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놀기의 달인이다.

혼자 있는게 심심하고 아쉬워야 어울릴려고 노력을 하는데,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가 않으니,

접근금지 철조망을 높이 쌓아올리고는,

'외로워 외로워~'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취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도 그렇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게 쉽지 않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사람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이해하기도 쉽고,

그리고 또 쉽게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고 '서울대학교 주제탐구 세미나 모음집'인 '사랑'이라는 책에 나와있더라.

책은 좋고 재밌다, ㅋ~.

근데, 내가 이런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거다.

'그래서 어쩌라고?'

우니나라의 '내로라'하는 대학의 주제 탐구 세미나이면,

적어도 결과 내지는 나아갈 방향정도는 제시해주어야 할 거 아닌가?

그냥 '사랑'에 대해서,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사랑하기 쉽다, 하고 끝내서는,

너무 맹숭맹숭하지 않은가 말이다.

 

 

 

 

 

 

 

 

 

 

 사랑
 주경철 외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4년 11월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 하면, ㅋ~.

내가 또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졌는데,

대책은 없고,

패턴을 분석해보니,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사랑하기 쉽다, 는 전철을 아주 잘 밟아 나가고 계신다.

 

내 첫사랑의 대상은 좀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언젠가 대학가요제에 나와서 '저 넘어 빈들에...'를 불렀던 '에밀레'의 강승원이다.

그때 수소문한바에 따르면, 강승원은 서강대 물리학과 출신이었다.

그 이후로 그는 물리학도가 아닌, KBS 음악 감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가 만든 좋은 C.M 송들과 곡들이 많은데,

난 그의 곡 만드는 스타일, 노래하는 스타일을 다 좋아해서,

어느게 제일 좋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의 음악적 열정은 어느 청춘 못지않지만, 머리 허연 중년의 아저씨가 겉모습이다.

 

암튼, 그의 음악적 열정과 재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강승원1집만들기 프로젝트' (=>네이버 뮤직 링크)라는 걸 만들었나 보다.)

나보다 나이 한참 많은 아저씨의, 앞날이 설레이고 기대되어 보기는 처음이다, ㅋ~.

 

또 한명 이 분도 서강대 물리학과란다.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를 쓰신 '이기진'님이신데,

이분의 딸은 그러니까 2ne1의 씨엘이란다.

 

 

 

 

 

 

 

 

 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이기진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7월

 

이분이 멋진것은,

이 분의 '딴짓'이라는 것이,

소위 내가 그동안 꿈꾸었던 '공방'과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가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럭셔리하게 포장하여 '공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는데,

이분의 그것은 정원달린 한옥으로, 이름하여 '창성동 실험실'이란다.

 

이분의 딴짓은 남이 보기엔 딴짓일지 모르지만,

본인을 그순간 사로잡는 그것을 불살라내는 열정이고 몰입인 것이다.

 

책의 삽화와 일러스트도 본인이 그린 것이라는데, 수준급이고,

글솜씨도 훌륭하다.

 

뭐니 뭐니 해도 내가 이분에게 폭 빠져들게 된건,

그러니까 유니크한 콜렉션 때문인데,

누구가에겐 아무 쓸모없는 쓰레기기들을 골동품으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뛰어나다.

그러니까 안목이란 돈이나 시간의 여유가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하트 뿅뿅한 시선'이면 충분하겠다.

 

그걸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거기다가 글맛을 더하여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흔히 SF에서 상상하는 거처럼, 물리학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갈 수 있을까? 한마디로 불가능하다. 미래로 가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어쩜 현실이 아닌 수학적인 공간에서라면 또 모르겠다. 아니면 지극의 작은 원자핵 내부, 그것도 절대로 인간이 확인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지구상에 사는 생명체는 다 같은 시간과 공간에 존재한다. 같은 시간 축 속에 모든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축복이다. 만약 사람마다 다른 시간 스케일을 가진다면 세상은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물론 어린 아이의 시간, 젊은 20대의 시간, 나이 든 중년의 시간이 서로 다른 상대적 의미를 가질 수는 있다.느리게 간다거나 빠르게 간다거나 하는 느낌. 하지만 우리가 사는 물리학적 시간의 틀은 모두 같다. 내가 오래된 물건을 단순한 물건 자체로 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안에 서로 다른 시간 여행의 축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공간이야말로 곧 벼룩시장이 아닌가. 어떤 사람에게는 버려진 물건이나 쓰레기 정도로 치부되겠지만 그곳엔 분명 서로 다른 시간의 축이 만드는 타임캡슐 같은 공간이 있다. 물리학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기적이 눈앞에서 벌어진다.(17~19쪽)

 

같은 물리학자이고, 같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어제 페이퍼에 올린 '이명현' 같은 경우엔 '거짓말이냐, 아니냐'조차도 상대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전혀 다른 애기가 될 수 있다고 했었던걸 떠올린다면,

 

과학이란건 어쩜, 냉철하고 이지적이고 답이 똑똑 떨어져야 하고 그런 학문이 아니라,

이렇게 예술적인 학문인지도 모르겠다, ㅋ~.

 

그의 유니크한 안목으로 골라낸 콜렉션들을 볼것 같으면,

 

이게 뭘까? 설탕을 자르는 가위란다.

 

 

이건 병따개, ㅋ~.

 

 

 

포도주를 담는 '암포라'라고 하는데, 액체의 증발을 막고 입구를 쉽게 봉하기 위해 주둥이를 좁게 만든단다.

 

각챕터의 소제목을 뽑아낸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남지도 않고, 남아도 좋은 브라우니, 라든지,

빵은 사연과 함께 먹어야 맛있다, 티를 마시는 것은 마술을 부리는 것,

막대 사탕의 창시자, 피에로 구르망, 등 제목도 한편의 시같은 것이 운율까지 갖추어 격조가 느껴진다.

 

이쯤에서 이 책의 처음에서, 이기진 님이 영화 '러브 어페어'의 대사를 인용한 걸 옮겨 보겠다.

"내 나이에 열네 시간은 그냥 열네 시간이 아닙니다."

 

삶의 질이 현저히 개선되고, 의료수준이 월등히 향상되어, 백세 시대를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천년, 만년을 살것처럼 굴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물리학적 시간의 틀을,

느리게 간다거나 빠르게 가게 할 수 있는 건, 개인의, 상대적인 느낌 상의 시간일 뿐이고,

오늘 이 시간, 이 순간이 두번 다시 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 이시간,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하다.

그러니까,  '서울대학교 주제탐구 세미나 모음집'인 '사랑'이라는 책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사랑하기 쉽다, 는 패턴을 분석해 내는데서 그칠게 아니라,

그 사랑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주제탐구 세미나'를 했어야 한다.

 

뭐, 나 같은 혼자 놀기의 달인은 어찌되었건 간에,

낄낄거리면서,

혼자 잘 놀 궁리를 해주시겠지만 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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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02-06 19:11   좋아요 0 | URL
글 감상, 사진 감상, 노래 감상까지 잘하고 갑니다. ^^

양철나무꾼 2015-02-08 09:5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카스피 2015-02-06 23:41   좋아요 0 | URL
와우 좋은 글이네요^^

양철나무꾼 2015-02-08 09:58   좋아요 0 | URL
요즘 님 뜸하시더군요, 잘 지내시나요~?^^

2015-02-27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8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행복할까?

언젠가 아들과 진로에 대해서 얘기를 할때,

"밥 좀 굶는게 낫지, 하고 싶은 걸 못하면서 평생 불행하게 사는게 낫겠어?"라고 해서,

"엄마, 아빠가 너를 굶기지를 않아서, 진짜 배부른 소리한다."

라고 하며 기 막혀 하느라고,

내 자신을 돌아볼 생각을 못했었는데,

실은 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그리 행복한 부류는 아니었던게다.

 

나는 언제 행복함을 느끼나 하고 가만히 돌이켜보니,

이리저리 궁리를 하여 엉뚱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걸 가만히 앉아서 꼼지락거리며 만들어내는걸 좋아한다.

 

내가 이런걸 꼼지락거리고 있을라치면,

어른들이,

'손재주가 좋으면 팔자가 세다'면서 뜯어 말렸었고,

그 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게 들은 남편과 아들도 결사 반대했었다.

 

오늘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성인의 반열에 접어든다.

이 얘긴 바꾸어 말하면,

이젠 나도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고,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되지 싶다.

그러니까 살면 얼마나 살겠나 싶은게,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늙고 싶다는 거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손수 꼼지락거리며 만들진 못했어도,

꼼지락거리며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쓴 책은 무수히 들춰봤는데,

그들의 삶이 궁상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팔자가 세지도 않다.

오히려, 가족과 친지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남편의 외조를 받으며,

자기 계발을 하고 있는,

행복한 사람들 뿐이었다.

적어도 나처럼, 결사 반대에 시달리지는 않더라~(,.)

 

물론 겉으로 보이는게 다는 아니어서, 그들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직업은 환자를 상대로 하는 감정노동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와는 또 다른 의미의,

감정이 상처를 입게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감정이 가라앉고 치유되는 힐링의 시간이 필요한데,

난 그걸,

지금 나의 직업과는 무관한,

이리저리 궁리를 하여 엉뚱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걸 가만히 앉아서 꼼지락거리며 만들어내는,

행위를 통하여 힐링을 경험하고,

다시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하게 되는 느낌이다.

(실은 책만 들춰 보지 않았고 틈틈이 만들었음을 실토한다~--;)

 

 

 

 그녀들의 작업실
 김지해 지음 / 청출판 /

 2012년 2월

 

 

 꿈꾸는 할멈
 김옥란 지음 / 포북(for book) /

 2014년 6

 

 

누군가의 그것은 작업실로,

누군가의 그것은 화실이나, 아뜰리에로,

누군가의 그것은 공방으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걸 경험했다.

 

장소도,

집이 곧 작업실인 경우부터,

따로 공방을 꾸리는 경우,

가계를 내거나, 카페와 결합된 형태로 꾸리는 경우 등 다양하다.

 

알라딘 서재 이 동네에도, 서니데이 님이 인터넷 숍을 운영 중이신 걸로 안다.

 

난 늘 꿈은 꾸었고,

지금도 꿈꾸고 있으나,

돈을 벌 목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러가지 감가삼각의 요인이 있으나, 무엇보다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ㅋ~.

그리하여 오늘도 나는,

그동안의 나의 아트를 자랑질 하는 정도로다가,

나의 꿈을 재확인하는 정도로 만족하여야 겠다.

 

 

 

 (▲조카에게 만들어준 배낭)

 

 

(▲조카를 만들어준 손바느질 인형,새침이)

 

 

 

(▲입에 장미를 문 사자 인형, 사순이)

 

 

(▲찟어진 마음을 수선해드립니다, 하트 슈슈~^^)

 

 

 (▲매력적인 앞모습과 뒷모습을 자랑하는 냥이)

 

 

(▲캉캉치마를 입은 토깽이의 앞모습과 뒷모습)

 

 

(▲최근 만든 야심작, 북커버. 열하광인의 명은주 버전으로 '갖고 싶은 남자'가 아닌 '갖고 싶은 책'이지만, 발개그를 날렸다, ㅋ~. )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전에 올렸던 것도 다시 함 올려 봅니다~^^

 

 

(▲마군과 당군 키보드, 마우스 손목 보호대)

 

 

 

 

(▲이런저런 북커버들)

 

 

 

그리고 끝으로 이 페이퍼를 쓰게 된 오늘의 다짐~^^

꼼지락거리며 만드는 건 더디더라도,

새로 나온 책을 들이는 것은 잽싸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불끈~!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레나 코윈 지음, 조진경 옮김 /

 한빛라이프 / 2015년 2월

 작은 손바느질 소품
 스기노 미오코 지음, 강수현 옮김 /

 봄봄스쿨 / 2015년 2월

 친절한 북유럽 스타일 홈패션 DIY (실 물 도안 및 동영상 강의 포함)
 박소영.정호정 지음 / 터닝포인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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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0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1-30 16:03   좋아요 0 | URL
우와~^^
저랑 님이랑 맘이 똑같았네요~^^
저도 눈팅과 공감 뿐이었는데, ㅋ~.

아들 졸업식 때문에 좀 쓸쓸하고 쌀쌀한 것 같은 그런 하루였는데,
덕분에 완전 기분 좋아졌어요.

님의 응원이 힘이 됩니다~^^

수이 2015-01-30 15:49   좋아요 0 | URL
❤️💖💖 와 감동입니다 양철나무꾼님 작품들 보고 있노라니_

양철나무꾼 2015-01-30 16:05   좋아요 0 | URL
괜찮은가요~?
전 정말 좋아서 기꺼이 하는 일이지만,
솔직히 자신과 확신은 없었습니다.
님이 좋아해주시니 저도 완전 좋습니다여~^^

hnine 2015-01-30 16:24   좋아요 0 | URL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모조리 예뻐요.
바느질 솜씨는 자세히 볼 수 없다 쳐도 (^^) 도안하신거며 실용성도 굳~ 창의성이 돋보이네요.
하기 싫거나 지루한 일을 해야할때 중간에 이런 일들을 끼워넣어서 하면 덜 지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꿈꾸는 할멈, 저 분은 원래 요리선생님으로 알고 있는데 바느질 솜씨도 좋으시더군요. 제 친정 가까운 동네에서 한정식 집을 하신다는데 아직 한번도 못가봤어요.

양철나무꾼 2015-01-31 09:04   좋아요 0 | URL
바느질 솜씨라고 할 수가 없는게요~^^
제 기분에 따라, 괴발개발이랍니다~ㅇ(속닥)

전 이렇게 손바느질만 좋아하는게 아니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퓨전 요리라고 빠득빠득 우기는 잡탕요리 하는 것도 좋아하고,
암튼 혼자 놀기의 달인인데,
그러다보니 사회성이 좀 부족해요~ㅠ.ㅠ

꿈꾸는 할멈, 저보다 더 에너제틱하신데,
자꾸 할멈 할멈해서 왕 짱나여~(,.)

만병통치약 2015-01-30 16:24   좋아요 0 | URL
와우!!대단하네요

양철나무꾼 2015-01-31 09:2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blanca 2015-01-30 16:33   좋아요 0 | URL
와. 완전 아기자기해용. 토끼 아가씨 뒤태 매력만점입니당.

양철나무꾼 2015-01-31 09:23   좋아요 0 | URL
전 개인적으로 냥이 꼬리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는, ㅋ~.

근데, 이 모두가 사람 딸 없으니까 하는 일이예요.
저도 님처럼 이쁜 딸 키우고 싶어욧~!

세실 2015-01-30 16:36   좋아요 0 | URL
그 자랑을 기꺼이 응원해드리는 걸로다........ 이뻐요^^
토끼 캉캉 치마 요즘 제가 입고 댕긴다면 믿으실까요?
캉캉치마만 입으면 십년은 젊어진 느낌이라 애용한답니다.ㅎ

양철나무꾼 2015-01-31 09:29   좋아요 0 | URL
저 사진 속의 모습으로 짐작컨데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인데,
십년 젊어지시면 나이가 어떻게 되신데유~?@@
그럼 울아들 동생?
세실님처럼 이쁜 딸 있었음 좋겠어요~^^

다 어울리니까 입을 수 있는거랍니다.
더 나이들면 입고 싶어도 못 입으니까 맘껏 즐기세요.

달걀부인 2015-01-30 18:25   좋아요 0 | URL
냥이의 얼굴을 보면서 팀버튼감독의 크리스마스악몽의 여자주인공이 생각났어요. ...혹시 이벤트같은거 안하시나요?? ㅋㅋ 탐나는게 있어욧!

양철나무꾼 2015-01-31 09:32   좋아요 0 | URL
센스쟁이, 달걀부인님~^^
이런 방법으로 응원의 말씀을 해주시다니욧~!

저 사진 속의 녀석들은 다 유니크한 녀석들이라서,
다 시집, 장가 보내 버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건 없습니다.

다시 만든다고 해도,
똑같이 만들 수 있다는 보장이 없거니와,
기간도 가늠할 수가 없어서리~ㅠ.ㅠ

수이 2015-01-30 18:31   좋아요 1 | URL
이벤트 적극 찬성합니다! ㅎㅎ

양철나무꾼 2015-01-31 09:34   좋아요 0 | URL
야나 님, 이사가시면 말씀 하세요.
제가 부자 되시라고 불티나 성냥이랑 환해져 양초랑, 사들고 집들이 함 가지요~^^

AgalmA 2015-01-30 19:29   좋아요 1 | URL
패치워크는 그냥 프로이신데요. 손목보호대는 바로 내다 파셔도 되겠어요. 가게내시기 부담스러우시면 우연수집가 가게나 홍대벼룩 마켓에 작가로 참여하셔도 좋을텐데요. 이참에 서재관련 물품으로 알라딘에서 특수화 전략을 짜셔도...뜻있는 분들끼리 모이셔서 말이죠

양철나무꾼 2015-01-31 09:37   좋아요 1 | URL
뜻은 항상 있는데 말이져~^^
우연수집가는 뭔지 모르고,
홍대 벼룩시장은 아는데,
내놓을 물건이 없다는...ㅋ~.

자랑만 할뿐이지, 아까워서 억만금을 줘도 못 팔아요~^^

서니데이 2015-01-30 20:58   좋아요 0 | URL
여기도 오늘 졸업식이 있었는지 교복입고 졸업장 들고오는 학생들 봤어요. 하나를 끝내는 기쁨과 아쉬움, 그리고 새로 시작할 것에 대한 설레임 같은 것이 있는 얼굴이더라구요. 좋아보였어요.
사진 보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조각을 이어서 만드는 퀼트는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그만큼 오래 걸리는데, 하나하나 예쁘게 만드셨다구요. 인형도 예쁘고 다른 소품도 참 공들여 만든 걸 느꼈어요. 와펜도 재치있는 문구가 있는 것도 괜찮네요. ^^

양철나무꾼 2015-01-31 09:56   좋아요 1 | URL
제가 서니 데이님을 얼마나 부러워하고 존경도 하고 그러는지 아실랑가 몰라요~^^
그러니까, 꿈만 꾸고 살 수는 없죠, ㅋ~.
창의성과 솜씨는 물론이거니와 경영감각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밥을 빌어다가 죽을 쒀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말예요.
만석꾼 며느리 뽑기 동화가 유독 그럴듯하게 들리는 아침입니다~^^

서니데이 2015-01-31 10:02   좋아요 0 | URL
저희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은 아무것도 몰라요, 그치만 판매가 잘 되면 많이 다양하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순오기 2015-01-30 20:50   좋아요 1 | URL
이런걸 만드는 사람은 나와는 다른 종족 아닐까...대단해요. 뜨게질로도 익히 솜씨를 알고 있었지만 정말 솜씨 달인이네요!!

양철나무꾼 2015-01-31 09:58   좋아요 0 | URL
전 언니의 에너제틱한 추친력을 본받고 싶어요, ㅋ~.

라로 2015-02-01 04:12   좋아요 1 | URL
제 딸아이도 한국에 있었으면 졸업했을탠데,, 여기선 4월이나 오월쯤 졸업하는 거 같아요. 빨리 졸업해서 제 갈 길을 갔으면 좋겠어요~~~~^^;;;;
저도 손재주가 있어서 팔자가 쎌거라는 말을 넘 많이 들어서 자꾸 안 만들 게 되다보니 이제는 엄두가 안 나요~~~. 하지만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만든 것보면 또 꿈틀하죠~~~~참아야 하느니라~~~. ㅎㅎㅎㅎ 워낙 설치고 하는 게 많아서 시간 낼 시간이 없;;; 암튼 양철나무꾼님 뜨게질의 대가이신 줄 알았더니 정말 못하시는 게 없군요!!!!아이디어도 재밌고!!!짱이에요~~~~!!!👍

양철나무꾼 2015-02-01 22:09   좋아요 0 | URL
님 같은 사람을 두고 팔방미인이라고 하죠~^^
정말 못하는게 뭔데요~? ㅋㅋㅋ

님과 전 아들과 딸인데도 이렇게 다르네요.
엊그제 졸업식을 하고 어제 친구들이랑 밤늦도록 노느라고 새벽에 들어온 아들땜에 연락도 못하고 (친구들한테 쪽팔릴까봐) 전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는~ㅠㅠ
근데 님은 딸인데도 제갈길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니...
늘 마음은 날개 달고 훨훨 날 수 있도록 멍석이 되어주어야 겠다하는데, 마음먹은대로 되지는 않네요~ㅠㅠ

마녀고양이 2015-02-02 17:08   좋아요 0 | URL
우웅? 뜨게질에서 퀼트로 넘어간거야?
멋지게 만들었네, 역시나 손재주는 캡짱이라니까. ^^

나두 퀼트 다시 하고 싶다...만, 여력이 안 되니, 그냥 놔두려고.

양철나무꾼 2015-02-03 16:22   좋아요 0 | URL
전에 자기가 준 복주머니는, 내가 이뻐하는 저 조카에게 넘어갔음.
음화화화~ㅅ!

하늘바람 2015-02-13 04:21   좋아요 1 | URL
와우
전시회여셔야할것같아요
다 탐나요
창의성과 과감성과 독창적인 미가 마구 보여요.
앙 나두 하고 프네요.
지금이밤에 바루~~~

양철나무꾼 2015-02-13 16:35   좋아요 1 | URL
하늘바람님~, 전 님처럼 이쁜 공주님과 왕자님 있으면 절대로 이딴 거 안하죠, ㅋ~.
공주님과 왕자님 다 키워놓으시고,
나중에 저처럼 할 일 없어지시면,
그때 우리 같이 손잡고 자랑해보자구요~^^

하늘바람 2015-02-17 01:56   좋아요 1 | URL
진짜 인사동서 아님 어느 카페서 전시회 여셨음 좋겠어요.

양철나무꾼 2015-02-17 16:17   좋아요 1 | URL
하늘바람님, 왕자님 공주님 다 키워놓고 나중에,
우리 손잡고 함 전시회기획해 보자구요~^^

단발머리 2015-02-13 10:28   좋아요 1 | URL
저는 이런 작품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부러우면서도 이해가 안 됩니다.
아니, 취미로 어떻게 이런 경지에 오를 수 있나요?
바로 공방을 차리심이...
저도 캉캉토끼에 하트 뿅뿅 날립니다. 아.. 넘 이뽀요~~~~~~~~~~~~~~~~~~~~~~~~~~~~~

양철나무꾼 2015-02-13 16:43   좋아요 1 | URL
먼저 으쓱으쓱 양쪽 어깨에 뽕을 잔뜩 넣어주시고 말이죠, ㅋ~.
제가 지금은 이렇게 잘난 척을 하는데 말이죠~~~,
멍석을 깔아주면 못한다는, ㅋ~.
낯가림이 심해서리...
서툰 목수가 연장 탓한다나 어쩐다나...그런 말 있죠?^^

inchristos 2015-10-11 22:44   좋아요 1 | URL
와와와!! 대박입니다!!! 정말 멋져요~~~^^ 특히 북커버.. 정말 마음에 드네요^^^~
 

 

서재의 달인에서 '똑' 떨어졌다.
지난해 고3 학부모이다 보니,
하는 것도 없으면서 마음만 분주해서 서재 활동을 한참 소홀히 한 것을 인정하지만,
그래도 어디에서 제외되고, 소외되고, 떨어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지라,

 

'똑'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쫌 충격적이다, ㅋ~.

 

뭐, 올해 서재 활동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장담을 할 수 없지만서도,
양보다 질적으로 풍요로운 서재활동을 해야겠다, 다짐해 본다~ㅅ!

 

그동안 독서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

독서는 나의 몇 안되는 일상이어서,

다시말해,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우면 자고,

추우면 옷을 껴입는 것처럼,

영혼이 허기질때 책을 들여다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어서, 계획을 세워본적이 없다.

 

독서-책을 읽는다는 건,

내겐 숨을 쉬는 일에 비유될 수 있어서,

어쩜 먹고 자고 옷 입는것보다도 더 원초적이고 근원적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살기 위해서 숨을 쉬지 않지만, 살아있는 동안 숨을 쉬듯이,

나는 살기 위해서 독서를 하지는 않지만, 살아있는 동안 독서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버리고 비워내고 그리하여 소박하고 단출해져야지 하는 느낌이 든다.

버리고 비워낸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무얼 소유하고 싶거나, 갖고 싶거나, 욕심내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필요한 것이 별로 없어진다는 뜻이다.

 

지난 리뷰에서 언급하긴 했었는데,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괜한 삼단논법의 형태이니, 가언적 삼단논법이니 하는 오류만 낳는 꼴이 되고 말았다.

 

내가 하고싶었던 얘기는 그런 것이었다.

그릇을 예로 들어, 밥을 떠먹으면 밥그릇이 되고,

물을 담아먹으면 컵이 된다.

사람이 밥그릇에 세수를 할 수는 없더라도,

작은 강아지를 세수시키려 물을 모아두면 대야가 되는 것이다.

법도에 어긋난다느니, 안된다는 말은 하지말자.

그건 사람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 만든 규칙이고 고정관념 때문이지,

효용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헝겊도 추위를 피하고 더위를 가릴 용도나 부끄러움을 감출 용도일때는 옷감이 되기도 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런 옷감으로 만든 의복의 경우,

그렇게 많은 옷이 필요하지도 않고, 화려한 장식이 달릴 필요도 없어진다.

그 헝겊으로 책을 싸면 책보가 되고, 짐을 싸면 봇짐이 된다.

터지면 꿰매입고, 해지면 기워 입으면 된다.

 

이게 내가 말한,

검소하고 소박해지며,

버리고 단출해지며,

안으로 여미고 응축시키고,

흩어지고, 성기게 하고,

번지고 스며 물들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그리 연연할 것도 많지 않고,

사람이나 사물의 형태나 모양이나 이름 따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된다.

해골바가지에 빗물을 받아마셨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사람이 눈에 보이는 사물의 형상을 가지고 명명하는 순간에서야 그런 의미가 되니까 말이다.

그전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면서도 아무것도 아닐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내게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한해다.

아주 오래전에 어떤 분의 조각글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그때 얻은 건 이분이 나무랑 관련된 일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는게 전부여서,

나무와 관련된 책을 만나면 무조건 사들였었지만, 이분이 아니었다.

 

이렇게 포기하게 되는 걸까 하던 차에, 이분의 책을 재회하게 되었다.

어제, 오늘 이 책을 읽으며 너무 행복하다.

 

 

 

 

 

 

 

 

 

 다시, 나무를 보다
 신준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그런 의미에서, 2015년의 독서계획은,

정리 안된 책들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전부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신준환의 <다시, 나무를 보다>를 두고 두고 아껴 읽을 것이고,

그리고 두고 두고 쓸고 닦고 매만지고 아껴 읽다가 지겨워질 즈음이면,

이분이 또 한권의 책을 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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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4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1-08 09:3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저 책은 엄지 손가락이 두개인게 부족해서,
엄지 발가락이라도 들이밀고 싶은 책이지만서도, ㅋ~.

서재는 정리도 안되고 이런 곳에 올리기 민망한 수준이죠.
그리고 저게 보일 수 있는,
그나마 사진으로 찍어 올릴 수 있는 곳의 수준입니다~ㅠ.ㅠ

그런데 저렇게 찍어올린 것은,
어떻게든 정리를 해보겠다는 결심의 표현입니다여, 불끈~^^

2015-01-04 1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1-08 09:44   좋아요 0 | URL
저도 서재의 달인에서 떨어졌다는게 어떻지는 않구 말이져, ㅋ~.
떨어진다는 행위, 결과에 익숙하지 않다...그런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겸허히랄것도 없이 이내 익숙해지더군요.^^

겹치는 책이 많다시는걸 보니, 님도 한 오지랖?
아니 독서 취향이 잡식성?

세상에 많은 일들이 제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
그 중에서 제일은 자식 일이더군요.

암튼, 내가 아들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아들이 지금 이순간을 되돌려 살 수 있는게 아니니까,
전 아들이 지금 이순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5-01-04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1-08 09:53   좋아요 0 | URL
돌이켜보면,
지나가버린 매순간순간이 제겐 축복이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과거에 연연해하기보단 지금 이순간이 축복이라고 생각하려구요.
지금 이순간을 소중하게, 온몸의 감관으로 느끼고 통과하는 느낌,
제가 님 엿보면서 깨달은 거잖아요~^^

님이 전해주시는 좋은 기운 안고,
올 한해도, 아니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될거라고 주문을 외워봅니다엿~^^

해피북 2015-01-04 22:28   좋아요 0 | URL
와,, 두번 놀랐습니다. 첫번째는 글을 읽으며 말씀마다 울림을 주는 글귀에서, 두번째는 오카자키 다케시의 장서의 괴로움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책들을 보면서요. 두고두고 읽고 싶다는 책, 손때를 묻혀 가며 읽고 싶다는 책. 제게 그런 책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저녁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1-08 09:58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부족한 글이고, 정리가 안되어 부끄러운 저재인데 칭찬을 해주시니, 으쓱 으쓱~하는 걸요~^^
님께 전해받은 이 경쾌함을 좋은 에너지로 전환시켜 여기저기 저도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려야겠어요.
굿모닝, 좀 춥지만 상쾌한 아침입니다~^^

라파엘 2015-01-04 23:29   좋아요 1 | URL
양적인 평가는 정말 소중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양적인 평가로 측정되지 않는 질적인 부분은, 굳이 상을 받지 않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이 다 느끼게 되어 있어요... 독서 계획도 멋지고, 서재도 정말 매력적이네요 ~ ^^

양철나무꾼 2015-01-08 10:04   좋아요 1 | URL
물론 평가나 잣대는 필요한 것이겠지만요~^^
이젠 그런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좀 여유롭고 넉넉해지려구요, ㅋ~.
안단테 버전도 괜찮을 것 같고요.

독서계획은 괜찮은 것 같은데,
정리가 안된 서재를 매력적이라고 해주시니,
정리가 잘된 다른 분들 서재가 떠올라 부끄럽지만서도,
뭐, 어쩌겠어요.
이게 난데...
이렇게 정리안된 모습이 제 본모습인데...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드리는게 적절한건가요?^^

cyrus 2015-01-04 23:46   좋아요 0 | URL
서재가 부럽습니다. 올해 책과 늘 가까이 생활하면 서재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독서계획 꼭 이루어지길 응원합니다. 좋은 책 많이 소개해주세요. ^^

양철나무꾼 2015-01-08 10:07   좋아요 0 | URL
책과는 늘 가까이 하고 있는데~~~!!!
물론 님께는 명함을 못 내밀지만서도, ㅋ~.

님도 새해 복많이 지으시고,
복 많이 받으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여~^^.

서니데이 2015-01-09 22:05   좋아요 0 | URL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셨다니^^ 사진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도 더 있을 것 같아서요, 사진 속에서 어쩌다 제가 제목이라도 아는 책을 찾으면 반가운 마음도 들었어요, 올해의 멋진 독서계획이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요즘 한창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정OO에 대해서 지인에게 얘기할 일이 있었다.

 

지인은 스마트폰이 사람을 망친다며,

찌라시 수준의 정보를 믿는거냐며,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막 화를 냈지만,

다 나를 위한 쓴소리라고 생각하고 참았었다.

 

찌라시 수준의 정보는 점점 구체화되어갔고, 그리하여 이젠 수면위로 부각이 되었다.

이젠 대통령까지 실명을 거론할 정도란다.

엊그젠가, 그 지인에게 그 일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는데,

본인이 정보의 진위에 대해서 알아볼 생각은 하지않고,

무조건 그 정보는 찌라시 수준이라고 일축해버리길래,

약이 오른 나는,

'베갯머리 정사 얘기 많이 들어봤어도,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바뀐 경우는 처음본다'

며 들이댔다.

그랬더니,

'독재를 할려면 제대로 해야하는데, 물러터져서 그런다'

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꼭지가 팽 돌아서 아무것도 안 보인 나는 '미친넘'이라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해버렸다.

 

태어나서 '미친넘'이란 소리를 나한테 처음 들어봤다는 지인도 충격이었겠지만,

나도 지인의 사고방식이 큰 충격이었다.

독재를 정당화한 그 사고방식에 충격을 받은게 아니라,

나랑 이상과 가치관이 달라서,

내가 몹시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을 '기'라고 생각하는 그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나와 이상과 가치관이 달라도 공존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이상과 가치관이 나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슬쩍 한부분에서 어긋나는데도 그러기 힘든 경우가 있다.

 

나는 스스로를 유연하고, 또 유연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무조건 나를 고집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내가 덜 성숙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람 싫은건 어쩔 수 없다. 

그동안 내가 좋아할려고 노력을 안해본것은 아니지만,

이젠 이름만 들어도 살갗에 소름이 돋는건 어쩔 수 없다.

 

자신에게 안 맞는 버거운 옷이면,

그걸 깨달았을 때라도 늦지 않았으니,

많은 사람을 위해서 벗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능력밖의 것을 끌어안고 깔고 뭉개면,

선을 위한 독선이 되고,

신념이란 탈을 쓴, 개인의 ego를 위한 독재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섹스'(-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편은 많은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건 그와 정이현이 함께 쓴 '사랑의 기초'때도 느낀 건데,

'사랑을 하면 섹스를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섹스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는 것이다.

이걸 저 위에 대입시켜 본다면,

내가 그니를 좋아하거나 존경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않거나 우리나라의 헌법에 위배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인생학교 | 섹스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그런데 때때로 그런 지침서들에 신경이 바짝 곤두설 때가 있다. ㆍㆍㆍㆍㆍㆍ용기를 붇돋워주는 이야기들과 유용한 삽화들이 무색하게도 말이다.ㆍㆍㆍㆍㆍㆍ대다수가 위로받고 싶어 하는 진짜 걱정거리는 따로 있다. ㆍㆍㆍㆍㆍㆍ그보다는 오히려 육아와 금전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부부가 잠자리에서도 틀어져버려 서로 말도 못하고 애를 태운다거나, 아니면 자신이 인터넷 '야동'에 중독된 게 아닌가 싶어 괴롭다거나, 혹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성욕이 치솟는다거나, 직장 동료와 불륜을 저지르는 바람에 배우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 등이 진짜 걱정거리다.

 

우리가 겪는 가장 절박한 성문제 중에서 섹스 기교와 관련된 것은 거의 없다.(24~25쪽)

 

암튼,

'미친넘'이 나의 일상적인 언어가 아니었음을 감안한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건 바꾸어 얘기하면 그런 얘길할 수 있을 정도로 이물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그리고 나는 미친넘이란 말이 그런 이유에서 듣기 싫지 않다고도 했다.

 

그랬는데,이번에는 그가 일부러 나에게 '자빠져 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단 한번도 그런 말을 들어보지 못했던 나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그런 말 한마디가 가까운 사이에만 이물없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해도,

가깝고 이물없는 사이라서 좋다기보다는 충격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내가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엔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중언부언 길었다.

북플에 대한 얘기를 하려다가 이렇게 길어졌다.

북플을 내가 직접 사용해 보지 않고 '글쎄올시다'라고 하는 건,

저렇게 경험해 보지못하고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 우를 범하게 될것 같아서,

직접 사용하여 보았다.

우려했던 대로, 폭 빠져 들어 헤어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알림 기능이 있어서, 시간시간 바뀌는 변화들을 알려준다.

 

 

 

그럼 북플, 알라딘 서재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동 시간대에 일어나는 변화들 중에 누락이 되는 것도 있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가 그 정보는 알림이 되지 않기도 한다.

컴퓨터로 알라딘 서재에 접속하여 확인하였다.

 

또 컴퓨터로 확인 했을때 내 정보는,

 

이랬었는데,

북플에 접속하여 보니,

 

 

 

 

 

대충 이렇더라는 것이다.

결국은 내가 구입한 책도 아니고, 내가 리뷰를 쓴 책을 기준으로 마니아가 결정이 되는 것이었다.

이마저도 책을 읽고도 페이퍼로 썼거나 한것은 제외되었다.

 

그러니 컴퓨터에서 맛보기식으로 보여주는 저 위의 데이터는 밑의 데이터를 뭉뚱그린 것이긴 하지만,

밑의 것도 기준이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았으니,

예를 들면 이런 식이라고, 예시라고 명시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몇명 중에 몇번째도 아닌 저 수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나의 선입견처럼 마냥 '글쎄올씨다'만은 아닌,

그렇다고 하여, 마냥 편리하고 좋은 것만도 아니라고 해야 하겠다.

 

실시간으로 알라딘 서재에 올라오는 글들과 알라디너와 그딴것들을 알 수 있고,

어떤 책들이, 어떤 책 얘기가 오고가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편리한것 같다.

 

이게 북플을 하는 사람, 그중에서도 나와 '친구' 설정이 된 사람의 정보를 중심으로 업데이트 되는데,

양이 방대하다 보니, 이게 알라딘 서재의 대부분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여지도 있겠다.

 

좋은 점은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그리하여 그들이 어떤 책을 읽고,

그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피드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도 북플의 알림만을 믿고 있다가는 알라딘서재의 다양한 정보를 간과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겠다.

아울러 나처럼 귀가 얇은 사람에겐 완전 제대로 지름신 강림이다, 에혀~ㅠ.ㅠ

 

 

 

 

 

 [세트] 인생학교 세트 - 전6권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정미나 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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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4-12-08 17:59   좋아요 0 | URL
신앙의 영역에서 사시는 분들 많죠. 오늘은 공주님들의 난이더군요. 비행기 세우는 공주님, 바람 난 공주님..마녀가 빨간 사과라도 들고 나타나야 와꾸가 맞는데 말이죠. 전 `보통`의 책은 정말 체질에 안맞더군요. 으웩.

양철나무꾼 2014-12-09 09:04   좋아요 0 | URL
잠자코 잠이나 자는 공주님은 정녕코 없단 말입니까?
그럼 전 목에 걸린 사과가 언제 넘어와 깨어날지도 모르니까,
그 전에 물레를 배워 돌려얄텐데요, ㅋㅋㅋ~.

저도 `보통`사람인데 `보통`이 영 별로더라구요.
근데 저 `으웩`은 번지수를 잘못 찾지 않았나요?
왠지 저 앞 공주님의 연장선 같아서 말이죠, ㅋ~.

무해한모리군 2014-12-08 18:44   좋아요 0 | URL
박대통령의 지지률이 아무리 떨어져도 40%를 유지한다는 사실이 저를 자주 좌절케합니다....

양철나무꾼 2014-12-09 09:05   좋아요 0 | URL
집단 마법에 걸린것 같단 말이지 말입니다여~ㅠ.ㅠ

2014-12-08 1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09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12-08 18:59   좋아요 0 | URL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을 물러터져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 차이가 아니라 그냥 무식한 거죠. 물러터졌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착하다는 말인데 박근혜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은 형광등 100개이니 빛이 아니잖습니까. 바로 그러한 마음 자세가 결국 수많은 가난하고, 힘없고, 아픈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4-12-09 09:13   좋아요 0 | URL
님의 말씀에 심정적으로 격하게 공감하고 동의하지만,
님처럼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합니다.
비겁한거죠~--;

cyrus 2014-12-08 23:43   좋아요 0 | URL
마니아 시스템이 재미있는 게 최근에 읽은 책이나 작가가 아닌데도 자동으로 마니아로 등업(?)하더라고요. 제가 고골의 <뻬쩨르부르그 이야기>를 오래 전에 읽었는데 뜬금없이 이 책의 마니아가 되었다고 알림이 오더군요.

양철나무꾼 2014-12-09 09:1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 잘 안착되리라 믿습니다~^^

달궁 2014-12-12 02:42   좋아요 0 | URL
덕분에 앱스토어로 달려갑니다 ㅎㅎ

양철나무꾼 2014-12-16 12:1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달궁님.
잘 지내셨죠?^^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는 말은 부적절한 표현인것 같다.

갈대는 바람이 불때마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한번씩 흔들리기라도 하지,

내 마음은 변덕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천지사방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불어갈 수 없는게 바람의 방향을 닮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짬뽕공 내지는 팥죽에 비유되기도 했었다, ㅋ~.

 

그동안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사들이는 책의 속도를 읽는 책이 따라 잡지 못하는,

굳이 분류를 하자면 積讀을 해왔다.

책탑 쌓기의 달인이었다.

 

그러던 내가 깨닫게 된 바가 있어서, 사들이는 책의 양을 대대적으로 줄이기는 했지만,

아직도 일정금액이다.

 

암튼, 최근 3개월 구매내역이 7자리가 아니라 6자리인게 커다란 위안이었다.

 

 

11월21일부터 시행되는 도서정가제의 여파인지,요즘 이 동네에도 무더기로 책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구간 신간을 가리지않고 많게는 80~90%까지 할인을 해준다고 광고를 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나의 구매를 자극하는 행위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었다.

왜 그런가 하고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니,

안 읽고 쌓아놓은 책들도 탑으로 부족해서 탑들로 산을 쌓게 생겼는데,

할인 광고의 책들중 혹하는게 한두권, 일이십권이 아닌거다.

다 갖고 싶었던 책들, 다 좋은 책들인데...그런 책들이 이렇게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출판사들도 도서정가제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이다.

 

도서정가제 개정의 목표는 할인 경쟁으로 파괴된 출판 생태계의 복원이라는 걸로 알고 있다.

책값 경쟁을 막아 동네 서점을 살리고, 지식산업의 근간인 독서 문화를 진작시킨다는 취지가 아닐까?

지금처럼 출판사도 서점도 그리고 나같은 독자까지도 아무도 반갑지않은 도서정가제라면 재고의 여지가 있는게 아닐까?

 

암튼 도서정가제는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세계인듯,

설렁 설렁 책마실을 다니고,

한권 두권 장바구니에 집어넣다가는,

심사가 뒤틀려 이러고 앉았다.

 

으아앙~, 한권 두권으론 성에 차지않는단 말이다--;

 

김찬 교수의 이 책은 전에 읽었던 '좋은통증, 나쁜통증'과 목차의 구성부터 거의 비슷한 형태이다.

그래도 'EBS명강'이란 타이틀을 갖고 나왔으니, 그냥 지나치면 서운하다.

 

 

 

 

 

 EBS 명의 김찬 교수의 통증 이렇게 고친다
 김찬 지음 / 중앙생활사 / 2014년 11월

 

 

 좋은 통증 나쁜 통증
 한경림 지음 / 메디마크 /

 2013년 5월

 

 

 

 

 

 

 

 

 

 

 

 100세 건강 골든룰
 구현웅 지음 / 중앙M&B /

 2014년 10월

 

며칠 전 얘기의 연장선, 그간 그니 글을 읽었다면 그 글들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텐데,

그니는 그렇게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타입은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 초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보니,

신뢰를 권위주의와 동의어 정도로 치부하고,

권위주의는 개나 물어가 버리라며 꿋꿋이 버텨왔다.

 

간혹 텔레비전을 보고 질환명을 익히고,

그 질환에 자신을 대입시키려 드는 환자들에게,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허리 디스크요,

목이 아프다고 하면 목 디스크,

무릎이 아프면 류마티스 관절염 정도의 진단명을 건네주어야 하는데,

그냥 근육통일거라고 하면, 안들 믿는 걸로는 부족해서 실망을 하는 눈치다.

 

자신은 엄청 아픈데, 아파 죽을 것 같은데,

그렇게 약한 질환일리가 없다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한다.

"뭐, 사진 찍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X-ray 나 CT, MRI 그딴거 말예요."

"X-ray는 뼈밖에 안나오는건데 근육이 아프시다면서요.

 X-ray 찍어 뼈 사이의 간격을 보고 미루어 짐작하나, 그냥 만져보고 미루어 짐작하나 마찬가지예요.

 물론 MRI 같은거 찍으면 뭐 하나 걸리는 건 있겠지만,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울거 뭐 있나요?"

 

환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든지 말든지,

그니의 소신껏 환자의 수준과 의식상태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고 상응하는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그니 몫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이런 책을 봤다.

아니 한참 전에 사서 묵혀두었던 것을 며칠전에 설렁설렁 넘겨다 보게 되었다.

 

 

 

 

 

 

 

 

 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
 황윤권 지음 / 에이미팩토리 /

 2013년 10월

 

 

책 날개 안쪽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X-ray 기계도 MRI 장비도 없는 이상한 병원, 약 처방도 거의 하지 않는 병원, 10여 년 간 10만 명의 환자가 알음알음으로 찾은 병원, 그 병원을 평화롭개 운영하던 의사는 왜 이 책을 써야 했는가?

 

이 책을 쓴 의사 황윤권의 처방이라고는, '(근육이) 굳어진 것을 물리적으로 부드럽게 하는 과정(두들기기, 관절 근육 스트레칭)'이 고작이다.  "통증을 싹 없애준다는 어떤 효과 좋은 약, 무릎이나 허리에 좋다는 소문난 어떤 보조식품이나 음식을 통해서 증세를 해결'(178쪽)할 수 있다고 호도하지도 않는다.

병을 낫게 해주는 직접적인 치료자이기보다는 환자 스스로 이 병을 잘 이해하고 고쳐갈 수 있도록 하는 안내자( 22쪽)라고 하며 역할을 설명한다.

 

치료에는 효율성이 필요합니다.ㆍㆍㆍㆍㆍㆍ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면 누구나 골밀도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치료를 하면 감소해 있던 골밀도가 증가하는지, 누구에게나 진행되는 골밀도 감소의 속도를 줄여주는지, 그래서 노인성 골절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등을 기대하게 됩니다.ㆍㆍㆍㆍㆍㆍ골다공증 치료 시작 후 처음 일정 기간은 골밀도가 증가하는 경우를 볼 수 잇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계속하면 하는 만큼 비레해서 계속해서 골밀도도 의미 있게 증가하는 것인가? 치료 초기에 증가된 골밀도는 유효하게 게속 유지되는가?' 등의 의문점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페경기가 한참 지난 고령의 할머니들에게서는, 골다공증 치료 후의 골밀도 변화가 돈과 시간을 치료에 투자한 만큼 효율적인 결과인지 궁금합니다.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뼈가 변형되어 딱딱해지면 골밀도가 증가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골다공증 치료 후 골밀도의 증가가 치료의 효과인지 퇴행성 변화로 인한 건지 구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59쪽)

 

드물지만 골다공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인한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정 약품은 장기간 사용했을 때, 자연스러운 뼈의 대사과정을 교란시켜 골 괴사나 골절, 암 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골절 후 뼈의 재생을 방해하는 약제도 있습니다.

  칼슘이 뼈에 좋다는 말만 듣고 칼슘제재를 부적절하게 섭취하는 경우에 동맥경화나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일컬어 '침묵의 병'이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나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오히려 치료제를 복용한 후에 근육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61쪽)

 

세상이 변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변하는 건 어쩜 더 좋거나 나쁜 쪽으로 변하는 과정,

다시말해 갈등과 투쟁 속에서 지지고 볶고 하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모색해 보려는 몸부림 속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또는 더 못한 방향으로 어떻게든 '에너지이동'을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가 있다.

좋아지거나 나아질려고 하지만,

의도와는 관계없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시행착오라고 여겨졌었던 그것들이 나중에 한참 지난뒤에 돌이켜보면,

그런대로 나은 또는 좋은 그런 변화일때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변함없을 줄 알았던 강산도 변하는데,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말처럼 무색한 말이 없는 것 같다.

사람이니까 변할 수 있는거고, 변하는게 인지상정인거다.

 

그러고 보면,

변해야 하는 건 뭐고,

변해도 되는 건 또 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인지...헷갈리기도 한다.

거기서 길을 잃지않기 위해서 요구되는건,

변하지 않겠다는 집념이 아니라,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자기만의 기준을 정하는 판단력과,

판단을 했으면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섞일 수 있는 행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그 과정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헤매이기도 하는 자기 자신을 그럴 수 있다고, 괜찮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거다.

 

그렇다면, 변하지 말하야 할 것은?

자연과 바람과 인간을 논하기 전에,

각자 자기만이 지닌 본성이라고 해야할까,

자기만이...다른 '자연과 바람과 인간'과 구별되는 특징을 지키고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페이퍼는 제대로 책을 사들이겠다는 면죄부 요청 페이퍼인가?

아님 윤허해 주십사 하고 요청하는 페이퍼인가?

 

이도 저도 아니고,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는 이 페이퍼 처음의 명제와 관련,

나는 여자도 아니라든지,

바람보다 변덕이 더 죽 끓듯 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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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9 0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4-11-10 12:48   좋아요 0 | URL
히힛, 방가 방가!
iframe태그와 object태그가 있는데요,
보통 유튜브에서 원하는 곡을 정한후 `공유`를 클릭하면 iframe태그만 활성와 되거든요.
그 상태에서 소스코드가 뜨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면,
iframe으로 시작하는 지 object로 시작하는지 알 수 있어요.
그때 소스코드 자세히 보기를 누른후,
아래 몇개의 메뉴가 뜨는데,
개인정보 강화 모드와 이전소스코드 사용까지 다 클릭하여 활성화시키신후 복사해 오셔야,
알라딘서재에서 붙여넣었을때 활성화가 된답니다, ㅋ~.

제가 요번주는 울아들 고3엄마 노릇을 좀 하구요,
언제 함 날잡아보자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