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 200권의 책을 읽었다고 북플이 그러더라..
내가 카운트한건 138권이었는데
숫자를 못 세는 돼지인 관계로
그런가보다~~

여러권의 책을 읽는 중이지만
2015. 마지막 책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
대디러브. 좀비.
여러번 펼쳤다 중단..
펼쳤다 중단..
15년과 16년을 거쳐 요 놈들을 기어이 읽어내리라

지인들과의 sns를 하고 있는데
유난히 책이야기를 올리면 묵묵부답이었는데
올해 북플을 통해 책으로 통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정말 재미있고 의미있게 한 해를 보낸듯 하다.

고맙고 행복하다
내년도... 올해만 같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리고
대한민국은 좀 많이 바뀌고..
제발..
안녕한 대한민국을 희망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짱짱한 한 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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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2015-12-31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덕분에 즐거운 독서를 했습니다^^ 지금 행복하자 님도 더더욱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1-01 00:51   좋아요 2 | URL
물고기자리님도 행복한 해 되세요~ 즐거운 책이야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6-01-01 0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행복하자님, 새해가 되기 전에 인사드리고 싶어서, 먼저 인사드린 다음에 다시 댓글을 이어씁니다.
지난해에 좋은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올해는 더 좋은 일들과 기쁜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1-01 00:50   좋아요 3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항상 따뜻한글. 따뜻한 마음이 담긴 글에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yureka01 2016-01-01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상에선 책이야기가 전혀 없었는데..그래도 북풀에서나마 책으로 이야기 할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새해에도 책으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6-01-01 00:48   좋아요 2 | URL
맞아요. 책을 이야기하는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어요. 도서관도 책 읽기보다는 문화프로그램을 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요~
북플 덕분에 책이야기 많이 할 수 있어 행복한 한 해였어요. 유레카님 덕분에 사진공부도 많이 하고 있고요~ 감사합니다^^

초딩 2016-01-01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청나게 읽으셨네오. 👍🏻
박수합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1-02 10:40   좋아요 0 | URL
초딩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6-01-0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이스 캐롤 오츠, 올해 제가 읽고 싶은 도서목록에 있습니다^^ 부럽!

지금행복하자 2016-01-02 10:40   좋아요 1 | URL
힘든 작가입니다. 술술 읽히는데 잘 안 읽히는.. ㅎㅎ
올해 꼭 읽으시기를~

해피북 2016-01-01 0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15년의 마무리를 책과 함께 하셨군요 ㅎㅎ 저도 벌써 올 해가 되어버린 2016년에는 시도해보지 못한 세계로 발을 딛어보고 싶어요. 과학에 무지하지만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도 읽어보고 싶고요. `돈키호테`의 완역본이나 강신주의 `인문고전강의`나 미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같은. 펼쳐들면 더디고 더딘 걸음이 될테지만 올해는 이런 책을 읽었다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두 주변에 책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건이 안되 아쉬웠는데 북플을 통해 또 지금행복하자님과 이야기나눌 수 있던 시간들이 참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올 한 해도 즐거운 책 읽기로 함께해보아요. 새해 복 많~~이 받이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1-02 10:39   좋아요 0 | URL
와~ 계획 짱짱한데요 ㅎㅎ
저도 과학쪽은 관심너머에 있어 손이 잘 안가요. 호기심만 있고요~ 돈키호테는 작년에 도전했다가 포기했어요 ㅎㅎ 언젠가~~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스토너가 자신에게 묻는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스토너가 나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

내가 나에게 묻게 된다
넌 무엇을 기대하고 있니...



˝내가 그런 행동을 하면... ˝ 스토너는 자신에게 설명하듯이 말을 이었다. ˝모든 것이... 우리가 했던 모든 일과 우리의 모든 것이 의미를 잃어버릴 것이오. 내가 교단을 설수 없게 되리라는 것은 거의 확실한 일이고, 당신은.... 당신도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겠지. 우리 둘다 지금과는 다른 사람, 우리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사람이 될거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거야.˝
......................

˝장기적으로 내다 봤을 때, 날 이 자리에 붙들어둔 것은 이디스도 아니고 심지어 그레이스도 아니오. 반드시 그레이스를 잃을 것이라는 사실도 아니지. 당신이나 내가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생각이나 추문때문도 아니오. 우리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것이라는 사실 때문도 아니고, 어쩌면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도 아니오. 그저 우리 자신이 파괴될것이라는 생각, 우리의 일이 망가질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지.˝
........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도 세상의일부인거요. 그걸 알았어야 하는 건데. 아니 알고는 있었지만, 조금 뒤로 물러서서 그렇지 않은 척 할 수밖에 없었던거요. 그래야 우리가... ..
- 30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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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2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출간된 책 중에서 스토너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행복하자님, 편안한 저녁 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12-28 21:47   좋아요 2 | URL
연말에 1년을 정리하면서 읽기에 좋은 것 같아요. ~^^
써니데이님도 좋은 저녁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5-12-28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북플에서 워낙 많이봐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예요ㅎ

지키미 2015-12-28 22:17   좋아요 1 | URL
끝까지 읽고 나면 다시 첫페이지로 돌아가 읽게 되는 책 꼭 한번 읽어보시길...

지금행복하자 2015-12-28 23:47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솔직히 반신반의했거든요~

보슬비 2015-12-2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계속 관심만 갖고 막상이 손이 안가요.
다들 너무 좋다고 하니, 좋은거 아는데 아직은 인연이 아닌가봐요.
내년을 기약해봅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5-12-28 23:46   좋아요 0 | URL
저도 가지고만 있다가 드디어 읽었어요~ 과연? 이런 생각도 있었고요. 워낙 평이 좋은 책이라 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ㅎㅎ 근데... 괜찮더라고요~ 지금 같은 세상에 좀 위로가 된다고 할까요?

해피북 2015-12-29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토너가 참 답답하고 바보같은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결단과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어떤 이웃님이 그게 `우리네 모습`이지 않냐는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공감했던 기억이납니다.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히며 때론 분노 속에서 읽기도하지만 스토너가 자신의 삶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과정들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책 같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2-29 16:13   좋아요 0 | URL
아마 더 어려서 봤다면 저도 답답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볼때도 떠나지 못하는 메릴 스트립이 이해가 안 갔는데 나이 들어 다시 보니까 이해가 됬어요. 세상 살면서 한 자리에서 꿋꿋히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됬다고 할까요? 선동하기는 쉬워도 떠나기는 쉬워도 처음 마음이 끝까지 버텨주는 것은 정말 어렵거든요~ 자신의 가치관을 끝까지 굽히지 않고 그들과 타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뭔가를 바꿔보려고도 하지는 않지만 스토너의 모습이 안스러우면서도 저도 모르게 위로가 되었어요.
든든하기도 하고~~
워낙 불나비같은 가볍고 즉흥적인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것일지 모르겠어요. .
우리도 이런 노교수한명 있음 좋겠다 싶었어요. 꼰대같아서 맘에는 안 들지만 저도 모르게 의지하고 있는...

서니데이 2015-12-2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행복하자님, 새로 바꾼 프로필 사진 작게 보았을 때, 누군지 몰랐는데, 서재에 와서 보니 택이네요.
오늘도 좋은 저녁 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12-30 01:25   좋아요 1 | URL
요즘 택이한테 폭~ 빠져있거든요~ ㅎㅎ

후애(厚愛) 2015-12-3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일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1-02 22:38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다를 좋아하지 않는다
끈적한 바람 비릿한 물 냄새 발사이로 들어오는 모래
그래도 찬바람이 불면
가고 싶어지는 곳은 바다다.
비가 와도 가고 싶어지는 곳은 바다다.
최근 들어 겨울에는 꼭 바다를 온다
옆에서는 춥다고들 난리지만
나는 춥지 않다
바람을 맞고 바다를 향해 서 있으면
무상무념이 된다.
무섭기도 하고 빨려갈것 같기도 하고..

새해에도 바다에서 일출을 만날 계획이다.

나는
그 차가운 바람과
차디찬 공기를 더 차게 해주는
파도가 좋다.


나는 겨울바다가 좋다
바람이 부는 겨울바다가 좋다


- 12.25. 신안 증도바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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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12-28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겨울바다 좋아해요~~~~
번잡스럽지 않고, 그 칼칼한 바람이 참 좋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2-28 17: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칼칼한 바람 맞으러 꼭 갔다와야 해요~ 그래야 일년을 제대로 보낸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2015-12-28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8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살리미 2015-12-2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워요~ 겨울바다. 전 제주도에서 자라서 울적할때 바닷가에 자주 가곤 했거든요. 특히 겨울바다의 그 황량하고 차가운 기운을 좋아해요. 그렇게 바람 맞고 나면 왠지 용기가 생기곤 했는데...
사진으로라도 보니 반가웠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12-28 17:04   좋아요 0 | URL
그 차가운 바람이 가서 열심히 살라고 미는 것 같아요 ㅎㅎ
그 황량한 바다에서 살고 싶음을 느끼고 와요 ㅎㅎ
제주도 너무 가고 싶으시겠어요~~
전국의 바다를 다녀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갈수록 겨울바다가 좋아져요~~

살리미 2015-12-28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데 프로필 사진 바꾸셨네요? ㅎㅎ
지금행복하자님도 어남택이시군요 ㅋㅋㅋ 저도 완전 택이 팬^^ ㅋㅋ

지금행복하자 2015-12-28 17:02   좋아요 0 | URL
택이 너무 좋아요 ㅎㅎ 덕선아~ 하고 부르면서 씨익~ 웃으면 마음이 쿵.. 내려앉는 느낌 ㅋ 완전 심쿵인거죠~~
자신의 일에 몰입해서 하는 것도 좋고... ㅎㅎ
걍~~ 다 좋아요 ㅎㅎ

단발머리 2015-12-28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겨울바다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맞아요, 바람은 찬데 겨울바다의 나름의 느낌이 너무 좋죠.

박보검만큼은 아니겠지만요. 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12-28 21:46   좋아요 0 | URL
겨울바다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택이 만큼이나 좋아요 ㅎㅎ

yureka01 2015-12-28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로그 스킨이 비슷해서 놀랐^^..바다는 역시 겨울바다..!~

지금행복하자 2015-12-28 21: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일년을 정리하기에 딱 좋은 곳이 바다인듯해요~

해피북 2015-12-2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사진이 너무 멋져요. 워낙 추위를 잘타서 겨울바다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사진을 보니 함 다녀오고 싶어집니다.ㅎ 그리고 저도 꼭 해보고 싶은게 하나 있는데요... `하울의 성`의 소피가 호수를 바라보며 앉아있다가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 이런 기분 처음이다라고 말했던 장면처럼 조용한 바다에 앉아 평온해지는 기분을 만끽해보고 싶어요 ㅎ ㅎ

지금행복하자 2015-12-29 16:15   좋아요 0 | URL
ㅋ 바다는 겨울바다입니다 . 좀 춥기는 하지만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맘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요. 파도치는 바다를 보면 무섭지만 역동적이어서 힘을 얻어 오구요~^^
 

타카시 아카사카
일본사람이어서 그런지
언어의 정원을 연상케하는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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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5-12-24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화 느낌 좋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12-24 14:01   좋아요 0 | URL
수채화에요~ 맑고 투명한 느낌이 좋아요~^^

물고기자리 2015-12-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색된 느낌도 좋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정경들 이에요. 힐링 되는 것 같네요ㅎ

지금행복하자 2015-12-24 14:02   좋아요 0 | URL
연말에 심숭샘숭했던 마음에 한 줄기 청량함이 전해주는 듯한 풍경들이에요~
그림들 덕분에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어요~^^

보슬비 2015-12-2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싶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12-28 23:48   좋아요 0 | URL
맑아 그림속에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한잔 하고 싶어지게 하는 그림같아요 ~^^

해피북 2015-12-2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게 다 그림이라셔서 깜짝 놀랐어요. 제일 위에 그림은 사진인줄 알았거든요 ㅎ 진짜 한줄기 산들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 그림이예요^~^

지금행복하자 2015-12-29 16:16   좋아요 0 | URL
색감이 너무 좋아요. 해피북님 말씀대로 보고 있으면 산들바람이 불어올것 같고 풀 냄새가 날것 같아요 ㅎㅎ
 

이 책이 쓰여진지 6년이 지났다
그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하긴 내가 학교 다닐 때와도 달라진 것이 없다
더 지독해졌다
끔찍해졌다
내가 학교다닐때는 교복을 안 입어서 그랬는지 감옥에 가는 기분은 안들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탈옥이라는 표현을 과감하게 쓴다...
나는 탈옥이 아니라 형기마치고 나가는 출소 같은데~ 라고 염장을 지른다 ㅋㅋㅋ

성장소설은 불편하다
현실은 지옥인데
작품에서는 지옥을 그리고 있는데 희망을 이야기한다
근데 그 희망이 거짓희망같다
그 희망마저 강요하는 것 같다
정해진 희망같다.
꼭 희망으로 포장하는 기분이다
해피엔딩도 불편하고 언해피엔딩도 불편하다

6년후에 읽는 성장소설은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보니 상 받은 작품이다..
블루픽션이 상 이름이구나.
좀 냄새가 났었는데 역시나...
상 받을 만하게 잘 썼다. 재미도 있고
적절한 감동도 공감도 잘 끌어내고 있다.
일단 잘 읽힌다.
그래서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을까?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이경이라고 ngo단체에서 시민활동가 부모를 둔 아이이다.
당당하고 똑똑하고 딱 부러지는 아이이다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결정하고 부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 부모가 이경이에게 한 말이다.
그 학교가 너에게 맞지 않는 학교라는 것을 알지만 적응못할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그만두라는 말을 못 했다는..
학교에 남는 것도 상처이지만
학교 밖도 다르기 때문에 상처가 될 수 있을것 같아서라고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소위 제도권내에 순응하지도 못하면서 과감히 거부하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내 모습..
아이가 선택한다면 동조는 해 주겠지만..

그 적당한 합의점이 인가 대안형 특성화고였으니..
요즘은 이 마저도 성적순이라고 하니..
나의 비겁함이 속이 비쳐진 순간
거부당했다 ㅎㅎ


가끔 생각한다
청소년 작가들은 알까?
자신의 작품이 아이들 보다는 엄마들이 더 많이 읽힐지도 모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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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2-24 0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형기 마치고 나가는 출소 ㅎㅎ 너무 웃프지만 딱 맞는 표현같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2-24 10:18   좋아요 2 | URL
정말 웃퍼요 ㅠㅠ 꿈만 꾸기에도 바쁜 나이들일텐데~ 그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뭔가 달라질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순진한 아이들을 보니.. 뭐라 할 말이 없어 쓰디쓴 농담한 마디 던진거에요 .. .

초딩 2015-12-24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장소설은 앞만 보게하는 말의 멍에 같아죠. 그 시절인 필요한 하지만 지나면 배시감과 불편함이 있는 :-)

지금행복하자 2015-12-24 14:03   좋아요 1 | URL
맞아요., 불편한데도 그래도 보게 되는...

해피북 2015-12-2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아이가 없어서 해피엔딩이면 좋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행복하자님 글을 읽고보니 정말 불편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성장소설은 아이들보다 부모가 많이 읽는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12-29 16:22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사람들 아이를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들 있잖아요. 성인이 쓰는 성장소설...성인이 청소년인척하면서 쓰는 소설이 성장소설이 아닌가 싶을때도 있어요. 한마디로 척 하는 거죠~ 이해하는 척. 받아주는 척. 이런점이 읽혀서 아이들은 덜 읽을지도 모르고요~ ㅎㅎ
깊은 상처는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슬쩍 건드려놓고 나 너희들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것 알겠지? 하는 느낌? ㅎ
그러니까 그 시기가 지나면 읽히지 않은 작품들이 많거든요~
동화도 그렇고.. 이 분야는 교훈이나 뭣가를 가르쳐 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제가 좀 이런쪽에 시니컬해요 ㅎㅎㅎ
아마 책들을 어른들이 골라줘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어요. 엄마의 눈높이에 맞춰야 팔린다고 실제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