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초콜릿 1
야마다 난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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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에 가장 유행한 순정만화가 두사람이 있다. 하나는 '아기와 나'의 라가와 마리모-다른 하나가 바로 '홍차왕자'의 야마다 난페이. 그리고 내가 생각해봤을때 워낙 히트작을 이른 시기에 낸 편이라 후속작들이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공통점마저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어쨌든 그런 작가의 신작 장편이니 흥미가 생기는 것은 사실. 표지의 주인공은 사실 남자 고등학생으로 이름은 리츠. 전통 무용의 후계자임과 동시에 여형(즉 여자 모습) 탤런트로 인기가 높은 천재 소년이다. 여주인공은 그런 그의 이웃이자 소꿉친구로 좀 맹하지만 얼굴은 미소녀인 치로. 둘은 서로를 부러워하며 학교생활을 보낸다. (참고로 치로는 당연히 리츠의 인기와 화려함을~리츠는 가업의 부담감으로 인해 치로를 부러워하는 중임) 

치로는 늘 리츠가 되고 싶어 하며 동네 여우 신사에 참배를 꼬박꼬박 다니는데,그래서일까? 어느날 리츠와 몸이 뒤바뀌고 만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서로 본래의 몸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서로 당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와중에도 서로에 대해 약간씩 더 이해하게 되는데...... 

조연으로 리츠의 형이나 치로의 언니도 나오지만(당연히 리츠의 갈등상대인 부친도 나옴) 주인공은 이 두 사람. 영혼 체인지는 최근의 유명 드라마뿐 아니라 옛적부터 흔하게 나오던 소재라 새로울 것은 없다. 맹하고 어린애같은 소녀에 어른스럽고 고민 많은 미소년의 조합도 마찬가지. 스토리는 왠지 흥미진진하지 않고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 

이 만화 최대의 장점은 그러므로 저 유려하고 깔끔하며 완벽한 그림체! 그림에 중점을 두고 보면 괜찮을듯 싶다. 미코 싱고 시리즈와 홍차왕자의 스토리는 분명 매우 좋았는데......부디 작가님께서 그 시절의 감각을 빨리 되살려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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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 6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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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성별 역전의 가상 역사극! 일본의 실질적 지배자 쇼군이 만일 여자였다면? 하는 가정에서 출발한 역사 만화이자 가상 판타지 만화라고 볼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오오쿠(쉽게 말해 우리로 치자면 후궁쯤)에 들어앉은 수많은 사람들도 여자가 아니라 남자. 그들은 여성 쇼군의 눈에 들기 위해 온갖 암투를 벌인다. 동시에 쇼군들도 그저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 깊은 고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가? 치명적 질병의 유래로 인해 남자 인구수가 급감하자 여자들이 남자의 일을 대신해야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치적인 것 조차도 말이다. 하지만 어차피  사람의 일-오히려 여성 쇼군들은 그 가녀린 어깨에 남자보다 더 힘든 짐을 지고서도 꿋꿋하게 삶을 살아나간다. 

초반 두어권 모으다가 포기했으나 이번 6권을 보고 다시 의욕(?!)이 솟아 앞쪽권을 중고로 다시 샀다. 주말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볼 생각이니 부디 주문한 책이 빨리 와줬으면. 아울러 개성 강한 여성 쇼군들(한명만 나오는게 아니라 대대로 바뀌어서 나오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단 나이는 어느 정도 있으셔야 할듯)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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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기 리로드 8
미네쿠라 카즈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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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 앞 내용 정말로 거의 다 까먹었다...최유기. 한때 열나게 사모았으나 뒷권이 점차 느리게 나오기 시작하는데다 1권과 2권을 봤을때 충격만큼의 재미는 뒤로 갈수록 가라앉은듯 하여 모으진 않지만. 그래도 신간이 나오면 관심은 당연히 간다. 이번에는 무려 거의 4년만에 신간이 나왔으니 결국 사보게 되었고. 

이제는 '삼장 일행'이라 할수 없는 삼장과 손오공,사오정,저팔계. 삼장은 헤이젤과-손오공들은 손오공들대로 여행을 계속해나간다. 특히 손오공 일행이 머무르던 요괴 마을이 오아시스 분쟁으로 인해 결국 인간에게 학살을 당하는 지경에 이르르자 셋은 고뇌에 빠지고 만다. 

여전히 멋진 그림체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내용까지. 그래도 흥미로운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번 권에선 솔직히 본문보다도 뒷편의 패러디 '육망성 살인사건'을 보고 완전 뿜었다! 세상에 설마 이 작가분께서 이런 폭소 패러디를 그려주실 줄이야? 짧은 페이지가 정말 아쉬웠고 부디 이거 속편도 좀 그려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아마도 10권이면 완결이 될거라는데......부디 모두가 행복한 끝을 맞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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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의 무적함대 3
김미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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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 만화는 잡지에 연재되다가 웹툰으로 옮겼던가? 그렇게 알고 있다. 해서 최근 가장 재밌게 보는 웹툰 중 하나(네이버 연재)이기도 하다. 1~3권 모두 샀고. 

우리나라에는 흔치 않은 4컷 개그 만화. 게다가 그림체나 컬러도 순정만화처럼 예쁘고 나무랄데 없다. 그러나 캐릭터들은 완전 엽기발랄이랄까? 선장인 아론은 공주를 모친으로 둔 그야말로 대귀족의 후계자. 하지만 하는 짓은 완전 IQ 두자리라고 보면 될듯. 그의 부하들은 물론 그보다 나은 지능을 자랑하지만 다들 어디 하나 개성적이지 않은 구석이 없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귀엽고 재밌는 캐릭터들. 다음엔 또 어떤 사고를 칠지 참 기대된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왕님과 요리사씨가 자주 나오면 더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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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또 오니까 라가와 마리모 단편집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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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인 치무아 포트와 동시에 나온 단편집. 치무아 포트가 판타지속의 슬프지만 따스하고 밝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이쪽은 좀 더 무겁고 마냥 편하게 보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현대물이고. 

총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한 청년을 짝사랑하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 친절한듯 온화한 인상의 청년은...그러나 다가갈수록 알수없는 태도와 여자로써는 모를 사연을 갖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과거에 살인을 했고,비록 그것이 자신을 이지메하던 아이를 죽인 거라지만 깊은 죄책감을 가진채,절대 가정을 가지지 않겠다는 결심마저 하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그 일로 인해 가족이 자살했으니 더더욱. 

두번째는 8살 연상의 여 카메라맨과 같은 맨션에 사는 고등학생의 이야기. 어찌 보면 끝이 보이는 그들이지만 한번의 사랑이 끝난 후 그들은 상처를 가슴에 담고 조금 더 성장해간다. 그리고 세월이 약간 흐른 후...그들은. 

마지막은 표지의 남녀 쌍둥이. 사실 난 여자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 남녀 쌍둥이라 그점에서 좀 놀랐다고나 할까. 아무튼 부모에게 학대당하던 둘은,어느날 집에 들어온 의문의 청년과 함께 그 어둡고 어두운 집을 나서게 된다. 특히 이 이야기에 나온 청년도 청년이지만 아동 보호소에서 나온 중년여성도 정말 좋은 사람이라 그점에 흐뭇했더랬다. 

심각하고 또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지만...그래도 두번째나 세번째 얘기는 좋은 끝을 맺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마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보이지 않는 끝에선 행복하게 끝났으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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