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AI 초격차 시대가 온다 - 3000퍼센트 가치 창출의 시작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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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글이 2016년 공개한 딥러닝 패키지인 텐서플로 같은 소프트웨어가 주류에서 딥러닝이 급속도로 채택되고 이용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텐서플로 덕분에 딥러닝의 수요는 최근 5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딥러닝 개념을 무료 소프트웨어로 변환시킨 일등공신이다. (-56-)


안면인식 기술은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다.기존 CCTV의 한계점, 즉 재빨리 이동하는 사람을 계속 추적하지 못하고, 카메라의 사양에 따라 흐린 날씨에는 표적이 잘 식별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6-)


고객은 본인도 몰랐던 숨은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을 만날 때 이전과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기반 비즈니스의 해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적 통찰력으로 고객경험의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다. 앞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AI 혁신 방향을 살펴봤지만, 이런한 방향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고는 볼 수 없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혁신 시도가 고객경험의 혁신이나 고객만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198-)


인공지능 비즈니스에서는 '불가능한 목표'의 중요성이 특히 더 크다. 인공지능은 과거에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자살 잠재성이 높은 대학생을 감지래 자살을 방지하는 기술이다.(-273-)


인간이 동물과 차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직립보행과 두손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 있다. 두 발로 걷고,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인간의 지능은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지구상 수많은 동물 중에서 약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포유류였던 인간이 지구의 지배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인류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제는 두 손마져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을 꿈꾼다. 그건 운전대를 잡았던 인간의 두 손조차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구현으로 인해 두 손이 자유로워지고, 인간의 두발도 자동차 브레이크에서 자유로워진다.그건 지금은 획기적인 사건이지만, 앞으로 100년이 지나면 그것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상식이 될 수 있다. 그런 변화들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이제 제4차 산업 혁명의 기본적인 틀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지하고 있다.10년전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보자면, 새로운 변화에 대해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입장이다. 문제는 그 신기술이 소수의 기업에 의해서 점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애플,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IT 기업이 인공지능 기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점용함으로서 제4차 산업 혁명이 수많은 기업들의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으며, 몇몇 스타트업 기업에 종속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런 문제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각게의 전문가들의 생각을 모아야 한다. 기존의 제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신기술을 기업에게 단순한 형테의 기업 마케팅이었다면, 이제 기업 스스로 보여주기식 마케팅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부분들을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구글의 딥마인드를 활용해 과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고,정밀하게 현재의 작금의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고, 그 문제들이 풀린다면,새로운 변화들이 생성될 수 있다. 이 책에는 바로 이러한 과정들에 대해서, 신기술과 제4차 산업혁명 사이의 변화 과정들을 분석해 나갈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우리가 보는 세상의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고 잇는지 분석해 나갈 수 있다. 산업과 산업이 융합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 둘 찾아볼 수 있고, 서로 이질적인 산업들을 융합해 나갈 수 있으며, 기존의 산업이 새로운 산업 구축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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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 년만 놀겠습니다 - 범생이 은재는 왜 학교를 떠났을까? 나의 한 글자 4
이은재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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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점점 피폐해졌다. 장시간 앉아 있다 보니 허리며 어깨며 머리며 목이며 온몸이 아파왔고,안그래도 타고난 저질 체력은 더 저질스레 변했다.나는 등굣길에 아이들을 맞이하는 선생님들에게 거의 매일같이 "어디 아프냐?,"괜찮냐?"는 소리를 들었다. (-11-)


이번 여행에서도 내 취향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 중에 가장 기분이 좋았던 때는 다름 아닌 사람이 많은 곳, 전물이 많고 번잡한 곳에 갔을 때였기 때무이다. 폴란드, 리넥글로리 광장, 우크라이나 올드 타운, 터키 이스탄불,가장 좋았던 장소를 꼽으라면 이곳들을 말할 것이다. (-120-)

 

이렇게 뻥 뚫린 하늘에 넓게 펼쳐진 별들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내는 건 불가능하다.그러니 교과서 사진만으로 별들을 이해하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다. 수많은 별을 직접 본 사람으로서 다른 학생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별은 교과서에 나온 그림만큼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그것들은 훨씬 멋지고 아름답다고 말이다.우리나라 도시에서 바라본 하늘과 이집트 사막에서 바라본 하늘은 정말 달랐다. 과연 같은 하늘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다. (-195-)


입학을 앞두고 다짐이 있다면 '나누는 사람 되기'다. 나에겐 상대방을 과도하게 경계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그것을 극복해 보고 싶다.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좋은 것은 먼저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굳게 마음 먹었다. (-248-)


대한민국 학교 교육은 아이들을 가둬 놓는 교육이다. 인성과 창의성, 열린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교육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우물안 개구리마냥 학교라는 우물 안에서 서로 경쟁하고, 사회에서 만연하는 갈등의 씨앗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범생이가 사회에서 또다른 일을 할 때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은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진정한 열린 교육으로 전향하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 이은재도 우리 학교 교육의 문제점에 가까운 학생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공부만 잘하는 범생이라 대접받는 한국 사회에서 이은재가 할 수 있는 선택권은 축소되고 있다. 그래서 은재는 스스로 그 틀 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다. 바로 학교를 잠시 내려놓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닫혀있는 교육이 아닌 보고,듣고, 느끼고, 그 안에서 자신의 잠재성을 기를 수 있는 아이, 독립심이 강한 아이로 거듭나는 것이다.


은재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사서 고생하는 길이다. 스스로 배낭을 메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점수로 서열을 매기는 공부는 아니라서 자유롭지만, 그 자유로움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나와 함께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면서도 조심스러워 한다. 하지만 은재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꽉짜여진 스케줄이 따라 움직이지만,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그것은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일일 수 있다.하지만 은재는 언제나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았고, 누군가 만들어놓은 제도적 틀에 대해서 스스로 도전해 왔으며, 그들을 설득하였다. 그들의 편견과 제도적인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은재가 선택한 것은 진실됨이며, 사람들은 은재의 진정성을 통해서,은재의 가능성에 대해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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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17 - 기적을 보기 원하는 이들의 꿈의 목록 보물지도 시리즈 17
권우성 외 지음, 김태광 외 / 위닝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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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들은 출판사로부터 모든 문제집을 샘플로 받는다. 당시 나는 전국에 존재하는 모든 지구과학 문제집과 모의고사를 풀어봤다. 그것도 선생님한테 받아서 무료로 풀 수 있었다. (-63-)


내 꿈 중 하나가 영어로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써서 영미권 국가에서 출판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영어를 능숙하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영미권 국가의 문화에도 익숙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재정적 ,시간적 여유가 되면 영미권의 나라들에 가서 문화도 제대로 익히고 영어도 능숙하게 배우는 것이 나의 목표다. (-134-)


나의 목표는 단순하다. 소설과 자기계발 두 분야에서 내이름을 이야기하면 내 책들이 떠오르고, 내 책들을 이야기하면 내 이름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외국의 방송매체에서 나에게 인텁를 해 왔으면 좋겠다. 국내 방송에서 외국에서의 내 책의 행진들을 열심히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140-)


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떠오른다. 외국에 나가 강연을 하는 내 모습이, 팬사인회를 여는 내 모습이, 내 자기계발 도서들이 프로그램화되고 소설이 영화로 바뀌는 모습이, 그 미래가 그리 머지 않음을 알고 있다. (-141-)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내 꿈을 현실로 바꿔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보다, 내 꿈을 망치려는 사람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그래서 누군가 응원하고, 격려하면 그것에 내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내 삶에 격정적인 변화가 생겨난다. 어떤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그리고 내 꿈을 생생하게 꿀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그 꿈의 시작점이 되는 인상적인 기억이 오래 남아 있어야 그것이 내 꿈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내가 그동안 성취했던 것들은 내가 보았던 인상적인 한 장면에서 시작되었고, 그 인상적인 장면의 주인공이 타인에서 나 자신으로 옯겨질 때 꿈은 현실이 되었다. 단적인 예를 보자면, 누군가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땄을 때 그것이 어떤 이에에 아주 인상적으로 남아있고, 그것이 내 꿈이 된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만이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물론 그 꿈의 크기기 클수록 꿈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들은 줄어든다. 하지만 그것을 생생하게 꿈을 수 있고, 구체적으로 묘사가 가능할 때만이 그 꿈은 내것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내가 현재 하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그안에서 나의 부족한 것들에 대해서 인정할 때 비로서 나에게는 변화가 시작된다. 꿈을 가진 자와 꿈을 가지지 않는 자는 유혹이 내 앞에 놓여지느냐 아니냐의 차이에 있다.그건 내 꿈이 현실화 되는 경우에 그것을 어떻게 바꿔 나가는지 노력한다면 그것은 꿈이 될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스스로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꿈이 내 삶과 일치하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고, 내가 부족한 것을 채워 나가기 위해서 내 체면을 잊고 사람들에게 다가갔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존감이나 자신감보다 내 꿈을 우선할 때 그 사람을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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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변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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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부동산 회사 강도 및 살인미수 사건의 피해자 나루세 준이치를 만났다.나루세는 요즘 젊은이들과 달리 키도 그리 크지 않고, 살도 찌지 않았다.얼굴이 하얀 건 병원 생활 때문이리라. 혈색은 좋았다. (-87-)


하지만 잠재의식이 모양새를 이루기 시작했다. 왜일까.
뭔가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정체는 이식된 일부 뇌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PET 를 통해 얻은 영상을 보아도 이식된 뇌의 활동이 상상을 훨씬 웃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189-)


"그래, 어떻게든 돌아오게 하는 게 낫겠어.예전의 널 가장 잘 아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기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285-)


8월 24일 도와 대학 의학부에 근무하는 다치바나 나오코가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다치바나가 담당했던 환자 나루세 준이치를 만났다. 이 사람은 만날 때마다 조금씩 인상이 다르다. 처음 만났을 때는 아주 진지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특별히 기록할 만한 사항 없음. (-347-)


히가시노 게이코 씨는 소설가로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다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이다. 한국 소설과 다르게 작가 특유의 간결한 문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여성 독자들이 좋아하는 일본 소설가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작품은 해마다 두 편 이상 쏟아지는 것으로 유명하며, 기존의 책이 다시 개정판으로 재출간 되는 경우가 있다.


소설 <사소한 변화>에서 소설 스토리는 결코 사소한 변화가 아니었다.주인공 나루세 준이치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예기치 않은 운명적인 사건이 나타나게 되는데, 길가는 소녀를 구조하다, 총상을 입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뇌가 손상이 된 나루세 준이치는 외과대학 의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뇌이식에 성공해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된다.그의 인생의 사소한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지금 현재 과학기술로 장기기증을 통해 생존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장기를 주는 것을 미담으로 삼아간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이료기술 수준은 뇌이식은 불가능한 상태이며, 뇌이식 의료기술은 꿈의 영역이기도 하다. 물론 장기 기증,장기 이식도 간능하지만, 장기 이식 후 장기 적응 과정에서 약과 항암제를 투여하며, 만에 하나 생기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태이다.물론 대부분의 장기는 살아있는 장기를 기증하기 보다는 사후 기증이 대부분이며, 부작용을 우려해 거의 대부분 익명으로 장기기증이 시행되고 있다.


나루세 준이치는 뇌이식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누군가에게 주는 뇌이식의 실제 주인이 누군지 모른 채, 자신의 행동이 과거와 다르게 폭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매일 매일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데, 무의식적인 행동이 반복적으로 표출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힘겨워하게 된다. 소설은 그렇게 나루세 준이치의 삶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나루세 준이치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상과 주변 인물들이 바라보는 나루세 준이치의 삶이 교차되고 있었다. 뇌이식이라는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앞에 뇌이식이 된 이후 소설 이야기처럼 흘러간다면, 결코 행복하거나 유쾌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대부분의 장기기증이 가까운 가족이 아닌 경우에는 익명인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생겨나는 부작용은 어떻게 될지 곰곰히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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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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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평현령 유연은 세도가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군자이고,대현현령 장경은 비록 그릇된 방법으로 돈을 주고 관직을 얻었지만 조정과 백성을 위하는 충심으로 세도가에 맞섰다. 이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돌아가 처벌을 기다리고 있으아. 

놀란 나머지 진땀을 뻘뻘 흘리던 여덟 명 중 관현현령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
"저는 효렴 출신으로 ,결코 환관들에게 뇌물을 주고 관직을 얻지 않았습니다. 대인께서는 아무쪼록 은혜를 베풀어..."(-33-)


조숭의 매관매직으로 인한 파란이 어찌 낙양, 패국 두 지역에만 국한되겠는가. 이 소식은 전국 각지에 퍼져 천하에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주,군,현의 골목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군댔다. 조거고는 본래 환관의 양자로 환관들에게 빌붙어 구경의 자리에 올라 조정을 쥐락펴락한 인간이 아닌가? (-137-)


무릇 소인배는 대인배를 부러워하고, 대인배는 소인배를 무시한다.이것이 조정의 문무백관 대다수가 조숭에게 갖는 감정이었다. 그랬기에 조숭은 삼공직에 오르고자 그토록 기를 쓴 것이었다.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내보이고 싶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후손들에게 떳떳한 신분을 남겨주고 싶었다. (-233-)


"나도 아직은 정확히 말할 수 없소.다만 지금 원소가 저리 성급하게 구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요.아마도 그의 숙부 원외와 관련된 것 같소. 맹덕 형,이런 생각해봤소?환관들을 모두 척살하고 나면 외척 하씨 가문이 얼마나 버틸 것 같소? 난 여기까지만 말하겠소.나도 그만 가봐야겠소."(-328-)


한나라를 벌벌 떨게 했던 황건적의 난이 정리되었고, 조조의 존재감은 부각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나라는 원소가 중심이 되어 나라의 운명과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원소와 원술은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집안으로 형제이면서 배다른 형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나라의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였고, 전란에 휩쓸리게 된다.배고픔에 못이겼던 백성들은 전쟁의 명분을 제공하였고, 한나라 황실은 백성의 고혈을 짜내기에 이르렀다. 물론 조조의 아버지 조숭도 여기서 예외가 되지 않았고, 한나라의 중추적인 위치에 있는 삼공직에 오르기 위해서 매관매직하게 된다.


조조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러웠다. 골목대장이 되기 위해서 밑줄쳐가면서 읽었던 병법서는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조씨 가문과 하후씨 가문, 이렇게 조조,조인,조흥,하후동,하후연을 중심으로 조조는 인재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고, 세를 키워 나가게 된다. 고을의 중추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어지러운 한나라를 평정하기 위한 노력들을 점차 결실을 맺게 되었으며, 위나라를 세우기 위한 기틀을 다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한편 한나라의 부정 부패의 중심이 되어버린 환관들을 척결하기 위한 원소의 입장은 그렇게 조조가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신작로를 만들어 나갔으며, 그 과정에서 조조 스스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여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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