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이지만 소설에는 상대적으로 손이 가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로맨스 소설이라면 질색해왔는데, 이건 대놓고 反로맨스 소설인가? 제목이 독특하다. 『최고의 이혼』. 이혼해서 각기 잘 사노라 식의 뻔한 스토리는 아닐 것이고, 이혼으로 되레 커플의 사이가 좋아진다?
아무튼 읽기 시작. 첫 페이지부터 신혼부부가 주고 받는 대화가 입에 착착 감기게 현실감 넘치니 페이지 넘기는 손길이 빨라진다. 어허! '이혼' 소재 소설인데 엄청 재밌구나. 손에 책을 들은지 몇 시간 안에 다 읽었다. 리뷰를 쓰려고 검색하다 안 사실인데, 한국에서도 다가오는 8일 드라마 첫 방영을 한다. 사실, 이 소설은 12회 구성 일본 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짐작대로 드라마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제 한국에서 그 인기를 시험해 볼 차례인가보다.


포스터의 분위기로 보아하니 배두현과 차태현이,  『최고의 이혼』 소설의 주인공들이자 한 때 커플이었던 유카와 미쓰오를 연기하나보다. 소설에서는 이 둘의 외모에 대한 묘사가 많지 않은데, 미쓰오는 엄청 까칠하고 신경질적으로 보이다 못해 음침하게 생긴 캐릭터일거라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왠지 낙천적으로 보이는 차태현의 분위기와는 꽤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차태현을 선택했다는 자체가 한국판 "최고의 이혼" 드라마에서는 코믹 성격이 강하다는 짐작을 하게 한다. 
 『최고의 이혼 소설에서 미쓰오와 유카는 그다지 코믹 커플은 아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지내다가 그대로 아예 같이 지내버리게 된 부부로서 성격 차이가 대단하다. 미쓰오가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을만큼 까칠하고 매사 부정적이며 자기 중심적인데 비해, 유카는 성격을 털털해보이나 생활의 측면에서는 구멍이 쑹쑹 뚫려 있다. 들어갔다 나온 공간의 문은 그대로 열어두고, 빨래도 털어 널지 못하고 대강대강 얹어 말리는 식의 성격이다. 유카와 미쓰오의 충돌은 불보듯 뻔한 일. 사사건건 트집 잡는 미쓰오 앞에서 성질 좋은 유카도 기가 죽거나 화를 같이 내기도 한다. 미쓰오와 유카는 밤새 싸우던 어느 날, 이혼 서류에 도장까지 찍는다. 하지만 여차저차하여 이혼 서류는 그냥 파기되는가 싶었는데,  어느날 유카가 "오늘 이혼 서류 내고 왔다"고 통보하니 미쓰오로서는 기가 찰 노릇. 


1:1 남녀는 법률상으로는 이혼한 상태이지만, 그 둘을 둘러싼 가족은 아직 이혼 사실을 모른다. 결혼과 이혼 선택에서 가족의 구속력이 대단한 한국과 일본 사회에서 가능한 설정이 아닐까 싶다. 소설에서는 법률상 이혼한 유카와 미쓰오가 가족의 눈이 무서워 할 수 없이 동거하면서, 이론상으로는 남남이지만 묘하게 서로에게 신경 쓰며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양념을 치기 위해, 미쓰오의 옛 여자친구와 또 그 여자친구의 남편이자 천하의 바람둥이 료, 유카의 10살 어린 새로운 남자친구 등등 많은 인물을 등장시킨다. 모두 연얘 관계로 얽혀 있다. 

 『최고의 이혼 은 드라마를 소설로 옮긴 작품답게 유난히도 짧게 끊어지며 통통 튀는 대화가 많다. 대화의 맥락을 잘 파악해야 누구의 입에서 나온 큰 따옴표인지를 알게 된다. 또한 드라마의 상황을 그대로 소설화하다보니 과도한 '우연의 일치'가 과도히 자주 나온다. 옥의 티이지만, 이 소설을 순전히 재미로 읽겠다고 작정하고 보면 이 정도는 애교. 재미 면에서는 분명 엄지 척 할 수 있으니. 

 『최고의 이혼 2편에서는 왠지 이혼했던 유카와 미쓰오가 더 단단한 커플로 재결합하게 될 것 같다. 2편을 기다리며, 드라마 첫 방영도 함께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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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석은 '간소화'를 국민 최우선 선결과제인양, 뉴스에서건 SNS댓글에서건 '우리 조상은 차례상에 전을 안 올렸다'식의 문구를 유난히 많이 볼 수 있었다. 거주공간과 친족관계의 변화 양상에 맞게 차례의 세부사항들도 바뀌어야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간소화 열풍'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급하게 만들어짐을 느꼈다. 심지어는 jtbc 뉴스에서도 "가가례전시를 소개할 정도. 




사실, 정작 지난 추석 때는 이 전시가 열리는 '아름지기'사옥을 주차 문제 때문에 그냥 지나쳐왔는데 작정하고 다시 가보았다. 아름지기 재단에서는 1년에 1회 기획 전시를 여는데, 이번 2018 아름지기 기획전시 '가가례家家禮: 집집마다 다른 제례의 풍경'展는 11월 2일까지 계속된다. 입장료는 없지만 일단 입장하면 우아한 미소로 환대해주는 큐레이터분의 친절과 전시실 내부에서 도움을 주는 큐레이터의 박학다식에 유쾌해진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박학다식 큐레이터 분께 더 많이 묻고 배웠을 텐데. 아래 사진 속 차례상에서, 닭의 배를 하늘로 향하게 놓은 까닭을 그분께 처음 들었다. 닭은 날개가 있어 날아가려는 속성이 있으니 뒤집어 놓았다고 한다. 21세기 한국 사회 차례상에는 '산적'이 올라가는데, 우리 조상들이 최고로 치는 고기는 생소기였다고 한다. 


퇴계 이황 종가 불천위 제사상이라고 한다. 생전 퇴계 선생은 "기름에 튀긴 과자와 같이 사치스러운 제물은 사용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셔서 유과 등의 한과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2층과 3층에서는 현대식 제사상을 볼 수 있다. 격식과 품위는 살리되 친환경적(사용하는 그릇의 수를 최소화)이면서도 실용적 (차례 후 바로 뷔페상차림으로 전환)이도록 제사상을 재창조해냈다.  아래 사진처럼 커다란 하나의 그릇에 여러 음식을 넉넉히 동시에 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차림 맘에 드는데, 일단 이렇게 상을 올리려면 제기부터 싸악 바꾸어야한다는 게 함정! 


가가례 전시에서 예를 들며 추천하는 제기들은 다음과 같다. 1인제사상 용 제기는 황동으로 제작했다한다. 은수저 세트는 예쁘지만 고가이긴하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가장 보편적 주거공간이라하여도 과언이 아닌 아파트. "가가례" 전시에서는 아파트에 적합한 현대 제사상을 제안한다. 테이블이 높은 점이 가장 맘에 든다!



아름지기 재단 사옥은 아름다운 한옥 건축물인데다가 볓도 많이 받는다.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다. '가가례家家禮: 집집마다 다른 제례의 풍경'展 보러 한번들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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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현대무용단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NDT, 그들의 춤을 무대에서 마지막 본지 몇년이 흘렀을까요?


여전히 제 기억 속, 지존입니다. 


3일 연속 공연하는데 프로그래은 같네요. 1일 티케팅만 하면되는데, 10월에 열리는 SIDance 예매도 해야겠고, 12만원짜리 예약은 자제할까? 행복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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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가벼운 마음으로 대림미술관을 찾았다가 '설마, 설마, 설마.....저 혼잡스러운 줄이 '코코 카피탄?' 했는데 그랬다. 티케팅 하기까지 대기 몇 번째인지 알려주는 시스템이라 전화번호를 등록하니, 허거걱....말도 안된다. 티케팅하는데, 대기번호가 무려 세 자리 수이다. 세자리수!!! 대기시간 60분 예상이라고 했지만 실로 90분을 기다렸다.....대기하느라 힘을 다 빼고 스케줄이 엉망이 되어 관람할 시간 촉박하느니 다음을 기약하며 무겁게 발걸음을 돌렸다.
티케팅 하기까지 내 앞 대기자만 세자릿수 .....혹시나 그런 재앙이 또 있을까 싶어 대림미술관 안내 번호로 십수차례 전화를 걸어도 통화는 번번히 실패. 그래, 설마  또 세자릿수겠어? 가보자. 그래서 또 대림미술관을 찾았으나...오호, 통재라. 오늘은 일요일이었다!!!!!! 역시 대기 50분!!!!!!티케팅 하는 데만 대기 50분!!!!!!
되레 늦은 오후로 갈수록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듯 하다. 도대체 왜 코코 카피탄이 이처럼 주목받고 입소문 타고 있는걸까? 도대체 어떤 전시이길래, 이처럼 긴 대기시간을 감수하고도 사람들이 몰릴까? 더욱 궁금해진다.


대기 50분 시간 때우며 미술관 주변을 어슬렁 거린다. 한적할 때 찾았다면 몇시간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도록 아기자기한 공간인 듯 하다. 카페(티켓 소지자에게는 아메리카노 한정 1000원 할인)도 있고, 예쁜 정원과 잉어도 있다. 기다림에 지쳐 역으로 아트숍부터 방문. 관람의 끝은 미니어처화된 예술작품의 구매와 소비? 암튼 구매충동을 눌러본다.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티켓 발권 받아 전시관으로 고고! 
코코 카피탄(Coco Capitán)의 전시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Coco Capitán: Is It Tomorrow Yet?)>은 1992년생 작가의 사진을 위시해 페인팅, 핸드라이팅, 영상, 설치 등 총 150여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공간은 2층을 시작으로 대림미술관의 3층과 4층까지 각각 독립된 세션으로 하여 구성하였다. 
2층에서는  패션 화보, 페인팅, 설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전시회에 실제 오기 전부터 노출이 많이 되었던 친숙한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이 노란 구찌(Gucci) 티셔츠 사진은  예술가와 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준다고 한다. 팔리는 상품으로서의 **을 찍어내야하는 사업가와 예술가의 경계를 굳이 그으려 하지 않는다. 납작해진 코카콜라 캔을 소비문화를 경멸하거나 배척하려는 의도에서만 활용한 것은 않닌 듯 하다. 


앤디 워홀 스타일을 패러디(?)한 작품도 있는데, 코코 카피탄은 자신이 아나키스트가 아닌 점만 빼고는 앤디워홀과 닮았다는 문구도 같이 전시한다. 


앤디워홀의 캠벨 수프 작품처럼 코코 카피탄은 아디아스 운동화를 복제시켜 놓았다. 관람객 중에는 '나 나이키 신고 여기서 사진 찍어야해?'하면서 머쓱해하는 이도 있었는데, 브랜드 개별 네임이 중요한 것이 아닌 듯. 브랜드의 복제품 속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소비사회에 이미 최적화된 우리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의 행렬은 2층, 3층, 4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대다수의 관람객은 모바일 투어를 하는 듯. 코코 카피탄의 작업 노트를 들으며 감상한다면 작품이 새롭게 다가올 듯 하다. 하지만, 일단 너무 많은 사람들의 행렬 속에서 사색하며 작품과 인사하기란 어려운 노릇. 그냥 줄 행렬의 이동 속도에 맞춰 움직인다.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될까 사진도 아껴 찍어가며.....


 전시회 관람 전에 미리 다녀간 이들의 리뷰를 여러편 읽었는데, DEATH가 화두로 자주 등장하는 3층 전시관에서 감동을 많이들 받은 듯 하다. '이야. 이 젊은 친구는 "살고 싶어, 죽기 싫어"라고 낙서만 하여도 작품이 되는구나.....멋지다. 


죽음을 생각하지 못할 시기의 젊음, 사라질 구두광과 흰색 바지의 날렵한 선......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사진은, 거의 'anorexic body'로 오인받을 만큼 앙상한 팔을 쭉 뻗어댄 'hold onto life'였다. 말괄량이 삐삐가 아침 풍욕하러 나온 사진처럼 느껴졌기에......



실로 전시관 3층에서는 "혼자 노는 게 제일 좋아"라는 타이틀 아래, 코코 카피탄의 창의적 혼자 놀기의 씬들이 펼쳐진다. 물론 관람객이건, 카메라 렌즈건 코코 카피탄은 자신을 관찰하는 눈을 의식하기에 진정한 '혼자 놀기'라 할 수는 없지만......역시 말괄량이 삐삐가 생각난다. 한국 사회의 1996년생 중, 이처럼 무슨 짓을 하고 놀거나 만들거나 말해도 사람들이 박수로 화답해주는 예술계 스타가 누구던가? 비록 두발규제는 옛 뉴스 속으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표준화'의 각종 잔소리세트 속에서 자라나는 친구들이 만약 코코 카피탄의 제멋대로 자신감과 자유분방함을 드러내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하긴, 이런 질문 역시 판에 박힌 생각같다.  



4층 전시장은 이색적인 공간이다. 대형 핸드라이팅과 실물크기 싱크로나이즈 선수들 사진이 양쪽 벽을 마주하고 서있는 구조의 널찍한 전시공간이다. 

위 사진은 대림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빌어온 것이고, 실제 4층은 북적북적. 아래와 같다.



사실, 리뷰를 쓸 만큼 몰입해서 전시를 즐기지 못했다. 인산인해,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동선도 확보가 안되고 작품과의 교감이 이뤄질 시간도 부족했다. 왜 2018년 한국 사회에서는 이처럼 코코 카피탄 열풍이 불 수 있는 것일까? 어찌하여 이처럼 많은 젊은이(2번 방문하여 총 2시간 이상 waiting하며 관찰한 결과, 관객 8~90%는 20대로 추정됨)가 코코 카피탄의 세계를 궁금해할까? 나는 이 젊은 예술가보다는, 이런 팬덤 현상이 유독 한국만의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왜 젊은이들이 코코 카피탄의 작품에 열광하는지 그것이 더 궁금하다. 
아직 전시 기간에 여유가 있으니, 평일 오전에 혼자 다시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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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언어
장한업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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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언어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 2014년부터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새롭게 운용하는 프로그램이라 한다. 그 중추에 장한업 교수가 있다. 그는 한국사회가 20세기 말 이후 본격 다문화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민족중심주의와 차별의 언어가 성찰 없이 통용됨을 안타까워 하며 『차별의 언어』를 썼다. 문제의식은 명료하고 분석은 냉철하지만, 독자는 마치 대중강연의 앞자리에서 저자 직강을 듣는 기분이 들 정도로 편안한 문체를 구사하였다. 그래서인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헉, 내 이야기구나'하는 뜨끔뜨끔한 반성과 함께 저자의 주장에 자연스럽게 설득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르다"와 "틀리다"  
장한업 교수는 여기서 시작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다르다"를 "틀리다"고 말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고. 그 익숙한 어법이 누군가에는 차별의 칼날이 되는데 인식하지 못할 뿐. 사실 내가 속한 집단에는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지만 바깥 집단이라고 여겨지는 대상에는 부정적 인식을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에, 이런 차별적 인식은 비단 한국 사회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장한업 교수가 지적하듯 한국 사회에서는 '단일민족신화'라는 특수한 색채가 더해진다. 유독 '우리'라는 말을 자주 쓰는 만큼이나, '우리'라는 울타리에 쉽게 누구(들)을 집어 넣지 못한다. 울타리 밖 대상에는 가혹하리만큼 차별적이라는 것이 장한업 교수의 관찰이다. 

*  *

저자는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서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그리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많은 대중강연을 통해 수집한 이야기와 일상에서의 면밀한 관찰로 충분한 사례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거의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쓰는 '쌀국수'란 명칭도 실은 차별적 시선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베트남 현지에서 쓰는 'pho'대신 한국인에게 친숙한 용어로 부르는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스파게티는 '이태리 밀국수'라고 불러야겠지 않느냐는 반문에 뜨끔하지 않을 한국인들 얼마나 있을까? 그 외에도 한국 사회에서 유독 많이 쓰이는 '국민' 혹은 '가족'에의 비유어가 실은 민족중심주의를 반영함을 저자는 지적한다. 단순히 저자 독단의 해석이 아니다. 실로 한국의 민족중심주의는 자칫 제노포비아나 국수주의로 비춰질 수 있을 지경인지 2007년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는 '한국인은 단일민족'이라는 고정관념을 수정하기를 요구했다고 한다. 

장한업 교수는 이런 차별의 언어가 언젠가는 한국인을 겨냥한 칼이 되어 돌아올지 모르기에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차별의 언어』를 썼다고 한다. "세 살 버릇 여든" 갈만큼 고치기 어려운 습관, 하물며 개인이 아닌 사회 집단에 굳은 살처럼 박혀 있는 언어 습관인데 하루 아침에 고칠 수 있으랴. 그래도 장한업 교수의 말을 그대로 빌어오자면, "우리의 편협한 인식을 개선하고 그를 바탕으로 상호문화적 대화를 지속해 나가야(233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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