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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으로 즐기는 엄마표 놀이 수학 - 우리 아이 수학 흥미 제대로 돋우는 보드게임 큐레이션 31
조은수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3월
평점 :
엄마표 영어에 이어 요즘은 엄마표 수학까지 참으로 인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때가 되면 결국은 학원을 보낸다고들 하기도 하고, 엄마냐 학원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결국은 아이가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말도 많다.
나 역시 아직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니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엄마로서 그리고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거기에 재미, 학습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 더 금상첨화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제목을 보고는 정말 너무도 읽고 싶어졌다.
놀이 수학도 놀이 수학인데, 보드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 수학의 방법은 뭘까 하고 말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까지 졸업한 수학교육에 있어 인재 중의 인재. 그렇게 고등학교에서 20년 가까이 근무를 하다 부모가 되자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력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으로 그리고 삶으로 수학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책에서 본격적인 보드게임 소개에 앞서 아이들이 처음 수학을 어떻게 접하는지 여러 사례들 소개와 아이들과의 수학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나도 나름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수세기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함께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정말 또 다른 레벨이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갈 때는 거꾸로 세기를 하고, 엄마 생일 케이크 초를 꽂으면서 긴 초와 짧은 초로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 개념을 익히며, 물약을 섞어 제조할 때도 단위 개념을 익히며 덧셈을 하는 것까지...
식당에서 먹을 음식 계산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숫자'가 있는지 그냥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 이것부터가 다르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보드게임 소개를 하는데, 생각보다 꽤 유명한 보드게임의 소개가 많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게임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부분이었다.
더 어린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의 변형 방법이라든지, 이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발문하면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력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지 제시해주는 것이 가장 좋았다.
사실 그냥 보드게임 설명이라면 보드게임 사서 그 설명서만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나아가 교육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의 생각을 한 번 더 틔워줄 수 있는 엄마의 질문 같은 건 정말 팁 중의 팁이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쿠팡에서 보드게임을 두 개 주문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미루고 있던 것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이렇게 하면 정말 재밌겠는데 하며 어린이날 기념으로 사야지 하며 장바구니에 담았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이런 시간들을 보내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무엇보다 저자가 바라보는 수학적인 관점에서의 세상! 나 역시 그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러 보드게임들을 아이들과 함께 하며 즐겁고 또 유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