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콤플렉스가 하는 일에 무지한 만큼, 그리고 본성과 실제 선택들 사이의 점점 벌어지는 간격을 깨닫지 못하는 만큼 비극이 된다. 마흔의 위기감은 대부분 그 간격에서 나오는 아픔에서 비롯된다.
우리 모두 무의식적으로 과거에서 온 반사적 반응들을 가지고 산다. 타고난 본성과 사회화된 자신 사이의 간극은 유년기부터 갈라져 점점 벌어진다.
콤플렉스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그 안에는 경험을 통해 내면화된 정서가 담겨 있다. 초기 경험이 강렬할수록, 그리고 오랜 기간에 걸쳐 되풀이될수록 콤플렉스는 개인의 삶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성인기의 성격은 어린 시절 상처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일련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초기 경험과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에 가깝다.
상처와 내면아이에서 비롯된 다양한 무의식적 반응들은 성인기의 성격을 결정하는 강력한 요소다. 아이는 자유롭게 나오는 성격을 구체화하기보다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세상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