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17 - 기적을 보기 원하는 이들의 꿈의 목록 보물지도 시리즈 17
권우성 외 지음, 김태광 외 / 위닝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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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들은 출판사로부터 모든 문제집을 샘플로 받는다. 당시 나는 전국에 존재하는 모든 지구과학 문제집과 모의고사를 풀어봤다. 그것도 선생님한테 받아서 무료로 풀 수 있었다. (-63-)


내 꿈 중 하나가 영어로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써서 영미권 국가에서 출판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영어를 능숙하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영미권 국가의 문화에도 익숙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재정적 ,시간적 여유가 되면 영미권의 나라들에 가서 문화도 제대로 익히고 영어도 능숙하게 배우는 것이 나의 목표다. (-134-)


나의 목표는 단순하다. 소설과 자기계발 두 분야에서 내이름을 이야기하면 내 책들이 떠오르고, 내 책들을 이야기하면 내 이름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외국의 방송매체에서 나에게 인텁를 해 왔으면 좋겠다. 국내 방송에서 외국에서의 내 책의 행진들을 열심히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140-)


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떠오른다. 외국에 나가 강연을 하는 내 모습이, 팬사인회를 여는 내 모습이, 내 자기계발 도서들이 프로그램화되고 소설이 영화로 바뀌는 모습이, 그 미래가 그리 머지 않음을 알고 있다. (-141-)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내 꿈을 현실로 바꿔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보다, 내 꿈을 망치려는 사람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그래서 누군가 응원하고, 격려하면 그것에 내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내 삶에 격정적인 변화가 생겨난다. 어떤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그리고 내 꿈을 생생하게 꿀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그 꿈의 시작점이 되는 인상적인 기억이 오래 남아 있어야 그것이 내 꿈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내가 그동안 성취했던 것들은 내가 보았던 인상적인 한 장면에서 시작되었고, 그 인상적인 장면의 주인공이 타인에서 나 자신으로 옯겨질 때 꿈은 현실이 되었다. 단적인 예를 보자면, 누군가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땄을 때 그것이 어떤 이에에 아주 인상적으로 남아있고, 그것이 내 꿈이 된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만이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물론 그 꿈의 크기기 클수록 꿈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들은 줄어든다. 하지만 그것을 생생하게 꿈을 수 있고, 구체적으로 묘사가 가능할 때만이 그 꿈은 내것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내가 현재 하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그안에서 나의 부족한 것들에 대해서 인정할 때 비로서 나에게는 변화가 시작된다. 꿈을 가진 자와 꿈을 가지지 않는 자는 유혹이 내 앞에 놓여지느냐 아니냐의 차이에 있다.그건 내 꿈이 현실화 되는 경우에 그것을 어떻게 바꿔 나가는지 노력한다면 그것은 꿈이 될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스스로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꿈이 내 삶과 일치하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고, 내가 부족한 것을 채워 나가기 위해서 내 체면을 잊고 사람들에게 다가갔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존감이나 자신감보다 내 꿈을 우선할 때 그 사람을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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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변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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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부동산 회사 강도 및 살인미수 사건의 피해자 나루세 준이치를 만났다.나루세는 요즘 젊은이들과 달리 키도 그리 크지 않고, 살도 찌지 않았다.얼굴이 하얀 건 병원 생활 때문이리라. 혈색은 좋았다. (-87-)


하지만 잠재의식이 모양새를 이루기 시작했다. 왜일까.
뭔가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정체는 이식된 일부 뇌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PET 를 통해 얻은 영상을 보아도 이식된 뇌의 활동이 상상을 훨씬 웃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189-)


"그래, 어떻게든 돌아오게 하는 게 낫겠어.예전의 널 가장 잘 아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기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285-)


8월 24일 도와 대학 의학부에 근무하는 다치바나 나오코가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다치바나가 담당했던 환자 나루세 준이치를 만났다. 이 사람은 만날 때마다 조금씩 인상이 다르다. 처음 만났을 때는 아주 진지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특별히 기록할 만한 사항 없음. (-347-)


히가시노 게이코 씨는 소설가로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다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이다. 한국 소설과 다르게 작가 특유의 간결한 문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여성 독자들이 좋아하는 일본 소설가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작품은 해마다 두 편 이상 쏟아지는 것으로 유명하며, 기존의 책이 다시 개정판으로 재출간 되는 경우가 있다.


소설 <사소한 변화>에서 소설 스토리는 결코 사소한 변화가 아니었다.주인공 나루세 준이치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예기치 않은 운명적인 사건이 나타나게 되는데, 길가는 소녀를 구조하다, 총상을 입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뇌가 손상이 된 나루세 준이치는 외과대학 의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뇌이식에 성공해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된다.그의 인생의 사소한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지금 현재 과학기술로 장기기증을 통해 생존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장기를 주는 것을 미담으로 삼아간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이료기술 수준은 뇌이식은 불가능한 상태이며, 뇌이식 의료기술은 꿈의 영역이기도 하다. 물론 장기 기증,장기 이식도 간능하지만, 장기 이식 후 장기 적응 과정에서 약과 항암제를 투여하며, 만에 하나 생기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태이다.물론 대부분의 장기는 살아있는 장기를 기증하기 보다는 사후 기증이 대부분이며, 부작용을 우려해 거의 대부분 익명으로 장기기증이 시행되고 있다.


나루세 준이치는 뇌이식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누군가에게 주는 뇌이식의 실제 주인이 누군지 모른 채, 자신의 행동이 과거와 다르게 폭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매일 매일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데, 무의식적인 행동이 반복적으로 표출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힘겨워하게 된다. 소설은 그렇게 나루세 준이치의 삶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나루세 준이치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상과 주변 인물들이 바라보는 나루세 준이치의 삶이 교차되고 있었다. 뇌이식이라는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앞에 뇌이식이 된 이후 소설 이야기처럼 흘러간다면, 결코 행복하거나 유쾌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대부분의 장기기증이 가까운 가족이 아닌 경우에는 익명인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생겨나는 부작용은 어떻게 될지 곰곰히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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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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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평현령 유연은 세도가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군자이고,대현현령 장경은 비록 그릇된 방법으로 돈을 주고 관직을 얻었지만 조정과 백성을 위하는 충심으로 세도가에 맞섰다. 이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돌아가 처벌을 기다리고 있으아. 

놀란 나머지 진땀을 뻘뻘 흘리던 여덟 명 중 관현현령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
"저는 효렴 출신으로 ,결코 환관들에게 뇌물을 주고 관직을 얻지 않았습니다. 대인께서는 아무쪼록 은혜를 베풀어..."(-33-)


조숭의 매관매직으로 인한 파란이 어찌 낙양, 패국 두 지역에만 국한되겠는가. 이 소식은 전국 각지에 퍼져 천하에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주,군,현의 골목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군댔다. 조거고는 본래 환관의 양자로 환관들에게 빌붙어 구경의 자리에 올라 조정을 쥐락펴락한 인간이 아닌가? (-137-)


무릇 소인배는 대인배를 부러워하고, 대인배는 소인배를 무시한다.이것이 조정의 문무백관 대다수가 조숭에게 갖는 감정이었다. 그랬기에 조숭은 삼공직에 오르고자 그토록 기를 쓴 것이었다.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내보이고 싶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후손들에게 떳떳한 신분을 남겨주고 싶었다. (-233-)


"나도 아직은 정확히 말할 수 없소.다만 지금 원소가 저리 성급하게 구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요.아마도 그의 숙부 원외와 관련된 것 같소. 맹덕 형,이런 생각해봤소?환관들을 모두 척살하고 나면 외척 하씨 가문이 얼마나 버틸 것 같소? 난 여기까지만 말하겠소.나도 그만 가봐야겠소."(-328-)


한나라를 벌벌 떨게 했던 황건적의 난이 정리되었고, 조조의 존재감은 부각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나라는 원소가 중심이 되어 나라의 운명과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원소와 원술은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집안으로 형제이면서 배다른 형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나라의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였고, 전란에 휩쓸리게 된다.배고픔에 못이겼던 백성들은 전쟁의 명분을 제공하였고, 한나라 황실은 백성의 고혈을 짜내기에 이르렀다. 물론 조조의 아버지 조숭도 여기서 예외가 되지 않았고, 한나라의 중추적인 위치에 있는 삼공직에 오르기 위해서 매관매직하게 된다.


조조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러웠다. 골목대장이 되기 위해서 밑줄쳐가면서 읽었던 병법서는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조씨 가문과 하후씨 가문, 이렇게 조조,조인,조흥,하후동,하후연을 중심으로 조조는 인재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고, 세를 키워 나가게 된다. 고을의 중추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어지러운 한나라를 평정하기 위한 노력들을 점차 결실을 맺게 되었으며, 위나라를 세우기 위한 기틀을 다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한편 한나라의 부정 부패의 중심이 되어버린 환관들을 척결하기 위한 원소의 입장은 그렇게 조조가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신작로를 만들어 나갔으며, 그 과정에서 조조 스스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여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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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파도에 몸을 실어, 서핑! - 허우적거릴지언정 잘 살아 갑니다 Small Hobby Good Life 1
김민주 지음 / 팜파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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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세상은 언니가 이 세상을 떠난 지 딱 3년이 되는 날이야.서울에서는 사람들이 언니를 위해 모인다고 해.나는 제주에서 일하느라 가지 못했어.
언니, 세상은 계속 모습을 바꾸고 이 시간에도 사람들은 태어나고 죽어.나를 둘러싼 세상도 영원하지 않다는 걸 언니의 죽음을 통해 아프게 배우고 있어. 내가 만났던 모든 사람은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말이야.죽음에는 나이가 없다는 걸 깨달아. (-50-)


파도 고르는 것, 사람고르기만큼 어렵다.나는 사람도 잘못 고른다. 사람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보라고 한다. 하지만 파도를 그저 멍하니 보고 있는 것만으로 파도 보는 실력이 늘지 않듯, 사람도 아무 생각 없이 닥치는 대로 만나는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싸움을 회피하는 성격 탓에, 대부분의 연애에서 한 번도 싸워보지 않고 이별을 택했다. (-101-)


서핑은 내 일상을 바꿔 놓았다. 서핑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서핑할 수 있는 크기의 파도가 들어와 주어야 할 수 있다. 파도가 너무 없거나, 너무 크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예보가 있긴 하지만 변화가 심해 파도가 언제 어떻게 들어올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간혹 차트와는 다르게 깜짝 파도가 들어오기도 하고, 기대했지만 뻥차인 날도 있다. (-156-)


사람은 저마다의 삶을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 의미조차 무의미하다는 걸 깨닫게 될 때 모든 걸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인간이 쓰는 언어는 하나도 허투로 버릴 것 없는 우리에게 필요한 언어들이 함양되고 있으며, 우리 스스로 어떤 언어를 써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책 한권 속에 담겨 있는 우리가 쓰는 언어의 특징들을 이 책을 통해서 읽어볼 수 있으며, 어떤 삶과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다. 책을 통해서 느껴보는 삶의 메시지들을 읽어볼 수 있으며, 삶에 대한 성찰을 읽어보게 된다.


저자 김민주님은 서핑 홀릭녀이다. 서핑에 미쳐서 자신의 직장을 내려놓고, 전국 팔도의 서퍼들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고 있다. 강원도 양양에서 제주도 제주까지 , 서퍼들과 함께 호홉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힐링을 추구하고 있다. 아픔과 슬픔이 저자에게 공존하고 있었다.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의미조차 없어진 상태에서 저자는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었다. 뻥 트인 하늘과 바다가 자신의 인생의 슬픔과 아픔을 구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위안이 된다.직장 생활을 하면서 플러스 인생을 살았던 저자가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되어서 서핑의 물결에 휩싸이게 된다.제주도에 정착하면서, 남들이 보기에 부러운 인생을 보여주고 있지만, 저자는 그들에게 삶이란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 그 자체라는 걸 증명해내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 비루한 인생이지만, 저자는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남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지 않으면서, 물질적인 삶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자세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해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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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시집
잘랄 아드딘 무하마드 루미 지음, 정제희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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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자의 행동을 평가하지 말라.
배와 배는 똑같이 적는다고 같은 단어가 아니다.
두 벌이 같은 곳에서 같은 풀과 물을 먹어도 이 사슴은 배설물을, 저 사슴은 순수한 사향을 만든다.
두 갈대가 같은 물을 먹어도 이 갈대는 텅 비어 있고, 저 갈다는 설탕으로 가득 찬다.
물 사이에 만 가지의 유사점이 있어도 그 차이는 한평생 인생만큼 크다.
이것이 먹으면 오물이 되고 저것이 먹으면 신의 은혜가 된다.
이것이 먹으면 질투를 낳고 저것이 먹으면 신의 지혜를 낳는다.
이 땅은 비옥하고, 저 땅은 황폐하다.
이 사람은 무결한 천사이고 저 사람은 들짐승과 악마이다.
영혼의 미각을 가진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둘을 구분할 수 있겠는가?(-30-)


내가 나의 문제들에 사로잡혀 있다면 어찌 목마른 자에게 물을 내어줄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이 잘못되어 고통스럽다면 인내하라. 인내는 기쁨으로 가는 문의 열쇠이다.

생각을 멈추어라.생각은 야생동물과 같다. 생각은 사람의 마음을 사냥한다. 생각을 멈추는 것이 마음을 고치는 최고의 치료제이다. 상처는 긁으면 더 아프고 흉이 진다. 생각을 멈추는 것은 명백히 치료의 첫 순서이니 생각을 멈추고, 다만 자신의 영혼의 힘을 응시하라.(-150-)


산다는 것은 기다림이다. 삶의 종착지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죽음을 인지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은 그 죽음 앞에서 무기력해지고, 그 안에서 고통과 슬픔을 잉태하곤 한다. 철저히 인간은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으며, 남의 죽음을 가로채는 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응징하고 싶어한다. 인간만이 느끼는 무형의 가치들이 이 책에서 느껴지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깊이 그 삶의 언저리에 다가가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의미를 되새기면서,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내에 처음 번역된 루미 시집이다. 이 시집은 그의 전집 중 하나이며, 유명한 시< 마스나비>라는 책이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특별히 잘 알려지지 않는 시인이며, 그의 시에는 철학이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선택할 때 그것에 대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깊은 성찰에 다가갈 수 있으며, 우리가 하는 수많은 삶의 잔상에 다가갈 수 있다. 살아가면서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가지는 처절한 응징, 내가 쏟아냄으로서, 말과 행동이 결국에는 나 자신에게 돌아오며, 인간은 그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남에게 큰 상처를 주는 언어를 차용해 쓰면서, 그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곤 한다. 아픔의 연속적인 기울임,기다림과 인내가 인간의 삶에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나의 삶에 대한 아름다운 자세이며,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를 보호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무형의 가치이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내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살아가면서 방향을 잃고 넘어질 때 잘랄 아드딘 무하마드 루미의 시 <마스나비>를 씀으로서 자신의 삶에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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