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네 I LOVE 그림책
팻 허친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맛있는 과자를 만들었어요. 과자가 12개네요.

샘과 빅토리아는 여섯개씩 나누기로 했어요

그런데 초인종이 울렸어요. 옆집에 사는 톰과 한나에요

과자를 세개씩 나누기로 했어요 그런데 또 초인종이 울렸어요.

피터와 피터동생이 왔어요. 그래서 두개씩 나누기로 했어요.

그런데 또 초인종이 울렸어요. 여섯 친구들이 왔어요

이젠 한개씩 나누기로 했는데, 또 초인종이 울렸어요

자꾸자꾸 울렸어요.

할머니께서 과자를 많이 만들어 오셨어요.

또 다시 초인종이 울렸어요.

나누어 먹을수 있는 셈을 동화책을 통해서 배울수 있어요.

작아진 자기 몫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나누어 먹는 친구들을 보며 나누어 먹어야 되는 마음도 배우고...

이 책을 보며 덧셈과 뺄셈을 아이들이 공부하자고 해서 한참을 했어요.

그런데 자꾸자꾸 울리는 초인종으로 나중에 못먹어면 어떻게 하는 아이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보며..

할머니께서 많이 만들어오셔서 괜찮을거야라고 말해주었어요

할머니께서 만들어 오시면 되잖아 하며 큰아이도 걱정하는 작은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수호천사
리시 크래머 지음, 류일윤 옮김 / 글뿌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리사는 말썽꾸러기 이쁜 소녀예요자전거를 타다가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는 수호천사때문에 많이 다치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침대에 누운 리사는 잠이오지 않았어요..그런데 잠이 안오면 나랑 얘기 할래?라고 누군가 말하는 것이였어요. 리사가 물었어요.."너누구니?"" 나는 너의 수호천사야""너 항상 여기 있었던거야?""그럼! 난 항상 네 곁에 있지."

리사는 갑자기 화가났어요 "너 어제 어디에 있었니?""내가 어제 네 자전거를 따라 잡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그래도 겨우 뒤쫓아 가서 위험한 상황을 막은 거라고!" 리사는 그제야 미안한 생각이 들었죠.

할아버지 말씀이 맞았구나. 정말 수호천사가 있었어.

그런데 리사는 게속 모험을 했어요. 개구쟁이 리사때문에수호천사는 힘이들었답니다.

"너는 내 생각은 조금도 안하니?""미안해. 사실 모험을 할때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거든."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할것을 나의 수호천사 앞에서 약속합니다.!""두고봐야지."

"걱정하지마!중요한건 네가 여기 있고 날 항상 보살펴 준다는 거야!" 리사는 수호천사를 꼭 끌어안았어요.

제각기 수호천사들이 있겟죠?

이책을 읽어주면서 너희들의 수호천사는 어디에 있을까?하고 물어보았더니..

항상 자기 옆에 있다고 하더군요. 날개를 가지고 날아다니면서 자기랑 같이 다닌다고 하네요.

요정처럼 자그마하고 날개를 같고 요술을 부린다나? 피터팬에서 나오는 팅커밸처럼....

지짜 수호천사는 어디에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자 들어간 벌레들아 - 생태 동시 그림책, 동물편 푸른책들 동시그림책 1
박혜선 외 지음, 김재홍 그림, 신형건 엮음 / 푸른책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일단 제목이 재미있어서 구입했다.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쇠똥구리가 들어있을거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아름다운 동시들이 막 쏟아졌다.

진정 살아서 숨쉬는 날개짓하며 한마리의 종다리가 날아 나온듯하다.

노골노골 지리지리....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노니는 두마리의 버들붕어도 보이고 땅속을 달리는 지하철 지렁이도 나에게 다가오는듯 하다.

여름이 된듯 미루나무에서 참매미가 소리를 내며 노래를 하고 있음이 귀가에 들린듯하다.

멋진 자연과 어우러져서 함께 공존하고 있는 동물들도 아름다이 노니고 있다.

시가 흘러 나오고 자연이 넘실넘실 춤추고 새며, 고기며,곤충이며,벌레며 온갖 동물들이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한권을 책을 보며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헤택과 자연에게 돌려 주어야 할 우리들의 할일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 자연을 좀 쉬게 해 줌이 좋지 않을까?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한듯 하다. 우리들을 위해 허리가 잘리고 없어지고 많은 오염에 수난에... 이제 진정 아름다운 책 한권을 보며 아이에게 물려 줄 자연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어야겠다.

 

'똥'자 들어간 벌레들아

친구야,/이름 때문에/놀림 당한 적 많았지?

아무리 고운 빛을 내도/개똥 개똥/개똥벌레

말똥 쇠똥/뎅글뎅글 말아/아기 밥 주는게 뭐가 나빠/말똥구리 쇠똥구리/웃기부터 하잖아

사람이 먹을 음식 들쑤시는/집파리보단/몇배 착한 똥파리

그래그래/지저분한 이름 때문에/속상한 벌레들아/여기 모여라/똥방개 너도 왔구나

그런데 문밖에서 살랑살랑 꼬리 흔드는 넌.......?! 벌레도 아닌 네가 얼마나 속상했으면...

 

요즈음 이름 개명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도 어릴때 이름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아서 부모님께 이름 바꿔달라고 울곤 했다.

이름이 주는 의미는 사람이면 첫인상에 이름을 듣고 이름으로 사람을 판단할때가 있다.

이름듣고 웃느라고 나를 잘 판단해주지 않아서 속상했지만 잘 기억하고 친숙하게 생각하는데는 좋은 점이 있었다.

벌레들도 이름때문에 속상하다는 이 동시에서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해서 참 좋았다.

아이들은 똥자만 들어가도 좋아서 까르륵 웃는다.

똥자 어디에 그렇게 매력을 지녔는지...

힘내라!!!  똥자들어간 벌레들아.......

 순수한 아이들이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6-02-1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자 들어가면 아이들은 무조건 좋아라해요^^
 
꼭 잡아!
이혜경 지음, 강근영 그림 / 여우고개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이쁜 우리 작가 그림책을 만났다.

초록 바탕에 노란색 글씨..애벌레 다섯마리가 길죽한 나뭇잎을 덮고 새근새근 자고 있는 표지가 신선하고 푸르름에서 봄을 맞이하듯 조금은 설레이면서 책을 읽어 주었다.

밀지마,밀지마! 천천히, 천천히!

땅속에서 넓은 세상으로 다섯마리 애벌레 친구가 세상구경을 나왔어요

나란히 나란히 손을 잡고 가요

어,어? 이게 뭐야? 비야,비가 오잖아  저기봐! 나뭇잎이 있어

나뭇잎 우산을 만들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가슴까지 올라왔어요. 나뭇잎 배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배가 바람에 뒤집혔어요 날아가요

 꼭꼭 잡아!

나뭇잎배가 다시 우산이 되어서 흔들흔들 우산을 타고 내려와요

앵두열매가 있어요.보자기를 만들어서 담았어요..영차영차!!!

땅속으로 영차영차!!!

나뭇잎 보자기가 길쭉한 식탁이 되었네...

쪽쪽쪽 짭짭짭 쪽쪽쪽짭짭 아, 새콤달콤 맛있어요.  쌕쌕쌕, 쿨쿨, 푸----푸

나뭇잎 식탁이 포근한 이불이 되엇어요

내일은 나뭇잎으로 뭘 할까?

 

나뭇잎 하나로 여러가지 활용을 하는 애벌레를 보며 우리아이들이 한가지의 장난감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놀이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창의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잘 노는 아이가 창의력도 좋다고 한다.

아이들이 오늘도 내일도 잘 놀수 있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근에 나온 책들이 부쩍 많아진 건 아니고, 그냥 몇 권의 평전 류들이 눈에 띄어서 정리해둔다. 당장에 구입하거나 읽을 책들이 아니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운 탓에 몇 마디 '신소리'를 해두는 것이다. 여우처럼.  

첫번째 책은 '자유로운 여자, 삶과 전설'이란 부제를 가진 <루 살로메>(해냄, 2006)이다(가운데 표지는 작년 가을에 나온 러시아본). 저자는 잡지 <엘르>의 편집장과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 등을 역임한 걸출한 여성 언론인 프랑수아즈 지루(1916-2003)이다(지루의 책으론 <나는 행복하다> 등이 소개돼 있다). 원저가 2002년에 나온 것으로 돼 있으니까 그녀의 유작이지 않을까 싶은 책인데, 루(1861-1937)나 지루나 모두 당대를 풍미했던 여성의 대명사로서 손색이 없다. 저자가 '루 살로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는데, 230쪽 정도의 분량이니까 부담스러울 정도의 '시도'는 아니므로 단숨에 읽어볼 만하다.

책의 부록으로는 루가 자신의 '연인들'이었던 니체, 릴케, 프로이트와 교환한 편지들이 발췌돼 있는 듯한데, 이 또한 흥미로운 자료가 될 듯하다. '루 살로메'를 전설적인 여인으로 만들어준 이 세 남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권의 책들이 나와 있다. 지루의 책이 좋은 반응을 얻어낸다면, 마저 소개될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절판된 걸로 나오지만, 비교적 최근에 나온 루의 책으론 <선택된 자들의 소망>(투영, 2000)을 기본도서로 들어야겠다. 소개를 옮겨보면, "'한 남자가 루와 정열적으로 교제할 수 있다면 9개월 후쯤 그 남자는 한 권의 책을 저술할 수 있다'는 말의 주인공인 루 살로메. 그러나 스스로 훌륭한 작가이자 정신상담가이기도 했던 그녀의 중편소설과 산문들을 모은 책으로 광범위하고 신선한 살로메의 지적세계를 알게 한다." '선택된 자들의 소망'은 그 중편소설의 제목이다. 책에는 루 자신이 고백하고 있는 '나와 니체', '나와 릴케', '나와 프로이트'가 실려 있으므로 유익한 참고자료도 겸한다. 릴케 사후에 그녀가 릴케에 관하여 쓴 책 <하얀 길 위의 릴케>(모티브, 2003)는 아직 구할 수 있는 책이다. 릴케의 <소유하지 않는 사랑>(고려대출판부, 2003)과 짝이 될 만한 책이므로 같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루 살로메, 그리고 루와 릴케에 대한 짧은 설명은 '클라시커 50' 시리즈의 <여성>과 <커플>에서 읽어볼 수 있다.

두번째 책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셀던(1917- )의 자서전 <또 다른 나>(북앳북스, 2006)이다. 그의 책들은 "180여개국에서 5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2억 8천만부가 넘게 팔렸다"고 하니까 이 '대중문학의 거장'은 '직업작가'들의 우상이자 선망의 대상이 될 만하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나는 그의 소설을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지만, 그의 작품들이 워낙에 많이 드라마화, 영화화되었기에 '친숙한' 작가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게다가 인상도 좋지 않은가?). 아래 사진은 1999년에 나온 시드니 셀던 기념 우표(시트).

소개에 따르면, "시드니 셀던은 약국 배달부로 일하던 열일곱의 나이에 자살을 결심하고, 이를 만류하던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생애에서 가장 지독하고 처절했던 바로 그 순간의 회고에서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나>는, 그 누구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았던 시드니 셀던의 인생 역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취향이 다소 '고약한' 나는 그의 소설들보다 이런 자서전에 더 끌린다.

 

 

 

 

내게 이름이 친숙한 셀던의 책들은 <천사의 분노>, <악마의 유혹> 등인데, 요즘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책은 <텔미 유어 드림>(북앳북스, 2000)인 모양이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이지만, 셀던의 책들은 자서전을 낸 '북앳북스'와 '문학수첩리틀북스'(셀던의 독자층이 주로 청소년인 모양)에서 거의 전담하고 있는 듯하다. 전담하는 만큼 고른 수준을 갖춘 양질의 번역서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해본다(청소년 권장 도서인지는 의문이지만).

 

 

 

 

세번째 책은 미국의 철학자이자 초인격심리학자 켄 윌버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한언출판사, 2006). 지난 주 언론의 북리뷰란을 보고 알게 된 책인데, 켄 윌버와 그의 아내 트레야의 사랑과 아내의 (5년 동안의) 유방암 투병기,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이 담겨 있는 책이다.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로도 읽히지만(줄거리만으로도 딱 '우리 드라마'이다) 실화이며, 영성(靈性)학자 켄 윌버 입문서로도 적합해 보인다. 아래는 두 사람의 결혼식 사진.

책에서 두 사람은 "특유의 방대한 지식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질병에 대한 일반적 접근과 뉴에이지적인 접근 모두에 의문을 던지며 철학, 심리학, 종교적 해석을 더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론 윌버를 '뉴에이지 사상가' 정도로 분류하고 있었는데, 혹 편협한 선입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기억이 맞다면, '켄 윌버'란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김상일 교수의 책에서였다(김교수는 켈 윌버를 최고의 현역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았다). <수운과 화이트헤드>(지식산업사, 2001)나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로 풀어본 원효의 판비량론>(지식산업사, 2003), <한의학과 러셀역설 해의>(지식산업사, 2005) 등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이지만, <러셀 역설과 과학 혁명 구조>(솔출판사, 1997)는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카오스와 문명>(동아출판사, 1994)은 좀 '허한' 책이었고.

 

 

 

 

네번째 책은 '영성'과는 다소 무관한 철학자 네그리의 대담집 <귀환>(이학사, 2006)이다. 지난 2001년에 출간된 <제국>으로 전세계 사상가에 한 차례 태풍을 몰고 왔던 이 이탈리아의 골수 좌파 철학자의 책들은 꾸준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다. <혁명의 시간>, <혁명의 만회>, <전복적 스피노자> 등의 제목들만으로도 그의 철학적 주제가 자나깨나 '혁명'에 놓여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바, 이 '혁명'은 맑스주의의 캐치프레이즈이면서 (이론으로서의 혁명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이번에 나온 대담 형식의 자서전에서 "네그리는 자신의 삶과 사상을 요약하는 핵심어들을 A부터 Z까지 알파벳순으로 따라가며 자신의 가족사와 성장 배경에 대해, 그에게 지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큰 영향을 준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그의 사상과 실천의 자양분이 되었던 정치 격변기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네그리 입문서로 적합해 보인다.

국내 필자들의 네그리 입문서로는 조정환의 <아우또노미아>(갈무리, 2003)와 윤수종의 <안토니오 네그리>(살림, 2005)가 있다. 전자는 무겁고, 후자는 가볍다(책의 무게가). 편한 쪽으로 구해잡으면 되겠다. 국외서로는 보론(Atilio A. Boron)의 <제국과 제국주의>(Zed Books Ltd, 2005) 정도가 신간이다. 160쪽 분량인데, 국내에 네그리주의자들이 많은(?) 만큼 벌써 번역중인 책인지도 모르겠다. 네그리/하트의 <제국>에 대한 비판적인 리뷰를 포함하고 있는 지젝의 책도 조만간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네그리의 시간'을 따로 내보려 한다면 참고하시길.

 

 

 

 

끝으로 따로 소개가 필요없는 책이지만, 대표적인 인권변호사이자 <전태일 평전>의 저자 조영래(1947-1990) 변호사의 일생을 다룬 안경환 교수의 <조영래 평전>(강, 2006). "조영래 변호사의 대학 1년 후배인 서울법대 안정환 교수가 5년여의 준비 끝에 펴낸 이 책은 고인의 사후에 나온 최초의 평전이다."(청소년을 위한 현대인물사 시리즈의 <조영래>가 있긴 했다).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의 특징은 "첫째, 조영래를 통해 격동기 한국 현대사를 재구성하고 있"고, "둘째, 조영래의 삶에서 서울대 법대가 차지하는 자리에 특별한 관심과 무게를 두고 있"으며, "셋째, '인권변호사, '공익변호사'로서 조영래의 활동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 '망원동 수재 사건', '여성 조기 정년제 사건' 등을 변론하는 과정에서 조영래가 보여준 열정과 치밀함을 감동적인 필치로 옮기고 있다"니까 우리가 살아온 '현대사'의 증언자료로서도 의미가 있겠다. 

한편, 그가 쓴 <전태일 평전>(돌베개, 1983/2001)은 전태일의 누이 전순옥 박사에 의해 영역되기도 했다. 'A Single Spark'(돌베개, 2003)가 그것인데,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을 바로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다(영화의 영어제목이기도 하고). 그 영화에 나오는 교내 시위 장면 촬영 현장을 바로 옆에서 보던 기억이 새롭다. 박광수 감독의 이 영화에서 아마도 가장 공을 들였을 법한 장면은 60-70년대 청계천 평화시장의 노동현장이다. "전태일은 어린 여성노동자들이 비인간적 노동환경에서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노동운동에 눈떠간다. 노동법에는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어 있으나 법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 앞에 분신자살로 경종을 울린다. 1970년의 일이다."



엊그제 잠시 읽은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2>에서 저자는 전태일의 분신과 3년전 자살한 한 대학강사의 죽음을 비교하면서(그는 내 친구였다) '지식산업 사회'의 역군이라는 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30여년전 '시다'들의 열악한 삶과 그다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굳이 그렇게 일러주지 않아도 다 아는 바이거늘, 꼭 그런 식으로 대놓고 얘기할 건 뭐란 말인가? 박노자는 한국인으로서의 '교양'이 아직 좀 부족하다. '너도 시다지?'라고 몰상식하게 묻는 건 예의가 아니다. 오늘도 헐값의 '박음질'을 해놓고 보니까 괜히 부아가 나는군(이렇게 투덜거리면 그 친구도 웃어주곤 했는데).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06. 02. 02-로쟈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6-02-14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15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