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드
아민 말루프 지음 / 정신세계사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기준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선택은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상당히 주관적인 기준이다. 나는 재밌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음은 무언가 새로운 정보와 지평을 넓혀주는 그런 책이다. 내가 그동안 모르고 살던 분야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을 나는 사랑한다. 참고로 나는 주로 문학을 즐겨 읽는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새로 알게 된 사실들에 대해 사유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만난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는 좋은 책이 분명하다. 심지어 재밌기까지 했다.

 

이 책은 오래 전에 절판됐다. 그래서 새 책으로 만나는 건 원칙적으로 불가능했다. 도서관에도 오래 돼서 그런지 어쩐지 대여목록에 존재하지 않았다. 나의 유이한 선택은 책바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중고로 구하는 것이었다. 전자는 시간이 좀 걸리고 반납의 압박이 있었고, 후자는 좀처럼 구할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가격도 비정상적으로 비쌌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서울책보고 온라인 서비스에서 이 책을 찾아냈다.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주문장을 날렸다. 책값이 배송료보다 싸다는 점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책이 주말에 도착했고, 책에 인쇄된 문자에 허벌한 사람처럼 그렇게 달려들었다.

 

기이하게도 1912년 타이태닉호의 침몰 타령을 하며 시작된 소설은 독자들을 양탄자의 나라 11세기 페르시아로 인도한다. 그러니까 대략 천 년 전의 일이다. 실존했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는 아민 말루프 작가의 장기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4부의 구성된 첫 두 이야기의 주인공은 페르시아 출신 시인이자 과학자, 점성가, 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오마르 하이얌(1048.5.18. ~ 1131.12.4.)이다. 언제 태어나고 죽었는지 잘 알 수가 없는 당대 인물들과 달리 천문학에 능통했던 하이얌은 자신의 생몰 연대를 별자리의 운행을 통해 정확하게 기록에 남겼다. 소설의 시작은 4행시 루바이의 대가였던 시인의 이십대 시절을 그린다.

 

이란 북부 호라산 지방의 니샤푸르에서 태어난 하이얌은 이미 젊은 나이에 대학자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다.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는 사마르칸드의 거리에서 위대한 스승이자 이성의 사도였던 아비켄나의 제자 자베르 영감이 거리의 부랑배들에게 봉변당하는 모습을 보고 분연하게 도전했다가 자신 역시 몰매를 맞는다. 카디(재판관) 아부타헤르 앞에 끌려 나간 하이얌은 카디의 현명한 판결과 중재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이얌의 후원자로 변신한 아부타헤르는 하이얌을 사마르칸드의 절대군주 나스르 칸에게 소개한다. 그에 앞서 부하라 출신의 젊은 과부 자한느는 궁정 시인으로 멋진 시를 낭송하고 나스르 칸에게 상으로 무려 46개의 금화를 입에 무는 기염을 토한다. 물욕의 상징인 금화를 혐오하던 지식인 하이얌은 거의 도발에 가까운 대범한 시로 절대군주에게 도전한다. 젊은 시인의 위태로운 줄타기는 성공했고, 나스르 칸의 친구가 되었다. 소설 초반의 결정적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아부타헤르는 오마르 하이얌에게 빈 공책을 주고, 그만의 루바이를 비밀리에 쓰라고 제안한다. 어떤 점에서 시나 문학이 권력자들에게 불편한 그런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지적하고 싶었던 것일까.

 

셀주크 투르크 술탄과 당대의 재상 니잠 엘물크 그리고 알라무트 요새에 자객단 아사신파를 창조한 하산 사바흐가 빚는 권력투쟁의 연대기는 거의 신세계처럼 다가왔다. 지식인 하이얌은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않은 엄정 중립을 지키면서, 거의 곡예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인다. 술탄을 정점으로 한 권력투쟁의 결말은 모두에게 비극이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동시에 신화나 전설에 가까운 천 년 전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실존했던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 <사마르칸드>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1부와 2부가 11세기 페르시아의 시인 오마르 하이얌이 살던 사마르칸드를 그리고 있다면 3부와 4부는 19세기말 그리고 20세기 초의 아이란(아이라니아 바에자:아리아인들의 땅)의 급변하는 정세를 다룬다. 천 년 전의 페르시아와 위대한 시인 오마르 하이얌은 당연히 몰랐다고 하더라도, 근대 이란에 대해 이렇게 무지했나 싶을 정도다.

 

두 개의 서로 상이한 이야기를 연결하는 건 바로 하이얌이 남긴 <사마르칸드의 원고>, <루바이야트>. 역사 속에서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루바이야트를 찾아나선 미국 아나폴리스 출신의 벤자민 O. 르사즈는 다시 한 번 독자를 신비한 동방의 세계로 인도한다. 외할아버지가 사는 파리에서 앙리 로슈포르 후작을 만나고, 다시 그를 통해 페르시아의 지식인 세이예드 자말레딘을 알게 된다. 르사즈의 미들 네임인 O가 올리버 같은 서양 이름이 아니라 바로 오마르하이얌에서 왔다는 건 이제 비밀이 아니다.

 

세기말 서구열강의 각축장이 된 페르시아에 입국해서 하이얌의 <루바이야트>를 추적하던 미스터 르사즈는 새로운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테헤란에 대한 정경을 기록으로 남긴다. 페르시아의 오랜 도시들인 이스파한이나 키르만, 시라즈 같은 고대 도시들과 달리 신도시 테헤란에는 역사가 부재하다는 사실을 그는 파악한다. 격심한 빈부의 격차 그리고 낙후된 도시 시설들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증언한다. 서구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혁명의 파도 앞에 페르시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도로와 철도 부설권 그리고 우편업무까지 모조리 러시아와 영국 그리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에 침탈당한 페르시아의 모습은 구한말 우리네 그것과 너무 유사하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페르시아 민중들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나는 1979년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주도한 회교혁명은 알고 있지만, 그전에 이미 이런 혁명의 기운이 있었다는 건 미처 알지 못했다. 르사즈가 테헤란에 체류하던 189651, 카자르 왕조의 나세드린 샤가 광신도 미르자 레자에게 의해 암살당했다. 마치 수백 년 전 음지에서 암약하던 아사신파가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샤의 암살에 관련되었다는 혐의를 뒤집어쓰게 된 르사즈는 열혈 청년 동지 파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체포의 위기를 모면하고, 샤에게 억울하게 처형된 반대파 바비교도 집안 여자들의 안다룬(안채)’으로 도피한다. 그동안 르사즈는 단기속성으로 페르시아어를 익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미국인이 페르시아어를 할 수 있다는 설정을 위한 탁월한 세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르사즈는 샤의 손녀 시린느 공주의 도움으로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온다.

 

고향인 아나폴리스에서 르사즈는 동방의 대모험가 취급을 받게 된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파리에서 테헤란으로 가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했던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시린느 공주의 현지 보고를 담은 편지로 르사즈는 페르시아 내부의 현지사정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 수가 있었다. 새로운 샤의 요양 자금을 얻기 위해 페르시아는 러시아에게 무역독점권을 부여했고, 영국과 <그레이트 게임>를 벌이고 있던 러시아는 상대방의 견제를 의식해서 벨기에의 레오폴드 2(콩고 식민지를 악랄하게 수탈한 바로 위인이다)에게 세무 업무를 대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다고 해서 외세에 의한 수탈이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런 수모를 견딜 수 없었던 페르시아의 상인들은 비폭력 바스트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궁지에 몰린 샤는 절대왕정 대신 입헌제 도입을 선언하게 되었다. 물론, 이 와중에서 다수의 무슬림 종교지도자들은 서구식 입헌제와 민주주의가 이교도의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때가 1906년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미스터 르사즈가 다시 한 번 등장한다.

 

페르시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불꽃은 타브리즈에서 화려하고 장엄하게 타오른다. 물론 그 자리에 우리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르사즈가 있었던 것은 불문가지다. 모사데그와 호메이니의 회교 혁명 이전인 20세기 초반 페르시아, 오늘날의 이란에 이런 혁명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1859년 영국 시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에 의해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가 서방 세계에 소개되었다. 그럼에도, 진본 <사마르칸드의 원고>를 찾겠다는 집념으로 똘똘 뭉친 미국인 르사즈의 인내와 패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가 어렵게 손에 넣은 <루바이야트>는 타이태닉호와 함께 대서양 바다에 가라앉고 말았다. 천 년 전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이야기의 장엄한 엔딩으로 이보다 더 강렬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나의 <사마르칸드> 읽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을 통해 두 편의 작품과 만난 그런 경험이었다. 800여년의 세월을 건너뛰면서도 무리 없는 전개와 위대한 시인이 남긴 <루바이야트>를 통한 세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의 전승이라는 주제를 고른 아민 말루프의 탁월한 선택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이런 훌륭한 책이 절판되었다는 점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저자의 다른 책을 너무 만나보고 싶어서 <마니>를 오늘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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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4-05 2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타사 책방잉크에서 이 책이 제 취향이라고 떠서 놀랐어요.ㅋㅋㅋㅋ말씀대로 주변 도서관에 전무해서 중고알람 걸어놓고 꿩대신 닭? 심정으로 이 작가님 다른 책 찜했어요. 좋은 평가 하나라도 있음 절판일 경우 e북이라도 내줬음 싶네요.

레삭매냐 2021-04-06 01:40   좋아요 1 | URL
아이란[이란]이 아리아인의 땅을
의미한다는 걸 그리고 파라다이스
의 어원도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했
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전 올드스쿨 스탈이라 그런지 전통
적 책만 보게 되네요. 옛날 사람...

개인적으로는 타리크 알리의 지중
해 5부작 가운데 나머지 3권도
절실하게 번역해 주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1-04-05 2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굉장하 얽히고 설켰을 느낌늬 책인데요. 힘들게 구했는데 책이 좋아서 참 다행입니다.

레삭매냐 2021-04-06 01:41   좋아요 1 | URL
내용이 하도 광범위해서 저의 보잘
것 없는 리뷰에 다 못담았습니다.

4월에는 아민 말루프를 읽겠습니다.

nama 2021-04-05 22: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990년대에 갈 뻔했던 사마르칸드. 호기심에 구입해두고 읽지는 않았는데 이런 훌륭한 책이었네요. 헌책으로 버릴 뻔 했어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1-04-06 01:42   좋아요 1 | URL
우리 책쟁이들은 집에 있는 책들을
읽습니다. 일단 가지고 있다면 언젠
가는 읽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청아 2021-05-07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민 말루프로 당선이라 더 의미있고 멋집니다. 축하드려요~이 당선을 부스터로 재출간이 되길!!^^*

레삭매냐 2021-05-07 20:14   좋아요 2 | URL
예전에 나온 책은 물론이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책들도
속히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05-07 1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레삭매냐 2021-05-07 20:13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초딩 2021-05-08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지척!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

레삭매냐 2021-05-08 21: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모쪼록 아민 말루프
의 새로운 책들이 나오길.
 


우연히 며칠 전에 서울책보고 2주년 어쩌구 하는 기사를 보았다. 그리고 온라인으로도 굳이 서울책보고에 방문하지 않고도 책을 살 수 있다나. 회원 가입 절차가 귀찮기도 하거니와... 암튼 책을 몇 권 검색해 보았다. 나의 사냥감인 존 버저를 필두로 해서 내가 중고책으로 사겠노라고 마음 먹은 몇 권의 책들을.

 

그러다 대박이 터졌다. 그건 바로 레바논계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였다. 책의 상태 따위는 여기서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동네 도서관에도 비치되어 있지 않은 아민 말루프의 책이라는 점이다. 당장 결제 방법을 찾는다. 가격도 매우 착하다. 단돈 2,000원이라니. 아마 램프의 요정 배송비가 2,000원이라면 고민했겠지만 지금 그런 게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배송비는 참고로 3,000원이었다. 그러니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지.

 

그리고 책이 어제 도착했다. 다음주에 올 줄 알았는데 이게 머선 129!!! 암튼 읽던 책을 다 때려 치우고, 희생자는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와 아리엘 도르프만의 <아메리카의 망명자>였다, 말루프 선생의 <사마르칸드> 읽기에 나섰다.

 

아니 도대체 이렇게 좋은 책들은 왜 다 절판되는 걸까. 저자는 독자를 11세기 페르시아로 인도한다. , 그전에 화자인 미국인 벤자민 O. 르사즈라는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위대한 책 하나가 1912년 타이태닉호와 함께 대서양 심연 속으로 가라앉았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긴 채 말이다.

 

소설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페르시아 출신의 위대한 시인이자 과학자, 점성가이기도 했던 오마르 하이얌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그가 남긴 루바이야트는 지금도 숱한 문학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하던가. 오늘 도서관에 간 김에 2019년에 나온 페르시아어 원어 번역본이 있나 검색해 보았으나 없었다. 하도 많은 시들이 첨가되어 있어서 오늘날에는 진위가 다 의심된다고 했던가.

 

셀주크 투르크 궁정의 피튀기는 권력투쟁에서 고고한 우리의 주인공이자 위대한 시인/학자는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데 성공한다. 그의 친구들은 거의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알프 아르슬란에 이은 세 번째 셀주크 술탄이었던 말리크 샤는 물론이고 당대 최고의 재상이자 권력자였던 니잠 엘물크도 자신의 권위에 도전했던 알라무트 산사나이 하산 사바흐가 파견한 자객에 의해 죽었다.

 

십자군 전쟁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던 산사람들 아사신 일파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지금은 우즈벡의 중요 도시라는 사마르칸드가 주는 매력도 소설을 읽는데 삼삼한 재미를 제공한다. 아 문득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코로나 시대에 여행은 무슨. 근데 오늘 날씨는 기가 막힐 정도로 좋구나.

 

그렇게 사마르칸드의 절반 정도를 읽었다. 이제 19세기 후반을 사는 남자 벤자민 O. 르사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도 오마르 하이얌의 시대 못지 않게 그런 격동의 시대였다. 보불전쟁과 파리코뮌 그리고 서구 열가의 제국주의가 전세계를 집어 삼킬 그런 기세다. 아마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는 운명적으로 주인공 르사즈를 동방으로 인도할 모양이다.

 

4월에는 아민 말루프를 읽어야 하나. 또다른 절판책 <마니>도 지금 주문해야 하나 어쩌나 고민 중이다. <사람 잡는 정체성>도 구해 놓았다. 그래도 왠지 실존 인물을 다룬 전기소설에 가까운 <마니>가 더 땡긴다. 그리고 내가 아민 말루프 작가를 처음으로 만난 건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이 처음이었구나. 그 시절에는 리뷰를 쓰지 않아서 감상이 어떤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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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4-04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검색해보니 판매자배송중고 가격이 최저 42000원이예요! 완전 득템하셨네요!👍

레삭매냐 2021-04-04 18:54   좋아요 3 | URL
넘나 재밌고 흥미진진하여
우리 북플 동지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책이지만, 절판이라는 운명에
처해 있어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비슷한 운명
인지라... 전 아무래도 <마니>를 질
러야지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1-04-04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니는 마니교의 그 마니인가요? 아 갑자기 궁금해지는....
레삭매냐님은 이런 책은 또 어떻게 다 아신대요? 아 정말 고수가 너무 많은 알라딘!
오늘도 자괴감을 느끼며 시무룩 ㅠ.ㅠ

coolcat329 2021-04-04 21:31   좋아요 1 | URL
네 제가 검색해보니 그 마니가 맞는거 같습니다. 오늘 올려주신 바람돌이님 글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저는 제 얘기 그렇게 못써요 ㅎㅎ 저도 자괴감이 ㅠㅜ

레삭매냐 2021-04-05 00:21   좋아요 1 | URL
넵, 아래 쿨캣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고 마니가 맞습니다. 아직 영접은 하지
못한 관계로 디테일은...

아민 말루프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
원이자, 공쿠르상에 빛나는 그런 대가
라지요. 국내에 그의 저작들이 널리
소개가 되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레옹 아프리카누스>는 정말 한 번
만나 보고 싶은 전설의 책이네요.

coolcat329 2021-04-04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님 이 책 기대도 안했는데 만나서 진짜 놀라고 좋으셨겠어요!축하드립니다 🎉

레삭매냐 2021-04-05 00:22   좋아요 1 | URL
말로만 듣던 책을 실제로 영접해 보니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운빨이 좋았습니다.
 
유다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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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514일 이천년간 자기 조상의 땅을 떠나 유랑하던 유대 민족이 팔레스타인에서 독립을 선포했다. 그들에게는 축복이었겠지만, 오랜 시간 그 땅에 살던 아랍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대재앙(al-Nakba)이었다. 히브리인들의 디아스포라가 끝나는 극적인 순간이 다른 민족에게는 재앙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73년이 지나는 오늘까지 팔레스타인은 젖과 꿀이 흐르는 평화의 땅이 아니라 분노와 증오 그리고 유혈의 땅으로 변했다.

 

원래 팔레스타인은 유엔 결의에 따라 유대인과 아랍인 두 개의 국가가 건설될 예정이었다. 이런 타협은 두 민족 모두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고, 결국 전쟁이라는 가장 폭력적 방식으로 해결점을 도모하게 되었다. 그 결과는 밀리면 그야말로 바다에 빠져 모두 죽는다는 사생결단의 의지로 똘똘 뭉친 신생국가 이스라엘의 놀라운 승리였다. 그리고 수천 년 동안 핍박받던 민족에서 이제는 아랍인들이 우려한 대로 거대한 파괴자가 등장했다.

 

거장 아모스 오즈의 <유다>(원제는 <유다복음서>라고 한다)는 바로 그런 중동의 비극이 잉태된 시기로부터 대략 10년 정도 지난 예루살렘을 시공간적 무대로 시작한다. 1959년에서 1960년이 되는 시기라고 저자는 밝혔던가. 우리의 주인공은 25세 개혁적 사회주의자 슈무엘 아쉬다. 청년 집안이 소송으로 파산하게 되면서 비교적 유복하게 지내던 청년은 졸지에 살 곳도 그리고 학업도 중단해야 하는 그런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애인도 자신과 결별하고 수문학자와 결혼을 발표한다. 보통 안 좋은 일들은 그렇게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법이지.

 

역사학도이자 비교종교학을 전공하던 청년 슈무엘은 대학에서 <유대인의 눈에 비친 예수>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 중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인류 구원이라는 지상과제를 지니고 인자로 세상에 온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의 모함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배신의 역할을 떠맡은 자가 바로 가룟 유다였다. 신을 죽이는데 일등 공신이었던 유다는 역사상 최악의 배신자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기독교가 세상을 지배하던 중세 유럽에서 그런 가공할 범죄를 저지른 유대인들은 핍박의 대상이었다.

 

히브리인들은 아직까지도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의 랍비로 인정할 따름이다. 히브리인들은 그를 그 사람이라고 부를 정도로 금기시한다고 알려졌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배신자 유다의 죄를 왜 죄 없는 다른 히브리인들이 짊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연좌제 적용이 아닌가.

 

다시 현재 슈무엘 아쉬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오갈데가 없어진 슈무엘은 학업을 중단하고 어느 광고지를 보고 기숙하면서 말동무를 원하다는 구인에 응모한다. 칠십대 장애인 노인 게르숌 발드의 오후를 책임지면 숙식과 약간의 보수를 지급한다는 제안은 네게브 사막에 건설 중인 새로운 정착촌 경비라도 나설 용의가 있던 슈무엘에게 축복이었다. 그리고 게르숌 발드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스터리한 여성 아탈리야에게 매력을 느끼는 슈무엘. 게르숌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검은 과부에게 이끌리지 말라는 경고장을 날린다. 경고는 경고일 뿐, 계속해서 아탈리야에게 끌리는 마음을 청년은 다스리지 못한다. 너무 클리셰이였던가. 도대체 이들의 관계는 무엇이란 말인가? 대가 아모스 오즈는 이런 긴장감 속에 파묻혀 있던 진실들을 하나둘씩 꺼내든다. 마치 상실된 강호의 비급을 알려 주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인물이 쉐알티엘 아브라바넬이다. 그는 이미 1950년에 죽은 사람이다. 이스라엘 건국에 큰 공헌을 한 다비드 벤구리온이 주창한 시오니즘 광기에 맞서, 유대인과 아랍인이 이스라엘의 독립 선언 이전처럼 팔레스타인 땅에서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는 이상주의를 설파했다. 아브라바넬은 유대민족에게는 그야말로 유다에 버금가는 그런 배신자 같은 존재다. 아탈리야는 그런 아브라바넬의 딸이고, 게르숌 발드의 아들 수학자 미카의 미망인이다. 미카 발드는 194842, 아랍민병대와의 교전에서 사로 잡혀서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당시는 그렇게 상호간에 분노와 증오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비이성적인 폭력이 판을 치던 그런 시절이었다.

 

독립 전쟁 당시, 당시 고작 13살 정도였던 슈무엘은 비극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보니 자신의 조부로 라트비아 출신 유대인으로 팔레스타인에 정착한 안테크도 같은 히브리인들에게 영국의 이중첩자로 몰려 살해당하지 않았던가. 사실 안테는 위조문서 전문가로 나치 독일에 저항하는 영국군에 협력했을 뿐인데, 종전 후 점증하는 반영주의 분위기에 그만 희생당하고 말았다. 가룟 유다로부터 시작된 배신의 DNA는 그렇게 사방에서 발견된다.

 

슈무엘의 연구와 사유에 따르면 부유한 이스카리옷 출신의 유다가 고작 은 30세겔에 예수 그리스도를 로마군에 넘겼다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성전에서 환전상들에게 채찍질한 사건으로 신원이 알려진 나사렛 예수를 유다가 지명한 것도 어불성설이란다. 허구일 지도 모르겠지만, 바리사이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기 위해 가룟 유다를 고용했다고 한다. 문제는 예수를 따르던 유다가 그만 진짜로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슈무엘은 한 발 더 나아가, 유다가 첫 번째 기독교인이자 마지막 그리고 최후의 기독도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유다의 배신이 없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유다복음서>의 이단적 주장에 편승한다.

 

아모스 오즈 작가 역시 쉐알티엘 아브라바넬처럼 팔레스타인에서 아랍인들과 평화로운 공존을 주장한 꿈꾸는 사람이었다. 선지자는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법이다. 사람들은 히브리인과 아랍인이 서로 이해하지 못해서 팔레스타인에서 그런 갈등을 빚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니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상호 파멸적인 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나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 바다. 하지만, 오랜 디아스포라와 차별 그리고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히브리 사람들의 피해자 코스프레는 73년 전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더 이상은 유효하지 않다. 거대한 파괴자가 된 그들은 팔레스타인에서 아랍인들을 추방하기 위해 비무장 시민들에게 압도적 무력 사용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아모스 오즈 작가는 벤구리온 이래 유대사회를 지배해온 광기 어린 유대민족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존재해온 광기에 대해 아모스 오즈 같은 소수의 꿈꾸는 이들이 펜으로 저항에 나섰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지 않을까.

 

그동안 아모스 오즈 작가의 책을 한 번 읽어야지 했는데, 2021년 사순절 기간에 그의 마지막 작품인 <유다>를 만났다. 방대한 양에 달하는 주석으로 책읽기가 쉽지 않았지만 마지막 장을 다 넘긴 뒤에 느낀 성취감은 기대이상이었다. 이스라엘 독립 과정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책읽기를 멈추고 막연하게 알고만 있던 현대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공부도 했다. 모쪼록 조국에서 타민족과의 평화 공존을 주장하다가 이단아로 몰린 노대가의 이상이 현실화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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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02 16: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최창모님 번역이네요
예전에 아모스 오즈 민음사에서 출간한 작품 오타가 많아서 읽다가 덮었었는데
현대 문학은 표지도 깔끔하고 편집도 잘된것 같네요
매냐님 이렇게 이스라엘 역사서 한권뚝 딱!

레삭매냐 2021-04-02 17:55   좋아요 2 | URL
램프의 요정을 휘리릭 돌려 보니
예상 외로 아모스 오즈 작가의
책들이 많이 없네요. 나온 책들도
많이 절판되었구요.

무언가 알고자 하는 부분을 자극
한다는 점에서 알찬 독서의 시간들
이었습니다.

원더북 2021-04-02 1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저 지금 이 책 읽고 있는 중인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이후로 레삭매냐임이랑 뭔가 통하는 듯 ㅎㅎ 저도 아모스 오즈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에요. 집에 몇 권 있지만 읽을 계기가 없어서 소장만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작품부터 거슬러 올라가게 생겼어요. 인상 깊게 읽으셨다는 말씀듣고 저도 완독에 박차를 가해 봅니다~

레삭매냐 2021-04-02 19:05   좋아요 1 | URL
도중에 이 책 저 책 집적거리다가
12일이나 걸려서 읽었네요...

이중 나선(double helix) 구조라는
게 장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기운내셔서 완독하시길 응원합니다!!!

붕붕툐툐 2021-04-02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학구적으로 공부하며 읽으시는 레삭메냐님 대박! 사순절에 어울리는 책을 읽으셨네용~👍

레삭매냐 2021-04-03 10:58   좋아요 0 | URL
제가 찾아 보니 블로그 글이 너튜브 보다
훨씬 낫더군요.

역시 저는 문제적, 아니 문자적 인간인가
봅니다.
 


결산으로 얼룩진 나의 3월이 그렇게 갔다.

그 핑계를 대고 책도 많이 못 읽었노라고 고백한다. 아니 그건 어디까지나 사실이다.

 

다달이 독서량이 줄어 들고 있다. 1월엔 대박 2월엔 중박 그리고 3월엔 쪽박이다.

꼴랑 8권을 읽었다. 버뜨, 이 책 저 책 찝적거리다 보니 그런 거라고 난 변명한다.

지금은 아모스 오즈의 <유다>를 읽고 있다. 요즘 수에즈 운하 사태가 한창인데, 고 부분을 리뷰에 녹여 넣으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주인공 슈무엘 아쉬와 그가 얹혀 사는 집의 할배와의 대화에도 1956년 영국과 프랑스가 이집트-이스라엘 분쟁에 개입해서 벌어진 수에즈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암튼...

 

이달에 새로 만난 작가는 당연 알베르토 모라비아다. 대표작인 <경멸>은 원래 중고서점에서 구간을 사냥해서 읽으려고 했는데 너무 맴이 급해서 도서관으로 뛰쳐가서 빌려다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책은 드럽게 재밌었다. 게다가 베베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1950년대 섹스심볼이었던 브리짓 바르도 주연의 영화도 있더라. 그 영화도 봐야 하는데, 마음이 다 잡히지 않으니 집중할 수가 없어서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내친 김에 <권태>도 구해서(그의 책들은 거의 품절과 절판의 운명이다) 읽기는 시작했는데 당장! 읽어야 하는 그런 책들이 불쑥불쑥 튀쳐 나오는 통에 초반 조금 읽다가 접어 두었다. 아무래도 4월에 마저 읽어야지 싶다.

 

러시아 작가 이름도 가물가물한 루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의 <시간은 밤>도 실컷 달려서 조무래기 단편들은 다 읽고, 표제작 읽다 말았네 그려. 알렉산더 클루게의 <이력서들>... 지난 주말에는 에드거 모건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도 호기롭게 읽기 시작해서 첫 번째 꼭지를 모두 읽었다. 그 책에서는 왠지 조지 오웰의 <버마 일기>가 연상됐다. 그러니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월말에 가서는 빈약하기 그지 없는 독서 달력이 창출된 것이다. 에잉!

 

월초에 만난 디노 부차티의 <타타르인의 사막>도 대단했다. 책이 도착하길 기다릴 수가 없어서 미리보기로 읽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감칠맛이 나던지... 다 읽고 나니 오래 묵힌 숙제를 마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역시 대미는 가즈오 이시구로 선생의 <클라라와 태양>이었다. 이틀 전에 받은 책인데 미친 듯이 읽어서 어제 오전에 다 읽고 리뷰까지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참 이것저것 할 말들이 많았으나 나의 부족함으로 리뷰에 담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일어나 두 번째 리뷰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하나의 책을 읽고 나서 두 개의 리뷰를 쓸 수도 있구나 싶다. 두 번째 리뷰에서는 영화 제작을 할 때, 이 장면은 과연 어떻게 연출될 지에 대해 미처 첫 번째 리뷰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나의 색깔도 빼면서.

 


어제는 회사 앞의 야적장에 불이 나서 실컷 불구경을 했다. 소방차 아저씨들이 신속하게 도착하셔서 불은 금세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1도 없었다. 불구경과 쌈구경이 최고라고 하더니만 그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더라. 저녁에는 만두전골을 먹으러 나갔었는데 왕겹벚꽃이 정말 이쁘게 폈더라. 이 동네 벚꽃은 정말 끝내준다. 오래전, 아무도 없는 경복궁에서 즐기던 흩날리는 벚꽃 시절의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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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3-31 1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레삭매냐 님이 8권 뿐이라니?! *동공지진*

레삭매냐 2021-03-31 11:46   좋아요 2 | URL
아무래도 3월의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책에 집중하지 못했더라는
핑계를... 네 다 핑계입니다 ㅠㅠ

너튜브에 빠져서 그거 보다가 그만.

얄라알라 2021-03-31 1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처럼 우아한 언어 쓰시는 분께서 ˝드럽게 재밌다˝하시니 호기심 100배충전입니다. 저는 그나마 3월엔 기록조차 못해서 몇권인지도 모르는데 8권이면 많은 사람들 2년치 읽을 책같아여.

레삭매냐 2021-03-31 11:48   좋아요 3 | URL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

드랍게 재밌는 건 사실이기 때문
에 다른 표현이 딱히...

동네 독서모임 공고가 났는데 1년
목표가 네 권이라고 해서 좀 놀랐
습니다.

바람돌이 2021-03-31 1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얄라얄라님 글에 덧붙이면 8권은 어떤 사람에게는 교과서 빼고 평생 읽는 책 숫자일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을걸요? ㅎㅎ 타타르인과 경멸은 저도 빨리 읽고야 말겠습니다. 클라라와 태양은 일단 집에 있는 책 부터...ㅠ.ㅠ

레삭매냐 2021-03-31 11:49   좋아요 3 | URL
아주 탁월하신 선택이십니다.

세 권 모두 좋은 책들입니다.
<클라라>는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네요. 아 생각할
수록 짠하네요.

새파랑 2021-03-31 12: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달력에 있는 책들이 눈에 들어오네요~4월에는 다시 대박이실 겁니다 ^^ 이거보니 저도 정리한번 해보고 싶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1-03-31 13:10   좋아요 3 | URL
네 요로코롬 정리해 두면 나중에
라도 아, 내가 이 시절에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구나 하고 기억에 도움
이 되더라구요 :> 좀 귀찮긴 해도
기록하고 있답니다.

4월 대박 완쉐이~

청아 2021-03-31 12: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3월 쪽박이라 하셔도 레삭매냐님 리뷰는 대박이었습니다. <경멸>뛰어난 작품이었고 <권태>도 꼭 읽어볼래요!다른 책들도 궁금하니 이 페이지도 찜ㅋㅋ4월도 설레는 책들로 잘부탁드려요!

레삭매냐 2021-03-31 13:12   좋아요 4 | URL
모라비아 쌤의 책은 <경멸>보다도
<권태>가 낫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
더라구요.

역자 분이 열심히 달리고 계시다고
하니, 올해 신간을 기대해 보렵니다.

4월 대기작으로 에드가 모건 포스터
의 <인도로 가는 길>부터 마저 읽
어야지 싶습니다 :>

북플을 통해 알게 된 일본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책도 한 번 만나
볼까 어쩔가 생각 중이랍니다.

책읽기는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고행인가 봅니다.

페넬로페 2021-03-31 15: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께서 사용하신 꼴랑, 쪽박의 단어는 저한테 엄청 입니다^^
매번 제가 모르는 좋은 책 올려주셔서 눈팅하며 사알짝 읽고 있는 중이예요.
제가 일일이 표현은 못해도 그렇게 알고 계시면
꼴랑이라도 항상 가르침을 주시고 있는거랍니다~~
‘시간‘도 래삭매냐님의 서재에서 알고 읽은 책이예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1-03-31 17:01   좋아요 3 | URL
다른 건 몰라도 책에 대한 욕심은
절제할 수가 없네요. 아니 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예 절제할
생각도 안하는 거겠지요.

저도 홋타 요시에 선생의 <시간>
보고 나서 절판된 책들 구하느라
애를 먹었었네요.

보잘 것 없는 저의 책 소개가
도움이 되었다니 절로 어깨가 들썩
합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1-03-31 15: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 달력에서 독서라는 단어만 뺴버리면 증권가 첫달에 발행하는 이번주 기대주목록 같음 ㅎㅎㅎ 매냐님은독서계의 트레이더 이쉼

레삭매냐 2021-03-31 23:45   좋아요 1 | URL
작년에 블록에 올해 독서 계획을
잠시 짜보았으나.... 막무가내 독서
의 전범을 보여 주고자 ㅋㅋㅋ

뭐 그랬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1-03-31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밥 먹으며, 은은하게 미소지어가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근데 레삭님이 쪽박이시면 저는 ㅡ.ㅡ

레삭매냐 2021-03-31 23:47   좋아요 0 | URL
오늘은 그래24에서 자그마치 상품권
을 오천원이나 주는 바람에 부랴부랴
질렀습니다. 램프의 요정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그리고 중고서점으로 달려가 호평인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도 샀고,
신간은 희망도서로 신청했답니다.

알뜰한 3월의 마지막 날이었답니다.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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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전작 <나를 보내지 마>를 읽고 단박에 팬이 되어 버렸다. 그 다음 수순은 그의 책들을 사냥하는 것이었다. 국내에 소개된 모든 책들을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읽었다. 사실 그 책은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아마 읽다가 포기한 것 같다. 전작 읽기를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그 책을 읽어야겠다. 그리고 이제 대가의 반열에 오른 그의 신작을 애타게 기다렸다. 2021년 봄, 신작 <클라라와 태양>이 출간됐고 국내 번역도 아주 빠르게 진행되어 3월의 끝자락에 만나볼 수가 있었다. 그 작가는 바로 가즈오 이시구로다.

 

본격적으로 소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삼천포로 빠져 보자. 왜 작가는 전통적 서사나 역사물 대신 다시 SF 장르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을까. 출간에 앞서 인별그램을 통해 저자의 짧은 책 소개를 만나볼 수가 있었다. 친절하시기도 하여라. 사실 그걸 보고 나서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독자 친화적 마케팅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동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전작 <나를 보내지 마><남아 있는 나날>의 어느 중간점이 바로 <클라라와 태양>이라고 했던가. 부랴부랴 너튜브에서 <나를 보내지 마> 영화 소개를 다시 찾아보았다. 오래 전에 본 소설과 영화인지라 기억의 소환이 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게 우리 인간이 아니던가. 경험하고 잊고 또 다시 찾아보는 무한반복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 이시구로 선생은 그렇게 나에게 화두를 던져 주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책을 받은 순간, 만사 제쳐두고 이 책부터 읽고 싶었다. 생각보다 진도가 쑥쑥 나갔다. 오랜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라고나 할까. 6부로 구성된 <클라라와 태양>에서 화자는 1인칭 시점의 에이에프, 가상의 친구(Artificial Friend) 클라라다. 훗날 클라라의 주인이 되는 조시의 표현에 따르자면, 프랑스풍의 얼굴이라고 했던가. 인공지능을 탑재한 에이에프의 목적은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 주기 위한 그런 존재다. 기존의 인형 같은 존재가 아닌, 스스로 사유하고 배워 주인님, 마스터의 기분에 들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창조되었다. 다년간의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알레고리를 클라라는 상점 쇼윈도를 통해 외부 세계를 관찰하면서 배운다. 상점의 매니저가 그런 클라라의 교육에 도움을 준다.

 

참 우리의 에이에프들은 태양으로부터 자양분을 얻는다. 그러니 태양이 많이 드는 곳을 선점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거대한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동인 중의 하나인 지대의 다른 표현이라고나 할까. 다른 에이에프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클라라지만, 역시 3세대 신제품에 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그것은 마치 휴대폰처럼 아무리 최신 기능으로 무장하고 시장에 나오지만, 더 좋은 기계가 등장하면 곧바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그런 숙명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인간과 인간에 가까운 감정을 지닌 안드로이드의 종속 관계라고 하지만, 그것을 소비하는 나의 감정은 슬프다.

 

심지어 새로 나온 B3 에이에프들은 기존의 2세대 에이에프들과 거리를 두려고까지 한다. 뻔히 보이는 차별적 계급화의 과정이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의 그것을 냉소적으로 다루는 듯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같은 재료로 지어진 아파트 사이에 임대냐 자가냐로 보이지 않는 선, 때로는 보이는 선으로 구분 짓고 교류를 차단하는 세태가 떠올랐다. 나는 어려서부터 그런 차별의 일상화 가운데 자란 이들이 공동체의 선을 위한 작은 희생이나 불편함을 감수하리라고 상상할 수가 없었다.

 

뭐 어쨌든 클라라는 14세 소녀 병약한 소녀 조시에게 구매되어 상점에서 조시네 집으로 위치 이동한다. 그러고 보니 클라라는 같은 상점에 있다가 먼저 팔린 로사에 비해서도 월등한 교감과 학습 능력을 보여 주었다. 조시의 엄마 크리시는 신상인 B3 제품을 원했지만, 조시의 주장으로 클라라를 구매했다. 어쩌면 매니저의 특별 할인가정책이 구매를 촉진했는지도 모르겠다. 소비주의에 매몰된 우리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태생적으로 외로운 존재인 우리 인간이 울고 싸우고 또 상처받는 전통적 방식의 사회적 관계 대신 불필요한 감정의 소모를 대신하기 위해 에이에프를 개발해서 대체한다는 저자의 설정은 한편으로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서글프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끊임없는 감정의 소모 그리고 자기발전적 회생을 통해 우리는 인간으로 거듭나는 게 아니었던가.

 

그 뒤에 이어지는 조시네 집에서의 생활은 마치 시한폭탄처럼 다가온다. 클라라가 점점 더 조시와 크리시 가족의 일원처럼 진화되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보통 사람들도 잡아낼 수 없는 그런 미묘한 감정선들을 귀신 같이 잡아내는 클라라의 능력에 감탄했다. 이게 바로 거장의 실력이라는 걸까. 어느덧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한 클라라는 병에 시달리는 클라라에게 특별한 도움이 도래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 안에서 자신의 주인이자 친구 조시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클라라와 태양>은 성장소설의 단면도 함께 지니고 있다. 조시의 이웃이자 남사친 릭은 병마에 시달리는 엄마 헬렌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할 태세다. 하지만 헬렌의 생각은 달랐다. 재능이 있는 자신의 아들 릭이 애틀러스 브루킹스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 자신에게는 비밀 병기도 있고, 가능하면 클라라가 릭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싶다고 말한다. 하긴, 비용이 드는 에이에프는 가지고 싶다고 해서 살 수 있는 제품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경제적 토대가 없는 헬렌으로서는 사랑하는 아들 릭에게 그만을 위한 에이에프를 사줄 여력이 없었다. 클라라는 릭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 외로움을 자처하는 헬렌의 모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 아니 아직 그런 감정을 배우지 못했던 걸까. 그러고 보니 어떤 감정들은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게 아니라, 사회적 추체험들을 통해 배우는 거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인간이 되어간다.

 

나도 너무 인간처럼 사유하고 계속해서 학습하는 클라라 같은 존재를 마주하게 된다면 불편해 할까? 아마 내 특성상 그럴 것 같다. 나라는 존재를 특별하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깨달음의 과정을 <클라라와 태양>에서 나는 마주할 수가 있었던 것 같다. 자기희생을 통한 구원이라는 전통적 서사가 전면에 등장하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유전자편집을 통한 향상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보다 더 나은 기회를 주겠다는 그네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 결과로 조시나 샐 같은 파국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사랑하는 존재를 다른 무엇인가로 대체한다는 내러티브에 대해서도 할 말이 참 많지만, 너무 늘어질 것 같다. 내가 하는 일들이 언제라도 다른 누군가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현실을 모를 정도로 청맹과니는 아니지만.

 

<클라라와 태양>을 읽으면서 만난 다양한 감정들을 글로 표현해 내기란 나 같이 우매한 독자에게는 지난한 임무일 것이다. 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소설의 곳곳에서 대면한 감정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지난 이틀 동안 에이에프 클라라에 대입한 나의 감정은 슬픔이었다. 소설 말미에 등장하는 야적장 시퀀스에서는 왜 자꾸만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생명이 소진되어 가던 레플리컨트 로이 배티의 마지막 대사가 떠오르던지...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나는 가즈오 이시구로 선생이 SF 장르를 빌어 우리 현대인에게 보내는 이 비가(悲歌)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우리 모두 외롭지 말자, 책과 서사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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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30 15: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양탄자가 매냐님 댁 배송은 총알로 보내줬네요. 예약 주문했는데 아직도 못받은 1人 ㅎㅎ

레삭매냐 2021-03-30 15:16   좋아요 2 | URL
이건 뭐 거의... 생쌀 씹어 먹듯이
그렇게 우적우적 읽었네요.

영화로도 만들어진 예정이라고 하던데,
과연 어떤 연출이 될 지 궁금한 장면들
이 몇몇 있더군요. 이 참에 이시구로
선생이 아예 연출을 하는 건 어떠실지.

scott 2021-03-30 15:27   좋아요 3 | URL
매냐님 엔딩 요정은 블레이드 러너 ㅋㅋㅋ

레삭매냐 2021-03-30 15:46   좋아요 2 | URL
엔딩 요정, 레알 굿~입니다.

청아 2021-03-30 17:06   좋아요 2 | URL
생쌀ㅋㅋㅋㅋㅋ인정인정입니다! 정말 그정도로 빨리 받고 바로 읽으셨네요!!마지막 문장도 너무 좋아요!

새파랑 2021-03-30 15: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도착한다고 해서(이미 도착~!) 일단 ‘좋아요‘만 하고 사진만 보고, 리뷰는 다음에 읽겠습니다^^
(🌟다섯개라니~!!)

레삭매냐 2021-03-30 15:47   좋아요 3 | URL
일빠로 리뷰를 날리고 싶은 욕심에
읽기도 쓰기도 휘리릭이었습니다.

차분하게 재독을...

2021-03-30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3-30 15:4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최대한 스포는 제외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원더북 2021-03-30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만 중도에 읽다가 말고 나머지는 다 읽었어요 ㅎㅎ ‘클라라와 태양’ 먼저 읽으셔서 부럽습니다^^ 저도 얼릉 읽어봐야겠어요~

레삭매냐 2021-03-30 17:49   좋아요 3 | URL
와우 저랑 딱 동지시네요.
제가 이시구로 선생 전작을 그 책
때문에 못하고 있네요 ㅠㅠ

<클라라와 태양>은 정말 찐~입니다.

mini74 2021-03-30 18: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읽고나서 로이가 생각났어요. 너무나 인간적인 로이. 죽음마저 누구보다 멋지죠 ㅠ

레삭매냐 2021-03-30 20:37   좋아요 1 | URL
전작 <네버 렛 미 고> 영화판과 블레이드 러너
스필버그의 <에이아이> 등등 기존의 SF 영화
들을 끊임 없이 소환하더군요.

stella.K 2021-03-30 1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벌써 읽으시다니. 대단하심다!
저는 노벨문학상 알레르기가 있어
읽어도 이담에 혹시 중고 나오면 혹시 생각하고 있습니다.ㅠ

레삭매냐 2021-03-30 20:38   좋아요 1 | URL
이건 도저히 안 읽고 배길 재간
이 없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알레르기 증상을
안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
의 장벽이 없어서 수월하게 만
날 수가 있었습니다.

psyche 2021-03-31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빌려읽는다는 저의 결심을 깨고 싶게 만드는 리뷰네요. 아 갈등된다.

레삭매냐 2021-03-31 11:50   좋아요 0 | URL
저 같은 책중독 리뷰쟁이에게 더할 수
없는 상찬이십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자목련 2021-04-12 1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소설, 그만큼 좋은 리뷰입니다. 클라라를 한 번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이 소설 덕분에 이시구로의 소설을 더 읽고 싶어졌어요.

레삭매냐 2021-04-12 11:37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습니다. 왜 이렇게 재밌게
잘 읽히던지요.

이시구로 선생의 책들은 한 권 빼고
모두 다 읽었네요. 고 책은 쉽지 않
더라구요...