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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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 2권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게. 1권의 줄거리는 생각나지? 주인공 자크가 엄마 카롤린을 찾아 세노이 족이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무인도에 도착을 했잖아. 그리고 엄마는 자크가 도착하기 며칠 전 관광업자들의 용병들한테 죽었고 말이야.

그 용병들을 보냈던 관광업자이자 부동산업자인 키암방이라는 사람이 용병을 데리고 자크를 납치를 했단다. 그리고 자크의 엄마 카롤린에게 했던 협박을 자크에게 다시 했어. 무인도를 넘기라고 말이야. 자크는 거절했지. 결국 자크를 바다를 빠뜨려 죽이려고 했어. 극적인 순간에 프랭키가 세노이 족과 함께 와서 구출을 해주었단다. 세노이 족의 추장 딸 샴바야가 꿈을 통해 자크의 위치를 알아낸 거야.

샴바야는 맹인이지만 그런 신비한 능력이 있었단다. 세노이 족은 샴바야를 해몽현녀라고 부르기도 했어. 꿈에 대한 해몽도 잘 해주었거든샴바야는 카롤린으로부터 프랑스말도 배워서 어느 정도 프랑스어로 대화를 할 수 있었어. 자크의 말을 다른 세노이 족 사람들에게 통역해주는 일도 했어.

계속되는 관광업자의 협박과 공격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몰랐어. 그런데 꿈에서 다시 20년 후의 자신이 나타났어. 그리고 그가 해법을 알려주었는데, 착한 기업체에게 개발권을 넘겨서 세노이족과 공존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어. 그렇게 자크와 세노이 족은 세레니티스라고 하는 착한 기업에 개발권을 넘겼어. 호텔을 짓기는 하되, 관광객의 수를 일주일에 12명으로 제한하기로 했어. 그리고 세노이 족의 문화와 생활을 존중해달라고 했어.

처음에는 세노이 족 사람들은 반대를 했지만, 그것만이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설득을 했단다. 자크는 세노이 족을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알리기도 했어. 그렇게 존재를 알리는 것이 위협적인 단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 샴바야를 비롯한 세노이 족의 수면에 대한 특수한 능력과 자각몽은 유명해졌어.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닌 거 보네. 가끔 믿음이 배신으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이 소설에서 그런 배신은 일어나지 않았단다.

1.

자크와 프랭키는 세노이 족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에 만족했어. 그리고 그들과 결혼도 했어. 자크는 샴바야와 결혼을 했단다. 샴바야는 자크에게 자각몽을 꾸는 방법을 알려주었어. 자각몽이라는 것은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꿈을 꾸면서 알고 있는 것이야. 그 정도는 일반 사람들도 꾸는 사람들이 있어. 아빠도 간혹 꿈을 꾸면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있거든.

그런데 샴바야 족 사람들이 꾸는 자각몽은 내가 나의 꿈을 조정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꿈 속 여행을 할 수 있었어. 그래서 꿈을 통해 유명한 수행자나 명상가들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꿈 속의 정보들의 모여 있는 곳, 노스피어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법을 알려주었어. 이것은 인터넷이나 클라우드에서 정보를 얻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어. 자크는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물을 무서워해서 수영도 못했는데, 샴바야가 꿈치료를 해주어 자크는 물공포증도 없애고, 수영도 배우게 되었어.

.

앞서 이야기했던 착한 기업 세레니티스라는 회사에서 실뱅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어. 그는 자크가 제안한 계약 조건에 만족을 했고, 바로 호텔을 짓기 시작했단다. 자크와 샴바야는 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자크는 인터넷을 통해 자각몽 교본을 올리게 되었는데, 그것에 큰 인기를 끌어영적 관광 프로젝트를 계획했어.

...

시간이 흐르고 자크와 샴비야는 아들 이카르를 낳았단다. 그들은 그들과 세노이 족이 살고 있는 이 섬을 플라우 세노이라고 불렀어. 더 이상 무인도가 아니니까 말이야. 관광사업도 잘 되고, 세노이 족도 번창하여 평화롭게 지냈어.

2.

세월은 쏜살같이 흐르고, 자크는 어느덧 44살이 되었어. 한동안 꿈에서 나타나지 않는 스무 살 많은 자크가 오랜만에 나타났어.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빨리 파리로 돌아가라고엄마가 살아있다고이건 또 무슨 소리

잠에서 깬 자크는 엄마의 무덤을 파헤치자, 그곳에는 돌만 가득했어. 샴바야에게 물어보니, 16년 전 자크가 이 섬에 도착했을 때 엄마는 세노이 족에게 그렇게 부탁을 한 것이래. 엄마 카롤린은 몰래 파리로 돌아갔다고 말이야..

왜 그랬을까? 그 때는 자신의 몽유병을 아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해도 보고 싶은 아들을 16년 동안 안보고 살 수 있을까? 아들의 입장은 또 어떻고? 아빠가 생각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소설의 설정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약간의 억지가 포함된....

다시 이야기를 이어서 해줄게. 자크는 시간을 미루다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곧바로 파리로 향했단다. 샴바야와 아들 이카르도 함께 했어. 파리에 있는 집에 왔는데, 엄마는 여전히 몽유병을 가지고 있었어. 1년 동안 샴바야와 생활을 하고도 고치지 못했구나. 그렇다면 더욱 샴바야 족을 떠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구나.

자크가 집에 도착을 했을 때 카롤린은 잠이 든 채로 지붕에 있었어. 위험천만자크가 엄마를 구하러 갔다가 오히려 엄마가 잠에서 깨어나서 자크를 보고 놀랬고, 그렇게 놀래다가 지붕에서 미끄러져 땅으로 떨어졌어.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지

.

파리에서 엄마는 그동안 예전의 상사였던 에리크 자코메티와 모르페루스 클리닉을 차리고 수면 치료를 하면서 잠의 6단계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어. 파리로 돌아온 자크도 모르페우스 클리익에서 일하면서 엄마가 하던 연구를 계속했어. 샴바야도 클리닉에서 자각몽에 관련된 강좌와 일을 했단다.

자크가 기존 수면제 벤조디아제핀의 부작용을 언론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했다가 제약회사로부터 맹공격을 받게 되었어. 클리닉을 문 닫을 정도의 위험에 빠졌는데, 그때 옛 여자친구 샤를로트가 나타나서 도움을 주었어. 남편이 고위공무원이었는데, 수면치료를 통해 군대 효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국가에서 지원을 해주겠다고 했어. 그래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어.

샤를로트는 꿈을 영상화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자크의 아들 이카르의 도움으로 성공을 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어. 이카르도 자각몽을 꿀 수 있었는데, 이카르가 꿈을 연출을 하게 되면 그것이 영상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거야. 나중에라도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궁금하네.

3.

자크는 자각몽을 통해 노스피어에 가서 명상가들의 영혼을 만나고 6단계에 진입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었어. 그래서 다시 6단계의 진입을 시도하였지. 위험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자크 본인이 직접 했어. 6단계는 잠과 죽음의 중간단계였기 때문에 무척 위험했어. 체온을 낮게 유지하고, 심박수를 줄여야 했거든. 자크는 결국 그 6단계를 성공했어.

그곳에서 자신의 무의식을 만나고, 스무 살 많은 자신도 다 만났어. 그리고 신경계 뉴런을 조정하여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클라인 병처럼 뉴런을 조정하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아톤이라는 장치를 만들었어. 물론 꿈속에서 말이야.. 그리고 20년 전 자신의 꿈속에 들어가서. 20살 어린 자신을 만나게 되는 거야. 1권에서 이야기했던 그 순간 말이야. 엄마가 위험에 빠져 있다고 이야기했던 그 순간 말이야. 스무 살 어린 자신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시 스무 살 많은 자신을 만났어. 스무 살 많은 자크는 6단계 치료를 이용하면 엄마도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어.

잠의 6단계 체험에 성공한 자크는 깨어나자마자 의식불명 상태인 엄마를 데리고 왔어. 6단계 진입 시도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시간다들 포기하고 있던 그 시점에 엄마는 깨어났단다. 그렇게 소설은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었어.

정말 꿈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떨까? 아빠가 지금까지는 꿈을 꾸지 않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꿈과 숙면은 관계가 없는 것일까? 문득 꿈 하면 대표적인 사람 프로이트가 생각이 나는구나. 그리고 프로이트의 대표작 꿈의 해석이라는 책도 읽어보고 싶고

아빠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그 꿈들을 그냥 꿈으로 버리지 말고, 이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수첩에 모두 적어볼까? 사실 아빠도 너무 실감나는 꿈들이나 이상한 꿈은 아주 가끔 일기에 적기도 하는데침대 옆에 수첩을 두고 꿈을 꿀 때마다 적어볼까? 에이, 좀 귀찮을 것 같구아..^^ 그리고 이 소설에서 수면을 분석해주는 앱 이야기를 해서 찾아보니, 그런 어플리케이션이 정말 있더구나. 그걸 한번 다운 받아볼까? 건강한 잠에 도움이 되려나?^^


(126)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장님이에요. 그 사실을 알고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감각이 일정 정도 왜곡해서 전달하는 신호들을 해석하고 있을 뿐이에요. 실재와 지각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꿈속에서뿐이죠. 내가 꾸는 꿈이 앞을 보는 사람들이 꾸는 꿈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그 꿈이 현실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에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내가 끊임없이 재창조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299)
그렇다면 클라인의 병도 펠릭스 클라인 이전에 이미 존재했다. 단지 미래의 펠릭스 클라인이 꿈속에서 그에게 영감을 주었을 뿐이다. 그렇지 않을까?
7년의 풍작 뒤에 7년의 흉작이 오리라는 노예 요셉의 예언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대서양 건너편에 미지의 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사실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세계는 꿈에서 <설득력 있는> 미래의 자신과 대화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뱀 두 마리가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고 나서 DNA의 이중 나선 구조가 발견되었다.
분자의 구조를 발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프리드리히 케쿨레의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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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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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책읽기를 즐기기 시작할 때 책읽기에 빠질 수 있게 해 준 작가 중에 한 명.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단다. 그가 쓴 소설들을 읽으면서,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단다. 단숨에 그의 팬이 되어 그의 책들이 출간할 때마다 읽곤 했어. 그런데, 기대치가 올라간 것인지, 그의 작품들이 예전만치 못했던 것인지, 점점 실망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한동안 읽지 않았단다.

독서기록을 살펴보았더니, 2010년이 마지막이더구나. 그래도 그렇게 오랫동안 안 읽은 줄은 미쳐 몰랐는데정말 오랫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안 읽었구나. 그래도 아빠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준 작가인데, 너무 오랫동안 멀리했네.^^ 그의 신간 소식을 들을 때마다 관심은 갖고 있었단다. 이번에 읽은 <(2)>도 작년에 출간 소식으로 알고는 있었어.

얼마 전에 회사 상사와 업무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 회사 스트레스가 있어 잠을 잘 못 잔다고 하니까, <>한 번 읽어보라고 이야기를 했어. 물론 이 책의 내용이 잠에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 분도 그저 농담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야. 얼마 전에 그 분이 <>이라는 책을 읽고 SNS에 그 내용을 올렸는데 아빠가좋아요버튼을 눌렀거든. 아마 그것이 생각이 나서 <>을 읽으라고 했던 것 같아. 아무튼, 아빠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너무 오랫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멀리 했다는 생각도 들고….

1.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소설이 많았는데, 이번에 읽은 <>이라는 소설도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소설이라고 보면 돼.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잠의 세계.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잠의 단계가 아닌 더 깊은 단계로 임의로 들어가는 모험. 마치 신대륙을 향해 떠나가는 것과 같은 것

그는 이미 개미의 세계를 탐험했고, 죽음의 세계를 탐험했고, 인류의 오래된 과거를 탐험했고, 신의 세계를 탐험했듯이 이번에는 잠의 세계를 탐험하려는 것이었어.

, 그 이야기를 해줄게. 그렇게 잠의 세계를 탐구하는 사람으로 쉰아홉 살의 신경생리학자 카롤린 클라인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카롤린은 잠을 연구를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을 했어. 그녀의 아들 자크는 스물일곱 살인데 역시 의사였어. 자크의 아빠 프란시스는 유명한 탐험가인데 자크가 어렸을 때 자크의 아빠는 요트 항해 중에 빙산에 부딪히는 사고 후 상어에게 공격을 받아 죽고 말았단다. 이 사고의 충격으로 자크는 야뇨증에 걸렸어. 캐롤린은 수면 치료를 통해 자크의 야뇨증을 고쳤단다.

이것뿐만 아니라 자크가 더 어렸을 때도 수면 장애가 있었는데, 그것도 엄마 캐롤린이 수면치료로 고쳤단다. 병뿐만 아니라 캐롤린은 자크의 수면을 분석해서, 자크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했어. 학교에서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당하면 이것도 수면치료를 통해 창의력을 높이기도 했어. 수면치료를 통해서 못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어.

2.

카롤린이 진행하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 지금까지 밝혀진 잠의 단계는 5단계까지 있어. 0단계는 잠에 드는 것이고, 1단계는 아주 얕은 잠이고 2단계는 얕은 잠, 3단계는 깊은 잠, 4단계는 아주 깊은 잠이야. 그리고 5단계라는 것은 역설수면이라는 것이야. 4단계까지 점점 깊은 단계로 빠져드는 것에 비해, 5단계 역설수면에서는 가파른 봉우리가 불쑥 솟아오르는 것처럼, 몸은 극도로 이완되고, 바깥소리는 전혀 못 듣고 심장 박동은 느리고 체온은 떨어지는데 특이하게 뇌는 가장 빠르게 활발하게 움직인대. 우리가 꾸는 꿈도 바로 이때 꾸게 되는 것이야. 5단계는 약 10~20분 정도이고.. 1단계부터 5단계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90분 정도되고, 잠을 잘 때 이것을 반복하게 된다는구나.

그런데, 카롤린은 잠은 5단계까지가 아니고, 인의적으로 다음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잠의 6단계…. 그것을 밝히는 것이 바로 비밀 프로젝트였단다. 그런데…. 카롤린에게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 있었어. 그것은 바로 폭식성 몽유병이야. 몽유병이라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꿈을 꾸면서 걸어 다니는 거야. 거기에 카롤린은 그렇게 꿈을 꾸면서 자신도 모르게 무엇인가 먹는 거야. 어느 때는 그렇게 먹다가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도 있어. 그런데 얌전히 먹기만 하면 좋겠지만, 잠을 꾸면서 하는 일이라서, 위험한 일도 벌어지곤 했어. 사람을 먹을 것으로 생각해서 칼로 공격하기도 하는 것이지. 카롤린은 자신의 이런 증상을 아들에게는 숨기려고 했지만, 자크는 고등학교 때 이미 엄마의 그런 증상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자크는 자신이 엄마의 병을 고쳐보겠다고 의대를 결심했고, 27살에 의사가 되었어. 카롤린은 의사가 된 아들에게 자신의 비밀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주었어.

3.

자크는 낮잠카페라는 곳에서 샤를로트라는 여자를 만나 연인관계가 되었단다. 샤를로트는 어린 시절에 새엄마와 자주 싸웠는데 그것이 악몽으로 나타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했어. 자크는 엄마한테 배운 유도몽으로 샤를로트의 악몽을 치유해주었어.

어느날 엄마의 호출이 있었어. 비밀 프로젝트의 첫 임상실험인위적으로 잠의 6단계를 만드는 일이었어. 그런데 이 실험에서 건장했던 피실험자가 심장마비로 죽는 사고가 발생했어. 카롤린은 이 사실을 숨기기로 결정했지만, 다음날 바로 신문 1면에 대서특필이 되고 말았단다. 카롤린은 바로 해고되고, 언론의 공격을 받게 되었어. 자크의 도움으로 샤를로트의 집으로 피신했어. 그리고 자크와 이야기를 하면서 진정을 하셨어.

그리고 다시 집에 와서 잠을 자던 카롤린…. 그날밤 몽유병 증상이 나타났고, 깨어나고 보니 위험천만한 지붕 위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어. 카롤린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면서 결심을 했어.

그렇게 카롤린은 사라졌단다. 아빠는 혹시 카롤린이 자살을 했나 싶었단다. 자크는 불길한 예감 때문에 실종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다 큰 성인이 하루 없어졌다고 경찰에서는 콧방귀를 뀌기만 했어. 사를로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자크는 사를로트와 헤어지기로 했어.

엄마가 사라진 후, 자크는 불면증이 생겨났어. 어떤 방법을 써도 안 듣고 결국 수면제를 먹었지만, 부작용만 일어났어. 불면증 환자 모임에 참석을 했고, 거기서 쥐스틴이라는 여자와 만나 사랑을 나눴는데, 정말 오랜만에 단잠을 잤어.

꿈을 꾸었어. 꿈속에서 20년 뒤의 자신을 만났어. 48살의 자신이 나타나서 한다는 소리가, 엄마의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을 했다고.. 수면 6단계는 솜누스 인코그니투스라고 불렀고, 수면 6단계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했어. 그래서 찾아왔다고지금 엄마가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말레이시아 세노이 족과 함께 지내고 있으니 빨리 말레이시아로 가라고 했어. 이런 꿈을 꾸었다면 그 말대로 할 사람이 어디 있겠니. 꿈은 꿈일 뿐이지자크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꿈마다 20년 후의 그가 나타난 거야.  그리고 믿지 않겠다고 하자, 협박을 하면서 48살의 자크는 수면마비를 일으키겠다고 했어. 그러자 정말 자크는 수면마비로 꼼짝하지 못했어. 쥐스킨은 자크가 죽은 줄 알고, 겁이 나서 자크의 시신을 운하에 빠뜨려 버리려고 했는데, 죽기 직전에 48살의 자크의 말을 믿겠다고 하자 깨어나게 되었단다.

4.

자크는 말레이시아로 날아갔어. 꿈에서 알게 된 세노이 족이들은 소수민족이라서 그들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았어. 그런데 우연히 세노이 족을 취재하려는 프랑스인 기자 프랑키 샤라스를 만나게 되었어. 그는 군대에서 얻은 기면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어서 세노이 족을 만나 병을 치료하려고 했어. 취재도 하고세노이 족은 수면을 통해 병을 치유하곤 했대.

그들은 세노이 족이 머물고 있는 무인도를 알게 되었어. 그 무인도는 1년 전 카롤린이 세노이 족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가서 정착한 것이었어. 세노이 족들이 개발 우선주의로 나라로부터 쫓겨 생활할 곳이 없어지자, 카롤린이 무인도를 통째로 샀고, 세노이 족을 데리고 와서 정착을 한 거야.

그런데, 엄마는 며칠 전 죽었다고 했어. 그것도 나쁜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거야. 그들이 정착한 섬은 무인도여서 아무도 간섭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다이빙에 최적의 섬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그 섬 바닷속 경치가 무척 좋은 것이 발견되어 관광업체들이 몰려들었어. 그 섬을 팔라고 엄마를 협박했는데, 말을 듣지 않자 용병들을 끌어들여.. .그만  카롤린을 죽이고 말았던 거야. 자크는 깊은 후회를 했단다. 꿈속에서 48살의 자크의 말을 일찍 믿었다면…. 그래서 며칠만 일찍 도착했다면….

.

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란다. 타임슬립 소설이었네비록 꿈속에서 한정되어 있지만 말이야. 타임슬립소설들은 읽을 때마다 정말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빠가 10년 뒤 혹은 20년 뒤로 시간여행을 해서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 2권의 이야기는 다음에 해줄게~


(59)
"<책의 세계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받지 않고 스스로의 정신에서 얻은 가장 위대한 세계이다>라고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가 말했어. 엄마는 여기에 <책의 세계는 이것보다 더 거대한 꿈의 세계에 자양분을 공급한다>고 덧붙이고 싶어."

(106)
"우리가 놀라면 눈이 빠르게 깜박이잖아요. 이것은 영화의 액션 장면에 쓰이는 빠른 샷과 비슷한 원리예요. 눈을 깜박일 때 우리는 10분의 1초라는 지극히 짧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되죠. 재채기를 하면 눈이 3초간 감겼다 떠지면서 조금 더 긴 휴식이 감고 있죠. 그제야… 그제야 비로소 이 여백에 충일의 순간이 찾아오죠. 한 편의 온전한 가상 영화가 우리 뇌 속에서 상영될 수 있게 돼요. 우리 뇌에는 끊임없이 이미지가 필요한데, 잠자는 동안은 이미지가 사라져 버리잖아요. 그래서 이때 뇌가 이미 저장돼 있는 이미지들을 혼합해서 자신만의 영화를 찍는 거예요. 여러분, 기억하세요. 우리 뇌는 생각이 멈추는 걸 용납하지 않아요."


(112)

"1899년, 지크문트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을 출간해요. 그는 꿈이 마법과 전혀 상관이 없는, 억압되거나 감춰진 욕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죠. 꿈은, 프로이트의 말을 빌리자면, <무의식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하지만 꿈은 오랫동안 신비의 대륙으로 남아 있었어요. 그러다 1927년, 신경 생리학자인 너새니얼 클라이트먼이 평균 90분에 걸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수면의 네 단계를 발견하죠. 그리고 1959년에 미셸 주베 교수가 클라이먼트의 연구를 보완해 <역설수면>이라는 개념을 내놓아요. 몸은 완전히 마비되는데 두뇌 활동은 극도로 활발한, 수면 과정 중 아주 특이한 다섯 번째 단계죠. 안구의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단계이기도 해요. 실험 대상자를 이때 깨우면 꿈을 쉽게 기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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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깨달음의 실천 편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얼마 전에 읽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깨달음의 실천편>이란 책을 읽었단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난 번에 읽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의 내용을 좀 더 보충해주고, 64괘상 중에 일부를 설명해주었어. 아빠는 이번에 읽은 책이 좀더 읽기 좋았단다. 전에 읽은 책을 포함하여 주역에 관련된 두 권을 읽었더니 대략적으로 주역이 어떤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지난 책에서 우주가 아무 것도 없는 무()에서 시간과 공간이 생겨난 것을 태극에서 음과 양이 생겨난 이후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면서 세상은 변한다고 했잖아. 이번 책에서 그것을 좀더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단다.

만유인력은 서로 끌어당기는 힘으로 성격으로 봐서 음에 해당한대. 그러면 그것에 반대되는 힘이 있어야 하거든그리고 현재 우주의 상황을 보면 만유인력보다 큰 밀어내는 힘이 있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거든. 왜냐하면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거든. 그 우주를 팽창하게 하는 힘.. 그 힘이 바로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암흑에너지라는 것이란다. 바로 양이 되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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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만유인력과 정확히 반대다. 이 힘은 서로를 밀어내기 때문에 산산이 부서져서 덩어리를 이루지 못한다. 당연한 일이다. 만유인력은 당기고 암흑에너지는 밀어낸다. 즉 음과 양이다.

양 에너지는 공간을 계속 팽창시키고 있다. 팽창은 양의 기본 성질이다. 음의 성질과는 반대인 것이다. 우리의 우주 공간에 양의 힘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간은 계속 팽창할 수밖에 없다. 세상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중이다. 우주가 현재 팽창한다는 것은 오래전에 이미 발견되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몰랐다. 이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공간에는 양이 있어서 팽창하고 있던 것이다. 음 때문에 물질이 출소되듯이 양 때문에 공간이 확장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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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주는 양의 기운이 더 세어서 팽창만 하고 있지만, 나중에 음이 기운이 더 세어지면 수축될 수도 있는 거야. 현재 물리학에서도 우주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는 이론도 있는데, 그것이 음과 양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었구나.

1.

이번에는 우리 몸을 생각해보자꾸나. 음이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을 생각하면 돼. 앞서도 끌어당기는 힘이 음이라고 했잖아. 무엇인가 끌어당기면 물질을 이루게 되잖아. 그래서 우리 몸도 음에 해당하는 거야. 반대로 영혼은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음에 해당하는 것이야. 주역에서는 영혼을 하늘과 뇌(물질)를 매개하는 존재라고 했어. 그리고 뇌는 우리 육체를 조절하게 되고, 하나하나 개인은 사회를 이루게 되잖아. 그래서 하늘의 기운은 영혼을 타고 들어와 결국 우리 사회를 만들게 되는 것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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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옛 성인은 이 힘을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말하며, 이 기운은 우주에 가득 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자연의 안에는 원래부터 양의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이 기운은 어디서 온 것이 아니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다. 양의 기운에는 어떤 이유도 필요하지 않다. 양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주 대자연은 양이 있은 연후에 존재하는 것이 된다. 자연에 가득 찬 양의 기운은 본시 무한한 것이기 때문에 써도 써도 다함이 없는 존대다.

우리의 영혼은 이 기운과 맞닿아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된다.

하늘의 기운 à 영혼 à à 육체 à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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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이라는 것은 자꾸 멀리 퍼지려는 성질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그 양의 기운을 가둬놓으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대. 인내심, 겸손, 침묵, 평화, 안정, 용서, 양보, 절제, 예의, 긍정이런 것들이 모두 무엇인가 가둬둔다는 의미잖아.

.

2.

지난번 책에서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 사상(四象)을 만들어낸다고 했잖아. 그 사상은 각자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순환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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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사상(四象)은 총체적으로는 순환이고, 하나씩 보면 그 안에 음양의 작용을 보여준다. 사상은 주역의 시작이다. 음양이 먼저 있고 그다음엔 그 작용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상이 아니면 주역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것이 없다. 음양이 원소라면 사상은 그것들이 이루는 구조다. 구조는 또한 그 안에 변화를 담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순환으로 이어진다. 사상은 주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개념으로, 만물의 뜻은 다 여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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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처럼 사상에서 발전한 팔괘와 64괘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순환을 기본으로 하고 있단다. 지난번 책에서도 이야기를 했었던 8괘는 우리가 사는 지구에 적용할 수 있는데, 각 괘는 양과 음의 성질에 따라 하늘부터 땅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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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이로써 괘상의 의미가 더욱 새로워졌는데, 이 괘상을 가지고 우리가 사는 지구에 적용해보자. 지구의 바닥에는 땅이 있을 것이다. 저 깊숙한 바다 속이 가장 아래인 것이다. 그 위에 해령(海嶺), 즉 바닷속의 산이 있다. 그 위에 물이 있다. 이것을 바다라고 한다. 바다 위에는 대륙이 있다. 대륙은 밝다. 그 위에는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위를 하늘이라고 부른다.

하늘

바람

밝음

대륙

바다

바닷물

(바닷속)

(바닷속)

=================================

3.

8괘가 2개씩 보여 64개의 괘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대성괘 64괘라고 해. 64괘는 숫자가 많긴 한데, 64괘 하나하나를 공부하는 것이 주역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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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주역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괘상이다. 우리는 괘상을 통해 현상을 유추해내거나 혹은 현상에서 괘상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사물의 뜻은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해진다. 사물의 뜻을 분명히 깨달은 후에는 그것을 처세에 적용하든 인격수양에 사용하든 전쟁에 사용하든 질병 치료에 사용하든 그 사용처가 자유롭게 열려 있다. 이른바알고 행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삶의 작용은 더욱 위대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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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괘들은 묶음으로도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인 군주괘라고 부르는 12개 괘란다. 12소식괘라고도 하는데 1 12개월을 부여하기도 한대. 점진적으로 양기가 성장하다가 다시 소멸해가는 모습이 1 12달과 닮았기 때문이야. 1 12달이 순환하는 것처럼, 이 군주괘도 순환을 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원으로 표현하기도 한단다. 각 괘에 대한 설명을 책에서 해주었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주역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도전을 해봐야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테야.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어. 주역을 공부한다고 미래를 바꿀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거야. 미래는 오면 그대로 받아 들어야 한다고 지은이의 말에 아빠도 공감을 했단다. 잔뜩 기대했다가 기대한 대로 안되었다고 큰 실망을 하고 그러면 안 된다는 거야.

그런데 살다 보면 그것은 쉽지 않아. 너희들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될 거야. 실망을 하고 좌절을 한다고 일어난 일이 바뀌지는 않아. 결과를 잘 받아들이고, 좀더 낳은 미래를 생각해보는 것이지. 물론 또 그 미래 또한 우리 생각대로 되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말이야. 이렇게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 누구보다 아빠가 잘 알아. 그래도 마인드 트레이닝을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는….^^

아빠도 다시 실망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오늘의 결과를 그냥 그대로 받아 들어야겠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억도 잘 안 나는 일들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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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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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작년에 김유정 문학상 수상집을 읽은 적이 있는데, 대상 수상자가 황정은이라는 젊은 작가였어. 그 수상집을 통해 알게 된 황정은이라는 작가의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어.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이번에 읽은 <계속해보겠습니다>라는 책이란다.

책 제목만 보면 회사의 상사들이 참 좋아하겠다 싶었어. 계속해보겠습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말이잖아.

이 소설은 3명의 젊은이들, 즉 소라, 나나, 나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 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단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계속해보겠다고 하는데, 그래서 소설 제목을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아. 소라와 나나는 자매이고, 나기는 소라의 친구야. 그럼 그들의 이야기를 해줄게. 우리나라 어딘가에 있을 법한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들의 삶이 순탄대로가 아니고, 절망과 희망을 오가면서 살아가지만, 그들이 이야기를 계속해보겠다는 것처럼 희망을 계속 품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1.

소라와 나나는 자매란다. 그들의 아빠는 공장에서 사고로 죽은 이후로 엄마와 셋이 살았어. 그런데 엄마 애자는 남편이 죽고 난 이후 절망 속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했어. 어린 소라와 나나가 있었지만, 엄마 애자는 정신적으로 강하지 못했어. 집을 나가기 일쑤여서 소라와 나나는 둘이 끼니를 해결해야 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어렸어.

그들에게 구원이 되어 준 것은 옆집 사는 순자씨였어. 순자씨가 도시락도 싸주고, 밥도 같이 먹고 보살펴주었어. 순자씨도 남편을 잃고 아들 나기와 단둘이 지내고 있었어. 어린 시절 소라와 나나는 나기의 집에 거의 지내다시피 했어.

그리고 어른이 된 소라와 나나. 엄마 애자는 요양원에 있고, 소라와 나나는 둘이 지내고 있어. 소라는 조그마한 건설회사의 경리로 일하고 있어. 어느날 소라는 이상한 꿈을 꾸었어. 태몽 같은자신은 아닌 게 확실하고며칠 그 꿈만 생각하다가 혹시 나나한테 물어보니, 나나는 그렇다고 했어.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같이 병원에도 갔고, 새로운 생명의 심장소리를 들었지. 소라는 이후 나나의 몸조리를 도와주려고 했으나, 나나는 오히려 신경질을 부려서 뜻하지 않게 둘은 다투고 한동안 말도 안했어.

2.

첫번째 이야기를 이끌어갔던 이는 소라이고, 이번에는 나나란다. 책차례를 보면 소라, 나나, 나기, 그리고 다시 나나로 이어져. 나나는 어린 시절부터 나기 오빠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것 같았어. 하지만, 나기 오빠가 나나를 여자로 보지 않았지. 그리고 직장에서 우연히 알게 된 모세라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어찌하다 보니 임신까지 하게 되었어.

그렇다고 결혼까지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 그러나 모세는 임신을 했으니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우리 사회의 관습으로 봤을 때 모세의 생각이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지. 나나도 모세의 그런 생각에 딱히 거절하지 않았어. 나나는 모세의 집에 찾아가 모세의 부모를 만났어. 무거운 집안 분위기알 수 없는 괴리감. 분명 부모님과 아들이 함께 있는 가족이지만…. TV를 보면서 간간이 던지는 대화가 전부인 가족. 모세의 아버지는 여전히 요강을 사용하시고, 그 요강을 쓰지도 않는 모세의 어머니가 치우고, 그런 것을 보고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부부니까 당연히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세…. 그런 것을 본 나나는 이해를 못했어. 그래서 그런 모세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 모세는 난리가 났지.. 그게 말이 되냐고아이를 생각하라고하지만, 나나는 결심을 굳혔어. 애초에 임신을 했다고 해서 그걸 빌미로 결혼을 할 생각도 없었거든.

소라도 나나의 결심을 듣고 나서, 왜 아이는 낳으려고 했냐고 물어봤어. 나나는 태몽을 하도 많이 꾸어서 이 아이는 세상을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거야. 소라는 나나의 결정을 존중해주었어.

나기 집 연례행사가 있어. 남은 김장 김치를 가지고 만두를 만드는 일이야. 소라와 나나도 해마다 그 일을 도와주었어. 이번 해에도 다같이 모여서 만두를 만들었지. 나나가 잠시 슈퍼마켓을 다녀오는 사이에 모세가 나기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모세는 나나의 파혼 선언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찾아온 것이야. 나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나나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는데, 소라가 나와서 이를 막으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단다.

.

3.

나기는이라고는 포장마차를 하고 있었어. 아빠는 나기가 소라나 나나를 좋아하고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나기는 일반 사람들과 다른 사랑을 하고 있었단다. 중학교 때 알게 된 같은 학교 아이를 좋아했어. 그런데 그 아이가 이성이 아닌 동성이었어. 그래, 나기는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이었어.

나기가 사랑하는 아이는 중학교 때 안 좋은 길로 빠져들어 불량 서클에 가입을 해서 패거리들이 나기를 때리기도 했지만, 나기는 여전히 그 아이를 사랑했어. 시간이 지났고, 그 아이로부터 연락은 끊겼지만, 여전히 그를 좋아하고 그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어.

.

나나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나기는 나나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었단다. 모세가 자신의 집에 와서 난리를 치고 난 후 며칠 뒤, 모세가 나기가 하는 포장마차에 찾아왔어.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하려고 했지. 그러면서 모세는 오해를 하고 있더라구. 나기가 나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나기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나나를 다신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을 뿐이란다. 여전히 나기는 자신의 첫사랑 소식을 기다리고 있어.

4.

마지막으로 나나의 짧은 이야기로 끝을 맺었어.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한 나나. 뱃속 아기와 대화도 자주 나누고, 자신의 호칭을 엄마로 부르는 게 익숙해졌어. 어렵겠지만, 나나는 희망을 꿈꾸기로 했어. 밤새 잠을 자지 못해서 날이 밝아온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은 새벽의 여명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닐 거야. 자신의 삶에도 밝은 날이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일 거야.

그리고 책제목으로 끝을 맺었단다. 계속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소설은 끝이 났어. 소설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 현실은 냉혹한데, 아무런 백도 없고 돈도 많지 않은 소라와 나나의 자매는 험난한 세상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어린 아이까지 있는데 말이야. 이런 이들까지 잘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어서 빨리 되어야 할 텐데앞으로 그런 나라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자꾸나.

황정은의 장편소설은 처음이었는데, 괜찮았던 것 같구나.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9)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는 것 하나 기억하는 것은 없지만 끝없이, 끝없이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도 기억나는 것이 없느냐고 재차 묻자 그건 말이지, 라고 애자는 말했다.
너무 소중하게 너무 열심히 들어서 기억에 남지 않고 몸이 되어버린 거야.
몸?
들었다가보다는 먹은 거야. 기억에도 남지 않을 정도로 남김없이 먹고 마셔서, 일체가 되어버린 거야.

(57)
좋은 것들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감탄하고 호들갑이지.
좋은 것들이 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는 말 그대로 귀하기 때문이란다.
세상에 좋은 것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감탄하고 칭송하는 거란다.
별로 없어, 좋은 건.
그러니까 그런 걸 기대하며 살아서는 안되는 거야.
기대하고 기대할수록 실망이 늘어나고, 고통스러워질 뿐인 거야.

(122)
무섭지 않아? 하고 소라가 묻습니다. 아이를 낳고 부모로서 영향을 주고 그 아이가 뭔가로 자라가는 것을 남은 평생 지켜봐야 한다는 거…… 계속 걱정해야 하는 뭔가를 만들어버린다는 거…… 무섭지 않아? 하고 말입니다. 나나는 무섭지. 아직은 실감이고 뭐고 부족하지만, 무서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렇지만 모르니까 감당하겠다고 마음먹었어. 각오하고 있어. 각오가 필요할 정도, 라고 생각하면 조금 비장해지지만 그래도 각오하고 있어. 실은 얼마큼 각오하고 있는지를 따져보면 도대체 뭘 각오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라서 자신감 같은 것과 더불어 호흡마저 희박해지는 느낌이지만 어쨌든 각오하고 있어 그래도 나름, 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한마디도 하지 못합니다.

(160)
내가 이렇게 아플 수 있으면 남도 이렇게 아플 수 있다는 거. 제대로 연결해서 생각해야 해. 그런데 이렇게 연결하는 것은 의외로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닌지도 몰라. 오히려 그런 것쯤 없는 셈으로 여기며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인지도 몰라. 그러니까 기억해두지 않으면 안돼. 안 그러면 잊어먹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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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주역이라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 많은 학자들이 주역에 매달렸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현대에 와서는 서양의 유명한 학자들도 관심을 갖는다고 이야기 들었어. 보통 사람들에게는 주역이라고 하면 운세를 보는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런 단순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능력만 있으면 한번 알고 싶은 책그것이 바로 주역이란다.

시중에는 참 많은 주역에 관한 책들이 있지만, 시간을 내서 오랫동안 공부할 생각이 아니라면 선뜻 읽기란 쉽지 않은 책들이야. 우연히 알라딘 북플이라는 독서 어플에서 알게 된 책이 바로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이라는 2권짜리 책이란다. 그 중에 첫 번째 책을 읽었어.

지은이는 김승호라는 분인데… 이 분은 50여 년 전에 처음 주역을 접하고 평생 주역을 공부하겠다고 마음 먹었대. 당시 과학도였던 그는 과학으로 주역의 개념을 정리하려고 했다는구나. 그는 주역과 함께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그리고 주역을 공부한 지 50년이 흐르고, 쉽게 주역 공부에 입문할 수 있도록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하는구나. 공자는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지도록 주역을 읽었다는 하는데, 그러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할 만큼어려운 주역… 지은이는 어렵지 않다면서많은 사람들이 주역을 권하더구나.

이 책은 그야말로 주역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 듯 했어. 이 책을 통해 주역에 관심을 갖게 되면 더 깊이 있는 책을 찾아나서면 될 것 같더구나. 아빠는아직 그런 준비와 시간과특히 능력이 안되어있단다. 그래서 맛만 느껴 보는 수준…

 

1.

주역이란 한마디로 만물의 뜻을 밝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그리고 그 뜻이 애매하면 안되고단순하고 분명해야 한다고 해. 어쩌면 이 세상의 만물을 단순하고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이라서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주역을 이야기하다가 보면 8, 64괘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그것의 근본은 음양에서 시작한단다. 1698년 주역이 서양에 처음 전해진 이후, 라이프이치는 주역의 음양을 보고 2진법을 고안해 냈다고 하는구나.  2진법은 나중에 컴퓨터의 기초가 되었고 말이야.

음양… 그럼 음양이란 무엇인가. 음양이란 것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시간도 없고공간도 없어 극도의 대칭성을 유지하는 상태, 그것을 태극이라고 한단다. 우리나라의 국기의 이름 태극기에는 그런 뜻이 있는 거야. 그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세상은 생겨난 것이지.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우주의 발생도 비슷한 것이야. 무의 상태에서 빅뱅이라는 대폭발 이후 우주가 발생했잖아. 아무 이유 없이 자발적으로 발생했는데이런 것을 주역에서는 ‘양’이라고 한단다. 그러나 세상은 평등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양을 없애거나 도와주려는 다른 형태가 생겨나는데 그것을 ‘음’이라고 하는 거야. 양과 음은 끊임없이 조화를 이루려고 하면서 세상은 변하게 되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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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자발적이라는 것은 제멋대로아무 이유 없이우연히그냥자유롭게 생겼다는 뜻이다이것을 주역에서는 양이라고 하는데모든 것은 양 이후에 존재하는 것이다양은 다른 말로 천()이라고 하는데천은 역시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법칙은 천 이후에 생겨났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아닐 때는 평등했는데양이 생기고 불평등해지고 말았고그것을 다시 평등하게 만들려고 음이 생겼기 때문이다음은 양을 없애거나 또는 도와줌으로써 평등하게 하는 작용이다양이란 이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가려는 성질을 말한다즉 대칭성 파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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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평등하고 안정한 상태는 우주가 만들어지기 전의 상태인데, 이런 천지 이전과 합일하려는 행위를 ‘道를 닦는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주역에서는 이런 인위적인 행위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만들어진 세계의 섭리를 말하는 것이래.

주역이 뭐라고? 세상 온갖 만물의 뜻을 이해하려는 것.. 알겠지?

 

2.

앞서 태극에서 음과 양이 만들어졌다고 했잖아. 그리고 음양으로부터 4상이 만들어지고, 4상으로부터 8괘가 만들어지는 거야. 그걸 쉽게 그리면 아래와 같단다.


한의학과 명리에서는 오행이라는 말을 쓰는데, 사상까지는 똑같고사상에 원점이라고 하는 土를 포함한 것이래. 사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나머지들을 통틀어 土라고 하는 거지. 그런데 오행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하여 주역에서는 8괘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4상에서 양과 음이 하나씩 추가된 모양이야.  8괘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은 좀 이따가 이야기해줄게.

..

음양에 대해서 좀만 더 이야기 보자꾸나. 아무래도 음양이 기본이 되니까 말이야.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의 태극에서 음과 양이 만들어졌다고 했잖아. 과학에서 보면 아무것도 없던 원시에서 우주가 처음 생겨나면서, 시간과 공간이라는 것이 생겨났어. 마치 음과 양이 생겨난 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이 두 가지가 관련이 있는데시간은 양으로 공간은 음이 된단다. 시간과 공간을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듯이 음과 양도 떼어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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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주역에서 시간은 양으로 분류된다양이란 저 먼 곳에서 만들어진 것으로저 먼 곳이 바로 양이기도 하다이에 관한 것은 뒤에서 상세히 살펴볼 것이다지금은 시간이 먼 곳에서 발생하여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것에만 주목하면 된다이곳은 음이다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공간이 음이다양이란 음이 있으면 그것을 파헤치는 성질이 있다그래서 시간은 현재를 향해서 오고 있는 것이다공간은 시간의 힘을 얻어서 미래를 향해 작용을 시작한다우주에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현상도 없어진다상대성이론에서는 시간이 있으면 공간이 있고 공간이 있으면 시간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래서 시공(時空)이란 단어가 생겨났다이는 시간과 공간이 한 덩어리라는 뜻이다둘을 절대로 떼어낼 수 없다.

====================================

 

 

3.

그럼 팔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꾸나. 8괘는 아래와 같이 여덟 가지 모양을 하고 있어.

☱괘는 연못 같은 것으로 담고 있는 것을 의미한대. 그릇조국도 이 괘에 해당해. 연못을 생각하면 고요함이 떠오르기 때문에침착한 성품도 이 괘에 해당하고, 동물에서는 호랑이고양이의 침착한 성질도 이 괘에 속해. 그리고 자식의 마음을 다 담아주는 어머니도 이 괘라고 하는구나.

☴괘는 바람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들의 의미해.. 참새와 같은 작은 새들비행기도 날아다니기 때문에 이 괘에 해당하고, 소식이나 새로움유행도 이 괘와 관련이 있다고 해.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지도자 타입의 사람도 이 괘에 어울린다고 볼 수 있어. 살랑살랑 바람의 부드러움이 연상되는 여인의 부드러운 손길도 이 괘라고 하는구나.

☶는 산처럼 무엇인가 막는 것을 의미한대. 우산방패직장.. 그리고 아버지…. 굳건한 것을 생각하면 되고, 삼국지의 관우 같은 사람도 이 괘에 해당하는 사람이야.

☳는 자동차탱크처럼 덩어리가 육중한 것이 움직이는 것을 이야기해. ☴도 움직이는 모양이긴 한데 그 움직임이 달라. ☴는 가볍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움직임이지만, ☳는 독수리나 군인의 움직임을 생각하면 돼. 법관이나 법령도 이 괘에 속하고 위엄 있는 모습도 이 괘라고 생각하면 돼. 지금까지 4가지를 이야기해주었는데, 아빠가 이해한 것보다지은이가 잘 정리해준 것이 더 좋을 듯 싶어서 발췌해 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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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4가지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와 ☶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지만 강약이 다르다☴과 ☱은 움직이는 것과 아닌 것이 있다잡다한 사물에 직접 뛰어들어서는 보이지 않는다한발 물러나서 사물끼리 비교하면서 접근해야 한다이미 비교할 매뉴얼은 충분히 갖추어진 셈이다.

한 번 더 적용을 해보자사업의 시작은 무엇인가그것은 ☳이다목표를 가지고 움직여가기 때문이다태어남이란 무엇인가☳이다삶의 강력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죽음은 ☶이다모든 것이 정리되기 때문이다인생에서 ☴은 무엇인가이리저리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다☱은 결실을 얻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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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돼. 어딘가에 담겨 있는 것들… 가만히 놔두면 흩어지는 것들.. 어린아이군중국민가루감정어둠혼돈무질서 등... 대충 어떤 이미지인지 알겠지? 이것과 반대로 ☲는 질서를 의미하고 불과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돼. 어른의 마음희망 등을 의미한단다.

이렇게 8괘 중에 6개의 괘를 살펴보았는데, 이 여섯 개의 괘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만물과 매칭을 시킬 수 있다고 했어. 그럼 나머지 2개는 뭐냐면…. 바로 하늘과 땅이란다. ☰는 하늘 자체와 하늘과 비슷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은 땅 자체과 땅과 비슷한 것들이 이야기한대..

이렇게 간단하게 8괘를 이야기했는데, 8괘들이 모여서 또다시 64개의 괘상을 만들게 되는데, 주역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64개의 이름과 뜻은 알아야 한다고 하는구나. 물론 그것도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있대.. 각 괘상들은 반대 성향을 나타내는 괘상들이 있어서.. 하나를 알면 반대 성향의 괘상은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야. 대충 이 정도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할게.

아빠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깨달음의 실천편>이라는 책도 읽었어. 이 책과 내용은 유사하고, 64괘 중 중요한 몇 괘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는데, 그것은 그 책에 대한 독서편지에서 다시 이야기해줄게. 그럼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이마.

 


(25)

범주란 결국 만물을 다루는 이론을 의미한다. 만약 우리가 세상 모든 것을 설명(규명)할 수 있는 이론을 알 수 있다면, 이로써 최상의 지혜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바로 우리가 찾고자 하는 목표다. 이미 우리의 선현들은 많은 연구를 거듭하여 그 윤곽을 밝혀놓았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이론들을 점검해볼 때가 온 것이다.

(28)

오행을 인체에 적용해보자. 모든 동물은 같은 종류의 장기를 가지고 있는데 심장, 폐, 신장, 비장, 간장이 그것이다. 이것은 사람이나 호랑이나 염소, 황소, 돼지, 늑대, 고양이 등 모든 동물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아마 저 먼 우주의 동물이라 해도, 지구의 동물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오행 범주에 해당하는 장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심장은 화, 폐는 금, 신장은 수, 비장은 토, 간장은 목이다. 이는 동물이 만들어질 때 처음부터 오행을 사용해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개미나 파리도 심장이 있고 악어나 황소도 심장이 있다. 이는 만물이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아닌가?

(49)

주역은 오늘날에 와서는 중국의 고대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자연계를 연구하는 최고의 지침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주역을 모르면 세상을 모른다. 부베 신부의 첫 깨달음이 바로 이것이었다. 융이나 아인슈타인, 보어 등도 주역을 알고자 했던 이유가 바로 ‘세상의 지혜’를 찾고자 함이었던 것이다.

(130)
이 대목은 주역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이것을 모르면 주역의 세계로 한 발도 나아갈 수 없다. 다시 살펴보자.
☰ à 하늘 같은 어떤 것
☷ à 땅 같은 어떤 것
☲ à 불 같은 어떤 것
☵ à 물 같은 어떤 것
☴ à 바람 같은 어떤 것
☳ à 우레 같은 어떤 것
☱ à 연못 같은 어떤 것
☶ à 산 같은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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