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할까요? 4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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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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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에도 그 전과 마찬가지로 ‘2대 커피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커피에 관한 이야기들이 풍성하였단다.

싸이폰 커피라는 말은 아빠가 처음 들어봤어. 만화이다 보니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도 쉽게 와 닿지 않을 만큼 뭔가 복잡한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추출 과정 전체를 밖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는 것만 이해를 했어. 그리고 더치 커피는 그 전에도 한번 나왔었는데, 다시 한번 자세하게 나왔단다. 옛날에 네덜란드가 그들의 식민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가지고 가면서 찬물로 내린 커피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정작 네덜란드 사람들은 모르고, 일본에서 대중화를 시켰다고 하는구나. 찬물을 조금씩 떨어뜨려서 오랫동안 추출하기 때문에 커피의 눈물이라고도 한대. 싸이폰 커피와 더치 커피. 모두 일본에서 대중화를 이루었다고 하는구나. 일본은 녹차를 중심으로 한 동양차에 비해 커피는 관심도가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구나.

 

1.

4권에서는 유달리 아빠가 모르는 커피에 대해서 많이 나왔어. 방탄 커피!? 커피에 버터를 넣는다고? 이 커피의 정식 이름은 불릿 프루프 커피(Bullet proof coffee)라고 한대. 이 커피는 마시면 총알도 막을 만큼 강해진다고 해서 이름 붙였다고 하는데, 어떤 실리콘밸리의 백만장자가 티벳 고산 등반에서 현지인들이 추위를 이리고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밀크티에 버터를 넣어 먹는 것을 보고 만들었다고 하는구나. 은근히 끌리더구나. 커피숍에 가면 먹어볼 수 있는 것인가? 커피에 버터만 넣은 것이 아니야. 커피에 아이리쉬 위스키, 즉 술을 넣은 커피도 있어. 아이리쉬 커피. 그리고 급기야 커피에 생강청을 넣은 생강청 커피. 정말 다양한 커피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취재후기를 보니 생강청 커피는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 속의 커피였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이 만화의 자문을 주고 있는 커피숍 노아스로스팅에 생강청 커피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재현하였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생강의 맛과 향이 워낙 강해서 우유 거품을 추가했더니 괜찮은 맛이 나왔대.

 

2.

한 개 에피소드를 끝내면서, 커피에 대한 예찬이나 명언을 실어주곤 하는데, 4권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런 글들이 실려있었단다. 예나 지금이나 커피를 즐겼던 사람들이 참 많았던 것 같구나. 나폴레옹도 커피를 즐겼다니….

- 커피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분별 있는 사람이 못 됐을 것이다. – 데이비드 레터맨

- 나에게 빚진 돈을 갚지 않아도 좋으니 그 대신 커피를 주게. – 나폴레옹

- 커피는 영혼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준다 알랭 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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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3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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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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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서는 먼저 커피에 관한 책을 번역한 김병순 번역가의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시작했단다. 그는 커피라고 하면 봉지커피밖에 모르던 문외한이라서 처음에는 커피에 관한 책을 번역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어. 그래서 번역하는 데 공감할 수가 없어서 번역이 쉽지 않았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그는 원두 커피에 입문을 해서 원두 커피의 멋과 맛을 알고 난 뒤에 번역을 마칠 수 있었대. 사람마다 커피를 만나게 되는 계기도 다양한 것 같구나.

2권 이야기를 할 때 이야기한 것처럼 아빠가 몇 년 전에 회사 워크숍에 가서 처음으로 드립 커피를 해봤다고 했잖아. 그런데 신기한 게 같은 원두, 같은 물을 사용해도 어떻게 드립을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거야. 그것에 따라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있는 거겠지. 그래서 아빠는 드립 커피에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초보자를 위한 드립 커피가 있다는 구나. 클레버. 영리하다는 뜻을 가진 클레버. 대만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처음 드립 커피를 접하는 사람이나 집에서 간단히 드립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다고 하는구나. 클레버가 원주 종류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 수준의 맛을 낸다고 해. 그래서 클레버가 웬만한 바리스타보다 낫다는 농담도 있다는구나.

 

1.

커피의 원료인 생두. 그러니 생두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거야. 그리고 유능한 바리스타일수록 생두 고르는 능력도 뛰어날 테고 말이야. 예전에 우리나라는 일본을 거쳐서 생두를 수입했다고 하는데 엘 카페의 사장 강인규가 직접 생두를 수입해서 공급하게 되었대. 그가 그렇게 생두를 직접 수입하게 된 것은 콜롬비아 출신의 그의 아내 마르셀라의 조언이 컸다고 하는구나. 그들의 이야기도 3권의 한 에피소드로 소개되었어. 콜롬비아의 아그로 타타마라는 국립공원에서 파초라는 농부가 갖은 노력 끝에 유기농 커피 재배에 성공을 했고, 그것이 콜롬비아 최고의 생두가 되었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생두로 손꼽히게 되었고 말이야. 콜롭비아를 커피를 이야기하면서, 콜롬비아의 국민 커피라고 부르는 틴토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어.

콜롬비아에 틴토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봉지커피가 있지 않을까?^^ 달달한 맛을 내는 봉지 커피의 맛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일거야. 이 봉지커피라고 부르는 인스턴트 커피는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대중화되었는데, 예전에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봉지커피를 먹고 극찬을 했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어. 등산이나 여행을 갈 때면 꼭 챙기는 봉지커피등산 정복 후 산 정상에서 보온병의 뜨거운 물로 타 먹는 봉지커피. 그 달달함은 등산으로 지친 노곤한 온 몸을 위로해 주곤 했단다. 언론에서 봉지커피의 속에 들어 있는 인산염이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어. 인삼염이 들어 있는 이유는 프림과 설탕이 잘 녹이기 위함인데, 그것이 몸에 나쁘려면 엄청난 양을 먹어야 한다는 거지.

2.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스에 우유를 첨가하는 것인데, 에스프레소의 검정색에 우유의 흰색의 만남은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한단다. 일명 라테아트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의 시애틀에서 데이비드 쇼머라는 사람이 시작하면서 대중화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 바리스타의 필수 기술로 여겨진다고 한대. 그라테아크 경연대회도 있다고 하고하트 모양, 나뭇잎 모양은 기본이고, 에스프레소의 도화지에 우유라는 물감으로 그리는 한 편의 명작이 탄생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너무 훌륭하면 그 커피를 먹기 쉽지 않을 듯 하구나. 스푼 한번 휘저음으로 사라질 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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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2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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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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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3년 전에 회사에서 워크숍을 갔었는데, 거기서 커피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실제로 드립 커피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말이야. 먹기만 했지. 만들어지는 것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아빠가 처음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는 것을 해봤는데, 그 경험이 신선했었단다. 가는 물줄기에 집중과 인내를 가지고 천천히 원을 그리면서 드립을 하는 작업이 잡념을 잊게 하기도 했어. 이 책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무조건 드립커피를 내린다고 하는구나. 그러면 무념무상이 되면서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하네. 그 말에 부족 공감이 가더구나.

 

1.

요즘 스페셜티 커피라는 말을 가끔 듣는 경우가 있어. 아빠는 그냥 특별한 무엇인가 있다는, 그래서 품질이 좋은 커피만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새로운 조류를 이끌고 있는 커피라고 하더구나. 커피에는 크게 세 가지 물결이 있었대.

첫 번째 물결은 19세기 폴저스라는 미국의 인스턴트 커피 회사가 문을 연 인스턴트 커피의 시대의 개막이라고 했어. 이 커피로 인해 세계 어디에서든 누구나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게 되었대. 그리고 두 번째 물결은 1960년대 스타벅스의 개업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가 본격화됐고 에스프레소를 바탕으로 다양한 베리에이션 메뉴를 즐기는 대를 이야기한대. 베리에이션이라는 뜻은 에스프레소에 다양한 시럽, 생크림, 술 등을 넣은 커피를 말한대. 아직까지 이 두 번째 물결이 커피 세상을 주름잡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세 번째 물결은 2002 11월 미국 로스터스 길드의 소식지에 오클랜드에서 렉킹볼 커피 로스터스를 운영하는 트리시 로스갭이 처음 제 3의 물결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기존의 커피 맛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 출발을 생두에 있다고 했어. 이 세 번째 물결의 핵심이 바로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는구나. 이 스페셜티도 우리나라에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데, ‘프릳츠라는 커피숍이 유명하대. 그래서 2권에서 그 커피숍이 등장하기도 했어. 스페셜티 커피가 기존 커피와 다른 점이 쓴 맛이 아닌 신맛을 발견하게 된 거야. 그래서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협회에서 품질을 측정하는 방법에 쓴맛이 아닌 신맛이 포함되어 있대. 그리고 스페셜티의 또다른 특징을 원산지를 나라가 아닌 지역 이름과 농부, 품종까지 자세히 적는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기준도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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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 재배의 이상적인 토양과 기후에서 생산된 아주 뛰어난 품질의 생두에서 추출된 커피.

2> 커피 생두 350g 당 결점두가 5개 이하. 향미에 결정적 악영향을 주는 결점두는 단 1개도 허용치 않음.

3> 커피 생두 수분 함유량은 수세식 커피 10~12%, 자연식 건조식 커피 10~13%.

4> 생산지 고유의 향미와 함께 그 향미에 결함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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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어만 봐도 엄격하다는 것을 알 수 있구나. 그래서 이름을 스페셜티라고 했나 싶구나. 그런데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진심이 담긴 커피라면 종류와 가격에 상관없이 모두 스페셜하지 않을까?

 

 

2.

커피로부터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아빠도 사실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기는 하지만, 마음이 심란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더욱 커피 생각이 나고, 커피향에 잠시 마음의 평온을 찾는 느낌이 들기도 한단다. 그리고 달달한 커피로 위로를 받기도 한단다. 그런 커피의 대명사라고 하면 아포가토라는 커피가 아닐까 싶구나. 아빠는 아포가토라는 커피가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것인 줄만 알았는데,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젤라토 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어서 만든 것이래. 쓰디 쓴 에스프레소와 달디 단 젤라토의 만남. 이것을 보면서 갈등의 우리 사회, 양극화의 우리 사회도 아포가토처럼 화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 아빠가 너무 나간 걸까? ^^

….

2권에서도 커피에 대한 상식들이 많이 나왔어. 아빠가 커피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긴 부족했나 보다. 에스프레소가 빨리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영어로 하면 익스프레스란 뜻도 처음 알았으니 말이야. 그리고 더치 커피라는 것은 차가운 물이나 상온의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한 커피를 말하고, 네덜란드 상인들이 만들어 더치커피라고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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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7-01-28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실 커피의 쓴 맛은 커피콩을 덖을 때 태워서 그런거라구 하더라구요. 태우지 않고 약하게 볶아 내린 커피에선 과일차향이 났어요~^^ 이게 커피의 제3의 물결인 건 첨 알았네요~ 저한테까지 이런 커피가 닿은 걸 보면, 제 3의 물결이 빠르게 오고 있는 거 같아요~^^

bookholic 2017-01-29 23:0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스페셜티를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알라딘에서 팔고 있는 것 같던데요..
 
커피 한 잔 할까요? 1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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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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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참 많단다. 그래서 골목골목마다 커피숍도 참 많아. 전문 브랜드도 많고, 개인이 하는 작은 카페도 참 많단다. 아빠도 물론 커피를 즐겨 마셔. 주로 회사에서 마시지만, 커피숍에서 마시는 것도 좋아한단다. 너희들과 함께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마시는 것도 좋아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그 순간만은 모든 스트레스를 잊곤 하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거야.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커피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을 거야. 그리고 커피에 대한 추억도 많은 테고 말이야. 우연히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 잔 할까요>라는 만화를 알게 되었단다.

….

 

1.

‘2대커피를 운영하는 박석. 원래 이화여대 앞에 커피숍을 내려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구나. 30년 만에 처음으로 수제자를 받아들였어. 그 이름은 강고비. 강고비는 열정만으로 커피를 배우려고 하는데 에스프레소 한 잔 제대로 만들지 못했단다. 원래 에스프레소가 쉬운 커피는 아니라고 하는구나. 가장 기본적인 커피인 것 같은데, 그것 또한 여러 가지 조합들로 이뤄진대. 원두의 상태, 분쇄 입자의 크기, 분쇄 양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는 거야. 에스프레소를 잘 만들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만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의 맛이 좋아지는 거야. 사실 아빠는 에스프레소는 잘 마시지 않는단다. 너무 쓴 맛이 강해서.. 그런데, 에스프레소의 매력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는데, 아빠도 에스프레소 한 잔 먹고 싶게 하는 평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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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의 진정한 매력은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향기와 달콤한 여운에 있고 그런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나면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나눈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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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는 실제 카페와 실존 인물을 모델로 등장시키기도 했단다. 5화에서 이야기한 헬카페와 그 카페를 운영하는 권요섭, 임성은이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6화에서 등장하는 시인 최갑수도 실존 인물이라고 하는구나. 커피와 ‘2대커피라는 커피숍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사람 사는 이야기그리고 커피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았단다. 1권의 명 문장을 하나 고르라고 하면 탈레랑이라는 사람이 이야기한 커피 예찬을 들고 싶구나.

커피는 악마같이 검지만 천사같이 순수하고 지옥같이 뜨겁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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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스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5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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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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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요 네스뵈의 <네메시스>를 읽고 나서 아빠가 그랬잖아. 조만간에 그 다음 이야기를 읽겠노라고그래서 이번에 그 다음 이야기인 <데빌스 스타>를 읽었단다. <레드브레스트> <네메시스>와 더불어 오슬로 삼부작이라고 부르는 작품. 세 소설은 각각 독립된 큰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지만, 세 소설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큰 사건과 별도로 해리의 동료의 살해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단다. 지난 <네메시스>의 마지막 장면에 결정적인 목격자도 나타났었잖아. 독자들은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살인 사건. 그래서 이번 <데빌스 스타>에서 그 진범이 잡힐 것을 뻔히 알면서도 책을 들게 하는 지은이 요 네스뵈의 필력.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어 굵은 줄거리만 후려쳐서 이야기해줄게.^^

 

1.

소설의 시작은 카밀라 로엔이라는 젊은 여자가 살해된 사건으로 시작했어. 너희들에게 이런 잔인한 살인 사건이 나오는 이야기는 좀 안 해주고 싶지만, 이야기가 그렇게 시작하니 어쩔 수 없구나. 시신에는 검지손가락이 없어졌고, 눈덩이 붉은 별 모양의 다이아몬드가 있었어. 하필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이 한여름 휴가철이라서, 경찰서에도 남아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 묄레르 경정은 둘 사이가 안 좋은 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톰 볼레르와 해리 홀레를 보냈단다.

주인공 해리 홀레. 오슬로 삼부작의 전작들인 <레드브레스트> <네메시스>를 통해 알게된 해리 홀레와 톰 볼레르 관계를 다시 한번 이야기해줄게. 해리 홀레는 동료였던 앨런의 살인 사건의 배후로 톰 볼레르를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었잖아. 그리고 <네메시스>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목격자도 나타났었고 말이야. 해리 홀레는 그 목격자를 찾아가 만났는데, 그가 앨런을 죽인 범인과 톰 볼레르가 만나는 것을 봤다고 했어. 증인이 나타나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정적인 목격자가 나중에 자신이 잘못 봤다고 말을 바꿨어. 해리는 그가 톰 볼레르의 협박으로 말을 바꿨다고 생각했어. 목격자가 말을 바꾸면서, 다시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었고, 해리는 트라우마와 죄책감으로 다시 술에 찌들어 살게 되었어. 그러면서 무단 결근을 밥 먹듯 했고, 삶의 목적도 잃은 것 같았어. 애인이었던 라켈과도 멀어지게 되었어. 묄레르 경정는 해리의 능력을 알기 때문에 그를 보호해 주었는데, 해리의 무단 결근이 길어지니 더 이상은 어려워 사직서를 받을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그 사직서에 싸인을 해야 하는 상사가 휴가 중이라서 아직 보직을 유지하고 있었지. 그 때 카밀라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서 출동하게 된 거야. 해리는 여전히 술에 취해 있어 말썽만 부려서 그 사건에서 빼고 다른 일을 시켰어. 중요하지도 않고 귀찮기만 일에 말이야.

연출가로 유명한 빌리라는 사람의 부인 리즈베트의 실종 사건이었어. 실종된 지 몇 시간도 안되었는데, 빌리가 신고를 한 거야. 과잉 반응이지.. 그런데, 며칠 뒤 리즈베트의 가운데 손가락이 경찰서로 배달이 되었어. 그걸 보는 순간 그 전의 카밀라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특별한 증거는 없었어. 그러다가 세번째 희생자가 발견되었어.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바바라라는 여자가 화장실에서 살해당한 거고네번째 손가락이 사라진 채 발견되었고, 시신 옆에는 오각형 별 모양의 다이아몬드가 있었어이제 이 세 사건은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범이라고 간주하고 수사를 시작했어.

 

2.

연쇄살인사건의 전문가인 해리 홀레는 이 사건의 연관성을 찾아보았어. 지도에서 범행장소를 지도상에 표시하니, 그 위치가 마치 별 모양의 꼭지점에 위치하고 있었어. 시신에서 발견한 별 모양의 다이아몬드와 관계도 있고 말이야. , 이제 그러면 별의 꼭지점의 3군데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으니, 그 다음은 장소는 알 수 있었겠지. 별의 다섯 개 꼭지점 위치 중 두 군데.. 그 중에 한 곳. 그 전의 사건들이 5일 간격으로 일어났고 일어난 시간대도 동일했기 때문에 잠복만 하면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 한 지점은 어떤 학교의 기숙사였고, 나머지 한 지점은 어떤 노파가 살고 있는 곳이었어. 지금까지 희생자를 봤을 때, 젊은 여자들이 많은 기숙자가 확률이 높았어. 그곳에 CCTV를 설치하고 경찰 병력들이 모두 동원해서 숨어 있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났지만 너무 조용했어.

한편, 노부인이 있던 곳에는 베아테 뢴이라는 여자 경찰만 혼자 출동했어. 베아테는 노부인과 이야기해봤는데, 노부인의 아들 스벤의 이상한 행보가 범인의 동선과 동일한 것을 알았어. 프라하에서 일하는데, 5일마다 오슬로에 방문을 했다는 거야. 그런데 그 날들이 정확하게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날과 동일했고, 이번에도 그날 저녁 때 오기로 했던 거야. 베아테 뢴은 지원 요청을 했고, 전화를 받은 톰 볼레르는 혼자 지원을 갔어.

기숙사에서는 해리가 기숙사 벽에 그려진 별 모양을 보게 되었어. 그리고 마리우스란 청년이 20일 전에 여행을 가고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20일 전그러니까 첫번째 살인 사건이 있던 날 5일 전…. , 그래, 첫번째 희생자로 알랐던 카밀라의 사라진 손가락은 두번째 손가락그럼 카밀라는 첫번째 희생자가 아니었던 거야. 바로 마리우스가 첫번째 희생자였던 것이지. 그런데, 시신은 어디있었을까? 해리 홀레는 기숙사의 다락방에서 완벽하게 밀봉된, 엄지손가락이 사라진 시신을 발견했단다. 그러면, 오늘 사건이 발생할 곳은 노부인의 집? 그리고 정황상 범인은 노부인의 아들 스벤이었지. 이런 싸이코 성향의 연쇄살인범의 마지막 희생자는 주로 친족이었다는 정신의의 이야기도 스벤이 용의자라는 것을 암시했어. 모두들 그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했지. 그곳엔 베아테와 먼저 간 톰 볼레르만 있었어. 그리고 스벤이 도착했어.

현관에서 대치한 톰 볼레르와 스벤. 톰은 총을 버리라고 경고하고 안 그러면 쏘겠다고 경고하고.. 몇 번씩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베아테가 거실에서 듣고 있다가 상황을 보려고 현관으로 갔는데, 놀랍게도 스벤은 비무장이었어. 베아테가 톰을 부르자, 톰은 그제서야 자신의 총을 내리고 스벤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어. 톰이 왜 그렇게 행동했냐면바로 스벤이 하던 일이 무기 밀반입이었고, 그 거래를 톰 볼레르와 했던 거야. 스벤이 경찰에 잡히게 되면, 자신의 범죄가 들통날까 봐 그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 그리고 자신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할 테고.. 그 전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그런데 베아테가 봐 버렸으니, 그럴 수 없었지. 그냥 체포하는 수밖에

 

3.

이 일은 해리의 귀에도 들어갔어. 톰은 나중에 해리에게 만나고, 스벤 같은 넘은 재판을 받으면 감형이 되고, 나중에 다시 출옥을 하면 다시 범죄를 저지른다면서, 자신이 심판하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어. 아니, 변명이었지. 해리는 톰이 스벤을 죽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몰래 스벤을 경찰서에서 빼돌려서 그를 심문했어. 스벤은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어. 무기 밀반입을 한 것은 맞지만, 살인사건의 범인은 아니라는 거야. 그가 5일마다 오슬로에 온 것은 그때마다 주문이 있어서 왔던 것이고, 오슬로에 온 김에 엄마를 만나려고 집에 왔던 것이라고 했어. 그가 잡힌 날도 마찬가지이고 말이야. 그러면서, 범행이 일어났던 시간에 다른 곳에 있었던 사진으로 알라바이를 보였어. 그리고 그가 프라하에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그 사진에서 해리는 뜻밖의 인물을 보게 되었단다. 그리고 해리의 머리 속은 초고속으로 회전하고 연쇄 살인의 범인이 누군지 감을 잡게 된단다. 그 범인은 바로 유명한 연출가이자 희생자 중에 한명인 리즈베트의 남편인 빌리였어.

그는 왜 이런 범죄를 꾸몄을까? 그는 리즈베트와 신혼여행을 프라하로 갔었는데, 그곳에서 리즈베트가 몰래 바람을 피웠어. 그 상대는 스벤이었고그런데, 그걸 모르고 있다가 빌리는 최근에 리즈베트의 편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빌리는 스벤과 리즈베트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던 거야. 리즈베트는 죽이고, 스벤을 연쇄살인범으로 몰려고 했던 것이지. 빌리는 아주 유명한 연출가였잖아. 이런 시나리오를 짜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지. 그래서 거의 성공할 뻔 했던 것이지. 그런데 해리에 의해서 그의 음모가 드러난 것이야. 이렇게 연쇄 살인범의 범인은 밝혀졌단다. 하지만, 아직 해리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 있어. 톰 볼레르.

스벤에 의해 톰 볼레르가 무기 밀수업자의 중간 도매상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앨런의 살인 배후인 것도 밝혀졌어. 톰 볼레르는 아직 자신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 스벤과 해리만 죽으면 말이야톰 볼레르는 스벤과 해리가 숨어 있는 곳을 알게 되어 그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해리와 톰의 잔인한 결투가 벌어졌단다. , 결과는 누군가 예상할 수 있는 결과로 끝이 났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아빠가 짧게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하다 보니 또 길어진 것 같구나. 중간중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이야기들은 많이 뺐는데도 말이다.

책을 펴기 전부터 예상했던 결과로 끝이 났지만, 그래도 요 네스뵈의 소설은 매력이 있구나. 또 다른 그의 소설을 찾아 나서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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