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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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연일 판을 치고 있다. 드디어 총리가 나서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할 지경이 되었다. 가짜뉴스의 해악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웃 천조국에서는 이런 가짜뉴스를 잘 활용해 대권을 거머쥔 사람도 있단다. 이름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역사상 어떠한 공직도 경험하지 못한 민간인이 최고 권력자가 된 적이 있었던가? 더 심각한 문제는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의 저자들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만든 독재자 리트머스 시험지 평가에서 트럼프는 4점 만점을 받았다는 점이다. 아니 그것만으로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진단할 수 있을까?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누구나 다 알다시피 미국은 현재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로 나뉘어져 있다. 전자는 주로 기독교 백인들이 그리고 후자는 유색인종과 이민자 그리고 진보 그룹이다. 사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정치 당파의 색깔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별 차이가 없다 보니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게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처럼 혹독한 정치보복 수준의 막말이 오가지도 않았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나라를 세운이래, 보이지 않는 규범이 올바르게 작동해온 결과다. 문제는 공화당 티파티 인사들이 대거 하원에 진출하면서부터 암묵적으로 지켜져온 미국 정치 전통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사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도 처음에는 정해져 있지 않았다. 또한 대통령의 친인척들의 등용도 알아서 자제해온 전통을 자랑한다. 대통령 행정명령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미국의 45대 대통령은 그런 전통과 규범을 가볍게 무시했다. 워터게이트로 임기 도중에 사임한 닉슨 같은 대통령도 자신에게 적대적 언론을 상대하는데 있어 금도를 지켰다. 하지만, 트럼프는 전혀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CNN,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같은 신문들과 전쟁을 선포했다. 물론 그의 의중에는 어차피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는 중도나 진보세력 대신 집토끼만을 상대하겠다는 전략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런 판국이니 미국이 분열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게 아닐까.

 

남북전쟁을 치른 후, 남부의 민주당은 대거 선거권을 얻게 된 흑인들을 선거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런데 1965년 흑인들의 시민권 운동으로 다시금은 온전한 투표권이 그들에게 부여된 뒤에는 공화당이 백 년 전 수법을 그대로 이식해서 따라하고 있는 중이다. 교묘한 선거구 조정으로 다수 흑인들을 밀집시키는 전형적인 게리맨더링 전술로 민주당 당선이 유력한 선거구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선거를 위한 신분확인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백인들에 비해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이 없는 유색인종의 표를 잠식하고 있다. 트럼프의 가짜뉴스 전략을 본떠서 지난 대선 당시 대규모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는 근거 없는 소식들을 유포시켜, 공화당 지지자들을 강력하게 응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책은 분명히 병들어 가고 있는 세계 민주주의가 아니라 미국식 민주주의의 종언에 대한 분석이다. 세계 민주주의의 롤모델이라고 하는 미국의 민주주의에 얼마나 허점이 많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가 있었다. 한 가지 불만은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정부에 대해 미국 주류 지식인의 비판적 시각이다. 어느 정권도 모든 정책을 성공시킬 수는 없는 게 아닌가. 미국의 정책들이 모두 성공했던가? 지엽적인 이슈들로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부를 포퓰리스트 정권으로 규정하는 것은 조지 W. 부시가 열정적인 민주주의자였다는 주장만큼이나 우습게 들렸다. 믿을 수가 없다, 부시가 열정적 민주주의자였다니.

 

건국의 아버지들이 고안한 대통령 간접선거 제도의 병폐가 부시와 앨 고어 그리고 지난 번 대선에서처럼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개정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이것이야말로 심각한 민의의 왜곡이 아니던가. 직접선거제였다면 당연히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었어야 할 텐데 지금 백악관의 주인은 누구인가 말이다. 독재자의 출현을 막기 위해 엘리트 정당인들이 주축이 된 정당이 앞장 서야 한다고 하지만, 작금의 공화당 인사들이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 그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악마와도 손을 잡을 형국이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문제점이 있는 인사가 집권자가 되었을 때, 견제라도 하면 좋으련만 그것도 아니다. 얼마 전 작고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이 암투병 중에도 먼 거리를 날아와 트럼프가 야심차게 추진한 오바마케어 무산을 위한 법안에 반대한 장면 하나가 기억났다. 여론에 떠밀려 대통령의 거수기가 된 공화당 의원들의 모습이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저자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게 강조하는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institutional forbearance) 같은 선의에 의한 규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문제는 그런 제도들은 전혀 물리적 강제성을 지니고 않다는 점이다. 공화당이 게리맨더링 같이 악랄하고 비열한 전술로 민주당의 손발을 묶는데, 그들과 같은 전술로 되받아치면 안 된다는 주장은 공허하게만 들린다. 물론 강경투쟁으로 맞상대하라는 주문이 아니다. 아무리 자당에서 선출된 권력자라고 하더라도,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판단이 든다면 1940년대 연방대법원을 재구성하려고 시도했던 FDR에게 저항했던 민주당 의원들 같은 결기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것이 가능한 지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말이다.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가 다음 달로 다가왔다. 명백하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니는 이번 선거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지난 대선 당시 동시에 치러진 의원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상원은 유지하겠지만, 하원에서는 민주당에게 다수 의석을 빼앗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다고 해서 민주당이 섣불리 러시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를 탄핵하는 어리석은 수를 쓰지 말 것을 저자들은 주문한다. 상대 진영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경제호황 중에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신 다민족 민주주의 역량 강화와 경제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개발의 위대한 전진이야말로 시대적 요청이라고 결말을 짓는다. 과연 미국 공화당이 티파티 극우세력과 결별하고 종래의 정치적 건강성을 회복해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보루로 거듭나게 될 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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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책읽는 계절, 여름이 지나고 독서 페이스가 떨어져 버렸다.

 

언제나 그렇지만 나의 중구난방 책읽기는 계속된다. 일단 수년 전에 사두었지만 읽지 않고 끝까지 버티었던, 작가정신 소설향 시리즈 두 권을 읽었다. 그런데 왜 그 시절에 그 책을 샀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니 이유를 모르겠더라. 그래도 꾸역꾸역 읽었다.

 

간만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아주 재밌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더 바랄 게 없었더라는.

 

KSA의 가상현실도시 같은 진짜 도시에서의 삶을 그린 데이브 에거스의 소설도 인상적이었다.

 

빔 벤더스의 사진집 <한번은>을 읽고 나서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기 시작했는데 딱 절반 가량 보고 나서 아직 마저 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과연 언제나 다 보게 될런지.

 

조너선 스펜스 교수의 마오쩌둥 평전은 너무 평이해서 기대만 못했다. 절판된 책이라 오래 찾아 헤맸건만 기대만 못하더라.

 

어쩌구 저쩌구 해도 역시 9월에 내가 만난 최고의 작가는 바로 아리엘 도르프만이었다.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45주기를 맞이하야, 지근거리에서 대통령과 칠레혁명을 직접 체험한 도르프만의 육성 증언은 정말 값진 발견이었다.

 

희극 <죽음과 소녀>도 인상적이었지만, 자신의 회고록 <남을 향하고 북을 바라보다>는 정말 최고였다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동을 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게 그저 안타까울 지경이다. <도널드 덕, 어떻게 읽을 것인가>도 거의 다 읽었는데 아직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아, 줄리언 반스의 신간도 빨랑 읽어야 하는데...

 

이달에는 레이철 카슨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으려고 지난주에 무려 3권이나 사들였다. 대표작 <침묵의 봄>은 이미 읽기 시작했다.

 

이달의 독서모임책 아민 말루프의 <동방의 항구들>(예전에 사서 65쪽까지 읽다 말았다)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단박에 100쪽 그러니까 1/3을 돌파했다. 역시 책은 완독하게 되는 시기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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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소녀 2018-10-01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저는 독서의 계절이 되면... 책 읽는 시간이 적어지고 자꾸 밖으로 나가게 되더라구요.ㅋㅋㅋㅋ

레삭매냐 2018-10-01 17:58   좋아요 0 | URL
네 정답입니다 !~

그동안의 패턴을 보면 전 여름에 가장
책을 많이 읽더라구요. 날 좋으면 밖
으로 고고씽 !

cyrus 2018-10-0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소설을 읽어야겠어요. 딱딱한 내용의 책만 계속 읽으니까 리딩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ㅎㅎㅎ

레삭매냐 2018-10-01 20:07   좋아요 0 | URL
싸이러스 브로의 인문지식의 편람은 대단
합니다 ~ 그야말로 사통팔달이라고나 할
까요.

저같은 편식쟁이로스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달에는 그래서 레이철 카슨을 좀 읽어
볼까 합니다.

2018-10-01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8-10-02 08:12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을요... 그저 읽는 대로 읽고
있는 걸요 :>
 
신의 대리인, 메슈바
권무언 지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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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성교회 세습 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예장합동 교단측 장자라고 할 수 있는 메가처치에서 세습불가 교단 헌법을 만든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런 파렴치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행히 총회에서 재심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500년 전 루터가 타락한 중세교회에 대한 작심하고 비판을 시작한 이래, 작금의 한국 교회처럼 영적으로 타락한 교계가 존재했을까 싶을 정도다. 권무언 작가는 소설 <신의 대리인 메슈바>로 이건 자신들만 모르는 인지부조화의 단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대신 성장일변도와 물신주의로 무장한 한국 교계에 대한 ‘비판 종합선물세트’를 제시한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여느 목회자처럼 메가처치 대성교회의 명수창 목사 역시 개척교회 당시에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보듬은 그런 선한 목자였다. 미국인 목사 스미스의 설교에서 어느날 영감을 얻은 명수창은 기괴한 방식으로 하나님 말씀의 확산에 나선다. 메가처치의 첫 단계인 대성전 건축이 그 시발이었다. 그의 옆에서 수석 재무장로 김일국이 충실하게 조력을 다했다. 문제는 SO(Special Offering)라는 방식의 어림짐작으로 천억대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말씀의 전파 대신 재물에 눈이 먼 목사와 일단의 장로들은 교인들로부터 갖은 항목의 헌금으로 은퇴 후를 위한 막대한 비자금 조성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김일국 장로가 섣부른 투자에 나섰다가 원금까지 까먹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교회의 최고권력자 명수창이 이를 그대로 둘 리가 없었다. 결국 김일국 장로를 ‘횡령’이라는 죄목으로 옭아매고 압박한 결과, 그는 “새벽의 아들 메슈바”라는 알쏭달쏭한 메모를 남기고 투신하기에 이른다.

 

사건을 파헤치는 민완기자 역에 우종건을 배치한 작가는 미래의 목사 양성을 담당하는 신학대 교수이자 루터신학의 권위자 이건호를 배치한다. 사회부 기자 우종건이 제보를 바탕으로 김일국 장로사건을 파고 들어오자, 대성교회는 정말 세속적인 방식을 선택한다. 우선 사실을 부인하고, 세속법에 따라 우 기자를 고소 고발한다. 이 때만 해도 늦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투명한 재정시스템 대신 담임목사의 명예실추만은 막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교회 재판계 불패를 기록 중인 전담 법무법인 로직스를 동원해서 어처구니없는 ‘영적 전쟁’에 나선다.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회장에서 집중되는 교회 내의 권력의 비정상적인 행사와 감시의 부재가 결국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파국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이건호 교수가 지적하는 대로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는 대신, 성장 지상주의에 매몰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청빈과 검약 대신 물신 맘몬을 추구하는 영악하고 교묘하게 설계된 설교를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인 후과가 작금의 사태의 단초가 되었던 게 아닐까. 물론 자신의 열정과 노고를 바친 교회가 성장한 뒤에 미련 없이 새로운 사역을 위해 떠나는 정직한 목사들도 있지만, 극히 일부일 따름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몸피를 키워 건강한 영혼의 추수보다 재물의 추수에만 급급한 다수 목사와 그들의 공동 정범들이 한국 기독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라는 사실이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런데 소설에서 새벽의 아들이자 메슈바로 등장하는 명수창이 처음부터 그런 악당이었던 것은 아니다. 시골마을 출신의 변변치 않은 학력과 배경을 가진 그에게도 한 때는 모세와 요셉의 시간이 있지 않았던가. 개척교회를 하던 초기 시절만 해도, 그야말로 영성 넘치던 훌륭한 사역자로 칭송받던 그는 교회가 성장해 가면서 점점 더 루시퍼의 유혹에 빠져 들었고, 어느 순간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게 되자 폭주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을 한국 기독교의 원죄에 대입한다. 일제시대 신사참배라는 씻을 수 없는 원죄를 청산하지 못한 후과가 지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당시 교계 지도자였던 김현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공허한 주장을 거듭한다. 물론, 신사참배는 기독교의 제1계명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절대 굴하지 않고 옥살이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이건호 교수의 부친 이원준 목사 같은 이도 있었다. 물론 소수였기 때문에, 다수의 목소리에 묻혀 버렸지만 말이다.

 

교인들이 갹출한 헌금에서 명분 없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부자세습을 시도하는 메가처치 지도자들에게서 기독교 정신이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대성전 건축을 통한 몸피 불리기가 신의 축복이라는 주장 앞에서는 정말 할 말이 없어졌다. 그나마 명수창의 세습에 끝까지 반대하는 박세운 목사와 파면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이건호 교수 같은 이들의 모습에서 중세 엄혹한 시절에 교황권에 정면으로 도전한 비텐베르크의 수도사 루터의 모습이 떠올랐다.

 

공룡이 왜 멸종되었느냐고 묻는 손자 득세의 질문에 대답하는 새벽의 아들 메슈바의 대답에 어쩌면 역설의 진리가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려 돌아갈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 무조건 직진만 할 수밖에 없게 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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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8-10-02 08:13   좋아요 0 | URL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모습
으로 사람들에게 따르라고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교인감소에 대한 원인을 모르니 앞으
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될 거라고 생
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1년 전에 앨런 홀링허스트의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그런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다. 다시 찾아보니 작년 11월이었군.

 

http://blog.aladin.co.kr/723405103/9688993

 

그리고 오늘 문득 램프의 요정을 슬슬 문지르다 보니, 홀링허스트 작가의 책이 출간 예정으로 뜬 것이 아니던가. 오!!!

 

창비에서 다음달 말 정도에 나올 모양이다. 물론 신간은 아니고, 작가의 부커상 수상작으로 일단 독자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겠지. 그런 다음 반응을 보아 가면서 신작을 출간하려나. 근데 입에 담기도 싫은 모 신문의 연초 출간 계획 기사를 보니, 6월에 나올 예정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암튼 출간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지금에라도 나오니 대환영이다.

 

물론 나는 번역판의 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오래 전에 원서를 사서 쓰담쓰담만 하고 있었다. 오늘 출간된다는 소식에 사무실 책상 머리에서 나를 우두커니 바라보던 너란 녀석을 살짝 펴 보았다.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는 6개씩 들어있다. 대처 정권이 재집권에 성공한 1983년부터 시작해서 1986년과 1987년 이렇게 세 시기를 아우른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 소설은 닉 게스트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게이 소설이다. 원서 뒤에 실린 후기를 보니 2006년에 BBC에서 솔 딥이라는 감독 연출로 3부작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던 모양이다.

 

빡빡한 원서로 분량은 501쪽이나 된다. 아니 그럼 도대체 한글로는 몇 페이지나 된다는 거지? 보통 영어 원서가 1.5배로 뻥튀기가 되니 최소한 600쪽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번에 아주 재밌게 읽었던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원서가 480쪽이었는데, 번역서는 700쪽이 넘었다. 대충 감이 오는구만 그래. 그런데 또 단가는 얼마나 하려나. 피카도르 버전은 8파운드 정도였었는데. 설마 번역서가 원서보다 더 비싼 시츄?

 

나오면 바로 사서 읽어 보려고, 예약알림도 걸어 두었다. 이번 가을에 제격인 소설이라고나 할까. 원서랑 대조해 보면서 읽는 재미도 있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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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9-28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 대조! 역쉬 메냐님~^____^

레삭매냐 2018-09-28 19:25   좋아요 0 | URL
제 주제에 원서 완독은 사실상 불가능
하고 나중에 번역서가 나오면, 그 때
마다 디비 볼려구요.

추석 끝나고 책이 읽은 책이 넘쳐나서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고 있는 중입니다.

비로그인 2018-09-28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앨런 홀링허스트 책 출간을 기다리는 독자 중 한 명인데 반가운 소식이네요! 예약알림 걸어두어야겠어요~! :)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18-09-28 19:25   좋아요 1 | URL
저도 오늘 우연히 알게 되었답니다 :>

평소에는 무슨 책이 나오나 딱히 궁금
해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 참에 앨런 홀링허스트의 전작이 주
욱 출간되었으면 바램입니다.

비로그인 2018-09-28 21:28   좋아요 1 | URL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는 <수영장 도서관>의 원서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도 꼭 번역서로 보고 싶어요. 앨런 홀링허스트의 글이 나오는 <끌리는 박물관>을 보며 정말 번역서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출간 소식이 기쁘고 반갑습니다. 다른 책들도 더 출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목나무 2018-09-28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레삭매냐님이 손꼽아 기다리던 책이라 하셔서 일단 출간알림신청부터 해놨습니다. ㅎㅎ


레삭매냐 2018-09-28 21:36   좋아요 1 | URL
월척이닷 !

이 책을 필두로 해서 앨런 홀링허스트의
다른 책들도 우수수 쏟아져 나오길 기대
해 봅니다.

그나저나 필립 로스의 <미국을 노린 음
모>는 또 언제 나오는 겐지...

syo 2018-09-28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게 알라딘의 위대함이네요. 금시초문의 작가에 대해서 강력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고수들의 존재.....

레삭매냐 2018-09-28 21:45   좋아요 0 | URL
강호 독자 제현의 강력한 호기심을 유발시
키는 데는 일단 성공했네요 :>

다만 고수가 아니라 허조비라는 ㅋㅋㅋ

coolcat329 2018-09-30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몰랐던 작가인데 뭔가 대단하고 특별한게 있나봅니다~ 호기심이 마구 일어나네요^^

레삭매냐 2018-10-01 09:4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 더 기대가 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쎄인트 2018-10-01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2권으로 나올 가능성이 많군요...

레삭매냐 2018-10-01 16:25   좋아요 0 | URL
아 그 생각을 못했네요.

두터워도 그냥 한 권이 훨씬 나은데
말이죠. 두 권이면 가격도 가격이고 -
 
아름다움의 선
앨런 홀링허스트 지음, 전승희 옮김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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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드디어 앨런 홀링허스트의 <라인 오브 뷰티>
가 나오는 건가! 원서로 쓰담하고 있던 책의 출간 대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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