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리의 남자 몸 만들기 - 진짜 남자 근육 완성하는 8주 덤벨 트레이닝
숀리 지음 / 삼성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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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리의 남자몸 만들기




운동에 전혀 시간투자를 못하는 남편이 노트북 한 폴더 전체에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전성기부터 현재까지의 사진을 담아두고 있다. 간혹 꺼내어 동영상까지 감상하는 걸 보면 의아스럽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캘리포니아에서는 'Our governer'라 불리는 이를 영웅 삼고 있나보다. 가장 이상적인 남자 몸이라고 설명도 해준다. 나 역시 멸치남 내지는 꽃미남의 호리호리 가늘게 뻗은 선에는 매력을 전혀 못 느낀다. 하지만 사진만 본들 뭐가 달라지랴.......열번 감탄하고 존경한들 근육이 솟으랴. 일부러 남편의 노트 북 옆에 <숀리의 남자 몸 만들기>를 살며시 놓아 두었다.



한 눈에 봐도 공들인 조각같은 남자 몸, 숀리의 몸. <숀리의 남자몸 만들기>를 읽다가 처음 알았다. 그도 한 때는 58kg의 멸치남이어서 인종차별에 더해 왜소한 몸으로 많은 불쾌한 기억을 가진 이였음을. 캐나다 유학 시절 그의 사진 속에는 숀리와 동일인인가 싶게, 어깨도 좁고 "빼빼하다 못해 멸치스러운" 젊은이가 웅크리고 있었다. 체격이 그러니, 자신감도 없어보이고 유약해보였다. 하지만 현재의 숀리는? 2006년에는 PROPTA(운동 스타와 할리우드 스타들을 트레이닝하는 퍼스널 트레이닝 단체)의 프로 트레이너로 등극하였고, 현재 숀리바디스쿨을 이끌고 있다. 방송활동도 활발하여, 나처럼 TV와 담 쌓고 있는 사람조차 그 얼굴, 그 몸매를 알 정도이니 몸의 변화와 함께 인생에서도 기적적 성공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숀리의 남자몸 만들기>를 읽다보니, 그가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을 도와 주고 싶어한다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인기에 편승해 눈길만 끄는 편집으로 포장해서 대강 만든 책이 아니다. 숀리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덤벨 트레이닝을 독자들에게 진정 알리고자,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운동을 따라한 이들이 8주 후에 매직을 경험하게 도와주고자 집필했음이 느껴졌다. 그 진성성 덕분에 숀리가 제시하는 운동법에 신뢰가 갔다. "이상적인 남자몸의 종착점을 separation"으로 보는 그는 덤벨 예찬론자이다. <숀리의 남자몸 만들기>에는 '하루 40분, 8주 코스에 맞추어 덤벨을 최대한 활용한 트레이닝 법이 제시된다.








8주간 숀리식 덤벨 트레이닝을 따라하면서 주의할 점 몇가지는,

1.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부상만 입거나 헛고생이다. 바른 자세가 필수!

2. 덤벨 중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확한 동작을 실시해야 효과적으로 근육이 커진다.

3. 운동은 길게 한다고 효과가 비례하지 않는다. 1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운동하라.

4. 단백질 보충제에 의존하지 말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라.

5.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여라.











숀리가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었으니, 직접 덤벨 낚시법을 행해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덤벨을 들어보지도 않고 고기를 꿈꾸랴. 8주간 꾸준히. 혹, 작심삼일로 중간에 의지가 흐트러졌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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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았습니다 - 김근태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1
최용탁 지음, 박건웅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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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았습니다

숱한 독서 경험을 세 부류의 반응으로 나누어 봅니다. "내가 왜 시간을 내서 읽었지?" "휘리릭 잘 읽힌다. 잘 읽었다." "이 책 안 읽었으면 어쨌을 뻔했어. 인생의 자양분이 될 필독서." 최용탁 작가의 <당신이 옳았습니다-김근태 이야기>는 그 세번 째 반응에 해당합니다. '김 근 태'라는 이름 석자는 신문에서, 뉴스에서 많이 보아왔지만 정작 그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부끄러움에서 읽기 시작한 책. 가슴이 뭉클해지다가, 민족주의적 감정에 불끈해졌다가, 김근태의 의로움과 사람됨에 존경으로 벅차오르다가, 김근태와 인재근의 부부애에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뜨거운 독서를 하였습니다.

이 책을 쓴 최용탁 작가는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습니다. 박정희 유신체제가 시작되던 해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이후 8년 동안이나 유신 교육을 받은 세대랍니다. '초전박살 북괴군'을 세뇌당하듯 입에 올리며 사춘기를 보낸 최용탁 작가는 '나치 독일의 소년단에 비할만한 유신체제 교육이 아니었더라면 훨씬 더 창의적이고 인간적인 사회구현이 가까웠을 텐데' 하며 아쉬워합니다. 최용탁 작가의 이런 역사 인식은 고 김근태 선생님을 조망하는 데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김근태 선생님의 글과 인터뷰, 가까운 이들의 증언을 살펴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낸 김근태 선생이 '왜 민굴곡진 역사에 울분을 토하고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 싸울 수 밖에 없었는가?'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당신이 옳았습니다>는 사상가로서의 김근태를 분석, 평가하려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왜 그가 그토록 뜨거운 소명의식으로 한시대를 뜨겁게 달려왔는지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려는 의도로 쓰였습니다. 이 책의 독자로서 또한 소명의식을 느낍니다. 김근태 선생님이 왜 옳았는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당신이 옳았습니다>를 읽고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혈서로 일본에 충정을 맹세하며 일본군 장교 육성을 위한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음을. 조선 이름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 위해 다카키 마사오에서 '오카모토 미노루'로 이름을 바꾸고 독립군 '토벌'에 열을 올리던 관동군 장교였음을. 당시 서울대 도서관 밖 현실은 잘 모르고 박정희를 지지하던 김근태는 안경근 선생님에게 이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합니다. 안중근 의사의 사촌으로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되려 옥살이를 한 독립운동가에게서. 이 만남은 결국 '햄릿형 운동가' 김근태를 '행동하는 실천가'로 변모시킨 계기가 되었답니다.

소위 '남영동 사건'으로 압축되는 김근태 선생님에게 가해진 권력의 폭력과 탄압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는 듯 합니다. 폭력과 고문은 시대를 불문한 스펙테클이니까요. 하지만 정작 김근태 선생님이 무엇을 위해 그 고난을 감내하면서도 민주화 과정에 투신했는지, 그가 꿈꿨던 사회가 무엇이었으며,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와 희생으로 2013년의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꿈꿀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을 포함해서요. <당신이 옳았습니다>를 우선 읽어봅시다. 그리고 차근차근 찾아가 봅시다. 귀를 열고 눈을 뜨고, 찾아가 봅시다. 그 투쟁의 핏자국들을. 따뜻한 사랑 노랫 속에서도 그 투쟁의 정신은 살아 있습니다. 감옥 안에서 김근태 선생님이 아내를 위해 불렀던 연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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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 페르소나와 아니마의 갈림길에서
김경윤 지음 / 생각의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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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도서검색어로 '인문학'을 설정하고 검색해보라. 국내도서에만 600여종의 도서가 검색된다. 명문 서울대의 인문대학에 수강생 미달로 강의는 폐강되고, 신입생이 몰리지 않아 학과 통폐합으로 살 길을 모색하던 때가 엊그제같다. 그런데 요즈음 인문학 열풍 속에서 인문학적 가치가 재발견되고, 인문학의 지위가 복권되는 듯 하다. 막장 드라마를 즐겨보는 전업 주부들조차도 백화점 인문학 강좌를 소비하고, 청소년도서조차 대학입시 연계 인문학활용법을 담아 낸다. 그 넘쳐나는 수백종의 인문학서 중에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은 인문학 강사로 활동중인 김경윤 작가가 [삶이 보이는 창]이라는 잡지에 연재하던 글들을 엮어 낸 책이다. 김경윤. 그는 작가되기를 소망하여 영문학과에 진학하였고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운동권 학생들에게 당대 널리 읽히던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하였다 한다.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은 소박한 제목 그대로, 아직 인문학이란 이름을 탐색중인 작가가 소박하게 엮어낸 짦은 독서록같다는 인상이다.



인문학은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다기 보다, 물음을 어떻게 던지는가, 현상에 어떤 물음을 던질 수 있는가와도 가깝다라고 한다면, 김경윤 작가의 화두는 '우리 인문학은 없는가?'로 시작된다. 그 화두 하에, 김경윤은 자신이 꼽은 '39인의 인문학의 대가'들을 철학, 문학, 역사의 세 장에 걸쳐 묶어서 소개한다.



고백컨데 국사 교과서 혹은 역사 교과서에서 스쳐가듯 지나갔던 인물들의 저서를 아직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이황, 이이, 이익, 정약용 등. 위인의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을 뿐 그들이 삶의 진리와 삶의 이유에 대한 어떤 고민을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독서가 없었다. 김경윤 작가는 '좀 읽고 얘기해봐'라고 하듯, 종횡무진 문학작품 사회과학, 인문서들을 누비면서 각 사상가들에 대해 자신의 해석을 늘어놓는다. 한 사상가 당 6~7페이지를 할애하고 있기에, 깊이 있는 성찰보다는 독자에게 소개하는 정도이긴 하지만, 숱한 고전을 정독하였을 그의 내공이 느껴진다. 자극을 받는다. 원전을 읽어봤어야지 김경윤 작가의 해석에 고개를 끄덕이던 혹은 응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아이는 서양철학서로, 둘째 아이는 '명심보감'으로 아내의 태교를 도왔다는 김경윤 작가. 책읽기를 업삼은 그의 행복한 책읽기, 삶의 일부가 된 인문학적 느림의 글쓰기가 부럽다. 그가 39명의 사상가를 낱낱 해석하거나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큰 흐름으로서의 '진정 우리 인문학은 없는 것인가?'의 화두를 천착한 한 호흡의 긴 글을 독자를 위해 선사해주기를 기다리고 싶다. '무엇을 일컬어 우리 인문학이라 할 것인가?' '왜 우리의 것이 중요한가?' '우리 인문학의 쟁점은 어떻게 다르거나 같은가?' '유행으로서의 인문학 공부와 김경윤식 인문학 삭혀먹기는 어떻게 다른가?' 이런 질문들을 좀더 던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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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 유인경 기자의 더 생생하게, 즐겁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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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지난 12월에 읽은 <중년의 철학>. 종교 철학교수 크리스토퍼 해밀턴이 38세에 충격적인 가족사의 베일을 벗겨지자 소나기를 맞듯 중년의 습격을 당한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범한 이들이라면 정신과 상담을 청하거나 소위 '고주망태 꼬장'이라도 부려서 떨쳐내야할 충격을 철학과교수답게 고상하고도 학술적인 성찰로 풀어낸다.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은 그 문체와 수다의 속도감에 있어서 <중년의 철학>의 극점에 있는 에세이라고나 할까. "50년 넘게 너무 많은 말을 해왔으니 혀를 깨물고라도 남의 말을 경청하겠다"는 유인경 기자. 얼마나 속사포쏘듯 폭포처럼 말을 쏟아내며 살아왔을지를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을 읽으니 가히 상상히 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이 인정한 달인 수준의 "뻥 &구라"를 구사하는 유인경 기자. 그녀의 수다는 시원스럽고 재미있고 통찰을 담고 있다. 50대에도 '귀엽다'라는 찬사(?)를 들을만 하며, 매일 점심 약속이 수첩에 빼곡할 만큼 친구가 많기도 하겠다.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을 읽고 나니, 나역시 그녀와 수다 떨 기회가 생긴다면 두손 들어 환영하고 싶어졌으니까.



유인경 기자는 6남매중 막내이다.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이 아침을 콘플레이크로 때우고 등교할 때 친정 아빠의 극진한 사랑으로 아침부터 서대문 도가니탕집 순례를 마치고 등교했단다.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막내의 기질의 그녀의 글에서 묻어난다. 그녀는 자신감에 충만하다. 자신의 매력과 삶의 방식에 대한 자신감에 충만하기에 그녀의 수다스러움은 당당한 기풍을 담는다. 스스로 '굵고 짧은 체형'이라거나 셀룰라이트를 언급하지만 심지어는 외모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다. 그 자신감이 삶에 대한 열정과 활기와 뭉뚱그려져 뜨거운 열기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삶에 지치고 무료한 중년들이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을 읽으면 정신이 번뜻 들 정도로.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에서 유인경 기자는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현대 사회에서 50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딱 좋은 나이라면서 인생 장거리 마라톤의 운동화 끈을 다시 죄인다. 잘 달려서 1등해보겠다고, 폼나는 죠깅 포즈로 남들 부러움좀 받아보겠다고가 아니라, 이번에는 달리면서 주위 경관도 돌아보고 숨도 고르고 천공이 열려 하늘의 기운과 소통하는 대자유를 맛보고 싶다고......

30대인 내게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는 몇 가지 이유에서 무척 참신했다. 우선 그녀는 한국의 3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빠져있는 '착한 엄마, 완벽한 엄마되기의 신화'에서 발을 빼고 있다. 주위의 지인이나 육아서의 화자들은 온통 '자식의 행복 = 내 행복, 가족의 미래'식으로 이야기 하며 육아의 질과 성공도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던데 유인경 기자는 해탈했다. 자식성공, 남편 뒷바라지에 연연하는 데서. 나이가 들수록 삶의 반경이 좁아지는 대게의 중년여성들은 온통 자식 자랑, 남편 자랑 혹은 흉보기로 소일하기 쉬운데, 유인경 기자는 기자 직업이 준 혜택으로 화려한 사회적 관계망을 자랑한다. 조영남. 이외수 정운찬 총리, 김정운, 장미희, 피천득 등 많은 사회 명사들과의 에피소드를 전한다. 단순히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적 자원에서 배운것, 나눈 것, 감동받은 점들을 솔직하게 늘어놓는다. 독자 역시 거기서 배우게 된다.

둘째,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을 읽다보면, 유인경 기자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얼마나 깊이 있는 독서를 해왔나 알 수 있다. 어마 봄벡과 나딘 스테어의 시를 병렬 배치해서 50찬송을 전하고,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에 대한 자신의 분석도 곁들인다.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인위적으로 수집한 것이 아니라, 유기자의 풍요로운 지식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독서의 흔적이 문장 사이사이에서 올라온다. 이런 열정적이고 자기 확장을 즐기는 50대라면 필경 10년 20년 후에는 멋진 사건 하나 칠 것 같아. 유인경 기자 역시 잠재의식속에 사건을 일으키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지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의 마지막 페이지에 '65세에 전재산 탕진하고도 치킨 소스 비법을 팔러 돌아다니다 KFC체인점을 연 커넬 샌더스' '74세에 <인간학>을 집필한 임마뉴엘 칸트> 96세까지 강연과 집필활동을 해온 피터 드러거 등의 이름을 열거하였다. 10년 후 유인경 기자가 어떤 유쾌한 사고를 칠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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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것이 몸에 좋을까? - 365일 24시간, 우리가 잠든 동안에도 쉬지 않는 생명시스템의 비밀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김영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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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몸에 좋을까?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의 결정적 차이," 솔깃해 지는 이 문구는 <! 이것이 몸에 좋을까?> 의 한 소제목에서 가져왔다.  저자 고바야시 히로유키 "김연아 가 멈추어 서서 손가락을 튕기는 동작(p. 52, p. 168)' 에서 그 답을 찾는다. '뭐야? 타고난 예술성과 훈련, 스포츠정신 외에 고작 손가락 튕기는 동작에서 결정적 차이를 찾는다고?' 김연아의 팬들이 항변할 만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만 50만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 이것이 몸에 좋을까?>의 고바야시 히로유키에게도 나름의 논리가 있다. 바로 김연아 선수가 손가락을 튕기면서 심호흡에 의한 자율 신경 콘트롤을 한다는 것이다
 
'자율신경 컨트롤' 이야 말로 고바야시 히토유키가 가까운 미래의 의학과 건강의 상식이 되리라고 자신있게 제안하는 새로운 건강법이다. 의사인 그는 30대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심지어 월요병 증상까지 겪는다. 럭비선수로 활약했을 만큼 건강했었기에 이에 의문을 품은 고바야시 히토유키는 '남녀 연령대별 자율신경 측정 데이터'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 놀랍게도 부교감신경의 활동성은 남성은 30을 넘기면서, 여성을 40을 넘기면서 급격히 하강했다.
 
 
 
 
쉽게 설명해보자.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이른다. 전자가 몸을 지배하면 몸은 활성화되고, 후자가 몸을 지배하면 휴식상태에 들어간다. 밤에 감성적이 되고 몸이 편안히 쉬는 상태가 되는 건 밤에는 부교감 신경이 우세하기 때문이란다.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자율신경의 작용이 활발하고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은 교감신경이 극도호 흥분했거나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극히 저조하여 병을 앓고 정신적으로도 불행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자율신경의 균형을 이룰 것인가? 저자가 제시하는 '비법'들은 의외로 대중적이며 일본적이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체온 면역건강법을 연상시키는 체온 높이는 생활 습관, 물을 자주 마실 것, 아침형 인간이 되어 능동적으로 아침 시간을 활용할 것, 화를 내는 대신 심호흡 하며 '느리게'의 미학을 실천할 것 등을 구체적으로 설득력있게 제안한다. 변비과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지만, 뇌호흡 명상 등 초과학적인 건강법의 메카니즘을 소개하니 이색적이지만, 설득력이 있어서 왠지 따라하고 싶다. '화내지 않고, 천천히 느린 호흡으로 살아가면 절로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룬다'는데 왜 실천하고 싶지 않겠는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예를 들어 저자는 평소보다 늦잠자서 온 신경이 곤두선 아침에, 되려 평소보다 양치질을 2분 더 길게 하면서 호흡을 다듬으라고 한다. 깊은 호흡과 정신 건강, 몸 건강의 중요성을 평소 체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왜! 이것이 몸에 좋을까?>의 논지에 귀가 솔깃해진다. 보너스로 실려 있는 자율신경 조절의 4가지 동작부터 매일 매일 실천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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