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3
하츠 아키코 지음, 서미경 옮김 / 시공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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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헌터헌터의 토가시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고의든 어쩔수 없는 사정이든)...하츠 아키코 역시 뒷권 정말 늦게 내는 작가다. 이번의 신간 역시 대체 얼마만의 시리즈 뒷권이던가? 해서 이 만화 모으는 것을 포기했을 정도. 

아무튼 이번에 '여신님과 나'와 함께 사서 본 신간. 이번에도 유려하고 멋스러운 그림체와 고전적이면서도 재밌는 내용은 역시 항상 기대하는 재미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개 모양 네즈케 이야기라든가 특히 어린 시절 상냥했던 새어머니에 대한 중년부인의 추억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고. 물론 나머지 이야기들 역시 당연히 재미있다. 

같은 시기 나란히 유행했던 백귀야행보다 이 만화와 이 작가쪽이 훨씬 마음에 드는데-부디 다음 권은 제발 하루라도 빨리 나와주기를 바랄 뿐! 앞내용을 몰라도 뒷권을 보는데 별 지장은 없지만 기왕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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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BL 망상동화
앤솔로지 지음, 최수정 옮김 / 인디고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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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는 간결 깔끔하고 귀엽다. 또한 설정은 동화를 BL로~라는 것이니,비록 흔하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소재. 그래서 중고도 아니고 새 책으로 사보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 동화를 보이즈 러브물로 바꾼 것까지는 괜찮으나...이건 완전히 단순한 BL이 되버리고 말았으니까. 게다가 그림체 편차도 심해서 어떤 단편은 그림체 하나만은 볼만하지만...어떤 단편에 이르러서는 그림체도 내용도 산으로 가버리고 말았달지. 

비스틀리처럼 흥미롭게 바꿔놓지는 못해도,최소한 레드 라이딩 후드처럼(이것조차 재미는 없었지만)은 만들어놨어야 하지 않나. 이건 도저히 권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정히 보시겠다면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쪽을 선택하시길. 개인적으론 그나마 하메른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개중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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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 Zelo
전유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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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 그림체가 괜찮다. 그리고 역사물이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그것이 비록 BL 만화라고는 해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만화에 대해 처음에는 거부감이 많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음은 확실하고,따라서 잘 알려지고 또 평이 좋은 것들을 하나하나 보다보니 어느새 그런 감정이 많이 희석되버렸다. 지금은 비록 나서서 권하거나 좋아하지는 않지만...장르로써 인정하고 괜찮다 싶은 것은 가끔 보기도 할 정도는 된다. 

아무튼 이 젤로란 만화는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한권짜리 만화. 금발의 황태자와 그의 수호기사인 흑발의 청년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아쉽게도 둘 다 이름은 금새 까먹었지만) 거의 끝까지 그들이 다니는 학교가 주무대이고,거기에 황태자의 두 친구와 이복동생이 껴든다. 

흔한 황위계승문제와 두 남주인공의 서로의 마음에 대한 미묘한 오해(처음부터 서로를 사랑하게는 되었지만)...또 이복동생과 그의 모후인 2황비와의 갈등. 뭐 결국 수호기사와 두 친구의 도움으로 황태자가 승리하고-아울러 황태자와 수호기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흔한 스토리. 하지만 비교적 매끄럽게 전개될 뿐더러 중간중간의 개그 요소도 썩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처 풀어내지 않고 흐지부지 끝난 요소가 단점이랄까? 이복동생 조르지움의 감정의 행방이 애매했고-수호기사의 여동생은 그 정도의 등장이면 좀 더 비중이 있었어야 했다고 본다. 두 친구 중 의사쪽이라든가,수호기사의 아버지도 그렇고. 

어쨌든 한번 보기에 재미있으니 이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봐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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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마이 로마이 1 테르마이 로마이 1
야마자키 마리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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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마이가 목욕탕이라는 뜻이라니 저 제목은 로마 목욕탕이나 로마 공중탕쯤? 국내에 번역되기 이미 전부터 특이하고 재밌을 만화라는 소문이 상당했다. 그러니 일단 사볼수밖에. 

주인공은 루시우스 모데나투스로 로마 테르마이 설계기사다. 쉽게 말해 공중탕을 만드는 사람인데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평범한 테르마이만 만들게 되자 사무소에서 해임당한다. 친구들이 실망한 그를 위로할겸 공중탕에 같이 가는데...거기서 그는 현재 일본의 공중탕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뭐 루시우스가 현대라는 것을 알린 없고,얼굴 넓적한 노예들의 공중탕인가??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러나 벽면에 후지산 그림을 베수비오 화산으로 착각하며 '욕탕에서 그림을 감상하다니'라고 문화충격을 받는다. 또한 목욕후 마시는 과일우유에도 충격을 받아 '이런 선진문화가 로마제국에 없다니'라며 좌절한다. 

다행히 다시 로마로 돌아간 그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을 테르마이 설계에 도입해서 아주 잘나가는 설계기사로 복귀하고. 이후로도 친구의 스승을 위한 테르마이를 고민한다든가,황제 하드리아누스의 의뢰로 고뇌한다든가,이럴때 적절히 현대 일본 공중탕이나 노천탕까지 타임슬립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일단 목욕탕이라는 아이디어가 매우 독특한데다가 서로 착각속에 만나는 루시우스 및 현대 일본인들의 개그가 참 웃긴다. 은근히 일본 문화를 로마 문화보다 우위에 두는 것은 좀 신경쓰이는 부분이지만 만화를 만화로써 즐긴다면 근래 꽤나 참신하고 웃긴데다 재밌는 작품임은 확실하다고 본다. 

그런즉 2권이 빨리 나오길 바란다. 나오면 꼭 살테니까. 사족으로 1권 부록인 때밀이는...아이디어 정말로 굿이다...!! 

다만 하나. 저 부담스러운 표지만은 좀......표지때문에 집밖으로는 못가지고 나가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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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초콜릿 1
야마다 난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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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생시절에 가장 유행한 순정만화가 두사람이 있다. 하나는 '아기와 나'의 라가와 마리모-다른 하나가 바로 '홍차왕자'의 야마다 난페이. 그리고 내가 생각해봤을때 워낙 히트작을 이른 시기에 낸 편이라 후속작들이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공통점마저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어쨌든 그런 작가의 신작 장편이니 흥미가 생기는 것은 사실. 표지의 주인공은 사실 남자 고등학생으로 이름은 리츠. 전통 무용의 후계자임과 동시에 여형(즉 여자 모습) 탤런트로 인기가 높은 천재 소년이다. 여주인공은 그런 그의 이웃이자 소꿉친구로 좀 맹하지만 얼굴은 미소녀인 치로. 둘은 서로를 부러워하며 학교생활을 보낸다. (참고로 치로는 당연히 리츠의 인기와 화려함을~리츠는 가업의 부담감으로 인해 치로를 부러워하는 중임) 

치로는 늘 리츠가 되고 싶어 하며 동네 여우 신사에 참배를 꼬박꼬박 다니는데,그래서일까? 어느날 리츠와 몸이 뒤바뀌고 만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서로 본래의 몸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서로 당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와중에도 서로에 대해 약간씩 더 이해하게 되는데...... 

조연으로 리츠의 형이나 치로의 언니도 나오지만(당연히 리츠의 갈등상대인 부친도 나옴) 주인공은 이 두 사람. 영혼 체인지는 최근의 유명 드라마뿐 아니라 옛적부터 흔하게 나오던 소재라 새로울 것은 없다. 맹하고 어린애같은 소녀에 어른스럽고 고민 많은 미소년의 조합도 마찬가지. 스토리는 왠지 흥미진진하지 않고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 

이 만화 최대의 장점은 그러므로 저 유려하고 깔끔하며 완벽한 그림체! 그림에 중점을 두고 보면 괜찮을듯 싶다. 미코 싱고 시리즈와 홍차왕자의 스토리는 분명 매우 좋았는데......부디 작가님께서 그 시절의 감각을 빨리 되살려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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