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자꾸 번역가가 쓴 책에 눈이 갑니다. 욕심내어 많은 조언을 확보했지만, 제 문장에 얼마나 그 배움을 녹여낼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번역은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창조과정이자 언어계 종합예술이라는 점은 분명히 배웠습니다. 그동안 "번역이 엉망이라 책을 이해할 수 없다"라는 차가운 반응에 동조해 본 적 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신중히 반응할 터이고 책 읽을 때 번역가 이름이라도 한 번 더 눈여겨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고도의 정신노동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서요.


 번역 공부용으로 많이 추천 되는 <번역의 모험>에서 만난 글귀를 옮겨봅니다.


<번역의 모험>은 문턱이 낮은 한국어를 추구한다. 독자의 투자 자원은 유한하다. 문턱이 낮은 글은 독자가 편히 정주행하도록 돕는다... 문턱이 낮은 글 덕분에 독자는 자원을 덜 들이지만 역자는 자원을 더 들여야만 문턱이 낮은 글을 지어낼 수 있다. 궁리를 더 해야 하니까 말이다.  



[번역의 모험] 서문 


힘이 좋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이가 들어서도 번역가로 대접받으려면 양보다 질을 중시해야 한다고 일찍부터 생각했습니다

(...)

기계번역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장래의 번역가도 고비원주의 자세로 번역의 앞날을 길게 바라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쉬운 번역은 누구나 할 수 있기에 생명력이 짧습니다. 어려운 번역은 누구나 할 수 없기에 생명력이 깁니다.

(...)

좋은 번역가는 좋은 문장가입니다. 아무리 기계 번역의 시대가 와도 좋은 문장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번역의 모험] 10장  


"번역가는 기존의 사전에 없는 뜻에 기어이 이름을 지어주고야 마는 사전편찬자의 마음으로 이 말과 저 말을 잇는 징검다리를 만들어내겠다는 절박감이 있을 때 좋은 번역가가 될 수 있습니다."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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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10-10 0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도무지 마땅하지 않은 역자들도 번역에 관해 책을 내더라고요. 구체적으로 누구누구인지 꼽을 자리는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 보면 짜증납니다.
* 이희재를 두고 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ㅋㅋㅋ

얄라알라 2023-10-10 12:08   좋아요 1 | URL
Falstaff님께서는 워낙 문학과 친숙하시니 특히 번역의 매끄러움에 촉이 있으실 듯 합니다.
다른 글보다도 문학 번역을 몇 배는 더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더 검증되고 소명의식 가지신 분들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프랑스 소설은 믿고 있는 번역가가 있어요
영문은? ^^ 책을 많이 못 봐서 잘 모르는데, 차차 찾아가려 합니다

yamoo 2023-10-10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99쪽의 말은 지다함니다. 이 지당함이 우리 번역업계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죠. 데리다나 바르트 주저를 우리는 우리말 번역번으로 읽을 수 없습니다. 해석문을 보고 번역본이라하니...그것도 이해하기 어렵도록 번역하고...열받는 일이 한둘이어야지요. 불량번역서는 환불도 안됩니다. 읽은 흔적 때문에. 읽지 않고 불량인지 아닌지 어찌 아나요?? 헤겔학회 대빵이었던 임석진이 번역한 <정신현상학> 한국어본을 읽어보시면 한국어 문장이 아닌 문장을 무수히 만날 수 있습니다. 번역기 돌린 문장과 대동소이 합니다. 요즘 번역기는 쉬운 문장은 90퍼센트 정도 번역해 주는데 철학은 어려운 개념이라...딱 번역기 수준의 번역..철학 원서 번역본 읽다 뚜껑열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하~~

얄라알라 2023-10-10 12:07   좋아요 0 | URL
공감합니다요!!!
요즘은 그 출판사 이름이 거의 안 보이지만, 예전에 제가 혀를 내두르고 거르던 출판사가 있었습니다. ˝**ㅅ˝이라고 번역이 놀라울만큼 엉망이어서 권권 충격을 안겨주고 책 읽을 마음을 멀리 날려버리던 효과를 내었죠.
yamoo님의 뚜껑 열리심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전 그래서 이희재 선생님 다른 책들도 더 찾아 읽어보기로 했어요
새로운 세계에 눈 뜨는 기분입니다

2023-10-11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8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8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공녀 동화 보물창고 44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에델 프랭클린 베츠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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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버전의 한국어 번역서를 비교해서 보았는데 제 소견에는 전하림님의 번역이 매우 매끄럽고 이해하기 쉬워서, 추천합니다. 유년기의 극빈함을 결국 글쓰기로 극복해낸 저자와 소공녀 세라 사이에는 유사성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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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10-07 07: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공녀 세라!
저 초4 때...아, 국4 때네요.ㅋㅋㅋ
소공녀 독후감 써냈었는데 학교 대표로 상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도 대회까지 올라간다던데 거기선 연락이 없어 아쉬웠지만 유리관 속에 들어있는 엄청 큰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아왔었어요. 엄마 아빠의 엄청난 자랑거리였던지 안방 자개 장식장 한가운데 똭 놔두고 놀러오시는 손님들마다 자랑을...ㅋㅋㅋ
그래서인지 그 후로 소공녀 제목만 들어도 그 황금 트로피가 늘 생각납니다. 소중한 추억거리라 자랑질을^^;;

얄라알라 2023-10-07 15:26   좋아요 0 | URL
책읽는 나무님^^ 시 대회 상에서 유리관 속 트로피라면 ˝대상?˝

게다가 황금!!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신데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글재주가 남다르셨던 나무님도 넘 멋지시지만, 따님의 재능을 칭찬하고 더 키워주실 수 있으신 부모님께서도 참 멋지신 것 같아요.

전 학교 대회에서만 상 받고, 각잡고 외부 글짓기 대회만 나가면 좌르르 미끄당 해서 책읽는 나무님처럼 황금 들어간 기억이 없어요 ㅎㅎㅎ

소공녀 어른 되어 다시 읽으니, 또 다른 맛이긴 합니다. 저자가 가난을 견뎌내면서 세라처럼 이야기의 힘으로 자기 주문을, 자기 세뇌를 참 많이 했겠다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3-10-07 22:47   좋아요 1 | URL
저도 학교 대표로 두세 번 나갔을 땐 죄다 미끄러졌었어요. 저 독후감은 학교 숙제로 제출했었는데 선생님이 외부에 응모했었는지 몰랐었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부에서 받았던 상이었습니다.
근데 그 황금 트로피는 대상은 아니었고 최우수상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중등 2명 초등 2명 그렇게 4명한테 줬었는데요. 여튼 트로피가 엄청 컸었어요. 근데 그 자랑스럽게 반짝이던 트로피가 시간이 지날 수록 칠이 벗겨져...ㅜㅜ
트로피 위에 여신이 월계수 관을 들고 있었는데 그 여신의 옷도 자꾸 벗겨지고...ㅋㅋㅋ
동심이 많이 깨졌었습니다.ㅋㅋㅋ
전 진짜 황금인 줄 알았거든요.@.@

암튼 소공녀 세라의 이야기는 성인이 되어 다시 읽는다면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긴 하겠습니다.
전 예전에 <제인 에어> 를 읽었을 때, 제인 에어가 숙모에게 쫓겨나 기숙 학교에 들어가 제인 에어는 구박받고 있던 친구를 만나거든요. 제인 에어와 그 친구 둘이서 이야기를 주고 받던 모습을 보며 소공녀 세라를 좀 떠올리기도 했었어요.
선생님께 구박받고 있던 그 친구가 정신력이 고매해 보여 꼭 세라같았어요.^^

얄라알라 2023-10-08 16:08   좋아요 1 | URL
아웅...... 책읽는나무님 매력 터져요 ㅎㅎㅎ 엄청 큰 트로피였으니, 설마 금매달처럼 깨물어보시진 못하셨겠죠? 진짜 금인줄 아셨다가 칠이 벗겨지다니 ㅋㅋㅋ아이공...어린이 책읽는나무님 마음이 얼마나 아렸을까요?^^ 사랑스러운 어린이이십니다

서니데이 2023-10-08 0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만화영화도 보고, 어린이용 문고본도 보긴 했는데, 이제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최근 번역을 읽어보면 이전보다는 원작에 가까울 것 같긴 해요.
얄라알라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3-10-08 16:0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저는 어렸을 때 너무 좋아해서 [소공녀] [소공자] [비밀의 화원] 몇 번씩이나 읽었는지 몰라요.

공통적으로 모두, 끝에 가서는 보상 받는 해피 엔드이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엔딩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어른 되어 다시 읽으니 떠오르더라고요.

서니데이님께서도 연휴의 가운데 날, 일요일 행복한 시간 보내시어요^^
 

2023년 '어퍼컷튜브'님이 제작한 영상에 헌납한 시간을 책 읽는 데 썼다면? (죄송합니다. 질문에 불손한 의도는 없어요. 어퍼컷튜브님, 책덕후 제가 책을 포기하고 수백 시간 투자했을 만큼 고퀄 영상을 올려주셨으니 구독자로서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몇 시간씩 스크린 앞에서 놀다가 잠들 때면, '이 시간에 책 읽었다면?' 매번 후회막급 질문이 따라온다. 

*

그리고 질문에 답해보자면, '못 해도 20권?'

왜냐하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보니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연휴 이틀 동안 이동 거리는 짧았으나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는데, 그 와중 무려 두 권 읽었으니까. (물론 핸드폰 동시충전해가며 중간중간 놀기도 했다.) 그래서 동기부여 겸 자화자찬 목적으로 이 포스팅을 올린다.


 [혼자여서 좋은 직업]은 9월 28일, 교통체증을 잊고 읽었다. 일본 작품을 찾아서 읽는 수준의 열독자는 아닌지라 권남희 번역가를 몰랐다. 하지만 이 책 표지는 진작 눈에 담아 두었다. 판매량이 상당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권남희는 국수 넘겨 먹듯 글이 술술 넘어가게 잘 쓰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생활형 유머 감각이 남다르고 낙천적인 성품이 문장에 담겨있어서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감히 책 한 권으로 남의 삶을 단정짓는 무례를 범해서는 안 되겠지만, [혼자여서 좋은 직업]을 읽어보니 권남희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앙다물고 뭔가를 결심하지 않아도, 특유의 친화력과 인간적 매력 덕분에 삶의 고비에서 술술 일이 잘 풀리는 사람. 배울 점이다.




 

내게 창의성과 혁신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일부러 고른 책. [시선의 발견]! 그러고 보니, 나는 새내기기 때도 카피라이터나 광고기획자의 글을 일부러 찾아 읽었다. 그때도 아마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마치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듯, 내 부족분을 다른 이들의 충만한 경험과 지혜로 충당하고자.... 하지만, 여전히 이렇게 통통 튀는 노란 책을 찾아다니는 걸 보면, 그 보충은 잘 이뤄지지 않았나 보다. 

[시선의 발견]을 쓴 임영균은 '갓기획'의 대표로서 정부기관 및 기업체에서 기획 관련 강연을 부업(본업) 삼는 듯하다. 이 분의 강의는 안 들어봤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을 것 같다. "사례 맛집"이다! [시선의 발견]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좌르르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그중 '정주영 회장의 보리싹 기획'은 그 기발함과 대범성 면에서 가장 인상적이다. (워낙 유명한 일화라 다른 출처를 통해 익히 들어왔어도 또 놀랍다)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방한을 대비 UN군 묘소를 초록으로 단장하는 과정에, 전국의 조경업체가 모두 '엄동설한 잔디 깔기 불가'라고 했을 때 초록 보리를 공수해오다니! 



이번 연휴 기간에 [번역의 모험]도 읽고 있다. 1/3 지점을 넘어가고 있다. 예문을 풍성히 들어주어서, 번역학원을 다녀본 적 없는 이에게 특히 유용하다. [펜데믹 브레인]과 [나는 정상인가]도 줄 서 있다. 6일 연휴 기간에 과연 내가 스크린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몇 권이나 더 읽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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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3-09-30 0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죽어라고 해서 겨우 만들어내는 타입이다 보니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뭔가를 해나가는 사람이 부럽네요. 제 직업이 딱히 ‘혼자여서 좋은‘ 직업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계속 혼자 일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함께 의논하고 결정할 partner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또 이렇게 자유롭게 일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얄라알라 2023-09-30 14:02   좋아요 1 | URL
‘혼자 일해서‘ 좋은 점 중에는 책덕후 Transient님의 책 수납에 대해 아무도 터치 하지 않는 점도 있을 듯 합니다^^
일도 하시고, 새벽 04시에 운동하러 일어나시고 그 부지런하심을 흉내도 못내겠어요^^

transient-guest 2023-10-01 00:29   좋아요 1 | URL
자유는 확실히 혼자 일하는만큼 누리고 있습니다 잠깐이지만 직원이 있었었는데요 은근히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뭘 해도 ㅎ

페크pek0501 2023-10-03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휴 기간 동안 책 한 줄 못 읽었어요. 일로 바빴죠. 병 나지 않게 조심할 뿐...
명절이 되면 싱글들이 부러워진다는...

얄라알라 2023-10-03 17:30   좋아요 1 | URL
저는 몇 권 들고 다녔는데 끝까지 읽지는 못했네요. 건강 잘 챙기시어요 페크님
 

여기서 달리게 될 줄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호수 둘레길을 처음 찾았는데, 총 3Km 중 약 1/3지점, 1Km 즈음 걷고나니 갑자기 뛰고 싶었습니다. 실은 반대방향에서 달려오던, 마라토너 특화 운동복과 신발 풀장착하신 할아버지를 보고 감명 받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뛰고 싶어졌습니다. 추석 명절이라 가족단위로 많은 분들이 산책하시는데 죄송스러웠지만, 질주 본능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주욱 달리느라 사진 속 호수의 풍경이 일정하죠? 반대 방향에서는 달리느라 사진 찍지를 못했습니다. (이 동네 살면, 매일 둘레길 2바퀴씩 달리기 하기 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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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3-09-29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알라님. 질주본능. 추석에도 달리다. ㅋ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는 듯해, 알라디너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좋아요. 저는 더더 바빠져서 책 읽을 겨를도 잘 안나요. ㅠㅠ 인증이나 하러 들렀다가 알라님 글과 사진이 딱 걸려 인사 드리고 갑니다. 해피 추석~~ ^^

얄라알라 2023-09-29 23:39   좋아요 0 | URL
방금 추석 달 보고 왔어요. 정확히는 달무리!
행복한책읽기님께서 해피추석 인사 전해주시니, 감개 무량입니다.

얼마만인가요? 바쁘시다니 좋으면서도, 아무쪼록 쉬엄쉬엄 워라밸하시고 행복하시어요!

은오 2023-09-30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 동네에 살면 산책 싫어하는 저도 맨날 나가서 걷고(뛰는건 싫다..)싶을 것 같은데요! 😱

transient-guest 2023-09-30 0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리기는 걷기와 다른 즐거움이 있죠.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일주일에 한번 뛸까 말까 하네요.

moonnight 2023-09-30 1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존경합니다 @_@;;; 달려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네요@_@;;;;

이하라 2023-09-30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명 받으실만 하셨습니다. 연로하신 분들께서도 달리시는데 자극이 되실만 하셨네요.
 

"물맛 조~~오 ~~타~!'

물에는 맛이 없다는데, 이런 표현은 왜 있을까요?"물맛"을 형언할 수야 없겠지만, '조~~오~~타'로 표현하는 감각은 알 것 같습니다. 신선한 물을 마시다가 저도 모르게 '물이야말로 최고의 약'이란 생각을 해봤거든요. 맹물을 맹물스러움은 오늘하루 제 몸 안으로 습관적으로 들어왔던 짜고 달고 독한 맛들을 대비합니다. 그 독함을 중화하는 어려운 역할을 물에게 맡긴 미안함도 생기고요. "수약동원" 이라는 말이 있을까요?



"식약동원"은 분명 있습니다. "음식이 가장 이로운 치료," 무엇보다 새겨 기억해야 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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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9-28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물맛이 없기는 한데

이상하게 생수별로는 맛이 미미하게 다르더라구요 ㅋ

얄라알라 2023-09-29 14:22   좋아요 1 | URL
그 참 신기하죠? 차이의 원인 중 하나는 용기의 맛(?)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아요^^

고양이라디오 2023-10-1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맛있습니다! 소믈리에처럼 물맛의 차이를 감별하는 직업도 있다고 합니다ㅎ

저도 잘은 모르지만 물에도 미네랄이나 이온이나 뭐 등등이 있으니까 맛의 차이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예전에 아는 동생이 물맛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했을 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었는데 미안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