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우주 - 우주과학의 역사가 세상의 모습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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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학사라면, 졸업 필수 교양 영역 3학점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들은 강의로 접한 게 전부입니다. 존함도 기억나지 않는 강사에게는 죄송하지만, 족히 200여 수강생을 욱여넣은 대형 강의실에서 매주 150분이 어찌나 지루했던지 배배 몸을 꼬다 못해 영화 월간지를 뒤적이며 시간을 때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게으른 무관심에 상응하는 학점을 받았기에 인과응보이긴 합니다만....... 과학사를 강의하고, 고등학교 과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원정현 저자는 기존 출간된 과학사 책들에서 안타까움을 느꼈답니다. 그녀에 따르면 기존 출간물은 크게 두 종류, 즉 연대기 순 아니면 과학자라는 인물 중심으로 과학사를 서술하는 방식 중 하나를 따랐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두 방식으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사를 기술하기에 부족하다고 보았습니다.

저는 출간되어 있는 과학사 책들을 보고 새로운 책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과학사가 도구로써 이용되는 기존 도서의 한계를 넘고, 과학사와 과학적 개념이 서로를 보충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과학사를 통해 좀 더 재미있고 쉽게 과학 개념들에 접근하기를 바랐습니다.

『세상을 바꾼 우주』, 6쪽 '저자의 말'



먼저, 과학사 공부 시작하면서 주의할 점을 과학사학자로서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1) 과거의 과학은 현대의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아니 되며, 2) 용어와 호칭의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3) 마지막으로 유럽 중심의 과학에 함몰되지 말고 시야를 넓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이뤄진 과학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합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세상을 바꾸는 우주』, 첫 장에는 프톨레마이오스가 등장하지요. 이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라는 제목의 2장에서는 당연히 코페르니쿠스가 등장합니다. 이어 3장 "천문학 혁명, 150년 동안 진행되다"에서는 튀코와 그의 제자였다는 케플러가, 4장 "망원경, 우주의 비밀을 보여주다"에서는 갈릴레오가 마지막 5장 "판 구조론"에서는 베게너가 등장합니다.


비딱하게 틈새 비집기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제가 『세상을 바꾼 우주』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갈릴레오가 자신의 전문 지식을 적극적으로 정치인에게 어필하려 들었다는 부분입니다. 원정현 저자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처음에 갈릴레오는 망원경이 군사적 목적으로 쓰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망원경을 당시에 파도바를 통치하던 베네치아 총독과 의원들에게 보여 주었다. 하지만 망원경을 총독에게 바치는 대가로 연구 후원을 받고자 했던 갈릴레오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상을 바꾼 우주』, 131쪽

하긴, 오늘날에도 각종 장학금과 연구지원비가 없다면 과학사에서 멋진 성취들 이뤄내는 속도가 더뎌지겠지요? 다만, 그 바쁜 갈릴레오가 정치인들을 일부러 만나면서 자신의 연구성과를 어필하여 후원을 확보하려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은 의외여서 기억하게 됩니다. 원정현 저자는 연구하랴, 후학 양성하랴, 박사 논문 집필하랴 바쁜 와중에 『세상을 바꾼 물리』, 『세상을 바꾼 화학』, 『세상을 바꾼 생물』까지 펴내주었네요. 이 "세상을 바꾼" 시리즈 4권을 완독하면 과연 '과학이 세상을 바꾸었는지'를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되겠네요. 차근차근 읽기에,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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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언어 -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
양정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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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을 바꾸는 언어

 


 역주행 베스트셀러였다는 『언어의 힘』 이 밀어낸 물결이었을까? 2018년 유난히도 "말," "언어"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들이 많이 보였다. 나긋나긋 일기체로 "묵언"의 디톡스 운동을 전파하려는 책,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니!"라며 자기 긍정의 말을 종용하는 책, 최근에는 『차별의 언어』(장한 업 교수, 이화여대) 나 『언어의 줄다리기』 (신지영 교수, 고려대) 등 학자들까지 언어 이면, 차별과 불평등을 공고히 하는 이데올로기를 반성하자는 책을 펴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도 2018년 출판계 파도를 타고 쓸려온 책인가 싶어, 그냥 지나칠 뻔했다. 그런데, 저자 양종철을 소개하는 책날개 문구에 한국 사회 저자 소개에서 빠지지 않는 학력 사항, 수상 경력 등이 없음을 확인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대신 그의 생을, 카피라이터 정철이 "양정철로 살았다. 노무현을 만났다. 노무현으로 살았다. 문재인을 만났다. 문재인으로 살았다. 다시 양정철로 산다."라고 굵고 짧게 압축해냈다. 읽어봐야겠다 싶어졌다.

 



책 손에 든 후, 내려놓지 않고 한숨에 다 읽었다.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민주주의적 진보를 이루려면 국민들 생각과 의식을 바꾸고 문화를 바꿔야 (7쪽)" 하기에 함께 봉하마을에서 글을 쓰자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빚진 마음 때문이었을까, 드러내놓고 혹은 행간에서 모시던 전 대통령과 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존경심과 뜻을 함께 세우고 펼친다는 의지가 계속 보인다. 이 책을 쓰기까지, 대한신문기자연합 회장으로서, 대기업 홍보담당 전문 인력으로서, 문예창작과(우석대) 교수로서, 정치인의 비서로서 활동하며 얻은 경험에 더해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는 친동생, 영국에 거주하는 처제와 동서로부터 얻은 글로벌 비교자료까지 많은 자료를 양정철은 성실히 모았다. 그가 글쓰기 가르치는 업을 삼았었음을 모르고 읽었을 때도, 어쩜 이리 국어 바르게 쓰기 정신이 곧은 데다 실제 실천까지 중시할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원체 글쓰기를 좋아하고 좋은 글쓰기를 사명으로 아는 이이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는 평등의 언어, 배려의 언어, 공존의 언어, 독립의 언어, 존중의 언어라는 5장 구성에 짧은 에세이들을 담았다. 모든 에세이들이 부제인,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으로 수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실은 구매해서 포스트잇 덕지덕지 붙여놓고 싶은 페이지가 많았다. 여러 주장 중, 상당 부분은 이미 기존 혹은 양정철의 책 이후 출간된 책의 저자들과 주장과 겹친다. 예를 들어 신지영 교수가 『언어의 줄다리기』에서 맹렬히 비판했던 '미망인'이란 단어 이면의 성차별주의나 장한업 교수가 콕 집어낸 한국 특유의 '국민여동생,' '국민배우' 표현의 함의 등이 그러하다. 양정철의 여러 주장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한국에서는 유난히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식 정서가 팽배한지 일상생활에서나 정치권 활동에서 '고성 高聲'을 많이 쓴다는 지적이다.


목소리가 크다고 설득력이 높은 게 아닌데도 우리 사회엔 왜 그렇게 고성이 많은 것일까. 사회 전반에서 목소리가 커진 것은 저마다 절박한 상황이 있어서일 것이다. 목소리가 크지 않으면 주목해주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 오랜 풍토가 만든 일종의 사회 병리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힘』52쪽) "

양정철 저자의 해석을 듣고 보니, 단지 목소리의 크기뿐 아니라 태도의 공격성에도 마찬가지의 배경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위 점잖게 언질을 주거나, 담당자가 문제 사항을 알아서 처리해주리라고 기대했다가는 숟가락 뺏기는 경험을 하거나 전해들으니...... 내 숟가락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는 절박함 때문에 나의 상황을 더 격하게 어필하려 드는 성향. 점잖빼거나 어물쩍거리다가는 30분이 지나도록 새치기 때문에 비오는 날 택시 못 잡거나 TV도 없었음을 증명 못해 시청료 8년치를 못 돌려받는다. 목소리를 키우거나 태도에 공격성을 더하는 해법을 쓰게 된다.

비록 230여 페이지 짧은 에세이였지만, 양정철 저자는 서문에서 조심스럽게 희망한 집필목적을 상당히 성취한 것 같다. 그는 한국 사회가 일부가 아닌 전반적으로 차별을 덜 하고, 특권의식을 덜어내고 온화해지는데 꼭 필요한 지적을 했는데, 문제는 저자처럼 언어용법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훈련을 받았거나 업 삼는 일부가 아닌, 그렇지 않은 다수가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을 느끼고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말하고 써야하는 것이다. 실천하지 않으면 평등, 공존, 배려, 화합. 가치는 가치로서만 남게 되니.

"지방방송 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감사해요. 감사드려요." (상대높임법은 합쇼체를 써야함)

"좋은 하루 되세요." (어법에 안 맞는다!)

"중대박사태권도, 연세대치과, 용인대 유도" (학력드러내는 사회)

"내일은 맑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체없는 수동형 문장)

"미세먼지 좋음" ('아니, 미세먼지가 어떻게 좋을 수가 있는가?')

"살생부, 진검승부, 화약고, 용병, 격전지" (전투적인 방송용어)

"일가견, 기라성, 18번, 간발" (일본어의 잔재)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힘』에서 지적하는 민주주의 저해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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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zhak(2017) -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이차크 펄만 (Itzhak Perlman 1945~)," 그가 세기적 거장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사실을 모를 이 없겠죠? 저 역시 '클래식 문외한'일지라도 그의 연주를 일부러 찾아 듣곤 합니다. 2017년 내한 공연 당시, 한국의 팬들이 어찌나 뜨거운 후기를 올렸던지, 뒤늦게 Live 공연을 놓친 아쉬움도 느껴봅니다. 마침 그를 주인공 삼은 영화가 올겨울 한국에서도 개봉한다기에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는 수입배급사 측에서 제공하는 홍보의 글 (http://naver.me/FwVe7pfS에서  취할 수 있을 테니, 저는 문외한으로서의 날 감정을 적어보겠습니다.   


"Itzhak(2017)"은 "2017년 뉴욕국제다큐영화제 공식경쟁초청 / 2018년 팜스프링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 2018년 아틀란타유대영화제 다큐멘터리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그 작품성을 이미 인정받았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Marvel 영화처럼 현란한 화면이나, 기승전결이 명쾌한 구조의 영화에 익숙한 이라면 다소 80분이 밋밋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현재의 이차크 펄만과 그의 아내 토비 펄만의 일상을 중심으로, 주로 대화를 통해 관객들이 펄만의 과거를 상상케 하고 미래에 포부에 믿음을 갖게 합니다. 
이차크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귀 호강하리라는 예상은 영화관 찾기 전부터 했으나, 영화는 의외성의 의아함도 안겨주었습니다. 
첫째, 펄만에 버금가도록 그의 아내 '토비 펄만'의 목소리가 크게 전해집니다. 굉장히 놀랐습니다. 이차크 펄만이야 이미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다해도 이미 전 세계적 유명인사이기에, 마치 이 영화가 '토비 펄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을까 하는 짓궂은 상상도 했을 정도입니다. 80분 영화를 보고 나면 관객은 '토비 펄만'이 경제적으로 부유하며 문화자본조차 변별되는 부모를 둔 뉴요커 출신에 음악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욕심이 대단했으나 욕심만큼 성공하지 못했음을, 대신 그녀는 천재(이차크 펄만)을 알아보고 천재를 남편 삼은 후 그의 연주에 여전히 감탄하면서도 매서운 비판을 가하는 매니저를 자청함을 알게 됩니다. 플러스, '토비 펄만'은 자신이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하는지, 사랑과 존중이 결합한 결혼이야말로 최고"임을 설교합니다 (반면에, 영화 속에서 이차크 펄만은 적어도 명시적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이나 고마움, 존경을 말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나아가 토비 펄만은 남편과 새로운 후학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자신이 결국은 어린 시절 꿈을 연주가로서가 아니라 교육자로 더 크게 이루고 있음을 뿌듯해합니다. 때론 이차크 펄만의 목소리를 가져가듯 대리인처럼 이야기해대는 그녀의 모습이 당당해서 아름다운 동시에, 영화 제작 이면의 의도를 궁금하게 만들만큼 큰 비중으로 계속 등장하네요. 


 둘째, 이 영화가 이차크 펄만의 천재성을 관객과 이미 공유한 바탕 위에서 전개된다면 그 천재성이란 레이어 위에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신념'을 탑 데코레이션으로 올렸음이 의외였습니다. 현재는 미국인 자녀를 5명이나 두었고,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직접 찬사를 듣는  이스라엘계 미국인이지만, 펄만의 뿌리가 이스라엘이고 유대인임을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에게 각인시킵니다. 예를 들어, 이차크는 나치즘 신봉자가 바이올린 안에 몰래 상징기호를 새겨놓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더니, 바이올린의 현을 아예 다시는 연결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격분합니다. 물론 그가 연주하는 그 유명한 쉰들러의 리스트도 소개되지요. 극장 객석에서 소름을 경험했을 정도로 애절한 연주였습니다. 이차크 펄만의 정신성이 현을 울리고, 사람들을 울리네요.  

영화 속 등장하는 젊은 이차크의 눈망울은 유난히 따뜻하고 맑습니다. 몸집과 어울리지 않을 만큼 순하디순한 사슴 눈망울인데, 소리의 세계를 남다르게 감별하고 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예술가의 행복함을 담고 있네요. 1945년생이니 이미 73세인 펄만의 눈빛에서 여전히 생기 넘치는 환희가 보이니 참 신기하네요. 아, 물론 낙천적 기질에서 나오는 장난기도 담겨있고요. 제아무리 화려한 스펙을 갖췄더라도 "자신이 진정하고픈 일, 잘하는 일"에 확신 없이 끌려다니는 인생을 사는 어른들을 많던데,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졌고, 무엇을 하고 싶고 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아는 펄만이 부럽습니다, 자신의 장애(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인한 불편한 다리)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낮춰보는 데 대해 펄만이 "재능이 있다면 써야지(Use it), 테니스 선수가 될 건 아니잖아."  라고 소신을 밝히는 데 속이 후련하더군요. 최근 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시 뮤지션(musician)을 천직삼으리라는 소명의식을 보이던데, 천재들에게는 역시 남다른 데가 있군요! 



"Itzhak(2017)"를 명동 CGV 시네라이브러리에서 감상했습니다. 아트영화하우스라던데요?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고서는 개봉관 찾기도 어렵고 관객에게 소개되기 어려운 현실, 이 영화는 12월 20일 개봉된다던데 과연 몇개의 상영관에서 얼마나 오래 상영될까요? 걱정 되는 마음에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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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춤을춰라_시즌2 Let's Dance Crazy_




"사춤?" 고유명사인양 친숙한 그 두음절은, "사랑하면 춤을 춰라"의 준말입니다. 13년동안 무려 5000회나 롱런 공연 해오고 있다하죠? 해외초청도 많이 받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플라자 사전 행사 등 큰 무대에 많이 올랐던 유명 공연을 이제서야 봅니다. 대학로에서 연극, 무용, 뮤지컬 공연 그렇게 보러 들락였어도 미마지 눈빛극장은 처음 들어보고, 처음 방문입니다. 번화가의 반대편, 서울과학고 방향에 있습니다. 


Open Run이니까, 꽤 오랫동안 '사춤' 전용 극장이 될 듯 하네요.



2층 공연장까지 올라가는 계단과 공연장 내부 벽면에 온통 "사랑하면 춤을 춰라"의 현란한 핑크 포스터가 즐비해서, "Let's Dance Crazy"의 달아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초대받아 공연장을 찾았지만 추가 티켓 구매는 알뜰 할인제도를 활용해서! 다양한 할인제도 및 재관람 관객에게 특별 혜택이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관객의 연령층이 다양한 점이 흥미로웠네요. "Let's Dance Crazy"라면 왠지 10대 20대가 가장 열광할 공연같은데,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에 중장년층, 가족단위 관람객과 중국, 일본 관광객까지 참 다양했어요. 객석은 이런 분위기! flash만 터뜨리지 않는다면 공연 중간에 사진촬영 가능하다던데, 저는 일행분이 "사진촬영불가"라고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공연 중간의 사진은 거의 못 찍었네요. 무대의상을 어찌나 자주, 다양하게 갈아입고 나오시는지 출연진 댄서분들 의상 담당해주신 분이 다 궁금했습니다. 20초 안에 짜잔 하고 다른 옷 갈아입기의 달인들 같았어요. 춤추랴, 의상 갈아입으랴, 춤 장르 바꾸랴. 참 대단한 댄서들입니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 Season2에서는 퍼포먼스를 강화했다하네요. 현대무용, 발레, 재즈댄스, 탱고, 어반 댄스, K-POP 댄스, 브레이크 댄스, 군무.....정말 다양한 장르의 춤이 어색하지 않게 한 무대위에서 숨가쁘게 교차되면서 세련된 안무로 펼쳐지는데요! 무엇보다 이런 다양한 장르의 춤을 다 섭렵한 춤의 마스터, 출연진 댄서들이 대단해 보였어요. "사랑하면 춤을 춰라" 총감독 분의 안목이 대단하신듯. 연기력과 춤실력 출중한 재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네요. 다들 멋지셨는데, 제가 로비에서 사진을 초점 안 벗어나고 찍은 몇 분 위주로 소개해봅니다. 

무용수마다 매력이 다른데, 가히 사춤 무대의 Queen과 같은 다희 배우는 80분 내내, 춤도 춤이지만 표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능력이 best of best! 박민우 댄서도 움직임의 질감과 무게감에서 차별감이 있더라고요. 중국어, 일어, 한국어 3개국어 능통에 공연 진행의 목소리까지 완벽한 이용석 댄서도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지요. 



아래에 출연 댄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요. 현대무용, 발레 기본기 위에 재즈틱한 움직임과 K-pop댄스까지, 못 추는 춤이 없는 크로스오버 댄서들이죠. 


80분 공연이 인터미션 없이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중간에 객석에서 관객들을 호출합니다. 공연의 일부는 관객이 함께 만들어나가는지라, 대범하고 끼많은 관객의 몫도 크네요. 사실, "사춤" 5000회 공연 경력답게 너무도 자연스럽게 관객과의 소통을 유도합니다. 박수 정말 많이 치고, 목이 쉬어라 환호했네요. 





공연장 찾기 전에 인터파크 예매페이지 댓글을 보고, '너무나 극찬 일색 아닌가? 다들 극찬하다니? 정말?' 살짝 의심하는 마음으로 공연장 찾았는데, "사랑하면 춤을 춰라 시즌 2"보고 나니, 좋아하는 친구 초대해서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박수와 환호, 웃음은 건강에 좋습니다! "사라하면 춤을 춰라" 덕분에 박수치고, 뭉친 어깨 풀며 어깨 들썩이고 목청도 뚫어보아요. 건강해질듯요! 또 갑니다! 
아참, 출연 댄서들 친필 사인 있는 포스터를 기념으로 2000원에 구매했네요. 춤 만큼이나 사인도 자유분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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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능력 - 진심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김병화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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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퀘스트] 공감하는 능력(EMPATHY: A Handbook for Revolution)

 

 

 

 2018년, 『82년생 김지영』 만큼이나 기대 이상의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책 목록에 『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도 올릴 수 있을 터이다. 페이지마다의 문장은 기억에서 증발하였어도, 여전히 흥미롭게 기억하는 점은 김희경 작가가 한국사회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타파하는 데에 '공감'을 만능열쇠 삼으려는 태도가 나이브하기에 경계해야한다고 경종을 올린 대목이다. 뜨끔했다. '공감(Empathy)'를 제대로 정의하지도, 공감의 힘을 강렬히 경험해보거나 전파하지도 못했으며, 21세기 인간사회의 초연결성, 인간의 초사회성과 더불어 떠오른 '공감'의 개념을 제대로 탐색해본 적도 없이 나 역시 '공감'을 '막연히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지지해왔으니까. 어쩌면 그래서 더 의무감을 가지고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공감하는 능력(EMPATHY: A Handbook for Revolution)』을. 이 책의 저자 로먼 크르즈나릭 Roman Krznaric는 세계최초로 '공감박물관'을 세우려고 활동하는 공감전문가이자 옥스팜과 유엔의 자문위원이라고 한다.

 

 

 로먼 크르즈나릭은 인간을 '이기적 유전자'의 숙주로 보지 않고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icus)로 파악한다. 소위 소시오패스라 하는 인구 극소수의 인간형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천성적으로 공감하고 사회적 연대를 맺을 수 있"(22쪽)다는 것이다. 그런데 21세기의 우리는 이러한 천성을 거스르며 심각한 공감 결핍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저자는 이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몰입적 개인주의의 올가미에 스스로 가둬두지 말고 '내성(introspection)'을 '외성(outrospection): 자기 자신 밖으로 나가 타인의 시각으로 그들의 삶을 탐구함으로써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알아내는 (32쪽)'과 균형잡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How)로 귀결될텐데, 저자는  『공감하는 능력』을 통해, 공감력 증진하는 6가지 습관을 호소력있게 소개한다.

 

첫 번째 습관: 두뇌의 공감회로를 작동시킨다

두 번째 습관: ‘상상력을 발휘해 도약’한다

세 번째 습관: 새로운 체험에 뛰어든다

네 번째 습관: 대화의 기교를 연마한다

다섯 번째 습관: ‘안락의자 여행자’가 되어본다

여섯 번째 습관: 주변에 변화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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