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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캡슐
하즈키 카나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별다른 정보도 없이 그저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일거라고 짐작해서 선택한 책이다.
근데 아뿔싸! 19금이란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만화가 19금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슬쩍 넘겨다 본 내용은 오래전 만화를 읽었던 나에겐 조금 충격적이기도 하다.그러고 보면 도대체 일본이라는 나라는 얼마나 개방적이기에 만화로 이 정도의 수위의 그림을 출판할수 있는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우리나라에는 어느 정도까지 허용이 되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그럼에도 내용은 생각보다 음란하지도 야하지도 않은걸 보면 나름의 조절장치는 있는것 같다.5편의 단편들로 구성 되어있는데 후기를 읽어보니 어느정도 실제경험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한다.그래서인지 내용이 현실적인 내용이 많고 거의가 실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있을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내용은 두번째 이야기.`예뻐지면..`
대학생인 토오미와 건설근로자 카즈마의 알콩달콩한 동거이야기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요즘 부쩍 못생겼다고 외모에 지적을 많이 하는 카즈마때문에 속상해 하는 토오미의 심경이 친구에게 속풀이하는 말속에 잘 드러난다.남자는 별뜻없이 한 이야기인지 모르겟지만 여자는 그런걸로 많이 위축되고 속상해하는데 친구는 결국 쁘띠 성형을 권유하게 되고 토오미 몰래 성형을 감행한다는 이야기..이 일을 계기로 서로의 본심을 잘 알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 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이다.여자란 존재는 끝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고 남자의 말 한마디에 민감해하는 사람들이란걸 이제는 남자들이 잘 알았음 좋겠다.
그리고` 딸기색 플라토닉`
남자들의 같이 노는 여자들을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에 대한 내용이다.같이 마시고 즐겁게 놀고 하면서도 그런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들은 그저 쉬운 여자라는 차가운 시선뿐
여자는 남자가 좋아서 맘에 들어서 같이 행동을 했지만 돌아오는건 차가운 외면과 아무나하고 노는 그저 그런 헤픈여자로 치부한다는 내용이 왠지 좀 섬뜩하기도 한 내용이었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이고 서로의 마음에 확신을 못가지고 의심하고 갈등하며 늘 조마조마해 하는 연인들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다른 남자를 대신 만나기도 하고 남자의 마음을 오해해서 혼자 울며 보내기도 하는..
맨 먼저 나온 이야기인 타임캡술 역시 그런 내용인데 자기 사랑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망설이고 갈등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예나 지금이나 사랑에 대해서는 늘 확신이 부족한가보다.그래서 많은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것이고..오늘날 모든것이 개방되고 직선적인 사랑고백이 대세이지만 이런걸 보면 예나지금이나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것 같아서 오히려 좀 신기하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솔직한 표현들에 조금 놀라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당당하게 고백하기도 하고 엉뚱한 오해를 사서 무서운 일을 당할뻔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일견 부럽기도 했다.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진솔하게 쓰여져서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