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기의 역할은 평행 터널과 다르지 않다. 사춘기의 혼란에서 벗어난 개인은 이 터널을 지나면 정체성을 획득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중간항로에서는 새로 태어나기 위해 죽어야 한다.
반복되는 죽음과 재생을 이끌어내는 자율적 과정, 다시 말해 피할 수 없는 변증법적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 변화의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이를 따라가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이나, 우리는 지금까지 이뤄온 것이 무너지는 데 당연히 저항하게 될 것이다.
삶을 안정시켜 개인의 존재적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 자아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변화를 예상하고 뛰어드는 갓 또한 삶의 본질임에는 틀림없다.
중년의 현실적 사고에 필요한 목표는 삶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겸손하면서도 고귀한 우주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