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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차에 오른다. 그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암흑으로 아니 어쩌면 빛으로.

우리에겐 아직도・・・・・ 그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아직 뭐가 남았는지 말을 끝맺지는 못했다. 갑자기 루크는 ‘우리‘라는 말을 쓸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한, 루크는 아무것도 빼앗긴게 없었다.

우리에겐 아직도 서로가 있잖아. 내가 말했다. 그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왜 그때 내 말투는, 내 귀에조차 그렇게 냉담하게 들렸을까?

그때 루크는 내게 키스했다. 내 입에서 그 말이 나온 이상, 이제 만사가 괜찮아질 거라는 것처럼. 하지만 뭔가가 달라졌다. 어떤 균형이 무너졌다. 나는 쪼그라든 기분이 들었고, 그가 팔을 내게 두르고 안아올렸을 때는 인형처럼 작아진 듯이 느껴졌다. 사랑이 나만 버려두고 저만치 앞으로 달려나가 버린 느낌이었다. - P313

그이는 마음에 걸리지 않는 거야. 그이는 전혀 마음 쓰지 않아. 어쩌면 오히려 잘됐다고 여길지도 몰라.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것이 아니야. 
이젠 내가 그의 것이 되어 버린 거야.

무가치하고 부당하고 비현실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 버린 일이다. - P313

나는 내 자리에서 기도를 한다. 창가에 앉아 커튼을 치고 텅 빈 정원을 바라보면서, 눈도 감지 않는다. 바깥이든 내 머릿속이든, 캄캄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니 빛으로 충만하던가.
하느님, 당신은 천국에 계시죠. 천국은 제 마음속에 있고요. 당신의 이름, 진짜 이름을 말해 주시면 좋겠어요. 하지만 ‘당신‘도 충분히 좋은 이름이지요.
‘당신‘께서 어떤 일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떤 일이든, 제발 제가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비록 당신께서 하시는 일이지만, 저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당신께서 바라는 일이라고는, 단 한 순간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 P335

이제 용서를 말할 차례가 되었군요. 지금 당장 저를 용서해 주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더 중요한 일들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다른 이들이 지금 무사하다면, 그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지나치게 고생하지 않게 해 주세요. 그들이 죽어야만 한다면, 빨리 죽여주세요. 그들에게 천국을 주실 수도 있으시죠. 그래서 우린 당신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지옥은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으니까.

이런 짓을 한 인간이 누군지 몰라도, 그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있는지 몰라도, 무조건 용서한다고 말해야 할 것 같네요. 노력은 해보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 P336

우리는 빼앗은 것보다 더 많이 주었소. 사령관이 말했다. 전에 얼마나 골치가 아팠는지 생각해 보시오. 독신 전용 술집이니, 품위 없는 고등학교 미팅 같은 것들을 그런 것들을 육체 시장이라고 했지.
쉽게 남자를 얻는 여자들과 그렇지 못한 여자들 사이의 괴리감 같은게 기억 나지 않나? 어떤 여자들은 절망해서, 죽도록 굶어 말라깽이가 되거나 가슴에 실리콘을 넣어서 풍만하게 만들기도 하고 코를 깎아내기도 했소. 그 비참함을 생각해보라고. - P378

...,. 누구를 막론하고 돈이 인간의 값어치를 매기는 유일한 기준이었고, 엄마로서 응당 받아야 할 존경도 받지 못했소. 아예 엄마 노릇을 안 하겠다고 두 손 두 발 든 것도 무리가 아니요. 지금 같은 방식이라면 그들은 보호받을 수 있고, 평화롭게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운명을 성취할 수 있소.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받으면서 말이오. 자, 이제 말해 보시오. 당신은 지적인 사람이니 의견을 듣고 싶소. 우리가 간과한 게 뭐라고 생각되시오?

사랑이요. 내가 말했다.
사랑? 사령관이 말했다. 어떤 종류의 사랑 말이오?
사랑에 빠지는 것. 내가 말했다. 

사령관은 그 천진한 소년 같은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오, 그렇소. 그가 말했다. 나도 그 잡지들을 읽었소. 그 잡지들에서 추구하던 게 그런 것이지? 안 그렇소? 하지만 통계를 보시오, 아가씨. 정말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소? 사랑에 빠질만한 가치가 중매결혼도 언제나 연애 결혼만큼이나 성과가 있었소. 적어도 나으면 나았지 못할 건 없소. - P379

나는 낯선 얼굴을 예상했지만,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조명 스위치를 켜는 사람은 닉이다. 닉도 그들과 한 패가 아니라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긴, 그럴 가능성은 언제나 있는 거니까. 닉, 잠복 근무중인 ‘눈‘. 더러운 인간들이 더러운 짓을 하는 법이니까.
나쁜 새끼. 나는 생각한다. 입을 열어 그 말을 내뱉으려고 하는데, 닉이 내게 다가와, 내게 가까이 다가와 속삭인다.
"괜찮아. 걱정 마. 오늘은 ‘메이데이‘야. 그들과 함께 가."
그는 내 진짜 이름을 부른다. 어째서 그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거지?
"그들?"
나는 말한다. 그 뒤에 두 남자가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복도 천장의 조명 때문에 그들의 머리가 해골처럼 보인다.
"당신 미쳤군요." - P502

나의 의혹은 그의 머리 위 허공을 떠돈다. 나를 경고해 의혹을 몰아내려는 어둠의 천사. 그래, 알 넛만 같다. 그라고 해서 ‘메이데이‘를 모르는 법이 어디 있나? ‘눈‘이라면 누구든 그 말을 알고 있을터이다. 그들은 지금쯤 숱한 육신으로부터 숱한 입에서 그 말을짜내고, 짓뭉개고, 비틀었을 터이다.
"나를 믿어."
그는 말한다. 그 자체로는 그 어떤 효력도 없고, 어떤 보장도 해줄 수 없는 한마디.
하지만 나는 그 말에, 그 제안에 허겁지겁 매달린다. 내게 남은 건 그게 전부니까. -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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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좀 넘어서도 안되더니..
은근슬쩍 되니까 기분이 참 거시기 하다!
엊그제는 걸음수는 등록이 됐는데
어젠 걸음수 없뎃도 안됐다!
심지어 어젠 만보걷기 했구만...C

<<고객센터 문의 후기 추가>>
답변 등록된 글 확인해보니..
걸음 수 상관없이, 19/20일 독서기록 추가하면 8/24에 일괄적으로 성공으로 해준다네요!

당연히 그래야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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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8-21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이폰은 됐었나봐요
저도 안드로이드인데 3일동안 안되더라구요. 핑계김에 북플 쉬었는데, 오래간만에 채운 걸음수는 뭐 할수 없네요 ㅋㅋ

은하수 2023-08-21 13:24   좋아요 1 | URL
안드로이드만 안된거예요? ㅠㅠ
걸음수 상관없이 19/20. 책읽기 등록하면 성공으로 등록해준다네요.
걸음수가 나와야겠지만 그래도 쬐금 다행스럽게 생각되네요^^

dollC 2023-08-21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열심히 걸었는데, 약간 허무하네요ㅎㅎ 그래도 북플 이틀 안됐다고 불편하다 싶은게, 평소에 너무 많이 하는구나 느꼈어요.

은하수 2023-08-21 13:2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많이 한단거 알고 있지만..ㅎ~~ 안되더라구요~~!

jenny 2023-08-21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걷진 못했지만 주말동안 읽은 좋은 구절이 많아, 휴대폰스캔방식으로 남기느라 너무 불편했어요 ㅠㅠ

은하수 2023-08-21 13:27   좋아요 1 | URL
독보적이 안되는게 젤 불만이었지만...
책 읽으며 올리고 싶었던 구절들이 다 지나가버리니 그게 더 허무하네요
책 읽을 때 느낀 그 감정도 소중한데... 지나고 올리려니... 감동이 다르네요^^

그레이스 2023-08-2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글 연동되서 걸음수 등록되네요

은하수 2023-08-21 13:27   좋아요 0 | URL
어머~~ 정말요~~^^
감사합니다^^

튜울립 2023-08-2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저도 걸음수가 아쉽더라는.ㅎㅎ

은하수 2023-08-21 20:08   좋아요 0 | URL
연동이 안됐어요 ㅠㅠ
이유를 모르겠어요. 아쉬워요 저두요^^

은오 2023-08-2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독보적 엄청 열심히 하시는군요!! 만보라니ㅠㅠ반성하고 갑니다..
갤럭시만 안됐던 것 같네요? 저도 아이폰인데 멀쩡했어요!

은하수 2023-08-21 20:11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저도 갤럭신데..ㅠㅠ
독보적 저게 은근 중독성이 있다니까요
하다보면 욕심도 생기구요~ㅎㅎ
어차피 걷기밖에 안하니까 이거라도?? 하면서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8-2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갤럭시...ㅜㅜ
전 제 북플이 이상이 생겨 아예 진입이 안되는 건줄 알았습니다.
어제 계정이 이상하다고 문의했더니 독보적 관련 답변을 똑같이 받았어요.
전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어서 오호...신나서 책 등록을 미리 해뒀습니다.
더운 날이라 걸음 수 채우기가 쉽지 않은데 만보를 걸었는데 걸음 수 등록이 안되면 억울하죠.ㅜㅜ
저는 한 번씩 북플 작동이 잘 안되어 앱을 자주 삭제하고 다시 설치하는데 그때 깜빡하고 구글 연동을 안해놓아 걸음 수 등록 안될 때가 종종 있거든요. 허탈하더라는...ㅜㅜ

은하수 2023-08-22 22:19   좋아요 1 | URL
저만 그런게 아녀서 참 다행이네 싶었어요~~^^
전 하필 북플 안되던 첫날 연동이 되길래 다음날도 당연히 걸음수 연동은 될줄 알았는데 하필 만보 찍은날 안되니까 너무 허탈하고 화까지 났다니까요 ㅎㅎ
북플앱이 좀 자주 불안정하긴 해요 그쵸?!
늦게서야 열심인 저 같은 사람은 불안한 부분입니다. 이러다 없어지진 않겠지 싶기도 하지만 설마, ... 그러고 있어요~~
 















모바일 앱으로 북플이 안되는게 이렇게 우울할 일인가 싶은데 역시 나는 컴보단 모바일이 익숙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굉장히 무지 상당히 기분 나쁘게 불편하다. 주말이라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별거 아닌 일일 수 있는 사소한 트러블이 나에겐 그렇지 않다는 것에 화가 난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은 듣고 싶지도 않다. 사실 얼마 전에도 북플 앱에서 독서 통계가 한동안 뜨지 않고 먹통이었었다. 그때부터 막연하게 불안감을 안고 있었는데 어제와 오늘은 정말 그에 비하면 대형 사고다! 과연 알라딘은 월요일에 이 사태에 대해 뭐라고 할지...  은근슬쩍 그냥 북플이 아무일 없이 재부팅되는건 아니겠지???



그래도 책은 읽어야지...

어젯 밤 늦게 갑자기 너무 오랜만에 밀*의 서재에 들어가보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이었는데 아이디, 비번이 그대로 맞네...하핫... 알라딘에서 봐도 되는데 너무 빈정이 상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곳을 기웃거리게 되더라는.

버지니아 울프를 읽으면서 궁금했던 비타 색빌웨스트의 책을 얼마 전 흄세에서 보고 꼭 읽어보리라 했었는데 밀*의 서재에서 눈에 뜨길래 바로 한 달 무료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사라진 모든 열정>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주인공인 슬레인 백작 부인은 88세의 노부인이며, 남편인 헨리 슬레인 벡작이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되었다. 평생을 백작부인으로서 순종적이면서 헌신적인 내조를 했던 백작 부인은 자식들이 모시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의 남은 인생은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할 것이라고 자식들에게 말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이제라도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한다면 언제 하겠느냐면서!!! 그래서 그녀가 살고 싶은 곳이 어디인가 하면 바로 런던 북부의 '햄프스테드'이다. 지금은 런던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부촌으로 통하는 곳인데 그 당시에는 외진 곳이었다고 한다. 살고 싶은 집도 이미 보아두었는데 그것이 무려 30 년 전이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큰딸 캐리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어머니, 어머니는 햄프스테드에 가신 적이 없잖아요."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캐리는 적어도 지난 15년 동안 어머니의 매일매일,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았기에 어머니가 자기 모르게 햄프스테드에 간 적이 있다는 말에 발끈했다. 독립성을 내보이는 그런 암시는 너무 충격적이었고, 거의 선언이었다. 슬레인 백작 부인과 큰딸은 늘 친밀한 관계를 지속했다. 그날의 일과를 늘 함께 짰다. (92/503)



용납할 수 없다, 독립성을 내보이는 그런 암시는 너무 충격적이었고, 거의 선언이었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나는 더 충격적이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서두... 거기다 88 세라는 백작 부인의 나이를 생각하면 전혀 모르는 곳에서 홀로 여생을 살겠다는 어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자식이 과연 몇이나 될까마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의 주인공인 백작 부인은 30년 전 보아두었던 햄프스테드의 그 셋집을 보러 기차를 타고 몇 개의 역을 거쳐 그곳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것도 홀로... 88 세이지만 우아하고 아름다운 노부인은 언뜻 보면 70세 안팎으로 설정되어 있다. 여러 작품에서 보아왔던 비타 색빌웨스트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기도 하고, 88 세여도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에 기꺼이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도 몇 개 남겨본다.  

"천천히 스러지기 위해서... 가만히 존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였으니..." 

문장이 너무 아름다운 거 아닙니까......!



   그 집은 사실 수년 동안 그곳에 거주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년 전 슬레인 백작 부인이 처음 집을 본 이후 평범한(당사자들의 눈에는 충분히 파란만장했겠지만 별다른 기록 없이 보편적인 생애의 바닷속으로 합쳐 들어갈 만큼 평범한) 인간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조용한 노부부가 딱 한 번 세를 들었을 뿐이었다. 


   나름의 파란만장한 삶을 뒤로한 채 떠난 조용한 노부부. 그곳에 온 이유는 천천히 스러지기 위해서, 가만히 존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였으니 그렇게 스러졌고, 그렇게 빠져나갔다. (130/503)


















<4월의 유혹>은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의 작품으로 이 책도 얼마 전에 읽었다.  이 작품에서도 햄프스테드가 처음부터 등장한다. 물론 주인공들이 햇살이 찬란하고 꽃들이 화려한 이탈리아 제노바 근처 산 살바토레의 작은 성에서 한 달의 시간 동안 어떤 아름다운 변화를 맞는지가 주된 줄거리이지만, 영국 런던의 햄프스테드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이 언뜻 기억이 난 것이다. 



   그 일은 2월 어느 오후 런던의 한 여성 클럽에서 시작됐다. 불편한 모임이었고 끔찍한 오후였다. 윌킨스 부인은 햄프스테드에서 쇼핑하러 왔다가 클럽에서 점심을 먹은 뒤 우연히 흡연실 테이블 위에 놓인 <타임스>를 보았고, 아무 생각없이 '고민 상담 코너'를 훑어보다 다음과 같은 내용의 광고를 보게 되었다.(7쪽) 



윌킨스 부인이 사는 곳이 햄프스테드이고 이 책이 출간된 1922년은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지 불과 4년이 지난 시점이라 지금의 햄프스테드와는 달리 외지고 런던 북부이지만 런던이라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였을 것이다. 그녀의 궁핍하고 곤궁한 삶과는 다른 시간을 비록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탈리아의 작은 성에서 살아보기 할 수 있다는 유혹은 얼마나 짜릿하고 황홀했을까!



아무튼 이 두 작품의 배경이 되는 햄프스테드는 작품 속에서는 외지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이 두 작품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은... 이 지역이 무려 런던 북부의 부자 동네라는 것과 우리의 손흥민 선수의 집이 있는 곳이라는 점인데... 손흥민 선수의 옆 집에 살아보려면 월세가 무려 6,700만 원이라니... 실화냐구욧!!!

햄프스테드 히쓰라는 공원이 둘러싸고 있는데 차라리 울창한 숲이라고 하는 표현이 더 어울리고 런던 시민들이 공원을 거닐고 연못에서 수영도 즐기고 피크닉을 오는 곳이라고 하니 사랑받는 지역임은 분명하다. 

아, 그러고보니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의 영화 <노팅 힐>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내 자신이 그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 왜냐하면 나와의 갭이 너무 크고..., 지금 우리 동네도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 이름도 만만치 않다. '양지'니까^^ - 영국 런던을 여행한다면 굳이 찾아가 볼 거 같다.


















프라하와 비엔나... 다시 가보고 싶다.

나머지 네 도시는 언젠가 갈 수 있겠지만 사진과 글로도 이미 멋진 도시일 것이다. 

조성관 작가의 책에서 궁금한 햄프스테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도서관에 가서 빌려봐야겠다!

햄프스테드... 가보지도 않았는데 어느 새 익숙한 장소가 되어간다.  그래도 좋다~~~^^

어느 책엔가에서 또 만날 거 같다. 기분 좋은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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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법률 사무소 1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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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의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절치부심! 검사로서의 빛나는 미래를 박차고 나온 윤해성의 복수 스토리가 점점 재미있어진다. ˝기형적일 정도로 우뇌가 발달한 천재˝라는 캐릭터를 가진 주인공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 우뇌형 천재는 어떤 복수를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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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오늘 새벽인가???

어젯밤 늦게 걸음수도 확인하고 읽은 책 별점도 올리고 밑줄도 남겼는데....

새벽에 스탠드 켠 채로 잠드는 바람에 자다 갑자기 깨버렸다. 그러고 시간을 보니 2시 35분. 그런데 창문 밖에서 아들이 부르는거다.  

엄마.. 엄마... 현관문이 안 열려... 문 좀 열어 줘...!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관문이 안 열린단 말에 문을 열어주고

방으로 들어와 달아나버린 잠에 감사하며 북플 앱 열었는데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화면을 재실행하시거나 새로고침하시기..." 이러고 뜨는 거다. 실망하고 다시 여러 번 해봤지만 안된다.  잠시 책 보다가 졸려서 다시 취침.  그러고 아침부터 계속 북플 먹통.  모바일에서만 안된다.  거참 화나네...  난 주로 모바일로 북플 앱 애용하는데 뭔가 안절부절 일이 손에 안잡힌다. 왜지? 왜지? 나만 이런건가... 앱을 지웠다 다시 깔아도 여전히 안된다.  뭐지? 나만 그런건가?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 고객센터도 오늘은 안한대...  열받네.


아무튼 간에 열은 나지만 참아야 하느니라 참을 인(忍)을 되새기면서 책이나 읽자.

도진기 작가의 책은 뭐를 읽었더라... 꽤 많이 읽은 거 같은데 어디 보자.

우선, <어둠의 변호사-붉은집 살인사건>, <순서의 문제>,<유다의 별 1,2>,<나를 아는 남자>,<모래 바람>,<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등등. 한동안 몰아서 읽다 보니 좀 질려서 2018 년 이후로는 잠시 쉬고 있었는데 지난달부터 책이 손에 안잡혀서 편히 읽히는 장르 소설로 다시 손이 가게 된다. 


















기본적으로 도서관에서는 성인 만화나 로맨스물은 장서구비가 안되는데 얼마 전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1>이 너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가격이 후덜덜...  만화인데... 그래서 도서관에 검색을 해봤다. 다행히 몇 곳의 도서관에 장서로 구비되어 있었다.  희망적이네... 그런데 모두가 예약이 다 차있다. 관내 도서관은 20 곳이 넘는데 장서로 구비된 도서관은 채 10곳이 안된다. 그래서 혹시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희망도서로 신청해 보았다. 7월 말에 신청했는데 어제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도서 구비 되었으니 대출 가능하다고... 너무 좋은 시스템이네.  감사감사~~^^

















천선란의 <이끼숲>도 한참 기다렸다. 5월 출간 당시부터 도서관에서 예약이 계속 밀려서 감히 넘보지도 못하다가 3 개월 정도 지나니 다행히 예약이나마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약해 놓고 한 달 이상 기다린 거 같다. 천선란 작가의 책은 <천 개의 파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랑과 나의 사막> 등을 읽었는데 연달아 뒤의 두 권을 읽은 터라 사실 좀 텀을 두고 싶었지만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어 다시 도전해 보기로... 아무리 좋은 작가의 책이라도 연달아 읽으면 실망하는 법이라 조심스러운데... 이 책 읽고 천선란 작가에게서 영원히 떠나게 되는 건 아니겠지?



북플, 북플,  북푸르르르르르

왜 안되는지 이유나 알았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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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1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시적인 오류메시지 계속 뜨는게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ㅠ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나봅니다

은하수 2023-08-19 16:59   좋아요 1 | URL
결론은... 슬프게도 많은 분들이 그러신거군요.
저만 그런거 아닌거 알았어도 ... 위안은 안되네요.ㅠ.ㅠ
주말 내내 이러려나 봅니다...

망고 2023-08-19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류 뜨던데..왜 이럴까요ㅜㅜ

은하수 2023-08-19 17:01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왜 그럴까요? 하필 고객센터도 쉬는 주말에요...
몹시 궁금하네요
평소에도 썩 훌륭하진 않았지만
주말에 긴 시간동안 이러니 답답하네요.

독서괭 2023-08-19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그런가요? 저는 계속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은하수 2023-08-19 17:02   좋아요 0 | URL
전 주로 폰으로 북플앱 보는지라 몹시 답답하네요...
독서괭님은 이상 없으신데 저를 비롯해서 안되는 분들은 왜 그런걸까요?
앱 삭제하고 다시 깔아도 안되네요.
일부만 안되는게 더 이상해요.ㅠㅠㅠㅠ

봄날의 언어 2023-08-1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그아웃후 재로그인, 삭제 후 재설치 해보아도...여전히 오류 메시지가 떠서 PC버전으로 들어와 보니 다른 분들도 동일증상이네요. 북플 어플이 시간이 지날 수록 세세한 오류가 생겨도 고객센터에서는 폰 기종만 물어보고 증상설명을 자세히 기록해서 남겨도 대처를 잘 못하더라구요.

은하수 2023-08-19 17:05   좋아요 0 | URL
저두요... 로그아웃도 해보고 삭제도 해봤는데 안돼요...왤까요????
정말요??? 전 폰이 갤럭시 노트인데... 월욜에도 안되면... 헉 생각하기 싫지만 몹시 속상하네요.
전 북플로 매일 읽고 걷고 기록하기 애용자인데 노트북으론 그게 안되니까요.
미리 실망하면 안되지만 주말 내내 이러고 있으니 답답하긴 합니다.

서곡 2023-08-1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설치해야겠다 싶어서 모바일 앱은 삭제했는데 주말에는 해결이 쉽지 않겠네요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은하수 2023-08-19 22:00   좋아요 1 | URL
서곡님께서도 모바일앱이 안되시는군요!
저도 삭제했다 다시 했는데도 안돼서 포기했습니다.
서곡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psy277 2023-08-19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그래요 ㅠㅠ

은하수 2023-08-19 22:56   좋아요 0 | URL
어째요..ㅠ.ㅠ
저도 울고 싶네요
컴으로 글쓰기보다 전 주로 모바일인데 말이에요...
주말 잘 버텨보아요....

dollC 2023-08-2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부터 먹통이라 재설치, 재부팅 다 해봤는데 여전히 안되네요.

은하수 2023-08-20 15:49   좋아요 1 | URL
저도요...ㅠ.ㅠ
이젠 아예 폰으론 북플 삭제하고 보지도 않고 있어요
내일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주말 남은 시간 즐겁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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