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은 체코의 작곡가로서 미국으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하면서 미국인들의 환대에 보답하는 의미와 더불어 '신세계로부터' 라는 교향곡 9번을 작곡하게 된다. 'From the New World'라는 교향곡을 완성한 해가 1893년 있으니 미국을 신세계라고 생각할만 했음직하다.
우리들에게도 낮설지 않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이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곳은 사실 호주이다. 호주땅에는 본디 '아보리진'이라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대항해시대'가 열리면서 세계의 땅이란 땅은 모두 개척 혹은 탐험 혹은 발견이라는 이름으로 서구인들의 발아래 무릅을 끓어야 했다. 그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지금으로부터 대략 200여년 전 호주는 영국인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1770년 영국의 쿡 선장의 배가 호주로 떠밀려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대략 200여년 전 이 호주에 영국인 죄수 700명을 포함한 영국인 1300여명이 시드니에 도착하게되면서 호주의 역사는 급변하게된다. 애초에 호주는 영국의 악질 범죄자들의 수용소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영국의 역사가 워낙 혼잡하고 자신들 스스로의 조상들은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족들의 집합체이다. 특히 색슨족들은 매우 거친 민족으로 유명하다. 영국은 자신들의 기질이 매우 거칠다는 것을 자각하고 스스로 정화 작업에 나선다. 그리하여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되는 죄수들을 호주라는 먼 섬에 강제 압송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사회 정화의 의지가 얼마나 컷던지 강제 압송된 죄수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린이가 그 어떤 강력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아일랜드 정치범, 살인자, 강도, 사기꾼등 범죄자들을 이렇게 먼 곳으로 유배를 보내는 목적은 사회를 정화하는 차원이었다. 하여 간혹 영국 영화의 한 장면에서는 '호주로 갈래 아니면 죽을래?' 하는 식의 질문을 주고 받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덕분에 영국은 사회 질서의 안정을 찾았고 엄격한 교육(도둑질하는 어린이의 손을 자르는 등의)을 병행한 결과 현재 우리들은 영국을 신사의 나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신사의 나라 영국이라고 알려지기 까지는 영국의 엄청난 자정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배경으로 한다. 이후 80여년 동안 영국은 16만명에 해당하는 영국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쓰레기'들인 범죄자들을 호주에다 내다 버리는 일을 추진한다.
그러던 1851년 어느 날...호주에서 금광맥이 발견되는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만다. 금맥의 발견은 호주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바꾸어 놓은 대형 사건이었다. 단순한 유배지가 아니라 골드러쉬가 시작된 것이다. 급기야 호주에는 600만명에 달하는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황금 전쟁이 시작된다.
호주는 이제 영국인들의 차지가 된것이다. 호주의 아보리진은 당시 약 500여 부족의 대략 50만명 (어떤 이는 100만명에 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한 원주민의 인구가 무려 4만명이라는 수치로 격감하게된다. 만약 100만이라는 수치가 사살이라면 도대체....영국인들은 호주 원주민들에게 무슨 짖을 한 것이란 말인가...거의 90%이상, 아니 95%이상의 호주 원주민들이 영국인들에 의하여 희생되었다는 뜻이다. 순식간에 날벼력을 맞은 원주민들은 그 얼마나 억울했을까...
호주에서 열린 시드니 올림픽 때에는 원주민들과의 '화의'라는 기치하에 아보리진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기도 했다. 봉화 봉송주자들을 대거 원주민들로 구성해 넣었다. 그러나 밑바탕에 깔려있는 인종 차별은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없다고들 한다. 원주민들은 여전히 소외계층으로 남아있고 들러리 비주류이다. 200여년 전 땅의 주인이 바뀐 후 원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억울했던 원주민들의 역사는 차치하고, 이 곳 호주로 이주해온 영국인들의 가슴에는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배일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아프리카의 고향을 강제로 떠나 아메리카로 잡혀간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음악으로 달래듯이 호주로 이주한 영국인들은 이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으로 마음을 달래는 듯 싶다. 원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웬수와 같은 영국인들이겠지만 그들도 고단한 나날을들 보냈노라고 말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들의 조상들은 고향인 영국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다가 죽음을 맞이했으니 그 향수는 대를 이었을 것이고 현대에 와서는 가장 애호하는 교향곡을 드보르작 9번 신세계로부터를 꼽고있다. 노래는 고향곡의 2악장에 노랫말을 붙야 세계적으로 널리 불리고 있는데 가사는 다음과 같다...
Go'in home, go'in home/ I'll be go'in home
Quiet light, some still day/ I'm just go'in home
It's not far, just close by/ Through an open door
Work all done, care laid by/ Go'in to fear no more
Mother's there xpect'in me/ Father's wait'in, too
Lots of folk gathered there/ All the friends I know
all the friends I knew
Nothing's lost, all's gain/ No more fret nor pain
No more stumbl'in on the way/ No more long'in for the day
Go'in to roam no more
Morning star lights the way / Restless dreams all done
Shadows gone break of day / Real life just begun
There's no break, there's no end/ just'a liv'in on
Wide awake with a smile / go'in on and on
Go'in home, go'in home / I'll be go'in home
It's not far, just close by/ Through an open door
I'm just go'in home / Go'in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