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 문법연습 700제 - 공무원·경찰·대학편입대비 문법 적응 훈련을 위한 실전교재, 개정판 김채환 코아 잉글리시 4
김채환 지음 / 규장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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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코아 문법연습 700의 핵심은 쟁점별 문법 문제들의 정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문법문제의 쟁점이란 시험에서 출제되는 핵심 범위를 수험생들이 파악하는 감식안과도 같습니다.    

시험에 출제되는 문법의 카테고리와 그 카테고리 내에서 출제의 쟁점을 파악하는 능력은 수험생들에게 매우 효율적인 수험준비를 할 수 있게해줍니다. 정확성과 시간의 절약이라는 수험생들의 덕묵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교재가 흔하지 않은 것은 늘 아쉬운 점이었을 것입니다.  

1장의 OX문제는 매우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출제 문법을 축으로 선회합니다. 효율성과 정확성을 얻는 이유가되기에 충분합니다. 문법에 대한 거시적이면서도 동시에 미시적인 정밀성을 원하는 수험생들이라면 단연 이 교재를 풀이하고 난 후의 복습이 중요하겠습니다. 복습을 만족스럽게 마친 후에 모의고사 문제로 진입하면 됩니다. 

교재의 특징 중 하나는 영작문에 관한 문법요인들입니다. 오래 전의 토플문제들은 문법을 위한 문법요인들을 다수 포함하여 출제의도가 의심스러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문법출제 포인트가 Writing과 Reading이라는 카테고리를 상당부분 선회하고 있습니다. 간혹 문법을 위한 문법이 출제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 빈도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모의고사 문제들은 전체적인 안목을 갖도록하는데 매우 유익하다 하겠습니다.  

나아가 종합 문법모의고사 10회분은 자신의 문법 능력을 최종 점검할 수 있게합니다. 문법의 풀제형식이 시험마다 다양한 만큼, 다양한 방식의 문법 문제들이 등장합니다. 이는 실전 감각을 키우는 좋은 환경이 되어줄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을 효율적인 문법교재와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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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베토벤인가
이덕희 지음 / 문예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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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베토벤이 아닌, 위대한 인간 베토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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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베토벤인가
이덕희 지음 / 문예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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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토벤의 음악을 자주 듣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던 간에 베토벤은 우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음악가 중의 한 사람이다. 과거의 교과서는 베토벤을 악성이라고 가르쳤다. 악성이 주는 이미지는 다만 그의 위대함 만을 보여주는 서술어일 것이다. 그 안에 인간 베토벤의 이미지를 내포하기에는 수식어 자체가 너무 크고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왜 베토벤인가>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베토벤을 조명하고 있다.  베토벤을 사랑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가 아닌이 책을 읽으면서 그 어느 곳에선가 인간 베토벤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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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을 일컬어 흔히 '악성'이라고 한다. 음악으로 일생을 보낸이에게는 아마도 최고의 찬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애호가들 중에는 베토벤이 더 훌륭하다느니, 모차르트가 더 훌륭하다느니 서로 입씨름을 곧잘 하곤한다. 그만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며 고전파의 거두이자 낭만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베토벤의 음악은 세상을 아름다운 곳으로 변화시키는 그야말로, 진정한 대서사시를 장식한 인물이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녹음한 음반들의 수를 헤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줄잡아 150종 을 넘어서지 않을까...또한 교향곡 전곡을 녹음한 전집으로도 단연 압도적이리라. 여러모로 베토벤의 교향곡은 가장 많은 음반을 가진 곡이면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기도하다. 특히 연말에 국내 교향악단들의 2부 연주 레퍼토리를 대부분 베토벤 교향곡 9번으로 한다. 4악장의 합창이 있어 관객의 입장에서는 연주와 노래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하다.    

'악성 베토벤', 이는 베토벤에게 잘 어울리는 말이라 생각한다. 그는 교향곡으로 고전주의를 최고조에 올려놓았고, 낭만주의의 태동을 일으킨 장본이이다. 애호가들은 재미삼아 베토벤이 더 위대하느니, 모차르트가 더 위대하다느니 입씨름을 하곤한다. 이는 물론 결론을 내리자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런 입씨름 자체가 즐거운 것이다.  

베토벤이 작곡할 당시 청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일화를 아는 사람들은 애호가 뿐만이 아니다. 베토벤의 곡을 자주 듣는 사람이던 아니던간에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므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바로 교향곡 9번을 작곡할 당시에 그는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만다. 흔히 자신이 구상한 악보를 악기로 확인해가면서 곡을 쓰게 마련이다. 악기로 연주해본 후 필요에따라서 수정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는 모차르트도 그랬을 것이고 쇼팽도  그랬을 것이다. 물론 베토벤도 예외는 아니었지만...들을 수 없는 작곡가의 심정을 과연 누가 온전히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인가... 당시 사람들은 이제 베토벤도 한물간 사람이라고들 했다. 귀머거리 작곡가가 더이상 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무려 12년간이라는 긴 세월을 교향곡 9번을 위해 보내게된다. 곡에 대한 구상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었으므로 사실은 12년보다 훨씬 더 긴 나날들을 9번을 위해 보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교향곡 9번을 완성하는데는 치명적인 청력의 문제도 있었지만 쉴러의 시를 교향곡에 버무려 넣는 것도 큰 어려움 중 하나였다. 애초에 작곡의 구상 자체가 쉴러의 시를 버무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베토벤 이전에는 그 누구도 교향곡에 성악을 삽입한 작곡가는 없었다. 최초로 베토벤은 교향곡에 성악을 버무려 넣겠다는 창조적인 생각을 했고 이를 실행한 인물이었다. '처음'이란 늘 있는 것어온 것이지만 그렇게 힘든 일이기도한 것이다.   

드디어 1824년 빈에서 초연에 이르른다. 그러나 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과연 오케스트라를 이끌 수 있을까? 영화 카핑 베토벤에서는 한 여성이 베토벤을 위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도록 돕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실제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설정이다. 초연 당시 극장의 음악감독 미카엘 움라우프는 연주자와 성악가들에게 자신의 지휘를 따르도록 당부해둔다. 베토벤은 베토벤대로 지위를 한다. 좀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그렇게 교향곡 9번의 초연이 시작되었다.  

곡을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 얼마나 장엄하고 위대한 곡이던가...초연은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곡이 끝나고 청중들의 기립박수가 터지는 순간에도 그 박수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베토벤은 지휘를 계속하고 있었다..곡의 연주가 이미 끝났는데도 말이다. 베토벤은 연주가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자신의 곡을 자신이 지휘하고 그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더라면...그날 베토벤은 5번의 기립박수를 받는 영광을 가진다. (참고로 황제 부부가 공연장에 나타날 때는 세번의 기립박수를 받던 시대였다)  연주가 끝난 후에도 지휘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던 베토벤을 생각하면 너무나 큰 안타까움과 위대한 순간이 오버랩되어 슬프다. 슬프지만 그는 정녕 위대하다.  

 오른쪽의 책은 최근 출판된 베토벤 관련 도서이다. 저자 이덕희씨는 음악에 대단한 열정을 가진 분같다. 불멸의 명 연주가들에관한 책은 물론, 불멸의 지휘자 토스카니니와 악성 베토벤에 관한 서적들을 저술했다. 저서는 베토벤의 생애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것이다. 천재 베토벤보다는 자신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용기있는 한 인간으로서 베토벤을 바라보고 있다. 이책을 통하여 삶의 의지가 무엇이고 운명에 굴하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이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으리라. 베토벤은 불멸의 음악가이다. 천재 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지만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자신이 해야할 음악적 능력에 온 영혼을 불살랐기 때문이다.   

 

        베토벤의 묘지

 오스트리아 빈의 중앙묘지에 베토벤은 잠들어 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슈베르트도 베토벤의 곁에 함께 누워있다. 평생 베토벤을 존경했지만 너무나도 수줍음이 많았던 슈베르트는 가까이에 살고 있는 베토벤을 찾아뵙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베토벤이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존경하는 베토벤을 문병한다. '자네가 슈베르트로군...' 베토벤은 그렇게 슈베르트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베토벤은 일주일 후에 생을 마감한다.  

베토벤의 장례 행렬은 무려 20,000명의 추모객들이 뒤따랐다. 슈베르트는 장례 행렬 맨 앞에서 횃불을 들고 베토벤을 안내한다. 베토벤의 제자 체르니도 함께였다. 묘비에는 단 한 글자만이 써있었다. '베토벤' 이라고...그 어떤 말로도 '베토벤'이라는 말을 대신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중앙 묘지는 모차르트, 브람스, 요한 시트라우스 등도 함께 안치된 곳이다) 

 

 교향곡 9번  

1악장: Allegro 소나타 형식  

주제가 제시되고 반복은 한 번으로 줄인 후 새로운 모티브를 끌어와 2주제로 연결시켠다. 1주제 보다 2주제가 좀더 밝은 톤이지만 1주제를 완전히 탈피한 것은 아니다. 기존의 교향곡들은 소나타 형식을 취하여 제시부가 좀더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베토벤은 이를 생략했다. 포함시킬 주제가 많았고 베토벤은 주제를 매우 명료하게 표현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1악장이지만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고 악기들의 소리가 매우 또렷하면서도 장엄하여 다음에 펼쳐질 악장들을 한껏 기대하게 만드는 명곡이다.  

 

 

 

 

 

 

2악장:  Molto vivace  스케르초 

당대 교향곡들은  2악장이 주로 Adagio 이다. 주로가 아니라 그냥 Adagio molto e cantabile 인 것이다. 그런데 베토벤은 Molto를 2악장에 배치하고  3악장에서 사용하는 Molto vivace 를 2악장으로 끌어온다. 왜냐구? 그건 알수가 없다. 베토벤이 그렇게 순서를 바꾸었고 이유는 말해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측해보건데 4악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4악장의 장엄, 웅장한 연주와 4악장 후반부의 치열하면서도 뜨거운 환희의 송가를 최대한 끌어 올려 절정으로 치다르려면 강약의 균형을 2악장에서 주는 것이 맞다. 그러니까 1악장보다 2악장에 좀더 강한 포인트를 주고, 3악장을 아다지오로 바꾸게되면 강약이 조절되면서 4악장에서 피날레를 휘몰아치며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체적으로 매우 조화로운 균형감이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조화란 다른 것과 다른 것의 긍정적 결합이니까 말이다. 믿거나 말거나^  그러다보니 2악장이 강렬해야하고 결과적으로 팀파니의 속도를 느껴보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2악장에서 팀파니의 작렬하는 멋스러짐을 감상하실 수가 있다. 이 팀파니를 꽤나 좋아하는 애호가들도 있다. 오로지 팀파니 ㅋ.

3악장:  Adagio molto e cantabile   

3악장을 무척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있다. 2악장에 배치되어야할 아다지오가 3악장으로 간 탓에 그 아름답고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베토벤을 우리는 3악장에 가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뜻밖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나기라도 한듯, 그렇게 반갑게 애호가의 마음을 녹여버린다. 바이올린과 목관의 상호 교감은 곡의 변주를 따라 주제를 오가며 4악장을 향해 유영한다. 3악장은 정녕 유려함이 반짝반짝 빚나는 곡이다.

 

베토벤의 데드 마스크이다. 베토벤이 사망한지 하루가 지나서 석고를 뜬 모습이라고 한다. 그가 남긴 교향곡 9번을 완성한 후 자신이 할 일을 다했다는 듯이 평온해보인다.  

그러나 정말 많이 여윈 모습이다. 얼마나 허약하고 병약한 상태였는지...그동안 베토벤이 겪어온 온갖 고통이 데드 마스크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하다. 데드마스크와 교향곡 9번을 오버랩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토록 고되고 질긴 병을 달고 살면서 그는 오직 교향곡 9번의 완성과 연주만을 생각했을 테니...   

 

4악장: Presto 

애호가들이 예상하고 있듯이 Presto이다. 가장 인기있는 4악장이며 환희의 송가가 포함되어있는 악장인 것이다. 4악장은 송가에 들어가기 전에 우여 곡절을 겪는다. 마치 대화를 나누듯이 악기들의 문답이 이루어진다. 지금까지의 긴 여정을 상기하기라도 하듯이 1, 2, 3악장의 요소들을 총 동원시키면서 베토벤은 곡의 반복되는 갈등을 만들어 낸다. 갈등이 없는 화합은 없는 것인가... 

베토벤이 살던 시대의 상황은 열악했다. 베토벤 자신도 귀는 귀대로 안들리고, 위장은 위장대로 빵꾸가 나서 육체적으로 매우 지치고 힘들고 병약해진 상태였다. 생활할 돈도 여의치 못해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베토벤은 30여년 동안 고뇌하던 곡을 비로소 완성했다. 이 모든 열학한 환경속에서 자신의 꽃을 피워올렸다. 베토벤의 일생은 그렇게 갈등과 고통으로 점철된 인생이었다. 그러한 과정이 없이는 아름다움은 피어나지 못하는가...4악장의 도입부에서 시작하는 악기들의 대화는 이러한 갈등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들은 파괴로 가는 갈등이 아니다. 쉴러의 시가 베토벤을 통하여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다. 베토벤은 온갖 갈등의 고난을 넘어 서서히 화합의 길로 접어든다. 환희의 송가가 시작되는 것이다.     

베토벤의 장례식 장면을 그린 그림

 

오! 벗이여~ .... 

더욱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지 않으련가..  

모든 사람들은 형제가 되리..  

중략...  

즐겁게, 태양들이 빛나는 하늘의 공간을 날아다니는 것처럼, 


달려라 형제들이여, 그대의 길을. 승리로 향하는 영웅처럼 즐겁게

중략... 

백만의 사람들이여, 껴안아라  

환희여, 신들의 빛이여... 

이러한 내용들이다. 온세상을 비추는 자연과 신 앞에서 형제들은 우리는 함께 서로를 껴안고 사랑하며 화합으로 향해 가는 것이다. 베토벤이 쉴러의 시를 음악에 버무린 이유를 우리는 알게된다. 베토벤은 온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원했던 것이다. 베토벤이 더더욱 위대해보이는 대목이며 9번 교햑곡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노래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뜨거운 인류의 형제애를 곰감하면서 뜨겁게 끓어오르며 평화와 화합을 갈망하는 합창은 온 세상에 울려퍼진다.  

베토벤은 흔히 괴팍한 사람이라고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예술가들이 그러하듯이 그만의 벽이 있어 한성질하는 성질 드러운 사람중 하나가 베토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베토벤의 성질은 새발의 피인 사람이 최근에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는 다름아닌 미국의 어느 주지사를 지냈던 아놀드 슈눠제네거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동안 얼마나 멋진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었던가...그러던 그가...여하튼 이런 사람이 정말 성질 드러운 사람인 것이다. 베토벤은 그런 치사한 짖은 절대로 하지 않은 사람이다. 화가나면 화를 냈고 나름대로 이유있는 분노였다. 자신을 믿어주는 그 누군가를 영원한 배신으로 되갚은 그런 사람이 절대로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토록 아름답고 위대한 음악의 유산을 우리들에게 물려주었다....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선호하는 음반들...(2)으로...

                               

                                     수입반                         라이센스반 

     

 

 

 

 

 

 

 

 

 

 

 

 

 

 

 

 

 

 

 

 

 

  

 

 

 

 

 

 

          

 

이상은 많은 애호가들의 손을 곧잘 거치는 음반들이고 특별한 순서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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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나름대로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동서양의 미술에 개의치 않고 이 책 저 책을 두서없이 읽게되었다. 그러던 중 오주석이라는 한국 미술사학자를 알게되었다. 그의 저서를 처음 접하고 느낀 감동은 여전하다. 오주석은 나에게 한국의 미술사학자로서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학자였다. 그의 정열과 마음을 다하여 한국 미술사 연구에 바친 노력과 강인한 책임의식, 바로 오주석은 그런 책임의식을 가진 학자라고 느끼게되었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2권이다.  가장 손쉽게 접하여 읽을 수 있는 오주석의 책들이다. 이 책에서 한국화가 그 얼마나 독특하고 한국 스스로의 미술사적 영역을 확보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더불어 서양의 투시도법과 한국화의 투시도법이 어떻게 다른지를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게한다. 미술관에 갈 때는 이정도의 회화적 지식은 가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는 오주석의 글에서 배어나오는 진심어린 글에서 얻어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정보들이다.  

서양화와 동양화의 기본적인 공통점들이 있다. 그러나 차이점을 학술적으로 인지하는 것은 미술관에 들르는 관객에게 최고의 눈을 갖게할 것이다. 오주석은 그동안 잘 몰랐던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확연하게 우리 앞에 펼쳐준다. 

오주석은 위의 책에서 소개한 그림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하는 것들을 안내한다. 비단 어느 하나의 그림에 만 해당하는 안목이 아니라 배우고 공부한 만큼 더 넓고 깊은 감식안을 독자에게 준다. 이는 오주석이 한국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주는 커다란 축복이자 선물이 될 것이다. 더욱 특기할만한 것은 세상의 그 어느 나라의 회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주의 섭리를 담은 그림' 을 우리 선조들이 그려냈다는 점이다. 겸재 정선의 '금강산전도'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그림은 제 아무리 미술사학에 명성을 가진 서양인인들 이해하 불가능한 그림이다. 동양의 우주관을 투영시켜야하는 바라보아야만 비로소 소통이 가능한 그림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주역을 어느정도 이해했을 때에만이 정선의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과연 그 어떤 서양의 미술사학자가 주역의 괘원리를 이해하고 작품을 평할 것인가...모르고 평한다면 아마도 냉소를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오주석의 독화 수필이다. 오주석의 그림과 관련한 수필을 쓴 책인 것이다. 오주석은 우리의 그림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내는 자기 독백이다. 그러면서도 독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그가 얼마나 한국의 그림을 사랑하고 소중히했는지...진한 감동이 가슴에 울려퍼지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은 한국 미술에 대한 자긍심은 물론 스스로 정체성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일 얻을 수 있다. 오주석은 자랑스러운 한국 미술사학의 국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미 특강

 한국의 미특강을 읽다보면 감동을 금할 길이 없다. 오주석이 우리의 미술에 바친 열정과 애정이 절절히 묻어나기 때문이다. 애 책을 읽다보면 정녕 한국의 미술이 어떠한 것인지 재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가 한국 미술을 너무나도 몰라주었구나 하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지금에라도 새삼 알게되었으니 그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하는 안도감이 교차한다. 그만큼 오주석은 독자인 나의 가슴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나의 무지함을 일깨우면서 동시에 나에게 우리 그림으로인한 강렬한 자긍심과 뿌듯한 한국 미술의 독보적 가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예술의 가치'이다. 예술의 가치는 과연 어느 곳에 존재하는가 였다. 놀랍게도 한국 예술의 가치는 예술 작품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한국인들의 의식속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동안 미쳐 생각지 못했던 내게 또다른 충격이었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가 있을 것이다. 가치를 작품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국민의 의식속에 자리하고 있다니...그렇다. 한국 예술의 가치는 우리들의 의식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예술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게될 때, 우리의 예술 작품들은 그 어느곳에서도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서구의 예술품인 모나리자를 모르는 한국의 학생들이나 한국의 국민을 찾아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반대로 정작 우리의 예술작품인 '금강산 전도', '수월 관음도', '고사 관수도', '마상 청앵도'를  잘 알고있는 국민을 찾아보기란 또한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바로 우리들의 인식 속에 있었던 것이다. 모나리자가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주지 못하는 이가 없는 대한 민국의 국민들이 자신들의 예술품이 가지는 가치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모나리자를 작품으로 가진 국민들은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한국의 국민들은 우리 예술품의 가치를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널리 알릴 생각도 많지 않았던 것이다. 과연 그러한 우리의 작품들에게 세상의 어느 누가 가치를 부여하려고 할 것인가....바로 이것이다. 우리의 예술품에 대하여 우리 스스로 그 가치를 깨닫고 인식할 때 비로소 세계는 우리 의 것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품의 가치는 작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국민들의 인식 안에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한국의 예술 작품을 우리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마치 서구인들이 그래왔고 그 결과 한국의 모든 초등학생들도 모나리자를 알고 있듯이.... 우리의 문화를 살리고 죽이는 것은 우리의 손에...우리 후손들의 손에 달려있다. 한마디로 한국 예술의 목숨이 우리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우리가 알아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 이웃 그 누가 우리의 것을 알아주리오...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이다. 오주석은 많은 우리의 그림들을 연구하고 사랑했다. 그중에서 특히 오주석이 애착을 주는 그림들을 책에 소개한 것이다. 오주석의 자긍심이 그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는 우리의 그림들이다. 

오주석의 자긍심은 곧 우리의 지긍심이다. 오주석의 정체성은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다. 오주석은 한국인을 대표하는 미술사학자였다. 그런 그가 우리의 그림을 연구하고 그 훌륭함을 발견해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발견해낸 우리 그림들의 가치는 그 어느 것의 가치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런 한국인의 긍지를 드높일 수 있는 가슴벅찬 일이다.  오주석의 우리 그림에 대한 설명은 어느 하나 놓치기 아까운 내용들이다. 한 사람의 독자라도 더 읽어 우리 그림을 좀더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출간한 책이니 만큼,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도서이다. 오히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어찌 할 뻔 했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될 것이다. 그만큼 가치있는 책이다.  

 

 오주석의 역작, 단원 김홍도이다. 왼쪽의 책을 오른 쪽의 책으로 재발행한 것이다.  

단원 김홍도는 오주석이 가장 심여를 기울에 완성한 작품이다. 김홍도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한 권으로 모두 알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김홍도와 관련한 책이 다른 저자에 의하여 저술된 것도 있다. 그 책을 함께 읽는다면 금상 첨화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오주석은 단원의 환생처럼 느껴진다. 오주석은 스스로 단원과 일체감을 느끼며 이 책을 연구하여 썼다. 오주석이 단원을 그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연구했는지...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이다. 덕분에 독자는 단원이라는 걸출한 세계적인 화가를 속속들이 알 수 있다. 김홍도는 사실상 세계적인 화가였다. 그러나 김홍도를 세계적인 화가라고 말하기에는 어쩐지 어색하다고 느끼게될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우리 스스로도 단원을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하는 화가를 세계적인 화기라고 말한다면 어색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서구의 고흐나. 고갱, 밀레, 달리, 피카소 등등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단원이나 겸재, 강세황, 김정희, 신윤복, 윤두서, 장승업, 김명국, 정선, 최북, 안견, 김득신, 이인문 등등...수많은 조선의 화가들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는 실정이다.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더욱 잘 알지 못한다. 고려시대는 불교를 국교로하였기 때문에 주로 탱화들이다. 그 탱화들의 가치가 얼마나 휼륭한 것인지 인식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그다지 많이 않은 편이다.  이 모두가 세계적인 화가들이요 작품들은 세계적인 것들이지만 정작 우리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것을 바로 인식하지 못할 때, 우리는 세계적인 화가들을 가진 서구인들을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것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가치를 깨달을 때, 절대로 모나리자를 부러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의 정체성과 일맥 상통한다. 오주석은 그 문화가 가지는 가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우리에게 그 가치를 알리기위해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스스로의 건강을 해쳐가면서 연구에 몰두한 나머지 그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타계하게된다. 그의 나이 40대 중반이었다..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던가...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살아있는 국보를 잃은 셈이다. 누가 이 일을 대신 할 것인가...우리의 미술사학계에는 분명 오주석과 같은 의식을 바로가진 인물이 더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래주기만한다면 우리의 역사 문화는 더더욱 살아 날 것이고 우리의 자긍심과 정체성도 더더욱 드높아질 것이다. 

다음은 이인문의 강산 무진도이다.    

이 책은 아직 채 읽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 오주석이 애써 발행한 책들은 대부분 모두 읽게된다. 이 외에도 진경시대에 관한 책들이 있지만 공저이고 정말로 사관이 의심스러운 분의 글이 있어 소개하고 싶지는 않다. 

이인문은 인물·영모(翎毛)·포도 등 다방면에 걸쳐 재능을 발휘하여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었던 이루던 화가이다. 가장 뛰어난 분야는 산수화였으며, 특히 송림(松林)을 즐겨 그려 이 방면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고 한다. 명암이 엇갈리고 몸이 뒤틀린 모습의 소나무와 단아한 필치의 수목들과 각진 바위들을 특징있게 묘사했던 이인문은 남종화와 북종화에 각 체의 화법을 혼합하여 특유의 산수화풍을 이룩했다고 전해진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강산무진도, 누각아집도, 송계한담도, 대부벽준산수도, 단발령망금강도등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오주석은 강산 무진도를 연구하여 책으로 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오주석은 한국 미술사학계의 보물이었고 국보급 학자였다. 그가 이룩해낸 연구의 성과들은 독자들에게 한국 미술의 가치를 알리기에 충분하다. 그의 노고와 수고로움에 아낌없는 찬사를 드리고 싶다.  더불어 한 분의 독자라도 오주석의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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