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커플
이순복 지음 / 미라클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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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이나 순정만화에 단골로 쓰는 소재중 하나가 정략결혼이나 계약커플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책 `기막힌 커플` 역시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계약연애를 하는 남녀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인데..

흔한 소재이니만큼 얼마나 그 소재로 맛갈나게 표현하고 이끌어갈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그런점에서 본다면  이책은 나름 흥미있게 풀어나간것 같다.

역시 로맨스소설은 가을에 읽는게 좋은것 같다.헛헛한 마음을 위로해주고 남자주인공의 매력에 흠뻑 빠질수 있기에..

 

부모들간에 서로 아는 사이이고 기업들을 운영하는 두 집안의 남녀가 결혼을 하지않고 애를 먹이고 있다.

이에 드디어 부모들이 서로 혼사를 맺기로 결정하고 자식들을 압박하는데..첫사랑의 여자를 아버지의 반대로 맺어지지못해 잊지못하고 이런저런 여자를 만나며 바람둥이 생활을 하는 류도하...여차하면 자신이 일으킨 건설을 아버지에게 뺏길판이라 울며겨자먹기로 선자리에 나가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사진작가로도 이름을 떨치는 예지 역시 아버지의 건강이 심상치않아서 할수없이 선에 나가서 그 남자 류도하를 만나지만 절대 결혼은 할 생각이 없다.남자가 자신을 싫다고 해주길 바랐지만 도하는 예지가 왠지 싫지않고 흥미가 생겨 예지의 제안을 거절하는데..

 

점차로 싫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신경이 쓰이던 상대가 눈에 들어오고 점점 마음을 주는 과정을 거쳐 둘이 사랑을 확인할 즈음에 여지없이 나타나 둘 사이를 갈라놓는 이른바 라이벌...

연애소설공식을 충실히 따랐지만 여주인공이 다른 사람들 말에 흔들리거나 그저 이쁘고 착하기만 하면서 눈물을 흩날리며 별다른 일을 하지않고 남자의 보살핌과 사랑만을 바라는 캐릭터가 아닌 현대사회를 자신의 일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관이 있는 여자이기에 좀 더 캐릭터가 생동감있어 좋았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 역시 귀엽기도 하고 질투하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다.

마음이 울적하고 외로울때 읽으면 좋을 로맨스소설...

이 가을에 읽기에 딱 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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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의 연인
서미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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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요즘처럼 우울할때는 달달한 로맨스가 최고인것 같다.

현실에선 좀체보기 힘든 너무멋지고 완벽한 남자 주인공들이랑 멋진 사랑에 빠지는 여자주인공속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혹은 자신이 여자주인공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읽는 재미란...

사람마음이 센티멘털해지는 요즘같은때는 그저 다른 사람의 사랑이야기라도 읽어야 헛헛한 마음이 어느정도 채워지는걸까? 부쩍 달달한 로맨스가 땡기는 요즘이다.

 

복수를 꿈꾸는 남자와 영문도 모른채 그 복수의 대상이 되는 여자..

오랫동안 복수의 칼날을 벼리다 그 칼끝을 적확하게 여자에게 겨누고 복수의 대상이 된 여자의 집안을 홀랑 벗겨버린 남자는 자신이 왜 그렇게 여자에게 집착하는지 몰랐다.그저 복수를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일에만 매여 살아서일까? 주변 사람들 모두가 눈치를 채는 자신의 감정을 정작 본인만 모르는 이 남자는 과연 똑똑한 걸까. 어리석은걸까?

역시 사랑이란 감정은  재치기와 함께 숨길수 없는 감정인가보다.

원수의 집안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 `하데스`라 불리는 남자의 `페르세포네`는 과연 그 사랑을 받아줄까? 자신에게 복수의 칼날을 들이민 남자를...

 

역시 로맨스는 잘 읽힌다.

남자 여자의 사랑이야기라 흥미롭기도 하고 둘 사이의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 역시 얼마나 방해꾼이 많은지 혹은 고난의 길이 험난한지에 따라 다른데 그런점에서 본다면 제법 괜찮은 전개였다.

단지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나 수동적인 점이 맘에 들지않는다.금지옥엽으로 귀하게 자란 여자주인공이 아버지로부터 오빠로부터 절대적인 보호와 사랑을 받다 남자 주인공에게로 그 공이 넘어가고 특별한 하는일없이 그저 사랑받기만 하는 존재로 비쳐진다는 점은 역시 오늘을 살아가는 여자주인공으로선 좀 부족하지않을까 싶다.

사랑만 받는 존재이고 그 존재로서의 역활밖에 없는 캐릭터는 역시 생동감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매력적으로 비쳐지지않는다.내가 여자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쓸쓸한 가을날 읽기엔 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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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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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을때는 백혈병이라는 말의 어감이 좋고 TV에 나오는 아픈 여주인공들이 모두 백혈병에 걸리는 설정이 많아서인지

어딘지 순정만화주인공 같은 느낌에 나중에 병이 걸린다면 백혈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이 있다.그 병이 얼마나 무섭고 지독하게 환자를 괴롭히는건지도 모르고 어린마음에 비극의 여주인공 역활이 하고 싶었던 철없는 소녀의 꿈이었다.

이 책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소녀의 이야기이다.물론 병상일지와 같은 아픈이야기가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투병생활에 촛점을 맞춘 이야기가 아닌 15세의 소녀가 첫사랑에 눈뜬 이야기이다.그래서 아픈 환자가 나오는 책 임에도 전체적으로 내용이 무겁지않고 밝은 마음으로 두아이들의 사랑하는 모습을 지켜볼수있다.

 

말기암 환자인 헤이즐은 산소탱크를 지닌채 암환자를 위한 서포트클럽에 갔다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기가 막히게 섹시하게 생긴 어거스티스를 만나게 된다.같은 환자라는 공통점은 차지하고 둘은 서로에게 뭔가를 느낀것...

어거스티스는 헤이즐뿐만 아니라 어떤 소녀라도 반할만한 외모에다 성격도 밝고 건장한 청년이었고 그런 그가 골육종환자라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정신없이 빠져드는 두사람..그렇지만 그런 와중에도 말기암환자라는 자각을 늘 하고 있는 헤이즐은 어거스티스와 거리를 두고 싶어하고 자신이 떠나가고 난뒤에 남겨진 사람이 적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지만 그런 그녀의 걱정을 단숨에 무장해제하는 어그스티스...그리고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그녀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둘은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어제 본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말한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우리모두는 살아가고 있는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죽음으로 향해가고 있다고..인간은 죽음이 정해져있고 그건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그말을 들으며...절대 공감했던 부분이다.주인공인 헤이즐 역시 늘상 자신의 죽음을 의식하고 있기에 보통의 사람들이 무심코하는 헤이즐의 처지를 동정하며 하는 말들속에 자신은 영원히 살거라는 착각을 비웃는 부분이 있었다.헤이즐의 대사를 보면서 나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단 한번도 죽음이라는 형태를 자신과 결부해보지않았다는걸 깨달았다.인간은 모두 죽는다는걸 알면서도..그런 헤이즐의 죽음에 대한 통찰은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인 `반 호덴`의 글속에서도 자주 볼수있다.

        

우리는 소화전에 오줌을 싸는 개들과 같습니다..모든 것에 `내것`이라는 표시를 하며 죽음으로 부터 살아위해       

스꽝 스러운 짓을 하지요...이게 멍청하고 쓸모없는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주변의 암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 아이가 몇살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아닌 그저 동정받아야하는 불쌍한 아이라는 단 하나의 시선밖에 없었다는걸 문득 자각하게 했다.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도 아픈건 어쩔수 없지만 갖고 싶은것도 있을것이고 사랑하고 싶은 욕구도 있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는걸 문득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암환자로서 동정받기를 단호히 거부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을 사랑하는 헤이즐이야기...많은걸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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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권 세트 - 전2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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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시절때 나름 잘나가던 성적을 하향곡선으로 내려꽂히도록 만든 원흉이 있었으니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할리퀸시리즈..그때 우리나라에 막 들어온 시리즈인데 우연히 친구의 꾐에 빠져 읽다가 탐닉하게 된 책이었다.그렇게 시작된 로멘스에 대한 나의 사랑은 점차 시들해갔고 어느덧 로맨스물은 잘 안읽게 됐는데..이 책의 주인공 `그레이`에 대한 열풍소식에 호기심이 동해서 읽게 되었다.처음 이 소설은 인터넷에서 조금식 알려졌었는데..미국의 출판사가 판권을 획득하고 출간하면서 세상의 예상을 깨고 일대 돌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며 영화화한다는 소식도 들린다.누가 그레이역을 맡을지 초미의 관심사라는데..이 책을 읽고나서 나 역시 누가 그 역을 맡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친구가 힘들게 마련한 인터뷰자리에 대신 가게 된 아나스타샤..

상대는 시애틀의 젋은 부자이자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크리스천 그레이

첫만남에서부터 어딘지 강렬한 그의 눈빛에 불폄함을 느끼고 실수연발을 하는 아나는 간신히 인터뷰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왠지 그가 잊혀지지않는다. 그녀의 아르바이트 일터에서 우연한 만남을 가장한 그레이의 방문은 그런 그녀를 더욱 혼란에 빠지게 하는데..이상한것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냉철한 그 역시 흔들리는 눈빛을 보내면서 그녀에게 자신을 피하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다.그런말을 했으면서 그녀가 좋아하는 테스의 초판본을 구해서 선물하는 그레이의 이중적인 태도에 더욱 혼란스러운 아나..도대체 그레이의 진심은 무엇일까..?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이책은 남자들은 싫어할것이라는 예감이다.그리고 여자들이 읽으면 위험할것 같고 특히 미혼이면서 남자친구가 없는 여자에겐 치명적으로 작용할것이다.그만큼 그레이라는 남자가 가진 마력이 대단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일단 그는 숨이 막힐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에다 엄청난 부자..그리고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대단히 마쵸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복합적인 매력의 소유자이다.일단 잘생기고 부자라는 말이면 왠만한 남자들은 대적하기도 전에 판정패인 상태..그래서 남자들을 적으로 돌리고 여자들은 지금 살고 있는 남편이나 애인과 비교가 되므로 여자들에게 위험한 책이고 애인도 없이 솔로인 여자들은 혹시나 그레이같은 애인을 원하는 헛꿈을 꿔서 혹시라도 다가올 남자들을 차는 우를 범할 우려가 있으므로 역시 위험한 책이다..그럼에도 예로부터 안된다,위험하다고 하면 더하고 싶은것이 인간의 심리..이책도 그래서 더욱 끌리는게 아닐지...일반적인 사랑이 아닌 그저 특별한 육체적인 쾌락만을 원하는 그레이를 아나가 얼마나 견뎌낼지 그리고 그런 아나의 마음을 어떻게 붙들어 맬수 있을지가 앞으로 이 로맨스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것이다.

일반적인 시선에서 볼때 그저 놀랍고 너무나 에로틱하고 읽으면서 혹시라도 신랑이 볼까 두려워하며 몰래 읽는 재미가 솔솔했던 책이다.6권 시리즈라니..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특별히 한밤에 혼자 읽어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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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셀러 - 소설 쓰는 여자와 소설 읽는 남자의 반짝이는 사랑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3
아리카와 히로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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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는 작가인 아리카와 히로..

항상 절제된듯한 감정표현과 묘사로 너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그림같이 그려내는 작가의 담백함이 마음에 들어 그의 책을 좋아하고 있다.이책 스토리 셀러는 소설을 쓰는 여자와 늘 그 소설을 읽는 남자간의특별한 로맨스이자 평상시와 달리 언해피엔딩이라서 조금 다른 여운을 남긴다.

 

소설은 크게 파트2로 나눠어져 있다.처음엔 헷갈렷지만 전반부는 소설쓰는 여자가 쓴 소설의 내용이고 후반부는 그 소설을 쓴 여자와 그녀가 쓰는 소설을 너무 사랑해서 맺어진 연인의 이야기로 볼수 있는데..뛰어난 글솜씨로 멋진 작품을 쓰지만 그녀의 그런 솜씨를 은연중에 질투했던 같은 동아리 남학생에게 형편없이 매도당하고 짓밣혀 다른 사람에게 글을 읽히는게 두려운 여자와 그런 그녀의 작품을 우연히 읽게 된후 단숨에 그녀의 작품에 매료된 남자가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용기를 얻어 데뷔하게 되지만 그런 그녀를 끌어내리는 주변사람들과 같은 동아리 회원들의 악의가 그녀를 점차 진흙탕속으로 끌어들여 반짝거리던 그녀가 빛을 잃어가고 고통받는다는 이야기가 파트원이라면 그 이야기를 쓴 작가와 그녀를 지지하는 남편의 이야기가 파트 투로 되어있다.단순하게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역경을 헤쳐나가 결국에는 행복하다는 단순한 결말이 아니어서 좀 더 기억에 남을것 같다.

 

소설을 쓴다는건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 같다고 보면 그런 그녀의 글을 혼자서 먼저 읽을수 있다는건 대단한 특혜이기도 하고 왠지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은밀한 느낌일수도 있을것 같다.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내나 혹은 남편이 그런 감성소설을 쓴다면 좋을듯 한데 책속에서도 나와있지만 의외로 자신은 그런 책을 쓸 수도 없으면서도 젠체하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고 알은체하는 부류가 많은것 같다.어쩌면 책을 읽고 독자의 마음으로 리뷰를 쓴다는것도 그런것과 비슷하지않을까? 조금 찔리는감이 있다.여기에도 나와 있지만 세상에는 글을 쓸수 있는 사람과 읽을수밖에 없는 사람 두부류로 나눈다면 아쉽지만 난 그 후자인듯..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할것 같다.그래서 작가라는 사람이 더욱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대단한 사람과 사는것도 좋지만은 않은것 같다.모든 것을 소설쓰는일에 몰두하고 다른일엔 영 서툰 그녀를 위해 항상 한발먼저 배려하고 신경쓰는 남편의 이야기는 그런 대단한 사람과 살면서 어쩔수 없이 감당해야하는 일인듯한데 그렇게 모든걸 봐주던 그런 남편이 갑자기 부재하게 된다면...남편의 갑작스런 부재에 당황하고 그를 위해 역몽을 꿈꾸는 이야기...과연 역몽은 성공했을까? 기존의 작품이란 같은듯 조금 다른..가독성은 좋지만 좀 뻔하게 가서 살짝 아쉬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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