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렇다.

사람들 말에 따르면 환자다.

책이 없으면 불안해 하는 환자.

지금 읽고 있는 책 외에도, 최소한 몇권은 안 읽은 책이 준비되어 있어야 안심이 되는 상황이니...

환자라고 불리워도 할말이 없다.

 

그동안 나는 이번 도서 정가제 사태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어느쪽의 편도 들어주고 싶지 않은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 내가 아침부터 제대로 열받아 주셨다.

내가 열 받은 이유는 한기호 소장의 이글이 발단이었는데... <알라딘은 야비한 짓거리...>

결정적인것은  <70여 출판사, 이미 줄줄이 알라딘과 거래 정지 결정>을 보고나서다.

 

실은 두 글을 긁어다가...조목 조목 들이대고 따지고 싶었으나,

그마저 시간 낭비인듯 싶어 그냥 링크를 걸고 만다.

 

중소출판사와 중소서점, 그리고 나아가 독자들을 두루두루 생각해서라는데,

그의 글들을 찬찬히 읽다 보면,

그가 내세우는 대의명분보다는 어째,

알라딘에서 사서 읽는 독자들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 듯 여겨진다.

그의 논조대로라면,

책을 알라딘에서 사서 읽는 독자들은 한기호 소장과 70여개의 출판사들의 담보가 되는 셈이다.

 

나는 여기서 뭔가 이상하고 이치에 어긋나는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중소 서점과 중소출판사와 독자가 상생하기 위해서라면,

타겟은 책을 사서 읽는 독자들이 아니라, 책을 안 읽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독서 현실을 되짚어보고,

자구책을 강구하고 자생력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만에 하나,

가격 대비 품질 서비스의 일환으로,

품질에 걸맞게 가격을 올리고 싶다면...

책을 읽을 의지는 있으나 책을 살 여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상대로 무언가를 하는게 먼저여야 한다.

그것도 공동구매나 저자강연, 사은행사 등의 방법으로 저렴하게 제공, 서평을 전제로한 무상제공 등의 방법이지...

(꼭 이런 것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경쟁력 있는 자구책...)

이렇게 책을 읽는 독자를 담보로,

책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하는 이런 환자를 상대로는 아니어야 한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난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듯 숨쉬기가 버겁다~--;)

 

책을 사서 읽는 독자들은,

아니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대형 출판사나 대형 서점이 아니어서...

빵빵한 광고가 없거나 눈에 안띄어서 책의 질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또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책을 안 사 읽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독자들이 읽고 싶어하는 트렌드를 앞서 만들어 가는 것은 출판사들이다.

 

얼마전에 무너진 책탑을 살짝 공개했지만,

책을 새로 구입하지 않고도 하루 한권씩 읽어도 1년을 읽을 분량을 확보중이니, 사실 그리 치명적이진 않다.

다만 그동안 내가 알고 존경하던 그런 인물로 한결같이 애정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침엔 열이 받아 씩씩 거렸는데, 지금은 마음 한켠이 서늘하고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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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1-26 16:26   좋아요 1 | URL
이건 상당히 불쾌하네요.
링크한 글의 댓글에서 한기호 씨는 아예 '알라딘'을 사기꾼이라고 지칭하는데... 그러면 알라딘 이용자들은 사기꾼에 놀아나는 '무뇌충'들이거나 사기꾼의 '공범'이란 얘긴지...

생각도 없이 알라딘의 농간에 넘어가는 바보들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질 않네요.


자기만의 정의에 갇혀서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비하하는 저런 사람들이 한 국가의 정책입안에 입김을 불어넣는 압력단체에 관여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보이는군요..


정말 양철나무꾼님 말씀처럼 서늘하고 헛헛하네요.

카스피 2013-01-27 00:31   좋아요 1 | URL
ㅎㅎ 참 어이없는 글이더군요. 양철나무꾼님 말씀에 격한 공감을 표하는 바입니당^^

chacona 2016-05-29 02:50   좋아요 1 | URL
그 분 요즘 더 독이 올라서
책값이 비싸다면 책 보지 말아라. 도서관 가서 봐라...
이런말 하시는 중입니다...
 

성격이 좀 독특하여,

읽은 책은 책꽂이에 자리를 만들어 꽂아주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거나 하지만,

구입만 하고 미처 못 읽은 책이나 읽었더라도 다시 읽고 싶은 책은,

책꽂이에 꽂지 못하고 방 한구석에 이리저리 쌓아 놓는다.

쌓아놓은 책들이 아슬아슬하게 탑을 이루다가는,

중간에서 읽고 싶은 책을 한권 빼내는 순간 사상누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성격이 좀 독특하여서...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눈총을 간신히 비껴왔는데,

어떻게 하다, 아래 사진을 보구나선 나랑 가까운 이들도 좀처럼 이해를 하려 들지 않는다~--;

 

 

지난 주말 책탑이 무너졌을때,

울아들은 이런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찍어 올리고 '토 나온다'고 딱 한마디 코멘트를 달았다.

왜 읽지도 않은 책을 이리 많이 놔두고, 책을 또 사들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나중에 보면 절판이 되고 없을까봐~--;"

라는 궁색한 변명을 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2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내 독서 인생에 있어서...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한해였다.

그동안 나는 누가 읽던 책, 헌책을  좀 멀리했었다.

그게 아무리 깨끗하더라도, 다른 누군가를 거쳤다는 사실이 좀 그랬었다.

그런데, 내가 참 좋아하는 (그 친구 역시 나처럼 책을 몹시 아끼는) 친구가 소중히 여기던 책을 줬을때의 느낌은 남달랐다.

친구는 '가장'인 것을 주고 싶었는데,

책 말고는 공통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몰랐고,

친구의 '가장'인 것이 나에게도 '가장'이 될지 어떨지 몰라 조마조마해 하는 그 마음...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친구가 건네준 손때 묻은 책들이 내게도 가장 귀한 것이 되어 좋아라 애정해 주고 계신다.

가끔 ‘열하’가 미웠다. 나는 혼자 읽을 때는 이런 생각을 단 한 순간도 한 적이 없지만, 그녀가 온통 책에만 빠져, 나를 무시하고, 나와 운우지락을 나눌 때처럼 흥분할 때, 책이야말로 만만치 않은 연적이었다. 단둘이 있을 때는 책 대신 나만 보라 말할 수도 없다. 책을 질투하는 사내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이런 내 마음이 때론 우습고 때론 한심했다. 더욱 비참한 사실은 이 책이야말로 너무 멋지고 사랑스러워, 내가 여자라도 매혹당하리라는 것이다. 그녀는 하루에도 몇 번씩 틈만 나면 책과 사귀었다. 깨끗하게 멀찍이 두고 조심스럽게 한 장 한 장 넘기는 식이 아니라 연모하는 사내 대하듯 그 책에 자신의 감정을 옮겼다. 겉표지에 입 맞추고 손바닥으로 쓸고 글자 하나하나를 검지로 만지며 내려가고 옆구리에 끼거나 젖가슴에 댄 채 잠들고 머리맡에 두었다가 새벽잠에서 깨자마자 냄새 맡고 여백에는 검지로 도장 찍는 흉내를 내며, 이 책과 영원히 함께 머무를게요 맹세했다. 그 책에 비하자면 나와의 사랑은 드문드문 허거웠다. 그녀와 나 사이에 책이 낀 것이 아니라 그녀와 책 사이에 내가 불청객처럼 찾아드는 격이다. 내가 슬쩍 책을 서안 밑으로 밀어두기라도 하면 그녀는 냉큼 책을 찾아서 품에 안고 앙처럼 웃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도 분명 저는 살았었죠. 한데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요. 제삶의 첫 자리엔 이 책이 놓였고, 그때부터 전 비로소 숨 쉬고 걷고 밥 먹기 사작하였답니다.”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다운 사랑 고백이었다.(김탁환, 열하광인 상,114쪽)

 

 

 

 

 

 

 

언제부턴가 '책'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무슨 기념일이나 특정일에 제일 싫어하는 성의없는 선물 1위가 책이라고 했고,

언젠가 우리나라 성인의 월 평균 독서량은 한권 정도 수준이라고 했고,

스마트폰이 나온 지금은 아마 더 줄어음 줄었지 늘어나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런 '책'인데,

좋아하는 친구와 '책'이라는 취미가 겹치고,

관심 갖는 '책'의 분야가 겹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할 일인데...

그런 친구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고 소중히 여기던 책들을 내게 선물해주며,

딸을 시집보내는 것 같다고 하는데,

내가 그 귀한 딸을 맞아들여 함부로 대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말이다.

 

"사람들이 이걸 알까?"

  아주 미묘한 소리 하나 때문에 밤을 꼴딱 새우는 일이 비일비재한 우리는 원하는 사운드를 완성한 다음 만족스런 표정으로 서로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 정말 우리가 이 작은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밤을 새웠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나 할까 싶은 것이다.

 "아마 모를 거야. 그런데 몰라도 돼."

 굳이 말하지 않는 한 그 수고를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소리 하나 때문에 밤을 새웠고, 소리를 찾았고, 한 뼘 더 성장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즐겁고 만족스럽다.

(이은미, 맨발의 디바, 126쪽)

 

 

 

 

 

 

 

성격이 독특하여,

좀 독특한 독서편력을 가지고 있고...

그 독특한 독서편력을 나 자신도 잘 모르겠는 것이,

때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짬뽕공 같을 때도 있고,

때론 마리앙토와네트처럼 천연덕스러워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책'이라는 취미와 더불어 관심갖는 '책의 분야'까지 겹치는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그리고 이은미, 그녀가 부러웠던 건 바로 저 구절 때문이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도 몰라도...

자신을 알아주는 한 사람이라도, 단 한사람만 있다면...충분히 행복하다는 걸,

이제는 알겠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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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bert O'Sullivan - Happiness is me and you

When the evening is over
Put your head upon my shoulder
And I'll tell you something
I believe is true
Happiness is me and you

In a world so distorted
Where the worst is best reported
Love may be something
That will see us through
Happiness is me and you

There may be girls that I remember
Who've made me happy for a while
But none of them compare with you my love
How ever hard they all may try

If the bus that we're taking
Has for ages kept us waiting
What does it matter
Even in a queue
Happiness is me and you

There may be days that you'll discover
I'm not the man you think I'm am
But through it all we will recover
Without the aid of any plan

When the weeks turn to hours
And in June it's April showers
I'll tell you something
I believe is true
Happiness is me and you
Happiness is me and you
Happiness is me an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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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3-01-08 19:08   좋아요 0 | URL
보통은 쌓는데, 님은 넓게 펴시는군요.... 책을 잘 버릴 줄 알아야 집이 깨끗해지고 이사가기도 쉬운데,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걸 잘 못하더라고요. 전 님만큼 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버리지 못하는 건 님과 비슷한 듯 싶습니다.

순오기 2013-01-08 23:23   좋아요 0 | URL
책탑도 좋고 글도 좋고 음악도 좋아요~~ ^^
우리가 아직 서재에선 새해인사를 안 나눴네요.
해피새해~ ^__^
책탑 더 이상 쌓을 곳 없으며 작은도서관으로 보내셔요.
절판되면 장기대출도 해 드릴게요.ㅋㅋ

울보 2013-01-09 02:12   좋아요 0 | URL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저도 버릴줄도 남줄지도 잘몰라서 나는정말좋아 잘읽었는데. 타인에게가서 홀대받을까봐서. ㅎㅎ

숲노래 2013-01-09 06:28   좋아요 0 | URL
사람이 귀하지 않을 때에는
책도 귀하지 못하지요.

사람을 소중히 모시자면
흙을 소중히 모셔야 하는데,
흙을 소중히 모시려면
나무와 숲을 소중히 모셔야 하는데,
나무와 숲을 소중히 모시려면
해와 바람을 소중히 모셔야 하는데,
우리 나라는... 좀... 거시기합니다.

북극곰 2013-01-09 17:3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 저게 쌓여 있다가 무너진 거예요?
아드님이 카스에 올린 한마디가 압권입니다. ㅋㅋㅋ

나무꾼님에게 받은 소중한 선물이 있어서
연말엔 꼭 보답해드려야지 했는데,
제가 몰랐던 책이나 신간들을 줄줄이 리뷰로 올리시니
책을 맘대로 골라드릴수도 없고.... 그만 해가 바뀌어버렸어요. ㅠㅠ
그래도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어케든요! ^-^

감은빛 2013-01-09 18:27   좋아요 0 | URL
저도 책탑을 쌓는데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늘 저는 쌓고, 아내는 허물어 어딘가로 치워버리죠.
그런데 저는 제가 원할때 그 책을 찾지 못하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그렇다고 또 아내를 원망할 순 없는게,
책탑이 여러번 쓰러진 적도 있고, 보기에도 좋지 않으니까요.
스스로 치웠어야하는데, 자꾸 쌓으니까 결국 보다못한 아내가 치우는 거겠죠.

근데 저 사진은 정말 대박이네요!
구석의 기타 두 개도 눈에 들어오네요.

루쉰P 2013-01-09 23:43   좋아요 0 | URL
새해 복 마니 마니 받으세요! 아 근데 요런 걸론 부족하네요 ㅋ 뭐랄까 새해에는 책을 한번 탑을 쌓으면 쓰나미가 오든 허리케인 오든 쓰러지지 말라고 교주력의 파워로 굿을 하겠습니당 ㅋㅋ 아 그나저나 아들의 카카오스토리 문구는 대박이네여 양찰나무꾼님의 말씀 중에 책이 선물로 주면 싫어한다는 이야기 완전 공감해여 -.- 요즘 사람들은 그러더라구여 ㅎㅎㅎ 하지만 전 책 진짜 좋아한답니다 ㅋ 양철나무꾼님이 주신 책 너무나 소중히 잘 간직하고 있어여! 이제 2013년은 전 선물 받은 책 읽기에 도전할려구여! 이것은 선물받은 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 꼭 읽을께여 반드시 반드시!!! 아 갑자기 필살 결의를 -.- 아자! ㅋ
 

시인 '서정윤'이었던 것 같다.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꺽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제목도 '사랑한다는 것으로'라는 간단한 이 시를 읽고 외며,

이런 저런 경계를 나눌만큼의 사랑은 해보지 못했지만,

이건 필시 아가페적인 사랑이라고 금을 그어 버렸던 것 같다.

 

얼마전 웹서핑을 하다가, 이 노래를 만났다.

뮤지컬 체스에 나오는 노래라는데,

제법 유명한 노랜데 난 몰랐다.

 

 

I know him so well

 

 

Nothing is so good it lasts eternally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영원한 것은 없죠.
Perfect situations must go wrong
어떤 완벽한 상황이라도 어긋나게 마련이구요.
But this has never yet prevented me
그렇지만 이런것이 날 막지는 못했죠.

From wanting far too much for far too long
난 너무나 많은 것들이 오래 지속되기를 원했으니까요.

 

Looking back I could have done it differently
되돌아보자면, 어쩌면 난 다르게 처신했을 수도 있었겠죠.

Won a few more moments, who can tell?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는 않았을지, 누가 알겠어요?
But it took time to understand the man
그러나 그 남자를 이해할 만큼의 시간이었어요.

Now at least I know, I know him well

이제 적어도 나는 알것 같아요, 나는 그만큼은 잘 아는것 같아요.

Wasn't it good?
(Oh so good)

오, 세상에! 너무나 멋졌고,
Wasn't he fine?
(Oh so fine)

오! 너무나 근사하지 않았나요?
Isn't it madness he can't be mine

그런 그를 내것이라 할 수 없다니 미칠것만 같았어요.
But in the end, he needs a little more than before Security,

그러나 결국, 그는 과거에 안주하기보다,

He needs his fantasy and freedom

미래에 대한 꿈과 자유를 동경했어요.

I know him so well

난 이제 그를 잘 알것 같아요.

 

No one in your life is with you constantly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No one is completely on your side

어느 누구도 언제나 당신 편이라고 할 수도 없죠.
And though I move my world to be with him

내가 그와 함께 하겠다는 일념으로 내 삶을 온통 그에게 맞출지라도,

Still the gap between us is too wide
나와 그 사이는 너무 넓기만 해요.

Looking back,  I could have played it differently

돌이켜보자면, 난 다르게 처신했어야 했었을지도 모르고,

(Looking back I could have played things some other way)
(되돌아 보자면, 난 다른 방법을 택해야 했었을지도 몰라요)

Learned about the man before I fell

빠져버리기 전에 알았어야 했는데
(I was just a little careless, maybe)

(아마도, 난 좀 부주의했었나봐요.)
But I was ever so much younger then

하지만 그때 난 너무 어렸었던걸요.
(At least I know him well)

(적어도 나는 그를 잘 알것 같아요.)
Now at least I know, I know him well

이제 나는 알것 같아요, 적어도 그만큼은 잘 알것 같아요.

Wasn't it good?
(Oh so good)

오, 세상에! 너무나 멋졌고,
Wasn't he fine?
(Oh so fine)

오! 너무나 근사하지 않않나요?
Isn't it madness he can't be mine

그런 그를 내것이라 할 수 없다니 미칠것만 같았어요.

 

Didn't I know how it would go
어떻게 되어 가는지 나는 알지 못했어요.

If I knew from the start

만약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Why am I falling apart?

내가 왜 그에게서 버려졌는지 알 수 있을까요?

Wasn't it good
Wasn't he fine
Isn't it madness
He won't be mine?

But in the end he needs a little bit
More than me, more security
(He needs his fantasy and freedom)

하지만 결국 그는 나보다는미래에 대한 보장을,

미래에 대한 꿈과 자유를 조금 더 원했을 뿐이예요.
I know him so well

나는 이제 그를 잘 알겠어요.
It took time to understand him

그를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I know him so well

난 이제 그를 잘 알겠어요.

 

뮤지컬을 안봐서 내용을 잘 모르지만,

사랑을 잃고 엄마와 딸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인것 같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상처받을까 염려되어,

내 딸을 물가에 내어놓지 않으려 할까?

보금자리까지는 아니어도,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주지 않을까?

근데 요즘은 남자만 fantasy와 freedom을 찾는게 아니다.

여자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남자든 여자든 간에 지친날개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어깨'가 되었으면 좋겠다.

 

 

[수입] Josh Groban -

 Chess: In Concert -

 Live from Royal Albert Hall (2DVD) (2009)
 Various Artists / Reprise / Wea / 2009년 7월


[수입] Josh Groban -

 Chess: In Concert -

 Live from Royal Albert Hall (2009)
 Various Artists / Reprise / Wea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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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12-14 22:50   좋아요 1 | URL
전 이 뮤지컬 봤는데(1999년일거예요)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로 봤더니 어떤 내용인지 잘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ㅠㅠ (우리말이 아니어서)
서정윤의 저 시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시...^^ 저 대학 다닐 때 서정윤시, 완전 유행이었잖아요. 현실성은 없다 생각하면서도 참 좋아했었어요.

양철나무꾼 2012-12-19 21:29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왕부럽~--;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제가 간택되어지는 그런 수동적인 선택 말고,
제가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그런 선택이요.
그럼 참 행복할텐데...하는 생각이요, ㅋ~.

만약에 딸을 하나 낳으면, 적극적으로...키우고 싶어요.^^

2012-12-20 15:09   좋아요 1 | URL
딸의 사랑을 생각해 보며 들으셨군요. 저는 딸이 없으니, 그냥 딸의 마음으로 가사를 읽었어요. 정말 사랑 실패담은 보편적이고 보편적이군요!!

steve 2012-12-23 18:54   좋아요 0 | URL
딸과 엄마가 아니라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입니다.
구소련의 체스 쳄피언이 미국으로 망명하며 사랑하는 미국여자와 소련에 둔 원래 부인.
어디서 찾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영어 가사도 정확하지 않고 한국말 해석도 좀 그러네요.....

양철나무꾼 2012-12-23 20:29   좋아요 1 | URL
어휴~, 감사합니다.
님 말씀을 듣고보니 상황이 좀 이해가 되는군요.
전 저 가사만 보고 모녀지간에,
'이런 이런 남자는 조심해라~'하는 정도로 생각했었거든요.

영어가사는 넷상에 떠도는걸 긁어왔고,
번역은 제가 했는데...죄송합니다.
제 실력이 이 정도랍니다, 꾸벅~(__)

이재현 2019-02-09 16:40   좋아요 1 | URL
양철나무꾼 해석이 맞는데요.
 

나는 그러니까 기다리는 걸 잘 못한다.

어려서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컸었다고는 얘기했었고,

그러니 무엇 하나 아쉬워서 기다릴 일이 없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다섯 명의 고모들 중 결혼 안하고 남아있던 고모들은 내가 분부만을 내려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인줄 알았다.

이러고 성장한 나는,

커서 단체 생활, 집단 생활을 하면서 그 차이에서 버거워했었지만,

그래도 직업 자체가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하다보니 그럭저럭 잘 견뎌내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시간 약속을 철저히 잘 지키는 줄 알지,

그게 안달이 나고, 불안과 초조의 소산이라는 걸 모른다.

 

지난 주에 남동생이 상의할 일이 있다고 만나자고 하였다.

남동생은 만나기로 한 주점에 잠깐 얼굴을 들이밀었다가는,

무슨 전화를 받고 급히 나갔다가 한참만에 들어왔다.

남동생은 딸 둘을 둔 이른바 '딸딸이'아빠다.

첫째와 둘째의 나이 차이가 무려 열 살이나 난다.

 

나와 같은 방식으로 키워져 오던 큰조카는 갑자기 생긴 동생으로 인하여,

관심이 분산되었고...

올해 중1인 사춘기 소녀답게 나름의 방식으로 온갖 일탈을 감행하여 남동생의 속을 있는대로 썪이는 중이었다.

 

동생을 향하여 별로 해줄 얘기가 없었던 난, 위로주나 살 요량이었는데...

그때 동생에게 걸려 온 전화 한통이 나까지 광분케 하였고,

그리하여 술독에 같이 빠져 버렸다.

얘기인즉,

학원에 가기 싫다고 친구와 패스트푸드점에 앉아있는 조카를 발견하여,

집으로 들여보내는 과정에서,

조카 친구의 부모에게도 연락을 하겠다고 하여 부녀 간에 말다툼이 있었나 보다.

그걸 순찰을 돌던 순찰차가 보고 조카가 탄 마을 버스에 같이 타서는,

누구냐

아빠다.

가정폭력이냐?

아니다.

꼬치꼬치 캐묻더라는 것이다.

 

아무리 실적 위주의 업무 행태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그 부녀를 가정폭력으로 엮을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이번엔 더 기가 막히는 얘기를 들었다.

부녀는 화해를 했고...

어찌 어찌하여 기분이 좋아진 조카는 마을 버스 안에서,

마을 버스 밖의 남동생을 향하여 손바닥을 자기 입술에 쪼옥~ 댔다가 날리는 손바닥키스를 날렸고,

남동생도 마을버스 밖에서 조카를 향하여 똑같이 화답하였다고 한다.

마을버스가 떠난 뒤, 남동생은 뒤에 서있던 순찰에게 아동 성폭력 전과가 있는지 조사를 받았는데...

불쾌하였지만, 자기도 딸 둘을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어쩌지 못하고 응할 수밖에없었다고 했다.

 

어제, '노자 할아버지 같이 놀아요!'란 그림책의 발상에서 참 좋았던게,

헝겁을 이렇게 저렇게 짜집기 한것도 물론이거니와,

거기다가 노자 '도덕경'의 몇 글자를 발췌하여 수실로 한땀 한땀 수놓은 정성이었다.

요즘은 어디서고 바빠 바빠를 외치는 속전속결의 세상에,

자기밖에 모르는고로,

남을 기다리거나, 남에게 정성을 들일 줄 몰라서 참신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수실'하면 떠오르는 책이 바로, '나는 기다립니다'이다.

 

 

그림책의 '끝'을 '끈'으로 바꾸어 표현해 놓았지만, 사실은 수놓을 때 쓰는 수실이다.

 

 

 

  나는 기다립니다...
  다비드 칼리 지음, 세르즈 블로크 그림,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어린이 / 2007년 7월

 

책의 표지로 미루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듯,

사람 사이의 관계, 삶을 '빨간 수실'로 표현해 놓았다.

이쯤에서 난 딴지를 걸고 싶어지는데,

이미지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더 복실거리고 탐스러운 털실뭉치도 놔두고,

하필 탄력 제로, 툭툭 잡아당기는 대로 끊어지는 수실을 사용했을까 하는것이다.

 

난 원색의 옷을 좋아하는데,

그런 옷의 단추가 떨어지면 단추를 달 실이 없어 난감할 때,

알록달록한 수실을 이용하여 단추를 달때가 있다.

작은 단추는 그럭저럭 견뎌내는데,

겨울 외투의 큰 단추는 반나절도 못 버티고 떨어져 단추마저 잃어버리는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단추 마저 버텨내지 못하는 수실을,

기다림의 용도로 표현하다니,

사실을 알고보면 아이러니컬 하다.

 

기다림의 용도로는 짱짱한 고탄력 스타킹을 만드는 함섬섬유실이나,

필라테스할때 쓰는 고무로 된 밴드,

또는 자전거포에 가면 자전거 바퀴 속에 들어 있는 짱짱한 고무를 갈라만든게 짱이다.

폼은 안나더라도 무릇 인연이라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수실처럼 어디에선가 조금만 힘을 주어 잡아당기면 툭툭 끊어져 버려선,

어디 성질 나빠져서 도 닦듯 인내하며 놓아야 하는 수인들 제대로 놓겠는가 말이다.

 

찰떡이나 점성 좋은 치즈도 좋겠다.

쭈욱 잡아 당기면 늘었다 줄었다 자유자재여서,

연결은 되어 있으면서 자신의 본성은 유지하는 그런 인연이어야 하겠다.

왜냐하면 '세살 버릇 여든까지'라는 속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나이에 자기 자신이 나아지는 쪽으로의 변화라고 하여도 쉽지가 않은데,

누굴 내 입맛에 맞게 변화시키고 바꿀려고 하느냐 말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관계는 발전할 수 있고, 인연은 유지될 수 있다.

수실처럼 '톡톡~' 끊어져 버리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진다.

 

그렇다면 기다리는걸 잘 못하는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

석봉이 시험에 합격하기를...?

아니, 석봉이 건강하게 시험을 치르기를...

셤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느라 몸 상하거나 하지 말고,

셤 마치고 무탈하게만 일상으로 돌아와 주기를 기다린다.

모든 석봉 모친의 마음이 그렇듯~!

 

'다비드 칼리''세르주 블로크' 커플의 책이 한권 더 있다,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
 다비드 칼리 지음, 길미향 옮김, 세르주 블로크 그림 /

 아트버스(Artbus) / 2012년 8월

 

이 책도 '나는 기다립니다'처럼 참신하고 이쁘다.

 

다비드 칼리 홈페이지 링크 클릭~!

세르주 블로크 블로그 링크 클릭~!

 

웹서핑을 하다가 든 생각인데,

불어판의 경우,

저자가 '다비드 칼리'라고 되어 있고,

그 밑에 저자의 다른 작품들로 링크되는 란에 가서,

'다비드 칼리'와 '세르주 블로크' 두명이 나란히 놓여있다.

두 명은 공저자일수도 있는데,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우리의 관행상 '한명은 글, 한명은 그림' 이렇게 적어준 게 아닐까 싶었다.

 

둘 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사람들인데,

한명은 글만 쓰고, 한명은 그림만 그렸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정작 본인들이 아니면 알 수가 없는 것이 아닐까?

 

'뽀뽀'니 '키스'를 '성인'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편협하고 낡은 가치관 속에 빠져버리는 게 아닐까 싶다.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는 참으로 예쁜,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책이다.

누군가는 결혼한 사람들의 '프렌치 키스'에 방점을 찍어 한정시켜 생각 했었는데,

그런 키스도 있는가 하면,

굿모닝 키스,

갈구하거나 허기질때 하는 키스,

가슴 설레이는 첫키스의 추억,

그 장소여서 아름다운 키스,

그 사람이어서 의미가 있는 키스,

화해의 몸짓으로서의 키스,

프로포즈로서의 키스,

영화를 보다가 필이 동하는 키스,

장엄한 광경에 동화되어 하는 키스,

등 갖가지 키스가 예쁘게 그려져 있는게,

프로포즈할때 한권쯤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난 낭만적인 비오는 날 우산 속의 뽀뽀도 좋을 것 같고,

언덕 위에, 까만 하늘 아래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노라면,

뽀뽀를 하지않고서라도 두고 두고 황홀할 것 같다.

 

 

 

 

그림은 파스텔톤의 손톱달이 뜬 이런 분위기가 맘에 든다.

 

 

 

당근,

아이디어는 돌맹이를 하트로 표현한 게 가장 맘에 들고...ㅋ~.

그리고 잠든 여자의 사랑스런 눈썹 그늘과,

그 눈썹 그늘을 바라보는 남자의 그윽한 눈빛이,

뽀뽀가 없어도 가장 맘에 들었다.

(남자가 들고 있는 책이 분홍분홍*^^*하다.)

 

 

 

책은 '나는 기다립니다'와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 두권 다 참 예쁘고 좋았다.

하지만, 남동생네와 관련된...'폭력과의 전쟁'관련 에피소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실적이나 성과 위주의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 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건 나혼자만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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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9-28 11:09   좋아요 0 | URL
동생네 부녀의 일은 정말 웃지못할 에피소드네요.ㅠ
늘 풍성한 책 이야기, 독자로서의 찐한 사랑이 느껴지는 리뷰~ 언제나 좋아요!
명절 잘 지내시고 올해가 저물기 전에 한번 봐야지요.^^

2012-10-05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왜 이럴까?

 

난 알라딘이 땅파서 장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인문학적으로 재무장한것 같고,

노동자의 편에 서서 생각하는 것 같고 하더라도,

그게 알라딘이라는 기업이 만들어낸 '기업 이미지'이겠거니 한다.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구호도,

알라딘이라는 기업의 이익이 보장된 후에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기업의 이익이 보장되기 위한 전제가 되는 건, 고객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신뢰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난 다섯명의 사람들을 대신하여 학원에서 쓸 교재를 주문하였고,

덕분에 다섯명은 교재없이 강의를 들었고,

다섯명의 값진 시간을 내가 허비한 꼴이 되었다.

 

어쩜 알라딘사 측의 입장에선 나 한사람의 신뢰를 잃는 건 대단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 하나 하나가 모여,

알라딘의 주요 고객이 되는 걸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지키지도 못할 당일 배송이라는 구호를 남발하는 것보다는,

지킬 수 있는 날짜를 약속하는게, 내 입장에서는 더 믿음직스럽다.

빠른 배송보다, 정확한 배송을 기대하는 건 무리한 희망일까?

 

 

 

황당합니다.

* 주문번호: 001-A058225875
금욜 오후에 책 주문을 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직접 주문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었지만,
일요일날 사용할 책이어서 배송예정일 확인하고 주문하였습니다.
토욜날 오전 출고됐다고 한게 어떻게 아직 판교터미날에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엔 어디로도 민원을 제시할 수 없는건가요?
책 반품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 신뢰도와 관련하여서도 뭔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지만,
알라딘 사 측도 저라는 고객의 마음을 잃었다는 것만으로 손해이실 듯하여 그 부분은 관두도록 하겠습니다.

 

 

2012-07-20 주문 / 총 6권(개) (2012 시나공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 기출문제집 (알고리즘 해법 + 기출문제 + 동영상 강의 할인권)외) 
   
      07/20   07/20   07/21
  07/20 18:36   07/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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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2-07-23 14:16   좋아요 0 | URL
흠, 저 역시 배송예정일이 지켜지지 않아 손해를 본 기억이 몇 번 있습니다.(당일배송 포함)
그 때마다 항의했고, 항의할 때마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개선을 약속했지만,
같은 일은 여러차례 반복되었습니다.

최근에도 당일배송이라서 일부러 주문한 책이 다음날 저녁에야 도착해서 화가났지만,
이번엔 딱히 손해본 일이 있는 건 아니라 참았습니다.

알라딘, 정말 이 부분은 해결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양철나무꾼 2012-07-24 10:21   좋아요 0 | URL
개인적인 책들이 당일배송 되지않는 거, 심하게는 2~3일 늦는건 애교로 받아들였었죠.
배송일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택배기사님,어디예요?'하는 제도를 또 만들었더군요.
이게 과연 택배기사만의 문제인지,
과도한 '당일 배송' 경쟁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2012-07-23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4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2-07-23 19:03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가끔 지연될 땐 넘아가줄만했는데 요즘에는 주문하면 하루 지연되어서 배달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항의를 해보고 싶어도 택배운송 과정 중에 지체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그러려니 받아들이면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알라딘 하면 당일배송이라는 고객의 인식이 강한데 이러한 작은 문제가 저뿐만 아니라 다수에게도 일어난다면
이건 회사 입장에서는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양철나무꾼 2012-07-24 10:31   좋아요 0 | URL
이게 과연 택배 운송 과정의 문제이기만 한 건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출고부터 지연되었고,
그로인하여 당일 배송 시간을 넘겨 택배사에 접수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럴 경우, 제대로 된 안내가 한번만 있었어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날도 아니고,남들 일찍 퇴근하는 토요일...
택배를 받겠다는 일념으로 사무실에 남아있었을 사람을 생각하면 여간 미안하지 않습니다여~.
그리고 토욜, 일욜 먹통이 되어버리는 고객센터 어디로 민원을 문의하면 되는지, 원~--;

알라딘고객센터 2012-07-23 19:18   좋아요 0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1:1고객상담으로도 문의주셔서 안내해드린것으로 조회됩니다. 이후 좀더 나은 서비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주십사 조심스럽게 말씀 드립니다. 이후 상품평이 아닌 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은 1:1 고객상담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양철나무꾼 2012-07-24 09:50   좋아요 0 | URL
제가 문의 드린 안내는 받아봤습니다.
책 반품 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그냥 수령하였습니다.

제가 이런걸 페이퍼로 쓴 건 말이죠, 1:1 고객상담이 되면 다른 알라디너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게 되는거잖아요. 이런 일이 있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서 페이퍼로 만들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알라딘고객센터'라는 무형의 상품에 대한 평이니까 괜찮은거 아닌가요?^^
그럼 앞으로...신변 잡기의 이런 일상에 대해선 어디다가 글을 써야 하나요?--;

서재지기 2012-07-24 16:38   좋아요 0 | URL
알라딘 마을지기입니다.

엉터리 댓글로 큰 결례를 범해 죄송합니다. 낭패하고 실망했다는 심정을 적은 블로그 글에 무슨 마음으로 그런 댓글을 남겼는지, 괴상망측한 저희의 오지랖을 자책합니다(몇 번을 읽어봐도 얼마나 못나고 경우없는 댓글인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네요).

100자평 중에서 서비스 불만족 사항을 모니터링하여, 신속한 후속조치가 필요한 건에 대해서 업무를 진행하던 중에, 담당자의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황당한 조치를 하고 말았습니다.

창피함을 알고 있으니 고치겠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큰 민폐를 거듭 끼치게 되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양철나무꾼 2012-07-25 16:02   좋아요 0 | URL
쉿~!
패밀리끼리는요(같은 마을의 구성원도 패밀리로 봐도 돼죠?^^),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래요.
그 마음 충분히 제게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넉넉해졌습니다여, ㅋ~.

재는재로 2012-07-23 19:40   좋아요 0 | URL
저도 21일 도착한다고 했는데 오늘 책이 도착했네요

양철나무꾼 2012-07-24 10:31   좋아요 0 | URL
속상하셨겠네요~--;

하늘바람 2012-07-24 07:05   좋아요 0 | URL
제목보고 가슴이 콩닥했어요
헉 양철나무꾼님도 떠나시면 안되는데~ 하면서요.
에이 나쁜 알라딘
제가 때찌떄찌 해드릴게요

양철나무꾼 2012-07-24 09:53   좋아요 0 | URL
저, 알라딘 예치금이 좀 돼서 몬 떠나요~--;

그리고 제 스타일이 말이죠.
절이 싫음 중이 떠나는 스타일이 아니구요,
맘에 드는 스타일로 분위기 개선에 앞장 서자~!
이렇게 선동하는 스타일이라서요, ㅋ~.

서로 서로 같이 나아졌음 하는 의미에서 말이죠~^^

2012-07-24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5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6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2-07-24 09:11   좋아요 0 | URL
난 알라딘이 땅파서 장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 난 알라딘이 땅파서 장사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땅파서 장사하다'가 하나의 관용어구니깐, 그리고 양철나무꾼 님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단 거니깐...
썰렁하면 시원할까 싶어서 ㅎㅎㅎ 더우시죠? 대문 사진도 바꾸셨네요. ^^
근데, 사진이 알라딘 때문인가? 좀 시니컬 해 보인다는...
알라딘 나쁘다.

양철나무꾼 2012-07-24 10:04   좋아요 1 | URL
ㅎ,ㅎ...문장 하나에도 그렇게 깊은 뜻이~?

전 제 생각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해서 그걸 부정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 맘을 제대로 확인 사살해 주시네요, ㅋ~.
시니컬=냉소?
제가 냉소는 좀 힘들고 썰렁~개그는 좀 아는데,
이참에 제대로 납량특집으로 함 꾸며 볼까요?^^

책가방 2012-07-24 12:22   좋아요 1 | URL
저도 어제 지인의 부탁으로 고등학생용 보충수업 교재를 당일배송으로 주문했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네요.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닌데 자꾸 당일배송으로 구매하는 까닭은, 인터넷 서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동네 서점들이 문을 닫게 되어 서점 가려면 버스타고 나가야되는 귀찮음이 있기 때문이라죠..T.T
암튼 이번에도 믿었는데 또 속았습니다.
소이진님 서재에도 댓글 남긴 적 있는데... 한때는 퀵으로도 보내주더만...
"당일배송"이라는 말은 없어져야 마땅한 말임엔 틀림없습니다.
제 경우엔 당일배송 성공률이 20%도 안 되는 듯...

양철나무꾼 2012-07-25 16:47   좋아요 1 | URL
우와~. 책가방님이다.
더운 여름 어떻게 잘 지내세여?^^

맞아요~.
학습서나 날짜가 어긋나면 낭패인 경우라면 '당일배송'이란 말에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전, 한번도 퀵~으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리, 쿨럭~--;

루쉰P 2012-07-24 19:49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여 양철댁님 책 시켜 놓고 저녁 8시까지 기다렸으나 오지 않더군요 희망고문이랄까 ^^ 더운날 짜증 나셨을 것 같아 이렇게 나타나 봤습니다 후후 저도 최악인데 당일 배송도 쌍벽을 이루는 군여 아 이 놈의 세상 ㅋ

양철나무꾼 2012-07-25 16:50   좋아요 1 | URL
교주님~!
알긴 아시는군요.ㅋ~.
책을 기다리는거야 희망고문이라도 돼죠~--;
교쥬~님이 나타나기만을 오매불망하는 이 신도는 말이죠.
저 교주님 때문에 한숨과 주름이 장난 아니게 늘었어요.
책임져~=3=3=3

꿈꾸는섬 2012-07-27 16:57   좋아요 1 | URL
저도 이런 경험 있어요.ㅜ.ㅜ

시인의말 2013-04-24 15:15   좋아요 1 | URL
속상하셨겠네요. 저도 이런 일을 몇번 겪어서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하고 구조적인 부분을 살펴보니, 최종적으로 물품을 배송해주는 택배업체 구조상 문제가 많더군요. 돈은 기업이 버는데 최전방에서 일하시는 택배 아저씨분들은 시간에 쫒기며 일하시더라구요. 저렴한 배송비를 내고 빠르게 물건을 받게 되는 건 좋은데, 결국 그 혜택은 내가 보고 아저씨분들은 밥까지 굶어가며 일하시는 것 같아 늘 혼란스럽습니다. 정확한 시간 내에 물건을 받으려면 택배업체가 가격을 더 올려 받아야 개선이 되는 문제더라구요. 배송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니까요. 배송을 끼고 사업을 하는 많은 회사들이 손해를 보면서 서비스를 제공할리 없고. 결국 소비자가 배송비를 더 내던지, 위탁업체를 쪼으던지 하는 형식일텐데, 무튼 회사에서 빠른 배송에 중점을 두고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