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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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올리버 트위스트] 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고전이기 때문인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넘어서 실행에 옮기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거 같습니다.  어린시절 영화인지 또는 애니메이션인지, 아니면 둘 다 다 본것인지, 둘 다 보다 말았는지 생각을 해봐도 전혀 떠오르지 않는 올리버 트위스트.

현대지성클래식에서 완역본으로 새롭게 출간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에는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겨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몰랐는데 그동안 유명한 찰스 디킨스의 작품을 지금까지 단 한 편도 책으로 만난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만화를 좋아했던 어린시절 국내에 만화로 소개된 그의 작품을 만나본 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만났다는 기억이 날만큼 생각이 나는 작품이 없습니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

이번에 만나면서 꽤 놀랐습니다.  182년 전에 출판된 [올리버 트위스트]이기에 지금 만나보면 조금은 싱겁지 않을까 했는데, 당시 배경이 되던 시대상황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인지 더욱 몰입해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읽는 순간부터 책속에 푹 빠져들게 만들더니 새벽녘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잠못들게 만들었습니다. 새벽녘까지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하게 만든 책은 간만이였습니다. 


 모든 역경에서 살아남아 결국 승리하는 선의 원리를 소년 올리버를통해 보여주고자 했다는 작가의 말 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천애고아로 내 던져져 무수히 많은 역경이 기다리고 있는 올리버 입니다.  스스로를 부양할 수 없는 이들에게 거처와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구빈원에서 성장하는 올리버는 마침 시기가 좋지 않은 때에 구빈원에 있게 됩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1년 내내 먹고 놀기만 하고 일하지 않는 낙원과도 같은 구빈원을 바로 잡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사회는 사람들이 서서히 굶어죽기를 바라며 급식을 조금씩 줍니다. 이유는 석 달 동안 서서히 굶어 죽이기 위해서 입니다. 매질과 배고픔이 일상이 된 어느날 올리버는 용감하게 조금 더 달라고 하자 어이없어 하던 이사회에서는 올리버를 가둬버리고, 괘씸한 올리버를 데려가는 사람에겐 5파운드를 주겠다는 공고문을 붙힙니다. 결국 장의사의 도제가 되며 구빈원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힘든 날이어지던 중 도망쳐 큰돈을 벌겠다며 런던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원하던 대로 큰돈을 벌었으면 좋았을 텐데, 유대인 노인이 우두머리로 있는 소매치기 일행이 됩니다. 일행을 따라 나섰다가 잡혀 소매치기를 했다며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게 되지만 목격자의 도움으로 풀려납니다. 이때 소매치기를 당한 신사는 올리버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데려가 치료를 하며 도와줍니다. 한편 사라진 올리버가 자신을 신고하지 않을까 걱정하던 유대인 노인은 아이들을 풀어 올리버를 찾아냅니다. 신사는 사라져버린 올리버가 납치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올리버를 찾기 위해 신문에 광고까지 내면서 흥미롭게 이어지는 예측불가의 이야기. 손에서 책을 내려 놓지 못하게 만들며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끝내 행복에 이르는 올리버의 이야기가 19세기 최고의 삽화가의 삽화로 읽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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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알고 있다 - 꽃가루로 진실을 밝히는 여성 식물학자의 사건 일지
퍼트리샤 윌트셔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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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거기에 실제 많은 사건들에서도 범죄자들은 완전범죄를 꿈꿀 것입니다.  저 역시 마지막 순간 "범인은 당신이야 "하며 체포하는 것보다는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아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좀 더 좋아하긴 합니다. 물론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자의 이야기나 사건이라면 꼭 잡혀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완전범죄 범죄라면 사건을 일으키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꿀 그런 일일텐데 이번에 만난 [꽃은 알고 있다]는 아마 완전범죄를 노리는 사람들이라면 백이면 백 다 싫어할 법의학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퍼트리샤 윌트셔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사건일지입니다.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수사기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저자. 물론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을 통해서는 책에서 사용하는 기법을 가끔 만나기는 했지만 보면서도 실제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이기에 가능하겠지 했던 것이 실제 사건에 적용되고 있다니 처음에는 신기했습니다. 사건현장에 있을 때도 있긴하지만 없을 때에도 증거물을 통해 추리를 하며 완전범죄를 꿈꾼 범인을 잡아내는 활약상은  페이지를 넘기며 읽어나갈수록 신기함에서 놀라움으로 바뀌게 만듭니다.

 

놀라움은 역시 첫번째 사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범인을 잡았지만 시체의 장소를 모른다는 범인. 경찰은 살해된 시체를 찾아달라며 식물학자인 저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운동화 두 켤례와 청바지 사체가 묻힌 장소를 찾아달라니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저자는 자동차의 발밑 메트, 트렁크 메트, 페달 커버 한쌍 등의 증거품을 더 활용해 놀랍게도 사체가 묻힌 장소를 정확하게 찾아냅니다. 

 

많은 경찰들에게 여전히 듣는다는  "이런 것들로 무엇을 알아낸다는 거죠?" 라며 증거같지도 않는 것들로 살해된 현장이 어디이며, 시체는 어디에 있는지, 또 사체가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으며 미제사거으로 남을 가능성들이 큰  까다로운 사건들을 처리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든 저자는 수사관이 아닙니다. 식물학자, 화분학자, 고고학자인 저자가 경찰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이용하는 것은 바로 저자의 주특기인 식물학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용하는 것은 꽃가루와 포자 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에이 그걸로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낸다고 코미디 같은 소리 하지마라고 할 수 있지만 저자는 시체의 몸 속에 또는 사건을 저지른 자의 신체, 운동화 또는 여러 물건들에 묻어 있는 것을 통해서  허구의 인물인 셜록 홈즈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며 풀리지 않는 실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저자. 완전범죄를 노리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저자가 사건을 맡는 순간 완전범죄는 생각지도 말아야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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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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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도서 [배움의 발견]을 만났습니다. 출간되자마자 최고의 화제작 떠오르며 현재까지 무려 100주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며, 모든 미디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며 영미권에서만 무려 300만권 이상이 팔린 회고록입니다.  이러한 것들과 함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과 여러 유명 인사들의 찬사가 있었다니 궁금했습니다. 520페이지 가까이 되기에 긴호흡으로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흡입력으로 인해 이틀간 만난 책입니다.

 

 

 

책은 배움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배움을 만나기전에 타라의 삶과 배움을 만나고 난 후의 타라의 삶. 배움을 만나기 전의 타라의 삶은 비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종교인으로써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타라의 부모는 모르몬교 신자입니다.  정부의 세뇌 공작에 저항하는 아빠는 언젠가 정부가 요원들을 보내 자신과 가족을 잡으로 올것이라라며 그런 위험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분분투 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세뇌시키기 위해 강제로 학교에 보내려고 한다는 걱정으로 아이들의 출생신고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7명자녀 중 네 명은 출생증명서가 없는데 타라 역시 출생증명서가 없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이들 가족의 삶은 한때 전세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심판의 날을 맞을 준비를 하며 산에서 보내게 됩니다.

 


어느날 배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으며 상상속에 미래는 없었던 타라에게 타일러 오빠는 집을 떠날 생각이 없냐고 묻습니다. 떠나서 학교에 가라고. 그러나 지금까지 그러한 생각을 전혀 해보지 못했던 타라입니다. 브리검 영 대학교는 홈스쿨로 교육받은 아이들을 받는다고. 하지만 합격하지 못할거라 생각하며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나 넌 할 수 있어라는 오빠의 말에 힘을 얻어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을 치루게 되고 결국 브리검 영 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정부 교육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아빠의 반대를 무릎쓰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학교를 다닐 돈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기술도 지식도 없기에 강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낙제에 대한 걱정을 하는 타라지만 배움의 발견을 통해 아버지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놀라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회고록입니다.

 


배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배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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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 -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보 로토의 ‘다르게 보기’의 과학
보 로토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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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제대로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해도 밖에서 많은 것을 본것 같은데, 하루를 마무리 하는 지금 시간 방에 앉아서 차분히 생각해보니 과연 오늘 하루 무엇을 봤는지 절반이상이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절반 이상이라고 할수도 없을거 같습니다. 3분의 1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과연 나는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사람들은 눈을 통해 정확하게 본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보고 난 후에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해보면 기억이 안나서 봤는지 안봤는지에 대해 모르긴 하지만,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무언가를 볼 때에는 100% 정확하게 본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인 보 로트는 눈을 떳을 때,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습은 실제 모습 그대로일까? 우리는 과연 실제를 볼까? 라고 묻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위대한 사상가들이 내놓았지만 그들과 전혀 다른 답을 신경과학으로 알려준다는 저자는 우리가 실재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눈에 들어온 책 [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  다른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서라도 다르게 보기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고 또 살아가야 하기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제대로 보고, 또 다르게 보기에 필요한 스킬을 만날 수 있을까해서 만난 책입니다.

 

우리는 눈을 통해 보는 것으로는 실제를 제대로 지각하지 못하는 것은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문제라고 합니다. 우리는 실제를 재대로 못보도록 진화해 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눈을 통해 보는 것 중 뇌가 사용하는 정보는 겨우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머지 90%는 뇌의 다른 곳들에서 와서 우리가 실제로 보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그렇게 진화해 왔고, 거기에 더해 지금까지 이어진 내 지각의 역사가 낳은 결과물 입니다. 지금까지와 같은 지각에서 벗어나 다르게 보기가 필요한 시대. 과연 다르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25년간의 연구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각이 아닌 변화할 자유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자각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의 시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의 생각을 혁신시킬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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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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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을 만났습니다. 화제의 2019년 최고의 가족 소설, 전 세계를 웃기고 울렸다고 하는데, 저 역시 웃었다는 사람 중 하나에 포함 되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멕시코 이민자 빅 엔젤입니다. 100세 시대라 불리우는 요즘. 그는 어머니처럼 최소한 100세까지는 살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직도 남은 30년 건강만해진다면 알차게 보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빅 엔젤. 가족을 먹여살리기 바빠서 동물원 가볼 시간도 없이 일에만 메달렸던 그는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한 곳에 여행을 하고 싶고,  모험도 하고 싶고  좋은 책도 읽고 싶었던 그였지만 70세 생일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그는 암선고를 받게됩니다. 요즘 의술이 발달해 암도 그리 걱정할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손을 쓰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상태. 그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 그는 얼마남지 않았다는 삶에 슬퍼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생일 아무도 못할 완벽한 파티를 계획,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합니다. 그러나 완벽한 생일 파티 1주일전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100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입니다. 어찌보면 아들보다 먼저가신게 다행인 일 입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계획한 완벽한 생일 파티는 흔들립니다. 흥행 안될 생일 파티를 살리기 위해 그는 결단을 내립니다. 바로 어머니의 장례식을 생일 전날 까지 미뤄 장례식과 생일을 함께 치루기로 합니다. 그는 생일 파티에 장례식을 별책 부록처럼 기획합니다. 마침내 다가온 어머니의 장례식과 그의 생일날, 어머니 장례식으로 인해 올 수 있는 가족 친척들이 다와 완벽한 생일 파티가 될것처럼 보였지만 무수한 시한폭탄들이 그의 완벽한 생일 파티 계획을 방해하며 포복절도할 코미디가 펼쳐지며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 성격 강한 많은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시종일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파티, 결국 총잡이까지 등장하며 안이고 밖이고 난리가 나며 완벽한 생일 파티는 예상과는 180도 다르게 난장판 파티가 되고 맙니다. 그러는 처절하게 망한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들과 또 엄마가 다른 뼛속까지 미국인이 되어 버린 배신자 동생과의 갈등을 비롯해 회복되기 힘들거 같은 다양한 가족들과의 관계가 개선이 되며 그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생일 파티를 보내게 됩니다.


읽는 내내 키득키득 거리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을 준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될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찾아보니 역시. 판권이 팔려서 영화 또는 드라마로 제작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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