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상식 교실밖 상식 시리즈 1
한선미 지음 / 하늘아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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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말그대로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 상식 이라는 제목이 무척 잘 어울리는 책이다. 공부를 하다가 머리를 식힐 때 학생들이 깔깔거리며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너무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평소 어른들이라면 알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약간 더 들어가서는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 특징을 가진 책이다.  

그야말로 청소년 상식으로 최적합한 책인 것이다. 상식에 과학적인 지식으로 잘 포장을 했기에 읽으면서 더더욱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성인들이 읽어도 상식용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어느정도 상식을 알고는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그 포인트를 이 책이 제공하고 있다.  

물론 어른들이라고 해도 이 책이 제공하는 과학적 상식을 모두 알고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유익하다 하겠다. 특히 어른들이라면 관련 지식을 확장시켜 좀더 세부적인 지식을 넓혀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연 독서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일까를 생각해게 해주는 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독서란 독서를 통하여 새로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장을 펼쳐주는 독서이다. 어느 하나의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에 이미 독자의 메모장에는 몇권의 읽을 거리를 적을 수 있는 독서, 바로 이것이 진정한 독서일 것이다. 상식에서 출발한다 한들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자신이 읽은 독서가 또다른 독서를 불러오며 독자의 장을 활짝 펼쳐준다면 그것이 독서인 것이다. 

 비록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과학 상식을 다룬 책이지만 독서의 독서를 낳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책이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 그리하여 청소년을 위한 씨리즈를 좀더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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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퐁스 도데 단편집
알퐁스 도데 지음, 신혜선 옮김 / 책만드는집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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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영혼을 만나기도하지만 통찰력을 가진 도데를 만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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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퐁스 도데 단편집
알퐁스 도데 지음, 신혜선 옮김 / 책만드는집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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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행사에서 책을 저렴하게 팔기도했지만 언제나 추억을 남기며 아른거리는 단편은 도데의 '별'이었다.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서 읽었던 '별'은 초등학교 때 읽었던 '송아지'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 글이다. 도데의 단편은 학교를 떠난 사람들의 마음속 한 곳을 자리하는 수많은 추억의 편린 들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알라딘의 이미지만으로 판단한다면 사실 매력은 별로 없어보인다. 책의 커버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고 나 또한 그 중 한 사람이다. 튼튼한 제본은 오래도록 읽을 수 있어서 좋고, 멋진 커버의 디자인은 언제나 독서를하는 뿌듯한 마음에 일조를 한다. 그런데 알라딘이 제공하는 '별'의 이미지는 너무 어둡다. 그래서 커버를 정확하게 볼수가 없었다. 그다지 매력적인 커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커버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대단치 않았다. 

그런데...막상 '별'을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다. 보라색의 하드커버에 질이 아주 좋은 겉커버를 사용했다. 그리고 별들은 아름답게 반짝인다. 알라딘이 제공하고 있는 이미지와 실물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받아보고 실망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 믿는다. 

책을 받아보고는 뜻밖의 즐거움에 내내 기쁜 마음으로 도데의 이야기들을 읽어갈 수 있다. 익히 알려진 '마지막 수업'도 안에 실려있다. 그런데 읽어보지 않은 작품 중에서 매우 인상 깊은 작품이 또하나가 실려 있었다.  

바로 첫 장에 소개된 '코르뉴 영감의 비밀' 이다.  유럽에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프랑스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드디어 코르뉴 영감의 동네에까지 산업 혁명의 파급 효과가 미치게된다. 코르뉴 영감이 살고있는 프로방스는 그 전까지만해도 풍족하고 걱정꺼리가 없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밀을 찧는 방아간들의 풍차는 일년 내내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증기 기관을 갖춘 방앗간이 들어선 것이다. 동네의 풍차 방앗간들은 손님을 빼앗기기 시작한다. 결국 모두 문을 닫고 폐업을 하기에 이르른다. 프로방스의 이 동네에 비극이 탄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요즘으로치자면 대기업이 소기업을 먹어치우는 바람에 소기업들이 망해 문을 닫고, 일꾼들은 실업자로 전락하는 현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코르뉴 영감의 방앗간에서는 풍차가 여전히 돌아가고 있었다. 저녁에는 코르뉴 영감이 낯에 찧은 밀가루를 어디론가 날라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무도 밀을 가져가지 않는데 어찌 풍차가 돌아가는 것일까...모든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을 꽁꽁 닫고 있어 그 비밀을 알아낼 길도 없다. 그러나 결국 그 비밀은 밝혀지게된다. 코르뉴 영감은 찧을 밀이라고는 하나도 없었고, 그저 빈 방아가 풍차로인해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신의 비밀이 알려지게 된 것을 비관한 영감은 죽고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영감이 지키고 싶었던 것이 그 어떤 것이었는지를 깨달은 동네 사람들은 자신들의 밀을 모두 코르뉴 영감의 풍차 방앗간으로 가져간다. 이 감동....요약 본이라 제대로 전달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러나 코르뉴 영감의 비밀은 너무나도 감동적인 단편이다. 

이 작은 단편을 통해서 독자는 도데의 생각을 바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산업 혁명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것을...기계 문명이 가져다주는 속성은 인간을 황폐시키고 평화를 오히려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도데는 자신의 단편 소설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영혼이 파괴된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동시에 던지고 있다. 도데의 소설은 바로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인간 뿐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가슴이 따듯한 인간의 정서야말로 유일하게 또다른 망가진 인간을 구제할 수 있다고... 

도데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비경으로 이 소설을 쓰고있다. 증기기관은 1705년 토마스 뉴커멘이 발명했고, 1769년에 제임스 와트가 개량했다. 도데는 그 증기기관이 상용화되던 1840년에 태어나 1897년에 작고했다. 당시는 산업 혁명이 일어 증기기관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대신하던 시기이다. 도데는 기계가 발명된 인류의 발전을 진정한 발전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현대의 인문학적 지식으로는 얼마든지 물질 문명의 비인간적 성질을 바라볼 수 있는 정보들이 많다. 그러나 도데가 살았던 시대는 기계 문명의 초창기였던 것이다. 도데는 기계문명의 앞으로 인간에게 끼칠 수 있는 폐해들을 정확하게 통찰한 사람 중 하나였다.  

도데는 '별'에서 보여주는 낭만과 순수한 영혼을 가진 목동의 아름다움을 찬미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짐과 동시에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했고 미래를 꿔뚫어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인물이었음을 작품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도데를 통하여 우리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음과 동시에 도데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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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찾아서
강소연 지음 / 부엔리브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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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가 해외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되찾아야 할 사명감을 주는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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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찾아서
강소연 지음 / 부엔리브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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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정보에의하면 해외 유출된 우리의 문화재가 7만5000점이라고 밝혔다. 말이 유출이지 대부분 불법 강탈에 의한 반출이다. 식민지 시대에 유럽으로 도출된 문화재를 비록하여 일제 강점기에 도둑질당한 문화재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또한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버린 한국인에의한 해외 밀반출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래저래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들은 고향을 잃고 떠돌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국보급 문화재들이 수난을 겪는 것은 우리의 국력이 약한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와 일본에서 우리의 일부 중요 문화재들 돌려받는다고 한다. 이집트와 아프리카등 자국의 훌륭한 문화재들을 강탈당했던 나라들이 스스로의 유산을 돌려받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한 번 잃어버린 문화 유산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이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된다.  

해외에 떠돌고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되찾는 일은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과 같은 일이다. 정체성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이 지극히 필요한 이유가 그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인식하지 못할 때, 우리의 것을 되찾야아겠다는 의식이 생겨날 리가 만무하다. 우리 문화를 되찾는 일은 국민의 응집된 일념을 필요로한다. 정부도 물론 우리 문화를 되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겠지만 어떠한 노력을 어떻게 기울이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정부가 어떤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알려 국민의 호응을 얻어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선조가 강탈한 것을 후손들이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의 의미하며 미래의 화합과 협력을 위한 근간을 이루고 있음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말로만 떠들어봐야 다 부질 없는 짖이다. 특히 일본을 일컫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 

저자의 엄청난 노력이 보인다  

저자 강소연은 우리의 국보급 문화재 20여 점을 조사하고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저자는 해외에서 길을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재를 알리기 위해서 참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저자가 이 책에 기울인 열과 성의는 저자의 혼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될 것이다. 저자는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저자를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간단 명료하다. 저자는 우리의 문화재를 면밀히,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하여 관찰한다. 다음은 분석이다. 저자가 그토록 열심히 관찰한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해낸다. 그 분석 과정에서 엄청난 자료를 참고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책의 참고자료를 저자는 밝히고 있지않다...이점은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만...저자가 참고한 엄청난 자료들은 주로 불교관련 서적들이며, 특별히 어느 저자의 저서들을 참고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정도의 책을 써 내기위해서 그 얼마나 많은 불교 서적들을 읽었어야 할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점이 바로 이 책을 써준 저자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일련의 과학적 방법에 의거한 저술

관찰과 분석을 마친 후에는 저자의 추론이 이어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바로 이 책을 과학적으라 일컬을 수 있는 증거들이다. 연구를 과학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그 연구가 어떤 대상을 다루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어떤 방법으로 다루고 있느냐이다. 즉, 대상을 다루는 방법이 과학적이냐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일련의 과학적 과정의 의거하고 있다. 이 책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우리 문화를 이렇게 우리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저자와 같은 인재들이 더 많이 나와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의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제대로 자각하고 우리의 것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다. 정체성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점도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두가지가 있다. 

한가지는 제본의 상태이다. '잃어버린 문화 유산을 찾아서'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료로서 손색이 없는 훌륭한 서적이다. 그런데 제본에 문제가 있다. 책을 80%정도 읽어가는 도중에 책의 '차례'가 써있는 쪽이 그만 떨어져 버렸다. 이 책을 다른 그 어느 책보다 소중하게 다루면서 읽었건만 그렇게 책장이 떨어져 버린 것이다. 책의 제본에 문제가 있다. 좀더 튼튼하게 제본했어야 한다고 본다. 더더군다나 오래도록 보고 또 볼 그럴 책인데 한 번을 다 읽기도 전에 탈락하는 쪽이 생기다니...못내 아쉽기만하다... 

두번째는 차례의 목차로 보아서 2장에 해당하는 '수월 관음도 '편이다. 수월관음도는 1323년 고려시대에 그려진 불화로 일본의 교토 모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일본의 욕심이 이 불화를 불법으로 강탈해간 것이다. 수월 관음도는 관음보살의 온화하고 너그러운 '자비심'을 상징하는 보살이다. 관음의 몸에서 발산하는 부드러운 빛은 '자비의 빛' 이라고 한다. 이 수월관음도는 해외의 미술사학자들도 세계적인 최고의 걸작이라고 감탄하는 우리의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나아가 서구의 학자들은 우리의 이 수월관음도를 '모나리자에 뒤지지 않는다' 고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표현은 사실상 '모나리자를 능가한다는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 모나리자를 능가한다고 말하면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점은 외국 학자들이 수월관음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조사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요즘 인터넷으로 이정도의 정보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러하면 외국의 미술사학자들이 우리의 수월관음도에 이토록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저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좀더 해주었다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이 아쉬움이 독자로서 너무나 안타깝다. 단적인 한가지 예가 바로 칠선묘를 바탕으로 그려낸 투명사라이다. 투명사라를 불화에 그렸던 것은 우리나라에 그런 양식으로 들어왔기 때문이 절대로 아니다. 투명사라는 당시 고려가 비단으로 짜내던 투명한 직물의 일종이었다. 수월관음도에 투명사라를 입혀드리는 그 미술사적 가치도 세계적이지만 그런 투명사라를 실제로 고려에서는 만들어 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우리의 불화에서 그림으로 재현해낸 것이 놀라운 일인 것이다.  

나아가 수월 관음도는 165.5 * 101.5cm 짜리 불화이다. 그러나 일제가 이 그림에 손을 대면서 폭이 상당히 좁아진 상태이다. 실제로는 현재의 크기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이었는데 일제의 무개념 인사들이 폭의 일부를 잘라냈을 뿐만 아니라 그림에 손도 댔던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한 한가지가 있다. 바로 그림을 그린 비단이 그것이다. 비단의 폭은 101.5이고 원래는 그보다 더 넓었다는 것이다. 고려 시대 당시 중국의 기술로는 이런 폭의 비단을 생산해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고려가 자체로 중국의 비단 생산 기술보다 훨씬 진보한 직조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결론에 달한다. 그렇다. 실제로 고려의 비단 직조기술은 중국을 훨씬 능가하였고 종이를 만드는 기술 또한 그러했다. 그리하여 중국의 황실에서는 고려의 비단을 의복으로 지어업었던 것이고, 고려의 종이로 황실과 국가 문서를 작성했던 것이다. 고려가 중국에서 서책을 수입했지만 엄청난 량의 최고급 종이를 중국은 고려에서 수입해갔던 것이다.  

위의 두가지 내용은 수월관음도에서 고려를 알아낼 수 있는 지극히 사소한 내용일 뿐이다. 미술적인 기법에 관해서는 이를 훨씬 더 능가하는 예술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를 서구의 미술사학자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불화의 규모(165.5 * 101.5cm)에서 보듯이 엄청난 대작이다. 모나리자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규모가 큰 그림이다. 모나리자는 53*77cm 의 작품이다. 크기만으로 본다면 두배의 차이가 나지만 그 면적으로본다면 두배가 아닌 그림이다. 엄청난 차이가 있는 그림들이다.  

여러가지 미술사적 가치로보건대 서구의 학자들이 언급하고 있는대로 수월관음도는 결코 모나리자에 뒤지는 문화재가 아니다. 오히려 모나리자를 능가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진 우리의 문화유산인 것이다. 얼른 되찾아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사명감은 스스로를 인식하고 깨닫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다.  

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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