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창조성은 뜻에서, 삶의 비전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방법'만 가지고 고민할 게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뜻'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때가 되면 아무런 미련 없이
그 동안 누리던 온갖 풍요와 거느리던 숱한 생명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자연의 저 무정함...
그것이 진짜 하느님의 모습이다. 그것이 진짜 큰 사랑이다.
큰 기쁨과 큰 슬픔은 원래 인지되지도 않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그 순간이 최고의 몰두이며 가장 신명나는 놀이판이다.
무엇인가 끝내주는 것을 찾고 있다는 것은
아직 덜 여물었다는 표시이다.
그것은 보태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 김수덕 <새벽산책>중에서 -

 

 

 

 

 

새벽이 오리라는 것을 알아도
눈을 뜨지 않으면
여전히 깊은 밤중일 뿐이다.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외로움을 아는 자는 담대하다.
원래 삶이 고독한 것임을 알기에
고독에 놀라거나 뒷걸음질치지 않는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이럴수 있는가?'하고
스스로 외로운 것을 보고 놀란다.
하늘을 아는 이는 외로움에
안식을 얻고 찬란한 고독을 즐긴다.

- 김수덕의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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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시간에 쫒기고 있는가 심호흡할 여유도 없는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주인이 되어
원하는 대로 하루를 보내라
아침형 인간이냐, 저녁형 인간이냐, 유행을 쫒기보다는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게 시간을 활용하라.

무엇을 향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정한 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라
새로운 아이디어는 '느림'과 '내적 평온'에서 나온다
훌륭한 예술 작품이나 문학 작품은
뇌에서 수많은 과정을 거쳐 나오는 것이지
날치기로 나온 것은 하나도 없다.

 

구름은 매우 매혹적인 것이다
무심히 풀밭에 누워 멍하니 구름을 쳐다보는 것도 좋다

숨이 찰 정도로 진력하라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고
엔돌핀도 더 많이 나와 건강에도 좋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특히 마음에 드는 작품을 감상하라
예술가와 작품에 대한 카탈로그를 읽고 작품을 보라.

뚜껑 없는 벽난로를 자랑만 하지 말고
가끔 난로에 불을 지피고
타닥타닥 소리 내며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든가 유쾌한 환담을 즐겨라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라
적당한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주위의 냄새나 소리에 관심을 기울여라.

신선한 야외로 나갈 때마다
의식적으로 다섯 번
심호흡하는 습관을 들여라.



- 브리깃 뢰트라인의 <느림에의 초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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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뜻있게 보내라



인생은 흘러가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성실로써 이루고 쌓아 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아름답고 참된 것들을
차곡차곡 채워 가는 것이라야 한다.
하루를 뜻있게 보내라.              

- 존러스킨


사랑의 약속


사랑은 함께하자는 약속
마지막 뒷모습까지도 기억해 주는
순수하고 완전한 마음.

- 심승현 님
<프라미스 (눈많은 그늘나비의 약속)> 중에서 -


 

 

참 아름다운 책이였어요.

사랑하는 사람은 달라도 사랑의 의미는 다 같은 것이다는 것을 알려주듯....

함께하자는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해바라기, 나비, 풀꽃, 풀벌레, 바람, 해님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아픔과 진실, 눈물과 환희를 동시에 체험하게 됩니다. <프라미스>는 아름다움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의 약속을 위해 마침내 두려움 없이 날갯짓하는 '눈 많은 그늘나비'처럼 이기심을 벗어버린 지순한 사랑을 꿈꾸게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인 것을 이 아름다운 책은 작가의 빼어난 글과 그림으로 섬세하게 보여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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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빠이빠이 창문
노튼 저스터 지음, 크리스 라쉬카 그림, 유혜자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내용은 . 할아버지와 할머니집에는 창문이 많지만, 부엌 창문을 안녕 빠이 빠이 창문이라고 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이는 안녕 빠이빠이 창문을 사이에 두고 장난을 치곤한다.쓰레기통위에 올락서 창문을 톡톡 두드린 다음 얼른 숨어면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리둥절, 어떤 때는 창문에 대고 얼굴을 꾹 눌러 할머니, 할아버지를 놀라게 할대도 있고, 손을 흔들고 재미있는 표정을 짓을 때도 있다.

부엌 식탁에서 그림도 그릴수 있고, 서랍 물건을 가지고 놀수도 있고, 벽에는 내가 그린 그림이 잔뜩 붙어 있고, 아기였을때 할머니께서 씽크대에서 씻긴 적도 있고, 할아버지께서는 가끔 하모니ㅏ를 불어주시는데,  딱 한곡 "작은별"만 연주하시는데, 매번 다르게 연주를 하신다.

부엌에서 저녁을 먹고 안녕 빠이빠이 창문에 모습을 비쳐보고, 별들에게 잘자라고 인사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 제일먼저 찾아가는 곳은 부엌 안녕 빠이빠이 창문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고, 날씨를 보고, 이웃 강아지가 꽃밭에 들어가서 똥을 누는걸 쫓아내고, 할아버지 특별식 우유수프를 먹고,할머니랑 정원을 가꾸고, 자전거를 타고, 도토리를 줍고,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고, 낮잠도 자고, 안녕 빠이빠이 창문 앞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곤 한다.그러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도 나타나고, 피자 배달아저씨, 영국 여왕, 산타할아버지와 장화 신은 고양이도 찾아온다.

엄마,아빠가 퇴근길에 나를 데리러 오면 할머니와 할아버지 곁을 떠나는 건 싫지만, 기쁜 마음도 있다. 안녕 빠이빠이 창문에서 인사를 한다. 언젠가 나도 집이 생기면 안녕 빠이빠이 창문을 꼭 만들고 싶어. 어떤 사람이 할아버지가 될지 모르지만 하모니카를 불줄 아는 사람이면 참 좋겠어..

참 따뜻한 내용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아이의 생각 깊은 마음과 행복해 하는 마음이 보인다. 

안녕 빠이빠이 창문을 만들고 할머니랑 닮고 싶고 할아버지를 닮은 사람, 하모니카를 엉터리로 불더라도 할아버지의 하모니카처럼 부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아이의 마음처럼 행복하고 따뜻함을 느낀다.

사랑을 듬뿍 담아서 아이를 보살펴주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이 넘쳐나는 듯하다.

2006년 칼데콧 수상작이라고 해서 구입을 했다.

그림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 같이 편안하고 아이들에게 친밀감을 주는 듯하며, 색채도 어둡지도 그리 밝지도 않는 푸른 빛과 노란빛을 이용해서 그려져 있다.

아이들에게 읽고 또 읽게 하는 나름대로의 산뜻한 그림책인 듯하다. 

따뜻한 가족들의  사랑과 행복을 느끼며 가족들을 끈끈한 정으로 이어주는 안녕 빠이빠이 창문을 하나쯤 가져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행복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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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온 파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그림책 1
옥타비오 파스 지음, 마크 뷰너 그림, 캐서린 코완 다시 씀, 노경실 옮김 / 안그라픽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그림책이라고 해서 구입했다.

사실적인 그림이지만 상상력의 세계로 나들이를 갈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책안을 들여다 보면,

지난 여름, 처음 가 본 바다에서 나는 파도와 사랑에 빠졌다.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를 떠나가려고  할때, 파도 하나가 바다에서 뚝 떨어져 나왔다.그 파도와 함께 힘껏 모래밭을 달렸다. 아버지는 파도를 바다로 돌려 보내려고 했지만 파도는 돌아가기 싫어서 울기도 하고 심술을 부렸다.

다음 날 아침, 우리 가족은 기차를 타면서 물통속에 파도를 숨겨서 우리집으로 왔다. 파도는 파랑과 녹색의 빛으로 집안의 그늘을 몰아내고, 집안을 빛과 맑은 공기로 가득 채워서 눈에 안띄는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만들었어.파도의 웃음소리로 밝게 빛나고, 해님은 우리집에 오래 머물고 파도와 나와 춤추느라고 돌아갈 시간도 가끔 잊어버려.

파도는 나를 꼭 안아주고, 분수를 이루며 목욕을 시키고, 재미난 이야기도 하고, 물위에 누이고 아기처럼 흔들어주고, 파도는 어둠속에서 가끔 무지개처럼 빛나고, 밤의 한조각을 만지는 듯했다.

하지만 파도는 늘 행복한 것은 아닌듯, 슬퍼서 울부짓고, 한숨을 몰아쉬고, 파도의 외침을 듣고 달려온 바닷바람이 참밖에서 애타게 파도를 부르고 구름낀 날이면 화를 내고, 장난감을 부수고, 우표를 적시고,조그마한 돛단배와 조개껍질을 선물로 주어도 벽에 던져 부숴 버렸다.

작은 물고기들을 선물로 주자, 파도는 물고기들을 품에 안고 물고기들과 함께 놀고 끼워주지도 않았다. 아버지와 나는 파도를 이불에 싸서 바다로 돌려보냈다. 다시는 파도를 데려오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약속했지만 파도 친구가 그리웠다. 내년에 산에 가면 구름을 집으로 데려올것이다. 구름은 꼭껴안고 싶도록 포근하고 귀엽고 파도처럼 말썽을 부리지 않겠지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파도를 집으로 데리고 온 아이의 그림을 보면 진짜로 살아서 함께 놀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바다에 가서 파도를 데리고 오고 싶다고 한다.

재미있는 발상으로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든다,.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도 함께..

옥타비오 파스의 원작/ 마크 뷰너의 그림이다.

오타비오 파스는 멕시코의 유명한 시인으로 199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인동에서 멕시코 대사로 일하던 1968년에 멕시코 정부가 학생시위를 탄압하자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대사직을 사임했다. 세상을 떠날때까지 휴머니스트직 성실성과 감각적 지력으로 정열적인 작품을 많이 썼다. 주요작품으로 <숲속의 달><가석방상태의 자유><태양의 돌><활과 리라><흙의 자식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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