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스페이스 - 과부하에서 벗어나 성과를 극대화하는 멈춤의 기술
줄리엣 펀트 지음, 안기순 옮김 / 알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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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페이스는 하루 중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곰곰이 생각하고, 계획하고, 창조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다. 화이트 스페이스라는 용어는 어떤 일정도 적혀있지 않은 달력의 하얀 여백을 보며, 그 텅 빈 작은 공간이 생각의 흐름, 마음의 평화, 놀라운 창의력을 선물하는 열쇠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탄생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 줄리엣 펀트와 팀원들이 오랫동안 실시한 고객 설문 조사, 연구, 관찰을 포함해 여러 해에 걸친 교육과 테스트를 종합한 결과물이다. 바쁜 일상 이면의 ‘숨은 비용’을 측정하는 방법, 전략적 멈춤, 즉 화이트 스페이스를 확보하는 4가지 방법을 포함한 중요 개념들을 살펴보려 한다.


또 적용 가능한 3가지 도구를 소개한다.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고 언제든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단순화’ 질문, 언제 ‘예’라고 대답하고 언제 ‘아니요’라고 대답할지 원활하고 명료하게 결정하도록 돕는 ‘모래시계 ’전략, 이메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업무 방해 요소를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돕는 ‘옐로 리스트’가 그것이다.


1부(탐욕의 문화)에선 바삐 돌아가는 삶에서 놓치고 있는 요소, 즉 일을 더욱 쉽고 만족스럽게 수행하게 해줄 요소를 살펴보고, 이런 요소를 갖추고 있자 못하는 이유를 따져본다.


2부(화이트 스페이스로 향하는 길)에선 우리를 바쁜 생활에 옭아매는 세력과 우리를 잘못된 인식에서 해방시킬 정신적 습관을 익히는 진보적인 접근방식을 살펴본다.


3부(원칙 적용하기)에서는 작업 흐름, 팀 내 의사소통, 회의, 이메일, 기업 문화, 워라벨을 향상시키는 도구를 알아보고 그 사용법을 살펴본다.


단속적인 변화와 조치


기업들이 직원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면서 단속적이고 근거 없는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움직임은 쉽게 역풍을 불러온다. 당신 회사만 보더라도 아주 일반적인 예로 금요일에 회의를 금지하거나, 이메일 에티켓 수업을 실시하거나, 발표용 슬라이드의 수를 줄이거나, 포스터로 작성하기에는 멋있지만 일관성 있게 통합되지 않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규칙이나 슬로건들을 발표했을 것이다.


이와같은 단속적인 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금요일에 회의를 금지하는 규칙을 정했다 치자. 첫 달에는 모두 충실하게 지킨다. 두 번째 달에는 너 나 할 것 없이 낮은 목소리로 토를 달기 시작한다. “금요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정말 만나서 의논해야 합니다.” 세 번째 달에는 금요일에 회의를 금지한다는 규칙이 떠난 먼지 풀풀 날리는 폐허 속에서 콧방귀를 뀌며 버젓이 금요일에 회의를 한다.


이러한 페턴은 실패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을 초래한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바쁨에 맞선 싸움에서 공개적으로 패배할 때마다 결코 바쁨을 누를 수 없다는 믿음이 강건해진다. 싸우려 해봤자 헛수고라고 스스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뿐더러 이때 생긴 체념이 이러한 믿음을 굳힌다.


쐐기


쐐기는 두 활동 사이에 끼워 넣는 짧은 화이트 스페이스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쐐기가 없다면 서로 이어졌을 행동이나 사건을 ‘분리’하는 용도로 쓰인다. 쐐기는 생각하거나 계획을 세우거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짬을 제공한다. 또 쐐기는 다재다능하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으며 민첩하고 강력하게 작동한다. 쐐기를 팀에 적용하면 획기적으로 스트레스 수위를 낮추고 의사소통 효율과 응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근무를 시작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기 전에 쐐기를 끼워 넣어 오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불필요한 회의에 참석을 요청받고 별생각 없이 승낙하기 전에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자신에게 필요한 회의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피드백을 받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성장ㅇㄹ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재정비한 후 좀 더 자세한 저오를 알려달라고 상대방에게 차분하게 부탁할 수 있다.


탁월함이라는 도둑


탁월함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이 지점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다. 부서 대항 소프트볼 시합을 알리는 사내 전단과 같은 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고객에게 제출하는 최종 제안서까지 모든 업무에 똑같이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싶어 한다. 탁월함에 관한 다음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당신도 그런 사람일 수 있다.


탁월함에 치우치는 사람들은 디테일을 실행하는 자신들의 능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소비할 수 있는 탁월함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망각한다. 금화를 담고 끈으로 입구를 묶은 스웨이드 가죽 주머니를 허리춤에 매달고 있다고 치자. 자그마한 주머니에 담긴 금화들이 하루에 쓸 수 있는 탁월함이다. 금화는 무한정 샘솟지 않는다. 손에 닿은 물건마다 사려고 한다면 금화는 곧 바닥날 것이다. 이렇듯 자원은 유한하다.


위임과 미루기


우리는 내가 ‘6주 망상(Six-Week Delusion)’이라고 이름 붙인 사고 착오를 근거로 해서 ‘참치’를 끌어올리는 것을 이따금씩 미룬다. 예를 들어 판매업체로부터 세 번째 만나자는 요청을 받으면 “지금은 가능하지 않지만 8월(약 6주 후)에는 만날 수 있습니다” 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일정이 꽉 차 있는 현재와 비교했을 때, 미래의 일정표는 전부 비어있으므로 8월에 만나는 것은 상당히 쉬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4월 말 시점에서도 약 6주 후인 6월 중순은 똑같이 여유 있어 보였지만 어쨌거나 일정으로 채워졌다. 따라서 미래의 시간은 현재 시점에서 비어 있더라도 예외 없이 일정으로 채워질 것이다.


이제 8월이 되었다. 시간에 쫓기기는 마찬가지다. 고객은 부담스러운 요구를 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해주기를 기다린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서 사업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당신의 어깨를 내리누른다.


시간 간격을 두고 이메일을 확인하라


이메일 관리 횟수 줄이기를 성공하려면 ‘확인(checking)’과 ‘처리(processing)’의 중요한 차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확인은 새 이메일을 받고 열람하는 행동이다. 처리는 이미 확인했지만 받은 메일함에 여전히 들어 있는 이메일을 분류하고, 조치를 취하고, 삭제하는 실질적인 작업이다. 이때 처리는 심술궂은 이복형제 같다.


이메일을 확인할 때는 가능성 가득한 유혹적인 짜릿함과 새로움이 저돌적으로 폭발한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메일까지도 실제로 확인 단계에선 짜릿한 흥분을 선사한다. 하지만 처리하는 일은 섭씨 30도가 넘는 더운 날 잔디를 깎는 것과 같다. 땀을 뻘뻘 흘리게 만드는 가혹한 작업이므로, 매력적인 상대인 확인보다 모든 면에서 흥미가 떨어진다.


효과적인 회의


직장인이라면 회의 시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사전에 예고된 회의 일정도 그럴진대 갑자기 호출식으로 불러내는 그런 회의에 대해선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 이미 회의장에 들어서는 소환자들의 반응은 입에서 흘러 나온다. “도대체 뭐 야?”, “바쁜 시간에 말이야!” 등등. 심지어 욕까지 내뱉는게 일반적인 모습니다. 또 참석해야 하는 회의 건수기 많아진다면 아예 강력한 거부 모드로 바뀌기도 한다.


책은 효과적인 회의에 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지루함을 제거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휴대하고 기기의 화면을 바라보며 시간을 떼우다 보면 ‘나는 왜 지루함을 느낄까?’, ‘괜히 참석한 걸까?’, ‘불참을 말하기가 겁났을까?’ 등의 질문을 떠올릴 수 있다. 전자 기기를 만지지 않는다면 더욱 뚜렷하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회의에 참석했는데 실속이 없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머릿속으로 SBH(여기 있으면 안 돼)라는 메세지를 반복하라. 자, 이 대목에서 이런 생각을 해보자. ‘나는 회의 초대를 거정하려 할 때 정확히 무엇이 두려운가? ’


나에겐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빈 시간이

매일 필요하고,

누구나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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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하버드 첫 강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성공비법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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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한 철저한 시간관리는 하버드대학이 가장 많은 CEO와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해 낸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관리가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는 바로 목표 의식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메일 보내고 문서 작성하는 데 시간을 버리고 있는지, 완벽을 추구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건 아닌지 등의 상황들은 시간관리를 못 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수많은 명언 중에서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가장 많은 글을 남긴 벤저민 프랭클린, 그는 빈곤한 집안에서 태어난 탓에 정규 과정의 학업 혜택을 받지 못했다. 초등학교 2학년 학력이 전부이지만 미국 건국의 기초를 다진 위대한 인물이다. 그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도 아래와 같이 철저한 시간 관리 덕분이었다고 평가받는다.


“모든 일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하라. 언제나 유용한 일을 하라”


총 7개 파트에 걸쳐 67 가지의 시간관리에 관한 소주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하버드 시간관리 연구원들이 어느 곳에 시간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지, 또 성공할 수 없는 원인은 무엇인지 진단해준다.


업무위임과 권한부여의 효과


관리자가 적절하게 업무를 위임하거나 권한을 부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회사나 자기 자신, 심지어 부하직원에게도 좋은 일임을 알면서도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좀처럼 위임하지 못하고 있다.


업무위임이나 권한부여는 시간도 아끼고 부하직원의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관리자가 왜 진정한 의미의 권한부여를 할 수 없는지 알아본 다음, 자신은 부하직원에게 얼마나 많은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지 분석해보자.


목표를 정했다면 일단 행동으로 옮겨라


목표가 없는 사람은 마치 핸들이 없는 배와 같다. 정확한 방향이 없이 떠돌다 실망, 실패, 낙심의 해변에 닿을 것이다. 확실하고, 고정적이고, 분명한 목표가 없다면 내재되어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한 채 평생 정처 없이 떠도는 평범한 사람 중에 한 명이 될 것이다.


목표 설정하는 방법


시간과 중요도에 따라 목표는 조금 달라진다. 단기적인 목표가 있는 반면 수개월, 수년이 지나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도 있다. 중요도에 따라 목표는 ‘개인, 팀, 회사’ 3가지로 분류된다. 어떠한 목표든 자신 혹은 회사의 실제 상황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고 성실하게 실행해야 한다.


적당히 어려운 목표를 기준 삼아라


현실에서 출발하고 최대한 원대하고 어려운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하루에 천리를 가는 사람과 하루에 십리를 가는 사람의 정신 상태가 다르고,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과 동산을 오르는 사람이 발휘하는 잠재력이 다른 것과 같다. 합리적이면서 어려운 목표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본보기가 되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려운 목표는 나를 성장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일상의 시간관리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모른다면 아무것도 얻는 것 없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고, 어떻게 시간관리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어떻게 시간을 축적시키는지 알아야 한다. 시간을 관리하고, 축적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의 인생목표가 실현될 것이다.


첫 번째,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 분명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 비효율적인 업무는 최대한 피한다.


효율적인 업무에 집중하라


중요한 일을 하느라 바쁜 사람들은 일을 처리하기 전에 그 일이 효율적인지 먼저 확인한 다음에 최선을 다해 일을 끝마친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가장 중요하고, 가장 효과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 최대한의 체력을 투자한다.


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길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 최대치의 ㅎ힘으로 가장 효율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집중하려면 먼저 자신의 집중력이 가장 잘 발휘되는 시간을 찾아야 한다.


효율적인 업무위임


하버드대학의 교수들은 업무위임은 성공한 관리자들이 갖춰야 할 중요한 기술 중에 하나이며, 넘쳐나는 업무를 처리할 시간 없는 관리자들이 신경을 끌 수 있는 장치라고 말한다. 효율적으로 업무위임에 성공한 사람들은 짧은 시간 내에 업무를 끝마치고, 업무를 기획하고, 부하직원들에게 자원을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다른 사람 힘 빌리기


훌륭한 관리자나 똑똑한 사람은 한 사람의 능력이 한정되어 있다는 걸 인지하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자신의 일을 처리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자신의 시간에 여유가 생기고 인맥관리도 잘할 수 있게 된다.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을 힘을 빌릴 줄 안다면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

  1. 반드시 직접 처리해야 하는 일 파악하기

  2. 다른 사람이 처리하기에 더 적합한 업무

  3. 다른 사람의 시간관리 스타일 알기

  4. 외주업체를 이용한 업무 성사

자투리시간 이용하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투리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업무효율을 최대한으로 높인다. 자투리시간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놀랄만한효과를 얻는다. 자투리시간을 장기적으로 이용한다면 업무와 일상생활은 훨씬 편안해질 것이다.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대부분 자투리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였다.


직장과 일상 균형 맞추기


삶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전과 같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지만, 업무효율은 이전보다 별로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잇는 걸 대부분의 사장들은 발견한다. 이렇게 된 원인은 한 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업무시간을 균형 있게 보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 출신의 성공한 사람들의 업무시간과 일상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신은 시간을 아끼는 사람을 맨 앞에 둔다


이 금언은 하버드대학의 도서관과 강의실, 그리고 새벽에도 깨어 있는 하버드 학생들의 머릿속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보통 사람에게 그저 흘러가는 듯 보이는 시간이 성공을 가져다주는 신의 선물로 탈바꿈되는 소중한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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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5 : ETF가 뭐예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5
존 리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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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ETF가 뭐예요?>는 성공적인 창업 이후 사업 정체기를 겪으며 힘겹게 나아가던 중 한 의뢰인을 통해 ETF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지우의 이야기다. 지우는 모든 것을 메일로만 주고받자는 다소 수상한 고객에게서 인테리어 의뢰를 받는다. 그곳의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ETF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세계에 빠져드는 ETF 입문기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존리는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동학개미 운동을 불러일으킨 일반 주식투자자들의 영원한 멘토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식의 대중화를 위해 몸소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책의 저술과 강연 등으로 일반 대중들과의 접점을 높이고 있다.


이 책은 국일증권경제연구소가 야심차게 시작한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시리즈의 다섯 번째 도서로,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ETF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입문서인 셈이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ETF란 주식시장에 상장한 펀드로 일반적인 주식과 마찬가지로 매매거래를 할 수 있다. 즉 이는 투자 수단 중의 하나이면서 요즘 가장 핫한 투자법이기도 하다. 개별 주식보다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을 지녔기에 투자상품으로 많이 권유하는 편이다.


총 5개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일반적인 재테크 도서처럼 딱딱한 이론서나 개론서가 아니라 만화로 떠나는 여행이기에 쉽고 재미있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과 경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다.


수상한 의뢰인


인테리어 회사의 사장인 지우는 주문자로부터 의뢰를 많이 받아야 돈을 벌 수 있다. 불경기 탓인지 요즘은 대금 결제도 늦고 작업 의뢰도 없어서 한숨이 자주 나온다. 얼마 전에 지출한 것 같은데, 벌써 직원들의 월급날이 돌아오니 말이다.


심란한 마음을 달랠 겸해서 산책을 즐기다가 한 카페에 들러 1급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한잔을 받아들고 일거리가 영 없다는 푸념과 함께 바리스타에게 인테리어가 필요한 분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사무실로 복귀했더니 메일이 한통 접수되어 있었다. 인테리어 의뢰 메일이었다. 그런데,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모든 일은 메일로 주고받으면서 처리하자는 것이다. 직접 보면서 의논하고 경정해야 할 일이 많은 게 인테리어 사업의 특징인데 말이다.


일단 알려준 작업 현장으로 냉큼 달려가 작업해야 할 부분들을 사전에 점검했다. 이를 정리해서 메일로 발송하고 견적서도 작성해서 마찬가자로 메일로 송부했더니 쿨하게 제시한 내용대로 인테리어 작업을 의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작업 현장에 인부들이 투입되고 시우는 하나둘 꼼꼼하게 작업 지시까지 하면서 현장 관리를 이어나갔다. 하루는 우연히 작업 현장에 위치한 책상 위에서 이상한 알파벳 문자 ETF가 연속 나열된 종이 한 장을 목격하게 되고, 예상치도 못했던 의뢰인과 조우를 하게 된다. 알고보니 자산운용사 대표의 사무실 인테리어였던 것이다.


ETF란 무엇일까?


지우는 공원 옆 작은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는 존리 아저씨를 찾아가 ETF가 무엇인지 배우기로 했다. 존리의 설명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되어 사고파는 거래가 가능한 펀드가 바로 ETF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펀드는 채권이나 주식의 묶음으로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주로 매입하는 투자상품인 반면, ETF는 동일한 펀드임에도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또 인덱스펀드는 펀드의 수익이 지수의 변화에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펀드로 지수연동펀드라고도 한다. ETF는 주식과 펀드의 좋은 점을 합쳐놓은 투자상품인 셈이다.




투자자는 자신의 맘에 드는 종목들만 골라 놓은 ETF 상품을 선택,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주식의 장점은 팔아서 현금화에 용이하다는 점인데, ETF도 돈이 필요할 때 언제든 팔 수 있으므로 환금성이 보장된다. 나아가 여러 종목들을 골라 담았기에 분산투자의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펀드~ 펀드매니저의 액티브 전략

♣ETF~ 인데스펀드로 패시브 전략


또, 사무실 인테리어를 의뢰한 자산운용사 대표를 작업현장에서 만난 지우는 그로부터 ETF의 이름은 어떻게 명명되는지 문의해서 ‘자산운용사의 브랜드명+추종 지수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대표와 함께 ETF 세미나에 참석해 더 많은 내용을 배운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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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 생명의 숨길, 폐와 체질 이야기
구환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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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과의 운명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후 20여 년 동안 수많은 임상경험을 가지며 나는 사상체질이 얼마나 놀라운 과학인지, 후세에 남겨진 얼마나 큰 선물인지를 늘 경이의 눈으로 경험하며 살고 있다. 이 책은 그 경이로운 경험과 감동의 치료 현장들을 풀어 세상에 알리기 위해 준비되었다. 오늘도 수많은 질별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 그리고 그 가족들께 이 책이 어두운 터널의 작은 등불 하나쯤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구환석은 현재 부산 제중한의원의 대표 원장이며 사상체질의학회, 동의사상연구회 소속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130년 전 동무 이제마 선생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기를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는 진료실 환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물론이고 대중 강연과 방송 강연 등을 통해 한의학과 건강관리에 대해 도움되는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총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가 제일 관심이 많은 사상체질 이야기를 필두로 해서 폐와 기관지, 폐암, 건강한 엄마와 더 건강한 아이, 체질별 달라지는 몸과 달라지는 병 등을 순서대로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 몸에 맞는 건강 정보를 소개하면서 끝을 맺고 있다.


사상체질四象體質


책은 먼저 사상체질 이론을 펼친 동무 이제마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제마濟馬는 ‘물 건너온 말’이란 뜻인데, 이는 그의 할아버지 이충원의 선몽에서 비롯된다. 즉, 새벽 꿈에 누군가 작은 말 한 마리를 끌고 와서는 “제주에서 온 정말 좋은 명마”인데 그 가치를 몰라주니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정말로 강보에 싸인 아기와 함께 왠 여인이 집을 찾아왔다.


20대에 첫 부인을 앓고 외로워하던 어느 날 제마의 아버지 이반오는 우연히 들른 주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주모는 여자로선 지나치게 키가 큰 딸의 혼삿길이 막혀 고민하던 차에 술에 취해 잠든 이진사의 방으로 딸을 들여보내 초야初夜를 치르게 했다. 여자의 분내를 맡은 이진사는 마치 죽은 아내가 살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고, 비 내리는 칠흑 같은 밤은 더욱 깊어갔다. 이 밤에 잉태된 생명이 바로 제마였던 것이다.


한편, 할아버지 이충원은 새벽에 꾼 선몽도 있고 해서 자손이 귀한 집안의 이력을 감안해 더 이상의 시비 없이 제마를 이반오의 적장자에 올려 집안의 장손으로 선포했던 것이다. 사실 이 집안은 함흥 지역의 명문가로 이성계의 로열 패밀리 계열인 ‘함산사촌파’였다.


비교적 젊은 30대 시절에 아버지가 죽은 후, 뒤를 이어 할아버지와 큰아버지까지 사망하자 아마도 이때부터 제마는 의술醫術에 대한 갈망이 시작된 듯하다. 이후 제마는 집을 떠나 세상을 유람하며 세상 공부에 나선다.


21살에 부인을 얻었는데, 얌전하고 조용한 성품을 지닌 소위 ‘소음인’의 성격을 닮아 유난히 위장이 약하고 병약한 모습을 보였다. 첫 아이 출산 후 산후조리가 채 끝나기도 전 집안의 할머니 상喪을 치르고 나서는 병증이 더 심해지더니 유난히 더운 아느 여름 닥쳐온 역질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죽고 말았다.


제마의 호는 동무東武, 동쪽의 무인이란 뜻이다. 실제로 그는 39살에 무과에 급제, 40대 내내 무관으로 일하다가 51살에 진해 현감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다. 이후 맹렬한 저술활동에 전념, 이렇게 나온 책이 ‘동의수세보원’이란 의서醫書이다. 그는 고향 함흥에서 한의원을 열어 환자를 돌보며 상당한 수준의 임상경험을 쌓았던 모양이다. 이제마 선생은 1900년 11월 문하생의 집에서 6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사람이 장臟을 타고나는데 네 가지 같지 않은 것이 있으니, 폐대간소肺大肝小 한 사람은 태양인이라 하고, 간대폐소肝大肺小 한 사람은 태음인, 비대신소脾大腎小 한 사람은 소양인, 신대비소腎大脾小 한 사람은 소음인이라 한다.” (‘동의수세보원’ [사단론])


태양인은 머리가 크고 목덜미가 실하며 눈이 매섭다. 상체는 튼실하지만 하체가 약하며 서 있는 모습이 꼿꼿한 외형적 특징을 보인다. 이런 체질은 육식 섭취시 몸이 불편해지고 채식을 하면 건강해진다. 지나친 흥분과 분노는 경계해야 한다.


소양인은 흉부가 잘 발달해 있고 어깨가 딱 벌어진 느낌을 반면 엉덩이 부위가 빈약해 보이는 외형적 특징을 보인다. 이런 체질은 손발에 땀이 나면 건강하다는 신호이며, 변비나 설사가 없으면 이또한 건강함을 뜻한다. 급하게 식사하는 편이므로 천천히 먹는 습관이 요구된다.


태음인은 대체로 중후하고 점잖으며 의젓한 느낌이 나는 외형적 특징을 보인다. 허리 부위에 살이 많고 굳건한 자세에다 살이 찐 건실한 체격을 가졌다. 땀이 충분히 난다면 이는 건강 신호이나 체중의 증가에 주의를 요한다. 선천적으로 폐와 기관지 기능이 좋지 않다. 과식과 과음을 피하는 게 좋다.


소음인은 전체적으로 왜소하고 야윈 체격을 보인다. 가슴 둘레가 작아 자세가 약해 보이는외형적 특징을 지녔다. 이런 체질은 땀이 나지 않아야 건강한 것이다. 만성적 위염, 소화장애 등에 시달리며 몸이 냉하고 손발이 찬 경우가 많다. 소화가 잘 된디면 이는 건강 신호이다.




사상에서 8체질로


이제마 선생이 죽고난 후 수십 년 정도 경과해서야 사상체질의학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마치 오래된 민간요법처럼 오해 내지는 폄훼했으며, 양의학계에서도 일부는 이를 증명되지 않은 유사과학으로 치부했다.


한 연구자에 의해 사상체질의학은 ‘8체질침’으로 거듭 탄생했다. 이는 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야인데, 연구자의 장기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각 체질별로 장부臟腑(오장육부)의 강약을 밝혀내어 처방에 활용할 수 있었다. 바로 동호 권도원(1921~2022) 선생의 연구 결과였다.



★책 58~63쪽에 걸쳐 소개하는 도표를 참고하라.


이 책은 동무 이제마 선생의 역작 ‘동의수세보원’과 여러 연구들을 참조함은 물론 저자의 진료실에서 만난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각각의 질병과 체질의 관계를 밝히고 있어 그 어떤 체질의학 정보 도서보다 깊고 풍부한 내용을 전한다.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저자가 국내 사상체질전문 한의사 중 특별히 폐와 기관지 쪽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특화된 전문성을 가장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은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코로나를 비롯한 다양한 폐질환들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사상체질의학에 기반한 폐와 호흡기 질환 일반을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관련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겐 큰 도움이자 희망이 아닐까 싶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끝으로 이제마 선생의 가르침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감한다.


“널리 의학을 밝혀 집집마다 의학을 알고 사람마다 병을 알게 된 연 후에야 가히 장수하게 될 것이다.” - 동무 이제마


건강 양육 지침서호 활용하자


사상체질의학에서 말하는 4종류의 사상四象, 즉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들의 특징과 8체질로 연결되는 질병의 특성을 익혀 자녀들을 양육함에 있어서 늘 곁에 두고 건강 지침서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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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벌어야 돈이 벌린다
이정재 지음 / 부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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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풍수학이나 사주학, 작명학 등의 음양오행론을 미신 혹은 엉터리 점술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학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 학문들이 우리에게 절대 없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곡된 일본식, 중국식 점술에만 매몰되어 있어서 이 학문의 진정한 가치를 몰랐을 뿐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개인적인 취향일지 모르겠으나 난 어릴 적부터 아버님 손에 이끌려 여러 조상님들의 제사와 산소에 방문, 참석하곤 했다. 당시 아버님으로부터 지관의 묘터 잡는 법이나 제사 치르기를 위한 제사상 차림 등에 관해 유익한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된 후에도 작명에 대한 도서를 가까이 하면서 미래의 내 자녀들 이름을 직접 짓기로 맘먹고 실행에 옮겼으며, 나중에 두 딸을 얻어 실제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또 거주하는 공간의 기氣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이른바 ‘풍수 인테리어’ 강연에도 종종 참석하곤 했었다.


이런 연유로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 내 삶의 편익便益을 위해서 말이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사주, 관상, 언행, 의복, 풍수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서 매우 흡족한 편이며, 특히 저자 이정재는 종종 찾아보는 유튜브 채널 ‘올바른 길’의 운영자로, 현재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주(사람 팔자)


사주명리학에 따르면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들은 탄생 당시의 하늘과 땅의 기운을 각각 갖고서 태어나므로 이 여덟 자를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말한다. 즉, 땅의 기운 4자와 하늘의 기운 4자를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똑같은 연월일시에 태어난 사람의 운명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절대로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는 점이 얼마나 아이로니한가 말이다. 그렇다면 사주는 엉터리 미신일까? 이 말도 틀렸다. 사주는 전통 학문인 ‘음양오행론’에 기초한 것이지, 미신은 아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나의 스승은 동양의 음양론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의 깨달음도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은 비교되는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는 상대성 이론 말이다.


여기서 ‘음양’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 삼라만상은 모두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태양과 달, 양지와 음지, 산과 바다 등등 처럼 말이다. 즉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음으로 대변되는 선천운先天運이 있다면 양이라는 후천운後天運이 개개인의 인생에 더해짐을 뜻한다. 이게 ‘사주학’이다.


후천운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부모의 운을 말한다. 한 개인의 초년 삶은 본인의 사주에다가 부모의 사주를 결합해서 판단해야 한다. 두 번째로 배우자의 운이다. 성년이 되어 결혼하면 본인의 사주에다 배우자의 사주가 결합, 균형을 이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본인의 이름을 더한다. 이름에는 본인의 성격이 들어 있어서다. 그런데, 작명소에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므로 이렇게 하지 않는다. 사주팔자에다가 배우자 복, 재물 복, 출세 운 등을 곁들이며 적당히 거짓말을 한다.


사주팔자대로 살아간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나 이는 틀린 말이다. 선천운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후천운이 더해져야만 어떠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선천운 10%, 후천운 90%’가 개개인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성명학(사람 팔자, 이름 따라간다)


앞서 이름은 자신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성명학’이란 이름을 짓는 방법을 다루는 학문이다. 이름은 후천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름이 본인의 성격을 만들기 때문이다. 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시 ‘꽃’ 중에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귀절이 나온다. 이처럼 남이 불러주는 이름을 본인이 계속 듣다 보면 그 이름에 맞는 성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름은 타고난 기운에 맞게 지어져야 한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성격을 갖게 되므로.


“사람은 절대 사주대로 살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후천운이 나쁘면 반드시 불행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아무리 나쁜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후천운을 잘 만들어 주면 반드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렇다. 태어나자마자 누군가는 행복하고 풍요롭게, 누군가는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식의 운명이라면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운명은 절대 이런 식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인간은 기계와 다르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할 수 있고 만들어갈 수 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좋은 벗과 사귀며, 좋은 스승에게 배운다면 행복이 찾아오게 될 것이며 반면에 반대의 경우라면 불행한 삶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후천운은 중요한 것이므로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


배우자가 내 운명을 결정한다


무엇이 우리들 인생에서 중요할까? 아마도 재물 복과 배우자 복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들 복은 정해진 복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복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평생 동반지인 배우자를 찾게 된다. 그래서 배우자 복을 만드는 풍수법, 사주학 그리고 관상법에 대해 얘기해 보자.


앞서 거론한 바처럼 사주학은 음양조화를 강조하므로 궁합의 이론이다. 음이라는 본인에게 양이라는 타인이 결합, 새로운 결합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본인의 인생을 만드는 셈이다. 이런 원리가 바로 사주학이며 음양론이다. 쉽게 말해 아무리 좋은 악기가 있더라도 능력 없는 사람에겐 이는 무용지물이다. 삶 지체고 마찬가지다.




이제 배우자 운을 살리는 방법을 살펴보자. 운동회 때 하던 게임 중 이인삼각二人三脚을 연상해보자. 두 사람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보조를 잘 맞추면 그 게임에서 이긴다.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다. 배우자가 넘어져도 안 되고, 나 혼자서 앞서 달려서도 안 된다. 바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매우 인색한 편이다. 그래서일까? 요새 이런 우스개까지 있다. 부부동반 식사자리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뭉쳐 진 깻잎을 떼어주는 서비스를 시현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이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이자 성품일 수도 있다. 아무튼 간에 자신의 배우자에게 함부로 막말하고 막 대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좋은 대우를 받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항상 배우자에게 존중하는 자세와 존경하는 말투가 배우자의 운을 상승시키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관상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최고의 관상은 웃는 얼굴이다. 옛말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고 했다. 항상 배우자가 웃도록 하는 게 배우자 운을 살리는 방법이다. 배우자의 삶이 바뀌면 덩달아 본인의 삶 또한 바뀌는 것이다.




말도 붙이면 안 될 사람들


나쁜 일을 같이 하려는 사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서열을 만들려는 사람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돈 복을 부르는 언행言行


무일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그룹을 일군 정주영 회장에 대한 일화다. 정 회장은 돈도 많은데 자신이 번영하던 시절에 신었던 구두를 밑창과 뒷굽을 바꾸어 가면서 신었다. 또 현대와 쌍벽을 이루었던 삼성의 이병철 회장도 자신이 시용하던 안경테를 끝까지 고집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검소해서 그렇다고 답한다면 아직도 운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사람이다. 현대와 삼성의 창업주 두 회장님은 자신이 잘 나갈 때의 기운과 운을 계속 지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앞으로도 술술 일이 잘 풀릴 수 있는 염원을 담은 풍수 도구인 셈이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이런 도구가 분명히 있다. 이제부터는 재벌들이 규칙처럼 여기는 습관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지갑이다. 이는 풍수학에서 말하는 최고의 풍수 도구이다. 재물운이 살아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지갑 속엔 가족사진, 약간의 현금, 본인의 좌우명이나 포부를 담은 글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부자들은 자신의 지갑을 왠만하면 바꾸지 않음을 명심하라.


두 번째는 신발이다. 늘 신는 구두와 간혹 신는 운동화는 구분해야 한다. 정주영 회장이 낡은 구두를 수선해서 오랫동안 신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라. 구두는 단순히 신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성취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낡은 구두를 버리지 않고 신발장 윗칸에 잘 보관하고 있다.


세 번째는 벨트이다. 깔끔한 옷매무새와 단정한 말투는 상대발이 호감을 갖게 되는 좋은 첫인상이다. 그런데, 옷매무새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벨트이다. 에티켓 교육에서도 벨트 착용법에 많은 ㅅ시간을 할애한다. 낡은 벨트는 반드시 교체해라.


번영운을 막는 목걸이


본인의 운을 강하게 만들고자 목걸이를 착용할 때는 일정한 원칙이 있다. 잘못된 목걸이 착용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짧은 스포츠머리에다 옆구리에 가방 하나씩 낀 채 금 목걸이를 치렁치렁하게 장식한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이 본인에게 다가오면 아마도 급히 피할 게 분명하다. 왜일까? 악의 기운이 자신에게 발산되기 때문이다. 동양학에서는 금이 사람의 기운을 강하게 한다고 말하지만, ‘과유불급’은 피해야 한다.


식물에 관련한 풍수 지식


모든 것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하고, 자격이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하며, 음양의 균형이 잘 맞도록 해야 한다. 이는 풍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다. 만물은 자신의 짝을 만나야 비로소 숨겨진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수많은 개발과 도로 건설로 인하여 음택의 영향력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음택보다는 양택, 그중에서도 내풍수內風水(집안을 꾸미는 방법)를 기본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을 기준으로 본인의 기운과 가족의 기운이 균형이 맞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식물은 시각적인 안정, 심리적 편안함, 건강 등을 모두 고려할 수 잇는 풍수 도구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식물이라도 과하면 안 된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것에만 만족하자. 지나친 욕심은 파멸로 가는 길임을 명심하자.




나쁜 풍수


지붕을 넘어서는 마당에 있는 과실수~ 농장이나 과수원에 있어야

등나무나 은행나무~ 음기가 매우 강하므로

실내에 있는 시든(또는 죽은) 나무~ 성취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집안의 시든 꽃(또는 나무) 화분~ 무조건 버려라

집안에 있는 안개꽃(생화 또는 조화)~ 음기가 아주 강하므로

집안의 키가 큰 관엽식물~ 사람의 기운을 억누른다


화장실은 특급호텔처럼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용변 때문에 잠시 들린 휴게소의 화장실이 더러워서 용변을 참았던 경험이 있는가? 반면에 길을 가다가 용변 해결을 위해서 인근의 특급 호텔이나 백화점의 화장실을 이용해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는 ‘청결함’의 차이 때문이다.


특급 호텔과 백화점의 화장실은 왜 그렇게 깨끗할까? 부자들이 늘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습관에는 늘 ‘청결함’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들이 찾는 화장실은 어디든 항상 깨끗하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살거나 다니는 곳의 화장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들의 조상님들은 세상의 모든 번영은 ‘깨끗함’에서 오고, 이 ‘깨끗함’을 만드는 근본은 바로 ‘부지런함’이라고 말했다. 내 집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화장실을 청소하라. 특급호텔 화장실처럼 말이다. 이렇게 청소하다 보면 본인의 기분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소한 변화는 모이고 모여서 마침내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낙숫물이 거대한 바위에 구멍을 뚫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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