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저넌에게 꽃을》 우리 아들과 동갑인 이 청년?
빵집에서 일하는 서른 두 살의 청년 찰리 고든은 어렸을 때 앓은 병 때문에 뇌가 손상되어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살아간다. 지능이 낮지만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높은 찰리에게 니머 교수가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뇌수술을 권한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고....(456쪽, 역자후기 중에서)
《앨저넌에게 꽃을》은 1959년에 출간된 과학소설이다. 뇌수술을 받고 지능을 높일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작품이 쓰여진 1950~60년대는 생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윤리의식이 결여된 많은 실험이 실시되던 시기였다. 미국에서 행해진 이러한 실험의 비윤리성에 대한 정보는 여러 소설이나 칼럼, 책을 통해 자주 접해 보았던 터라 관심있는 주제이기도 해서요즘 같이 책 읽기가 힘든 시간을 슬기롭게 넘어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요즘처럼 무지막지한 더운 여름엔 책이 안 읽혔던가? 원래 책은 더워서 더 읽히고 추워서 더 잘 읽히고... 그런거 아녔던가 잠시 반문해보았다.
아무튼 책이 너무 안 읽혀. 이거 잡았다 저거 잡았다 방황하고 있다. ㅠㅠ
방에서 읽었다 거실에서 읽었다... 이 방, 저 방 방황하다 2층 아들방 보고 열나서 다시 내려오고...책을 읽고 있었는데 금방 딴 짓하고 딴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을 자주 접하게 된다. 날이 너무 더우니 혼자 있어도 에어컨을 빵빵 틀 수 밖에 없다. 어젠 평소와 같은 온도로는 더 이상 시원해지지 않아서 온도를 더 낮췄다.
에구구야... 그래도 책이 머리에 안들어오려고 버티길래, 그리고 직장 근처로 이사 나갔다 8개월여 만에 다시 집으로 컴백한 아들램 출근룩 사러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 갔다왔다. 돈 쓰러 다니니 시간 금방 가고 좋았다. 아들이 나가 있는 사이에 허리 사이즈가 10센티가 넘게 줄었다(개고생 생고생 했나보다. 밥 좋아하는 아들인데...). 옷 사다 입히니 이제야 옷태가 좀 나서 돈 쓴 보람이 있다. 부디 그 몸무게, 사이즈 유지 잘하길 바라는데 이 더위에도 아침부터 육개장에 말아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특히 저녁엔 밥을 먹어도 너무 먹는다. 고만 먹으라니까 자기 점심 쪼금 먹어서 괜찮단다.
아이고 머리야!
이 책 《앨저넌에게 꽃을》의 주인공 찰리 고든이 32살의 청년이라니 우리 아들 생각이... 원래 32살이었는데 생일 안지나서 자긴 아직 30살이라고.. 좋단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이 잔뜩 밀려있다.
다 읽을 수 있을까? 원래 책은 산 책 중에 읽는거고 빌려 온 책 중에 골라 읽는 거랬다. 무조건 다 읽는건 아니지!
《감정의 혼란》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 책도 재미있으려나...
기대를 갖고.
《도롱뇽과의 전쟁》
얼마 전 플친님 서재에서 본 책인데 도서관에 있었다. 요즘은 무조건 도서관 검색부터 실시~~~
《시녀 이야기》
처음 접하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책.
세상엔 읽어보고 싶은 책이 왜 이리 많은지...
열심히 읽고 읽어도 다 읽지 못하고 가겠지?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내가 좋아하는 식물, 그리고 에세이라서...
첫 부분 뒤적이다 덮음.
《한자의 풍경》
재밌다는 설이 있어서..
근데 책 두께 보자마자 호기심 급하락 했다.
역시 첫 부분 읽다 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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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상하네
요즘 북플 프로필에 통계가 자꾸 에러 나던데..
저만 그런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