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정해 - 증보
심재열 지음 / 명문당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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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命學이라고 부르던 것을 子平學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놓은 것은 오로지 서자평의 업적때문이다. 현대에 사용하는 명리의 기준을 제시한 인물이 바로 서자평인 것이다. 어찌 빼놓을 수 있겠는가. 참고서 셋 중 그 첫째가 바로 연해자평이라고들 한다. 다독만이 길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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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정종정해
심재열 / 명문당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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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正宗)이라는 이름을 받은 책이다. 종(宗)이라는 말은 정통성, 정체성, 위엄, 가치, 그리고 존중등 모두를 함의하는 광의의 언어이다. 길을 나선 여행자들에게는 나침반과도 같다고들한다. 머나먼 황야를 걷는 이가 눈을 뜨면 집어들어야하는 길잡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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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진전평주
심효첨 지음, 박영창 옮김 / 상원문학사(청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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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서는 세권의 책 중 한 권이라고들 한다. 또 누군가는 7권의 책중 두번째라고도 한다. 또 어떤이는 표지가 닳도록 읽어야할 책이라고 한다.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진 말인듯 하다. 심효첨선생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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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詠井中月  영정중월

                                                     이규보 李奎報
      

              山僧貪月色 산승탐월색
             어느 스님 하나가 달빛을 탐내어


              幷汲一甁中 병급일병중
              우물에 비친 달을 병속에다 길었네 
  

              到寺方應覺 도사방응각
              절에 당도하면 응당 깨달으리
 

               甁傾月亦空 병경월역공
               병을 기울이면 달 또한 空이라는 것을



우리나라 오언절구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는 고려 이규보의 작품이다. 

우물과 달 그리고 하나의 병을 통해 반야심경의 空을 꿰뚤어낸 이 작품은 과연 그런 평을 듣기에 모자람이 없다하겠다. 
'김춘수도 이런 시는 써내지 못했다', 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말이다.
과연 천재의 작품이다.


한편, 이규보라는 인물을 접할때마다 늘 함께 따라다니는 이가 또 있으니 다름아닌 조선의 이덕무이다. 이규보의 뒤를 늘 따르는 그림자라고나 할까....

이덕무는 대 선배 이규보의 글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추졸하고 산만하여 명실이 꼭 맞지 않는다.'

이덕무의 이 평가는 분명 문제가 있어보인다. 이규보의 작품이 추졸하고 산만하다니.... 이는 이규보의 글을 접한 사람이라면 부당한 평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덕무는 어떤 인물이기에 이런 평가를 내렸을까.

이덕무는 내가 좋아하는 반남 박씨, 사렴의 아들이다. 이덕무에 관해서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문자학, 명물학, 전장, 풍토, 금석, 서화에 통달했다, 라고 써있는 조선의 천재 아니던가. 그의 글은 청나라에까지 알려질 정도였으니 글발로 이규보 못지 않은 국제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이규보의 글을 '추졸하고 산만하다' 라고 평했단 말이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덕무의 평가는 이규보의 글을 저격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인물됨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만 본다면 어찌 이규보의 글을 '추졸고 산만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명실'이라는 말로는 능히 이규보를 평가할 수 있는 말이다.
글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행적이 바람직 하지 못했던 이규보를 평가하기에 부적절한 말은 아니라고본다.

이덕무는 ‘명실이 꼭 맞지 않는다’라는 평으로 이규보의 글과 그 행동이 전혀 들어맞지 않았음을 설파한 것이다. 이덕무는 개인의 인품 혹은 인물됨을 그의 예술과 별개로 간주하지 않았던 것이다.

과연 예술과 예술가 개인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 것일까. 개인의 인격 또는 도덕과 관계한 평가는 예술가를 바라보는 개인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한 부분을 중시하는가에 따라 차이가 있으리라.
이덕무는 이규보의 행실에 더 무게를 두었던듯 싶다. 
사적으로 이덕무의 입장과 같다.


제 아무리 좋은 글과 말을 남겼다 한들, 자신이 남긴 말 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 삶을 살았다면 그 귀한 언어의 가치는 거품처럼 사라지는 법이 아니겠는가...
말(言)에도 주인이 있다, 는 말이 있다. 
동의하는 바이다. 
말보다 행동이 그 사람을 더 잘, 더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빼어난 작품을 읽으며 늘 그늘이 뒤따르는 것은 이런 이유가 있음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우리 뒤에는 떼어낼 수 없는 그림자가 있다, 라고....

나 역시 양인(陽刃) 仲秋의 庚金에게 그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으니 꼭 이규보를 탓할  주제는 못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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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보전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12
서신혜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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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남 박, 태보공, 그 이름도 그 영혼도 영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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