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브레인 1
아키라 오타니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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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는 아직 발전해가는 중인듯 싶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아마 저 제목에 어느 정도는 동조해주시지 않을까 한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 세상이 지겹고 쓰레기들만 가득찼다고 생각하는 전교 1등의 고등학교 남학생. 어느날 최면의 힘을 접하고부터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을 바꿀 힘이라는 것을 깨닫고,스스로 최면술을 익혀 우선 학교부터 지배하려고 나선다. 그는 자신에게 꼼짝 못하는 동급생들을 최면을 걸어 어떤 것이든 자신의 명에 따르는 수족 겸 실험체로 써먹고-전교 2등인 소년에겐 세상을 지배하는데 협력하자며 손을 내밀기도 한다. 

여기에 단초를 제공한(절대 본의도 아니고 이런 악한 생각을 가진 애가 있으리라 짐작도 못했겠지만) 저명한 최면술사 청년은 점점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자 이 사건들의 배후에는 사악하고 강력한 최면술사가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 머리 좋은 주인공 소년은 상황을 역이용하여 도리어 범인을 최면술사쪽으로 몰아가는데...... 

어떤가? 역시 데스노트와 조금은 비슷하지 않은가? 다만 아무래도 역시 데스노트만한 역량은 없다고 본다. 우선 데스노트를 봤을땐 악하면서도 공감하게 만드는 야가미 라이토만의 마력이 있었는데,이 주인공에겐 그럴만한 매력은 없으니까. 오히려 최면술사 청년쪽이 좀 더 매력이 있다. 물론 그림체 역시 이쪽은 아직 어설픈 느낌이 들고 말이다. 

아무튼 제법 볼만하기는 하다. 그러니 2권도 기대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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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즈 7SEEDS 19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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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이 작가분은 대개 판타지 혹은 세기말적인 작품을 좋아하는듯 하다. 저 유명한 바사라도 그렇고 최신 장편인 세븐 시즈 역시 그러하니까. 다만 바사라는 완전 판타지에 가까운 내용인데 비해-이 세븐 시즈는 좀 더 리얼한 세기말 후 미래를 다루고 있다는게 다를뿐. 

세븐 시즈. 이것은 지구 종말에 대비해 각처에서 선발한 신체정신 건강한 젊은이들을 4개의 팀으로 나누어 냉동수면을 하게 만든 후,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깨어나게 만든 것이다. 어른 가이드 1명과 7명의 소년소녀가 한 팀인데,일본에는 계절별로 구분한 5팀이 냉동수면 후 십몇년의 간격을 두고 깨어난다. 계절인데 왜 4가 아닌 5인가? 그건 여름팀이 A와 B로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여름 A팀은 유일하게 위와 같은 사항을 미리 알고 어릴 적부터 아예 선발되기 위해 혹독한 수련과 살벌한 서바이벌을 거쳐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까지 통과하며 선발된 아이들. 반면 B팀은 어딘가 하나씩 결격 사유(편모,폭력사건,소심한 성격 등)를 지닌 아이들인데 말하자면 완전한 아이들만으로는 상황이 어떨지 모르니 이런 애들도 넣어보자,해서 생겨난 팀 되겠다. 물론 A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어느 날 갑자기 각오나 통보도 없이 일상생활속에서 그대로 동면에 처해졌고. 

이렇게 깨어난 그들 앞에 펼쳐진 것은 거의 사멸한 지구. 자연재해인지 핵 전쟁인지 모를 끝에 문명이 파괴되고 변형된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원시 지구처럼 스스로 먹고 자고 모든 일을 해내야 하는 절망적인 세상 앞에 그들은 좌절하고 고뇌하며 살아나간다. 

처음은 여름 B팀으로 시작되며 그중에서도 아라시라는 소년과 나츠라는 소녀가 주인공격. 아라시에겐 하나라는 애인이 있는데 그녀는 봄팀 소속이지만 당연하게도 서로가 미래로 보내졌다는 것을 아직은 모른다. 가을팀은 이 팀보다 3년 먼저 깨어났고 겨울 팀은 고시엔 투수 출신 타카히로만 살아남았으며 (더구나 이 팀은 15년 먼저 깨어났으니 육체적 나이로는 최연장자인 셈) 여름 A 팀은 한참 나중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이 만화는 희망적이지만은 않으며 서로 배신하고 속고 속이는 장면도 꽤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겁지만은 않으며 심지어 악역으로 나오는 이들조차 열심히 살아나가는 모습에 100% 미워할수만은 없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타카히로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온화하면서도 강하고 심지 곧으며 현명하기까지 하니 언젠가 하나와 그가 이어진다면 좋겠다. 아라시도 괜찮긴 하지만(웃음). 

20권은 언제 또 나오려나? 다음 권이 항상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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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명의~더 킹 오브 니트~ 1
하시구치 타카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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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명의 1부. 작가들은 오히려 '프리퀄'이라고 했지만 어쨌든 1부라 보는게 맞으리라. 천재 의사(아...이름이...사이죠였던가)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지식과 환자들의 사연 및 의국 개혁 등,흔한 소재지만 무척이나 재밌게 그려낸 만화였다. 비록 그림만 담당하긴 했지만 따끈따끈 베이커리라는 4차원 만화를 그린 작가답게 개그 요소도 쏠쏠했고. 개인적으로 부원장의 후반부 모습이 무척이나 재밌어서 2부가 나오길 기다렸던 작품이다. 

그리고 어제. 대여점에서 이 2부 1권을 드디어 빌려보게 되었다. 진짜 주인공이라는 표지의 저녀석이 등장하는 1권은 대체로 깡패 생활을 하던 저 놈이 어쨌거나 의대에 들어갈 결심을 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아...이런. 1권만 보면 거의 깡패 만화같다. 살벌하거나 폭력적인 장면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1부 주인공도 잠~깐 나오기는 하지만... 

의학 만화인 이상 어떻게든 좀 더 의사적인 요소를 넣었어야 하는게 아닐까? 아무리 1권이라지만 이것만 보면 영. 1부에 비해 그림의 질도 내용의 깊이도 확연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빌려보는 주제에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아무튼 2권까지는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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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37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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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정식판 1권 발매전부터 상당히 소문이 났고 현재까지도 마니아들 사이에선 매우 인기있는 작품이다. 원나블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일단 어떨까 싶어 빌려보게 되었는데 최신간도 물론 꼬박꼬박 빌려보고는 있다. 솔직히 취향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어서 사보진 않지만 재미는 있으니 말이다. 

아주 큰 줄거리는 주인공 사카타 긴토키와 무식하게 강한 야토족 소녀 가구라 및 그나마 정상인에 가까운 신파치를 중심으로 한 해결사 사무실의 대소동. 어떨 때는 몹시 진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대개는 4차원적인 스토리와 개그가 펼쳐지곤 한다. 

맨날 신파치의 누나 오타에한테 걷어채이면서도 불굴의 정신으로 스토킹을 해대는 신센구미의 곤도 국장+무조건 어떤 음식에든 마요네즈를 들이부어먹는 히지카타+깝죽의 대가 오키타+나올 때마다 불쌍한 장군 등등 조연들 역시 어느 하나 개성없는 사람이 없고. 

솔직히 이런 쪽으로든 저런 쪽으로든 지저분하거나 그런 쪽 이야기도 많아서 약간 민망할때도 있지만 개그 요소가 워낙 크니 큰 부담없이 넘어갈수 있고-때때로 나오는 뭉클한 이야기들은 오래 기억에 남을때도 있다. 

과연 긴토키네들은 어디까지 흘러갈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히지카타를 가장 좋아하니 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주면 좋겠고...불쌍한 곤도 국장에게 이제 그만 오타에가 시집 좀 와줬으면 한다(웃음). 그리고 긴토키와 가츠라들의 스승 이야기도 나와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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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1 신일숙 환상전집
신일숙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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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야 어찌 보면 신일숙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니 내용은 별달리 언급하지 않겠다. 아르미안처럼 2번째 애장판이 나왔고 심지어는 게임까지 나왔으니까. 

표지의 저 소년이 주인공 데포로쥬 왕자. 공주인 모친 가드리아와 완벽한 기사였던 고 듀크 데필 사이의 유일한 자식이다. 하지만 모친이 부친 사후 아리아드 켄 라우헬과 재혼하면서부터 그의 운명은 뒤틀리기 시작했으니,당연히 켄 라우헬은 그를 눈엣가시로 여겼던 탓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친에게 있던 혈맹 5인의 도움으로 보호를 받긴 하지만...그의 고난은 이미 이런 서사에서 흔히 보듯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거다. 

데포로쥬에게도 시간이 흐르며 자신만의 기사들이 생긴다. 요정과의 혼혈인 달의 기사 질리언,철의 기사 아툰,백조의 기사 이실로테(얘는 유일한 여자이자 그의 정혼녀),마법의 기사 조우(실제 마법사이나 기사 취급하고 있음),마지막이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국의 귀족(이쪽 역시 그나라 공주와 정혼이 되있음)까지. 

1권은 문 라이트 오웬과 최초로 만나고 이에 켄타우로스 족의 켈로스가 질투를 불태우는 장면으로 끝나는데-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데포로쥬 일생의 첫사랑인 오웬이 훨씬 마음에 든다. 즉 이실로테와 후에 결혼하게 되지만 이실로테는 왠지 정이 떨어진다는 소리다. 아르미안의 샤르휘나와 마찬가지로 곱게 자라 본인이 선택한 길을 걸어 마음 고생을 덜했으니 그녀의 큰언니 레 마누와, 이 만화의 오웬같은 경우처럼 처절한 운명의 고통만은 겪지 않았다는 뜻. 

아무튼 오랫만에 다시 보니 반갑다. 하지만 애장판으로써 환상전집이 참 허접하다는 점은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겠다. 원가 1만원에 가까운 비싼 가격인데 컬러 페이지는 하나도 없으니 이게 과연 애장판인가? 페이지라도 더 많든가, 새로 그린 일러스트 1장씩이라도 들어가든가, 하다못해 이전의 컬러 페이지라도 전부 복구하든가. 

다음 권부터라도 제발 독자 서비스를 좀 제공해달라. 비싼 돈 줘가면서 사는데 그런 메리트조차 없다면 누가 더 많이 사보겠는가? 미공개 외전이나 컷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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