나 호박이 제철 건강음식이라고 하지는 않겠지요? <숨쉬는 양념 밥상>의 저자 장영란이 겨울철 손님이 사들고 온 오이를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토끼에게 주었더니 토끼역시 무청은 먹을지언정 오이는 손도 안대러라며 제철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지요. 오진희 작가는 <자연을 먹어요> 겨울 편에서 "겨울 콩"의 중요성을 부각시킵니다.
"콩 콩 콩
겨울에는 콩을 먹자
 
콩 콩 콩
콩 한 알에는 우주가
숨어 있다네"
라는 앙증맞은 시와 함꼐.
 
콩나물, 청국장, 두부, 메주, 된장과 간장, 고추장 모두 콩에서 나오지 않았겠어요? 2013년 국산 콩자급률이 10%에도 못이르고 온통 GMO수입 콩들이 먹거리로 둔갑하여 판을 치는 세상, 우리 콩의 소중함, 특히 겨울철 보양곡식 콩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싶어지네요.
 

 
우리 조상들은 겨울철에는 봄부터 부지런히 말려놓은 묵나물들로 비타민을 취했고, 호박죽 팥죽을 나누어 먹으며 별미를 챙겼지요. 바다 냄새가 배여 있는 겨울풀 메생이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했고요.
 
 
현명한 우리 조상들의 겨울 밥상에서는 콜라나 사이다니 슈퍼에서 파는 과즙음료가 필요하지 않았답니다. 밥알 동동 띄운 식혜에 곶감 퐁당 수정과가 있었으니까요. 방금 팔팔 끓인 뜨거운 식혜를 맛보면 감기 따윈 문 밖에서도 얼씬거리지 않는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해주셨던 뜨거운 식혜가 못견디게 그리워지네요.
부지런하고 도전의식 있는 독자라면 집에서 수정과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오진희 작가가 수정과 만드는 방법을 간단 명료하게 소개해주었으니까요. 설 명절에 잘 어울리는 수정과, 저 역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셨답니다.
 
 
 
 

<자연을 먹어요> 겨울 편을 읽은지 얼마 안되서 양재 AT 센터를 지나다가 "우리 농어촌 농식품 사진"을 보았네요. 아이들은 두부 만드는 사진, 무를 수확해놓은 사진을 보더니 책에서 봤다고 아는 체를 합니다.  사진이나 책, 혹은 체험학습이나 일일 여행의 형식을 빌어 자연의 맛과 향을 잠시 맛볼 수 밖에 없는 현실.....농촌에서 농사짓고 살지 않는 이상, 그 맛과 향을 오롯이 알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자연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작가와 출판사가 있으니 한 뼘 더 겨울의 맛에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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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 고민하지 말고 고생하지 말고 다이어트, 동안 피부, 건강을 모두 선물하는
이시하라 유미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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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의외로 주변에 소위 "몸이 차서" 고민인 분들이 많습니다. "몸이 차니 혈액 순환도 안되고, 자궁도 차서 임신이 안되고...."등등 도대체 몸이 차다는 개념이 무엇일까?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향상되고 건강해진다는 게 사실일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특히나 일본인 의사들이 펴낸 건강서에 체온을 올리는 비법이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역시 일본인 의학박사이며 냉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자연 약재로 생강을 꼽고 있습니다.이 책은 생강의 효능과 음용법을 건강이론과 함께 펴낸 유익한 실용서입니다.
 
 
 
 
저자 이시하라 유우미에 따르면 생강은 여성의 냉증 뿐 아니라 만병의 근원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합니다. 생강을 꾸준히 장복한다면, 날씬해지고 건강해지고 동안 피부까지 덤으로 얻는답니다. 거의 '돈 적게 드는' 만병 통치약 수준인데 어찌 솔깃해지지 않을까요? 제목부터 생강에 대한 확신이 가득한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를 탐독합니다.
 
먼저 본격 책읽기에 앞서 자가 진단은 필수! '냉증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해봅니다. 체온이 36.5일 때가 우리 몸이 가장 건강한 상태이며, 36도로 0.5도만 내려가도 배설 기능이 저하되며 35면 이미 저체온증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요새는 정확히 36.5도를 유지하는 사람은 드물고 체온이 높다해봐야 36.2~36.3도이랍니다. 대게는 35도 범위라니 엄밀히 말하자면 많은 이들이 저체온증에 해당합니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상의 습관도 교정해야 할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치즈, 적포도주, 당근 등 붉거나 주황색을 띠는 음식도 몸을 데워주고 추운지역에서 잘 자라는 과일도 냉증에 좋답니다. 물론 생강이 그 중 으뜸임은 두말할 나위 없지요.
 
 
육류 잡내 잡는 용도 정도로만 생각했던 생강은 놀랍게도 150여종 의료용 한방약의 약 70%이상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5000년의 치료사'라 합니다. 또한 생강을 무척 '동양적 향신채'라 생각해왔는데, 의외로 생강은 기원전2세기에 이미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 전해져서 오랫동안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서양인 역시 페스트균을 이기는 생강의 효능을 알고는 생강 과자나 생강 맥주 등으로 다양히 활용해 왔다네요.
 
 
 
 
생강의 장복했을 때의 신체 변화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 체온이 올라가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  영양 흡수와 산소 공급을 돕기 때문에 피부가 탱탱해진다.
* 지방이나 당분을 활발하게 연소시켜 몸무게가 줄어든다.
* 대소변의 배설이 좋아져 신진대사와 체질이 개선된다.
* 몸 안에 남아 있는 수독을 풀어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생강을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저자는 무려 두 챕터를 할애하여 다양한 생강 활용법의 구체적 팁을 제시합니다. 먼저 3장에서는 '생강홍차 / 대추생강차 / 생강탕 / 매실장아찌간장엽차 / 차조기잎생강탕Ⅰ / 차조기잎생강탕Ⅱ / 진피생강탕 / 파생강탕 / 연근생강탕 / 생강초꿀음료 / 생강생즙 / 생강구이 / 생강주 / 생강파청주 / 생강청주 / 청주생강탕' 만드는 법과 각각의 효능을 설명합니다.
제 4장 생강 활용법 베스트 9에서는 '생강 생즙습포 / 파 생강습포 / 감자 생강습포 / 고추 생강습포 / 생강 반신욕 / 생강탕 족탕 /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복식 호흡법 /  생강 쾌적 수면법 / 냉증을 치료하는 하체 단련법'등을 고루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소개해주어 독자가 쉽게 생강건강법에 입문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의학박사로서의 저자 이시하라 유우미의 건강관을 집약해 보여주는 챕터는 "병은  오염된 혈액을 치료하는 과정이다"입니다. 저자는 "발열과 식욕부진이야말로 세계의 명의"라는 독일의 이세루스 의학박사의 명언을 빌어 소식과 절식의 생활화 주장합니다. 물론 절식 중에도 생강홍차만큼은 매일 마시고요.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믿는 이 생강건강법에 왠지 신뢰가 갑니다. 당장 생강차를 잔뜩 끓여놓았습니다.
 
 

 
 
체온 건강법에 관심을 두신 분께 <아이 체온의 비밀>과 <알고 보면 무서운 질병 냉증 탈출 65>을 함께 권합니다.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와 마찬가지로 일본인 저자가 쓴 건강실용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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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 유니스, 사랑을 그리다
박은영 글.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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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UNICE STORY
 
 
 
 
 박은영 작가? 아이 덕분에 일년 365일의 수만큼 많이 보았을 그림책,  <기차 ㄱ, ㄴ, ㄷ>의 작가이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영국 브라이튼대학교(University of Brighton)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그녀는 현재 이화여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지만,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기차 ㄱ, ㄴ, ㄷ>의 작가로 더 유명할 것이다. 나 역시 박은영을 이태리 볼로냐 국제도서전 수상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만 호감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어른들을 위한 사랑의 그림책을 내었다. <사랑해>라는 단순하면서 강렬한 제목으로!
 
 
살짝 입을가리고 눈웃음을 짓고 있는 그녀는 동안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1965년생. 우리나이로 올해 49세이다. 하지만 그녀가 어른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사랑해>는 '사랑 = 이 세상 전부, 내 존재 이유', '그= 내꺼 (본문에서는 'He's Mine'이라는 문구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의 등식이 성립하는 사랑지상주의의 10대와 20대의 감성으로 쓰여있다. 나이가 들어도 감성의 순도를 유지할 수 있음은 예술가 특유의 자질일까? 남들은 신파조 닳아빠진 불륜 드라마에 열광하거나 질펀한 세속의 수다에 쩌들 나이에 '떠나간 님을 위해 레몬즙을 듬뿍 짜 넣은 밀크티를 준비하겠다'거나, 그를 위해 선물하려던 화분을 그리운 마음으로 키운다. 아니, 박은영 작가가 직접 그 행위를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런 감성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찬가를 대신 불러줄 수 있다. 작가의 순도 높은 감성에 놀라고 신기해하면서 <사랑해>의 책장을 넘겼다.
 
 
 
작가는 이 책을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코앞에 와 있던 일 년 전"에 쓰기 시작하여 다시 "낙엽이 떨어질 무렵" 탈고하였다고 밝힌다. 작가는 "적막하 시간 속에서 정해지지 않은 대상"과 진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느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랑에 빠졌다가 실연하였어도 여전히 사랑을 기다리는 책 속 '그녀'는 언젠가 읽었던 책 한 구절에서, 영화의 대사에서, 익명의 연인들의 그림자상으로 설정하며......즉, 이 책은 작가의 고백적 에세이가 아니라 픽션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랑해>를 읽다보면, 적어도 박은영 작가의 세계관에서 '사랑'이 절대적 비중으로 비집고 들어가 앉아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녀는 사랑으로 성숙하고 사랑으로 꿈꾸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때론 격정적이고 은밀하게 그녀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다. "비어진 와인이 우리의 사랑을 관음처럼 지켜보고 (p. 56)" 침대시트는 뒹굴던 그대와 내가 벗어놓은 허물처럼 헝클어져 있다 (p. 59)" 하지만 피묻은 봄꽃같은 "사랑은 칼날 위에서 춤추듯이 위태로웠으며, 이별은 칼처럼 단호했다 (p.33)"


 

 


 

 
 <사랑해>의  여섯 장의 제목은 사랑에서 비롯된 환희와 슬픔, 허탈함과 그리움 그리고 성숙의 정서를 나타낸다. ‘그대가 떠났다’ ‘그대가 그립다’ ‘나는 너를 추억한다’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꿈꾼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 책의 화자로 등장하는 유니스는 사랑의 영원을 꿈꾸다가 사랑을 떠내보내고 상실감에 괴로워하고 다시 사랑을 기다리며 성숙하는 여성이다. 현재 사랑에 빠져있거나, 혹은 사랑을 갈구하거나 혹은 사랑을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쉽게 유니스와 동화될 수 있으리라.
 
 
박은영 작가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 포근한 감성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설레임을 준다. '또 어떤 예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사랑을 표현해줄까?'하는 설레임. 책 후반부에는 부록처럼 본문에 등장했던 그림들을 한 곳에 모아주었다. 이 삽화들을 추려 2014년도 달력을 제작한다면 기꺼이 지갑을 열어 여러부 사고 싶어질만큼 아름답다. 발렌타인 데이에도 한 번 녹이면 없어지고 말 초콜릿 말고 영원히 남을 <사랑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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